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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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yChocky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2월 4일 (화) 21:43 판
김치
여러 가지 종류의 김치
다른 이름김치
원산지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
관련 나라별 요리한국 요리
비슷한 음식침채,딤채

김치배추, 등을 굵은 소금에 절여 씻은 다음 고춧가루, , 마늘, 생강 등의 양념과 젓갈을 넣어 버무려 만드는 한국의 저장 발효식품이다. 한국전통음식이기도 하다. 김치의 종류는 많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매운 김치의 경우, 대표적인 조미료고춧가루젓갈 등이며, 한국에서는 지방마다 제조 과정이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FIFA 월드컵 공식 지정 식품이기도 하다.

어원

김치를 담는 항아리

국어사 자료에서 ‘김치’가 소급하는 최초의 형태는 16세기의 ‘딤ᄎᆡ’이다. 이 단어는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온 말인데, ‘딤ᄎᆡ’는 16세기보는 훨씬 이전의 한자음을 반영한 것이다. 17세기에 나타나는 ‘짐ᄎᆡ’는 이례적인데, 아마 경상 방언형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서울 말에서 ‘디’가 ‘지’로 바뀐 구개음화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초에 일반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18세기에 나타나는 ‘짐ᄎᆡ’는 ‘딤ᄎᆞ’의 ‘ㄷ’이 구개음화를 경험한 것인데, 제2음절의 모음 ‘’는 그 음가가 ‘ㅢ’와 같았다. 왜냐하면 16세기에 이미 비어두음절의''가 ‘ㅡ’로 바뀜에 따라 ‘’는 ‘ㅢ’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9세기에 나타나서 현대어로 이어지는 ‘김치’는 ‘짐ᄎᆡ’의 제1음절 ‘ㅈ’이 역구개음화에 의해 ‘ㄱ’으로 바뀐 다음, 제2음절 모음은 자음 뒤에서 ‘ㅣ’로 바뀐 형태이다. ‘김ᄎᆡ’는 이 ‘짐ᄎᆡ’의 제1음절 ‘ㅈ’만 역구개음화를 경험한 형태이다.

본래 ‘김치’의 뜻으로 사용되었던 말은 중세국어 문헌에서 합성어인 ‘겨ᅀᆞᆳ디히’ <1481두시초03,51a>와 ‘쟝앳디히’ <1517번역박,상,56a>의 구성 요소로 나오는 ‘디히’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어의 ‘짠지, 오이지’의 ‘지’는 이 ‘디히’의 후대형이다. 그리고 ‘김치’를 뜻했던 또다른 형태로 16세기의 ‘팀ᄎᆡ’도 있는데, 이것은 당시의 현실 한자음을 반영한 것이다. 신증유합(1576)에 ‘沈’은 ‘ᄃᆞᆷ길 팀’으로 음훈이 달려 있고, ‘菜’는 ‘ᄂᆞᄆᆞᆯ ᄎᆡ’로 음훈이 달려 있다. 이 ‘침채(沈菜)’라는 한자어는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인 듯하다. 위의 ‘딤ᄎᆡ’와 ‘팀ᄎᆡ’의 한자음으로 보아서, 이 두 어형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공존해 왔으며, 몇 개의 음운변화를 경험하면서도 20세기 초 문헌에까지도 이 두 어형이 공존하고 있다. 이 ‘팀ᄎᆡ’의 후대형으로는 18세기의 ‘침ᄎᆡ, 팀ᄎᆡ’, 19세기의 ‘침ᄎᆡ, 침채’, 20세기의 ‘침채’ 등이 있다.

역사

파일:갓김치 2.jpg
갓김치

고려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배추는 속이 차지 않고 상추처럼 퍼지는 비(非)결구배추였다. 18세기 말 이후 중국에서 속이 든 결구배추가 새로이 도입되었다. 더러 잡종이 생기면서 반(半)결구배추가 개성과 서울 쪽에 자리를 잡은 듯하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산동에서 건너온 화교에 의해 결구배추는 더욱 널리 조선에 퍼졌다.[1]

고추를 양념으로 쓰면 사용되는 소금 양이 줄어든다. 그러나, 최근 고추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사용되어 왔고, 통일신라시대 말기 이전의 문헌에 이에 대한 기록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2][3] 일본에서는 고추가 한국에서 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본인들은 이를 고려후추(高麗胡椒)라고 불렀다.

『임원십육지』에서 서유구는 고추를 김치에 많이 쓰면 무가 더욱 오랫동안 저장된다고 기술하였다. 고추는 부패를 더디게 하여 고추를 많이 넣으면 옅은 소금물에 절여도 김치 맛이 오래 간다. 또한, 고추에서 자극하는 성질이 있는 맛은 소금만큼 식욕을 자극하고 탄수화물 소화를 촉진시킨다.[4]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 김치는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겉절이가 있으며 김치냉장고에 삭혀서 먹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로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찜 등을 해서 먹는다고 한다.

종류

배추김치의 재료

무김치

  • 깍두기를 이용한 김치로, 찹쌀가루로 풀을 쑤어 국물을 걸죽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고 풀을 쑤어 넣게 되면 김치의 단맛이 좋아진다. 마늘, 생강, 쪽파 등 많은 양념이 추가된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조금만 더 추가하면 매콤하게 변한다.
  • 열무김치는 열무를 이용해 담그는 김치로 무와 함께 무청도 함께 쓰이는 김치이다. 열무를 소금에 절였다가 헹구어 낸 뒤에 찹쌀풀로 버무려 열무 특유의 떫은 맛을 제거한 다음 고추장 등과 버무리고 국물을 부어 맛을 내는 김치이다. 주로 배추가 잘 나지 않는 여름철에 많이 이용된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 국수를 삶아서 열무김치 국물과 열무김치에 말아서 열무김치 국수를 해서 먹는다.

물김치

  • 동치미는 무를 이용한 김치 가운데 하나로서 흔히 겨울 전 김장철에 준비한다. 무를 원통형으로 4센티미터 정도로 자른 뒤에 소금에 절였다가 국물을 부어 넣고 발효시킨다.
  • 나박김치는 동치미와 비슷한 물김치이다. 다만 동치미는 무만을 가지고 만드는 저장용 김치이나, 나박김치는 무와 쪽파, 사과 등을 넣어서 국물을 달게 만들고 바로 먹는 다는 점이 다른 물김치이다.
  • 연근물김치연근 껍질을 벗긴 뒤 약 0.35cm 두께로 썰고 소금에 10분 정도 절인 다음 당근, 미나리, 붉은 고추, 풋고추, 마늘, 생강 등을 썰어 넣고 고춧물에 한나절 익힌다.[5]
  • 오이김치는 말 그대로 오이를 이용한 김치로 오이소박이라고도 불린다. 오이를 10센티미터 정도로 통째로 자른 뒤,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다음 부추를 기반으로 한 양념을 채워 넣은 김치이다.
  • 갓김치는 주로 전라남도 지방에서 즐겨 먹는, 으로 담근 김치이다. 갓 특유의 독특한 매운 맛과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 여수의 돌산 갓김치가 유명하다.
  • 파김치는 쪽파로 담그는 김치이다. 쪽파를 10센티미터 정도로 자른 뒤에 고춧가루와 젓갈 등으로 버무리는 간단하면서도 파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김치이다.
  • 부추김치는 부추로 담그는 김치이다. 부추를 10센티미터 정도로 자른 뒤에 고춧가루와 젓갈 등으로 버무리는 간단하면서도 부추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김치이다. 파김치와 비슷하다.
  • 고구마줄기김치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고구마줄기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바로 고춧가루, 마늘, 젓갈, 파 등으로 버무려 만든다. 이 고구마줄기김치는 발효시키지 않고 바로 먹기도 한다.
  • 더덕김치는 통 더덕에 칼집을 넣고 그 안에 소를 넣어 담근 김치로 소박이를 담그는 방법과 같아 더덕 소박이로도 불린다. 봄에 많이 담가 먹는 계절 김치이다.
  • 보쌈김치는 푹 삶은 고기에다가 싸 먹는 김치이다. 보통 고기에 같이 곁들여 먹는 김치이다.
  • 연근김치는 살짝 데쳐 얇게 썬 연근에 미나리, 홍고추, 풋고추, 배, 밤, 대추, 고춧가루, 찹쌀풀, 감초물 등을 넣고 버무른 다음 실온에 3일 정도 익힌 김치이다.[6]

한반도의 지역과 김치

  • 전라도 -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동치미, 나주동치미, 깻잎김치, 무말랭이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
  • 경상도 - 콩잎김치, 부추김치, 들깻잎김치, 우엉김치, 석박지, 깍두기, 겉절이, 오이김치, 동치미
  • 제주도 - 동지김치, 톳김치, 귤물김치, 갓물김치, 꽃대김치
  • 충청도 - 굴 석박지, 총각김치, 무짠지, 시금치김치, 게국지, 젓국지
  • 강원도 - 서거리 김치, 갓 김치, 창란젓 깍두기, 더덕 김치, 가지 김치, 장김치(간장김치), 해물김치,보쌈김치
  • 서울, 경기도 - 보쌈김치, 배추김치, 장김치, 나박김치, 열무김치, 오이김치, 감동젓김치, 석박지, 깍두기, 겉절이
  • 평안도 - 백김치 , 오이소박이 , 동치미 등

김치를 이용한 음식

  • 김치찌개는 배추김치와 돼지고기 또는 참치 등을 넣어 끓이는 음식으로, 약간 신 김치 및 묵은지를 넣어야 더 맛있다.
  • 김치전밀가루 반죽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넣고 잘 섞은 뒤에 지져 내는 음식이다.
  • 두부김치는 김치를 고기와 갖은 양념을 넣고 볶은 뒤에 데운 두부를 곁들여 내는 음식이다.
  • 김치볶음밥은 김치와 잘게 썰은 갖은 채소와 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밥과 함께 볶아 내는 음식이다.
  • 김칫국은 적당히 익어 새콤한 김치와 싱싱한 콩나물에 맑은 물이나 쌀뜨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끓인 뒤 두부와 마늘, 를 썰어넣고 한소끔 끓이면 된다. 이때 굵은 멸치로 맛국물을 내어 사용해도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 김치김밥은 김치와 밥이 주재료이며 달걀, 깻잎, 햄, 게맛살 등의 재료들을 김으로 싸는 김밥의 한 종류이다.
  • 김치라면은 김치 후레이크가 들어가 있는 김치 맛이 나는 라면이다.
  • 김치말이국수는 김치 국물과 김치와 국수를 삶아서 차가운 얼음을 띄워서 시원하게 먹는 국수이다.
  • 김치찜은 김치를 매콤한 고춧가루에 버무린 후 쪄서 만든 음식이다.

대한민국의 김치 교역

광주·전라남도 김치사업단 통계에 의하면, 2004년 대한민국의 김치 수출 대상국 중 금액면에서 상위 3 국가는 일본, 미국, 중화인민공화국이다.[7] 하지만 일본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며, 2위 수출 대상국인 미국조차도 일본 수출량의 2%에 미치지 못한다.

김치 수입은 2003년 이후 급증하였다. 동일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김치 수입량은 2002년의 1,051톤, 5억 원가량의 수준에서, 2004년의 경우는 73,000톤, 300억 원 정도로 급증하였다. 하지만 2004년 수출된 김치의 경우 34,000톤에 1,000억 원 정도인 반면, 수입 김치의 경우는 73,000톤, 300억 원 정도로, 양으로만 보면 수입량이 수출량의 두 배 가량이며, 비싼 김치를 수출하고 싼 김치를 수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비슷한 음식

채소를 절인 음식이라는 점에서 김치와 유사한 음식으로 중국에는 짜사이가 있고, 일본에는 쓰케모노가 있다. 두 가지 모두 무를 소금에 절인 음식으로 짜사이는 검은색을 띠며, 쓰케모노 중에 단무지는 보통 노란색으로 물을 들인다. 한편 독일에는 양배추를 발효시킨 자우어크라우트가 있다.

관련 단체

같이 보기

각주

  1. “물같이 연하고 고기보다 맛있는 김치”. 《시사IN》. 2017년 12월 4일. 2018년 10월 21일에 확인함. 
  2. 임선규, 한국고추의 전래 역사 바로알기 Archived 2014년 8월 18일 - 웨이백 머신, 한국식품연구원 보도자료
  3. 고추 임진왜란 이전에 이미 존재했었다?”. 2018년 10월 21일에 확인함. 
  4. 주영하, 음식전쟁 문화전쟁 68쪽, 사계절, 2000년
  5. “연근물김치”. 2015년 8월 4일에 확인함. 
  6. “연근김치”. 2015년 8월 6일에 확인함. 
  7. “RIS 광주·전남 김치사업단 홈페이지”. 2007년 9월 29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0년 10월 7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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