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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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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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d  e  h

(時, 산스크리트어: kāla· 시간(時間) 또는 시각(時刻)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불교 일반에서는 일체의 유위법이 생멸변화할 때의 그 변화상태를 가설(假設: 임시로 설치함, 없는 것을 있다고 침)적으로 이름하여 시간(時間, 산스크리트어: काल kāla) 또는 (時)라고 한다. 세로(世路, 산스크리트어: adhvan)라고도 한다.[5][6] 세로(世路)는 시간[世]이란 유위제법을 근거[路]로 한다는 뜻이다.[7]

부파불교설일체유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서는 허공(虛空, 산스크리트어: आकाश ākāśa, 절대공간) 즉 공간을 객관적으로 독립된 실체, 즉 (法)으로 보아서 불생불멸무위법(無爲法)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서는 모든 유위법(識)의 전변이라고 보며, 모든 무위법(識)의 전변과 법성(法性)에 의지하여 가설(假設)한 것이라고 본다.[8]) 반면, 시간에 대해서는, 설일체유부 · 유식유가행파 · 법상종을 비롯한 불교 전반에서 공통되이, 일체 유위법의 생멸변화의 상속상(相續相)에 근거하여 과거(過去) · 현재(現在) · 미래(未來)의 3세(三世)의 시간을 가설(假設)한 것이라고 본다. 즉, 시간이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단순히 편의상 설정된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7][9][10]

이러한 이유로 (時)는 설일체유부5위 75법의 법체계에 들어 있지 않다. 반면, 유식유가행파법상종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위(位)에 속한 24가지 법들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서는 모든 (識)의 전변이라고 보았으며 따라서 만유 제법이 생멸 상속하여 단절하지 않는 모양[相] 위에서의 그 어떤 극한(剋限), 즉 어떤 바로 그 때를 어떤 (時: 시각)라고 가설(假設)적으로 이름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11]

3세: 과거·현재·미래[편집]

3세(三世, 산스크리트어: trayo-dhvanah, 팔리어: tayo addhā)는 과거(過去) · 현재(現在) · 미래(未來)를 말한다. 과거 · 현재 · 미래를 전통적인 불교 용어로는 전세(前世) · 현세(現世) · 내세(來世), 또는 전제(前際) · 중제(中際) · 후제(後際), 또는 과거세(過去世) · 현재세(現在世) · 미래세(未來世)라고도 한다.[12][13][14] 과거 또는 과거세숙세(宿世)라고도 한다.[15][16] 한자어 숙(宿)에는 '자다, 숙박하다, 묵다, 오래 되다, 한 해 묵다, 미리, 사전에'의 뜻이 있다.[17]

설일체유부 · 유식유가행파 · 법상종을 비롯한 불교 전반에서 공통되이, 일체 유위법의 생멸변화의 상속상(相續相)에 근거하여 과거 · 현재 · 미래3세(三世)의 시간을 가설(假設)한 것이라고 본다. 즉, 시간이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단순히 편의상 설정된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7][9][10]

과거(過去)는 어떤 (法)이 이미 멸(滅, nirodha)했거나 또는 그 작용을 그친 것이다.[12]

현재(現在)는 어떤 (法)이 이미 생겨났지만 아직 낙사(落謝: 작용을 그치고 과거로 사라짐)하지 않은 것이다.[12]

미래(未來)는 어떤 (法)이 아직 생겨나지 않은 것이다.[12]

정의[편집]

부파불교대승불교의 논서들에서의 시(時: 시간, 시각)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편집]

학자들은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서들이 세 단계의 발전 단계를 거친 것으로 보는데, 주요 논서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18][19][20]

아래 단락들은 이러한 아비달마 논서들의 발전 순서에 의거하여 배열되어 있으며, 해당 아비달마 논서에서 나타나는 시(時: 시간, 시각)에 대한 정의를 기술한다.

아비달마품류족론[편집]

아비달마구사론[편집]

아비달마순정리론[편집]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편집]

현대의 학자들에 따르면 인도불교유식학의 역사는 크게 3기로 나뉘는데, 제1기는 미륵(彌勒)과 무착(無着)의 유식학이고, 제2기는 세친(世親)의 유식학이고, 제3기는 호법(護法)과 안혜(安慧) 등의 10대 논사유식학이다.[21]

아래 단락들은 이러한 구분에 의거하여 배열되어 있으며, 해당 유식학 논서에서 나타나는 시(時: 시간, 시각)에 대한 정의를 기술한다.

유가사지론[편집]

현양성교론[편집]

대승아비달마집론·잡집론[편집]

대승오온론·광오온론[편집]

대승백법명문론·해[편집]

성유식론[편집]

참고 문헌[편집]

주석[편집]

  1. 안혜 조, 현장 한역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1a14 - T31n1606_p0701a22. 심불상응행법의 분류. 
    "如是等心不相應行法。唯依分位差別而建立故。當知皆是假有。謂於善不善等增減。分位差別建立一種。於心心法分位差別建立三種。於住分位差別建立一種。於相似分位差別建立一種。於相分位差別建立四種。於言說分位差別建立三種。於不得分位差別建立一種。於因果分位差別建立餘種。因果者。謂一切有為法能生餘故名因。從餘生故名果。"
  2.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K.576, T.1605), 제2권. p. 38 / 388. 심불상응행법의 분류. 
    "이와 같은 심불상응행법은 오직 분위차별(分位差別)에 근거해서 건립되기 때문에 모두가 가유(假有)임을 숙지해야 한다. 선법과 불선법 따위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만을 건립하고, 심ㆍ심법에 대한 분위차별은 세 종류를 건립하고, 주(住)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를 건립하고, 상사(相似)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를 건립하고, 상(想)에 대한 분위차별은 네 종류를 건립하고, 언설에 대한 분위차별은 세 종류를 건립하고, 부득(不得)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를 건립하고, 인과에 대한 분위차별은 그 밖의 다른 종류로써 건립한다. 여기서 ‘인과’란 일체의 유위법이 능히 그밖에 다른 것을 생기게 하는 까닭에 인이라 이름하고, 또 그 밖의 다른 것에 따라 생겨나기 때문에 과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3. 무착 조, 현장 한역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b27. 불화합(不和合). 
    "不和合者。謂諸行緣乖性。"
  4. 무착 지음, 현장 한역 (K.571, T.1602), 제1권. p. 39 / 293. 불화합(不和合). 
    "불화합(不和合)202)은 모든 행이 연(緣)에 어기는 성품을 말한다.
    202) 불화합(不和合, asāmagrī)은 수많은 인연이 화합해서 제법(諸法)이 발생하는 경우, 그 화합을 방해해서 제법이 일어날 수 없도록 하는 성질, 능력을 말한다. "
  5.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p. 8 / 1397.
  6. 운허, "世路(세로)". 2012년 9월 13일에 확인.
  7.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p. 11 / 1397.
  8. 星雲, "六無為". 2012년 10월 6일에 확인.
  9.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p. 52 / 1397.
  10. 星雲, "". 2012년 9월 13일에 확인.
  11. 운허, "時(시)". 2012년 9월 13일에 확인.
  12. 운허, "三世(삼세)". 2013년 2월 12일에 확인. 
    "三世(삼세): 【범】 trayo-dhvana 과거ㆍ현재ㆍ미래. 또는 전세(前世)ㆍ현세(現世)ㆍ내세(來世), 전제(前際)ㆍ중제(中際)ㆍ후제(後際). 세(世)는 격별(隔別)ㆍ천류(遷流)의 뜻이니, 현상계의 사물은 잠깐도 정지하지 않고, 생기면 반드시 멸한다. 이 사물의 천류하는 위에 3세를 가(假)로 세운 것. 곧 불교에서는 인도철학의 방(方) 논사(論師)와 같이, 시간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법(法)이란 위에 세운 것. (1) 현재. 어떤 법이 생겨서 지금 작용하고 있는 동안. (2) 과거. 법이 멸했거나 또 그 작용을 그친 것. (3) 미래. 법이 아직 나지 않고, 작용을 하지 않는 것."
  13. 星雲, "三世". 2013년 2월 12일에 확인. 
    "三世:  梵語 trayo-dhvanah,巴利語 tayo addhā。又作三際、去來今、去來現、已今當。世,為遷流義。乃過去世(梵 atītādhvan,過去、前世、前生、前際)、現在世(梵 pratyutpannādhvā,現在、現世、現生、中際)與未來世(梵 anāgatādhvan,未來、來世、來生、當來、後際)之總稱。現在世與未來世合稱為現當二世。所謂三世,指一個人現在生存之現世、出生以前生存之前世及命終以後生存之來世。又有以現在之一剎那為中心,及其前後稱為三世者。或以劫為單位,賢劫為現在,以此而建立三世。一般佛教均以時為假立者,然勝論外道或時論師則視時為實在者。
     至於由過去之業因,所招感之現在果報,此種三世因果應報之理,即稱三世因果;而出現於三世之佛,則稱三世諸佛。小乘主張一世一佛;而大乘認為空間充滿十方諸佛,在時間上普現於三世,此稱十方橫化、三世豎化。總括而言,各宗派對於三世之觀點有下列四說:
     (一)有部認為色、心等有為法之法體,係滿於三世而為實有,故稱「三世實有,法體恒有」。準此而言,則「過去法」與「現在法」無法安立。對此,大多由類、相、位、待之不同,而有種種異說。其中,有部以「位」之不同為正義,而認為法體乃普於三世之實在,法體本身雖無三世之差別,但以其作用之標準衡量,未起作用時之法,稱為未來法;現在正起作用者,稱為現在法;而已起作用者,則稱過去法。以上係對「現在即是一剎那」之說而言者。
     (二)大眾部與經量部認為,於現在一剎那所起者始為實有,而過去與未來法皆無(非存在)。此即「本無今有,有已還無」之主張。故以過去法為曾有、未來法為當有,而說明三世,此即稱「現在有體,過未無體」。
     (三)唯識派以「過未無體」之立場,主張有三種三世:(1)道理三世,在現在法上,有過去曾有之因相與未來當有之果相,故具足過去與未來。(2)神通三世,過去、未來雖非實在,但依宿命智(宿命通)觀過去,依他心智(他心通)觀現在,依生死智(天眼通)觀未來,如此依神通力所顯示之三世,而作為現在剎那心識之相分。(3)唯識三世,係依迷心之虛妄來分別三世,然此僅為現在之心識變現之相分。
     (四)華嚴宗立有九世、十世之說。即在三世中各有三世,指過去之過去,乃至未來之未來等九世,彼此相同、彼此和合(相即相入)而歸納於一念之中。九世加上一念,總合為十世,而於十玄門中,立有「十世隔法異成門」。〔六十華嚴卷三十七、大毘婆沙論卷七十六、卷七十七、俱舍論卷二十、卷二十一、異部宗輪論、辯中邊論卷一、法華玄論卷九、華嚴五教章卷四、成唯識論述記卷三末〕(參閱「三世實有」540、「三生」543、「時」4121)"
  14. "현재세", 《네이버 한자사전》. 2013년 5월 23일에 확인.
    "현재세:
    現在世 현재세: ☞ 속세계(俗世界)
    三劫 삼겁: 시간(時間)의 단위(單位). 과거세(過去世)ㆍ현재세(現在世)ㆍ미래세(未來世)를 각각(各各) 장엄겁(莊嚴劫)ㆍ현겁(賢劫)ㆍ성수겁(星宿劫)이라 하여,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三千佛 삼천불: 과거세(過去世)의 천불과 현재세(現在世)의 천불과 미래세(未來世)의 천불"
  15. 운허, "宿世(숙세)". 2013년 5월 23일에 확인. 
    "宿世(숙세): 지난 세상의 생애. 곧 과거세."
  16. "宿世", 《네이버 한자사전》. 2013년 5월 23일에 확인.
    "宿世 숙세: 전생(前生)의 세상(世上)
    宿 잘 숙,별자리 수
    1. (잠을)자다, 숙박하다 2. 묵다, 오래 되다 3. 나이가 많다 4. 한 해 묵다 5. 지키다, 숙위하다 6. 안심시키다 7. 찾아 구하다(求--) 8. 재계하다 9. 크다 10. 숙직 11. 당직(當直) 12. 숙소, 여관 13....
    世 인간 세,대 세
    1. 인간(人間) 2. 일생(一生) 3. 생애(生涯) 4. 한평생(-平生) 5. 대, 세대(世代) 6. 세간 7. 시대(時代) 8. 시기(時期) 9. 백년 10. 맏 11. 세상(世上) 12. 성(姓)의 하나 13. 여러 대에 걸친 14. 대대(代代)로..."
  17. "宿", 《네이버 한자사전》. 2013년 5월 23일에 확인.
    "宿: 잘 숙, 별자리 수
    1. (잠을)자다, 숙박하다
    2. 묵다, 오래 되다
    3. 나이가 많다
    4. 한 해 묵다
    5. 지키다, 숙위하다
    6. 안심시키다
    7. 찾아 구하다(求--)
    8. 재계하다
    9. 크다
    10. 숙직
    11. 당직(當直)
    12. 숙소, 여관
    13. 잠든 새
    14. 미리, 사전에(事前-)
    15. 본디
    16. 평소(平素), 전(前)부터
    17. 여러해살이의
    18. 크게
    a. 별자리 (수)
    b. 성수 (수)"
  18. 권오민 (2003), pp. 29-42.
  19.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해제. pp. 1-12 / 57.
  20. 임기영 (1998). 《『아비달마집이문족론』의 법수체계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학위 논문. pp 1-2.
    "일반적으로 설일체유부의 문헌을 3단계에 걸쳐서 발전되었다고 보고 있다. 즉 초기의 논서로는 《阿毘達磨集異門足論》과 《阿毘達磨法蘊足論》을 들고, 중기의 논서로는 《施設足論》·《阿毘達磨識身足論》·《阿毘達磨界身足論》·《阿毘達磨品類足論》·《阿毘達磨發智論》·《阿毘達磨大毘婆沙論》·《阿毘曇甘露味論》·《入阿毘達磨論》등을 들고, 후기의 논서로는 《阿毘曇心論》·《阿毘曇心論經》·《雜阿毘曇心論》·《阿毘達磨俱舍論》·《阿毘達磨順正理論》·《阿毘達磨藏顯宗論》등을 들고 있다.1)
    이렇게 볼 때 《阿毘達磨集異門足論》(이하 《集異門足論》으로 약칭)과 《阿毘達磨法蘊足論》은 유부 문헌의 3단계 발전 과정중 초기논서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 근거로 두 논서가 아함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즉 《集異門足論》은 《長阿含經》에 속하는 經의 하나인 〈衆集經〉(동본이역으로는 《大集法門經》이 있음)의 내용을 부연 · 해석한 것이라 하고, 《阿毘達磨法蘊足論》은 특정한 한 경에 대해 주석하는 형태가 아니라 21가지 주요한 교설을 선정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集異門足論》과 《阿毘達磨法蘊足論》은 論母(mātṛkā)를 제시하고 이를 주석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1) 후치타 코타츠 外, 권오민 譯, 《초기 · 부파불교의 역사》, 민족사, 1992. pp.246-252 참조. 塚本啓祥 · 松長有慶 · 磯田熙文 編著, 《梵語佛典の 硏究》Ⅲ 論書篇, 平樂寺書店, 1990, 《入阿毘達磨論》은 후기 논서로 파악되고 있어 앞의 책과 차이가 난다. 또한 《成實論》도 후기 논서로서 언급된다.(pp.58-104 참조). 유부 7론은 다시 세단계의 발전과정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초기 논서로는 《阿毘達磨集異門足論》과 《阿毘達磨法蘊足論》과 《阿毘達磨施設足論》을 들고, 중기 논서로는 《阿毘達磨識身足論》과 《阿毘達磨界身足論》을 들고, 후기 논서로는 《阿毘達磨品類足論》과 《阿毘達磨發智論》을 들고 있다. (水野弘元 著, 김현 譯, 《原始佛敎》, 벽호, 1993. p.23)"
  21. 황욱 (1999), pp. 16-17. 
    "유식학에서는 그 학설의 내용에 따라 인도의 유식학을 3기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한다. 제1기는 미륵과 무착의 유식학을 말하고, 제2기는 세친의 유식학을 말하며, 제3기는 護法[Dharmapāla]과 安慧[Sthitamati] 등 十大論師들의 유식학을 의미한다. 한편 제1기와 제2기를 합쳐서 初期唯識學이라고도 부른다.45)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처음으로 유식학의 이론적 체계를 세운 무착이 유식학에 끼친 공헌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그것은 미륵이 실존인물인지 아니면 무착 자신인가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그가 유식학의 주창자로 자리매김 되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식사상은 신앙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미륵이 始祖이지만, 실제적이고 역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무착이 시조라 해도 틀림이 없는 것이다.
    45) 吳亨根, 「初期唯識의 心意識思想과 八識思想 硏究」, 《唯識과 心識思想 硏究》(서울: 佛敎思想社, 1989), pp.14~15 참조. 이에 의하면 “제1기의 유식학은 초창기의 유식학으로서 후세의 발달된 유식학에 비하여 원시적인 학설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유식학을 原始唯識期라고도 하며 이때의 주요 논서는 《유가사지론》과 《섭대승론》·《현양성교론》과 《대승아비달마집론》 등을 들 수가 있다. 다음 제2기의 유식학은 세친논사가 무착과 미륵의 유식학을 잘 정리하고 조직화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의 유식학을 組織唯識學이라고도 한다. 이 組織唯識學의 대표적인 논서는 《대승백법명문론》과 《유식삼십론송》을 들 수가 있다. 그리고 다음 제3기의 유식학은 세친논사 이후에 호법과 안혜 등 십대논사들이 세친의 《唯識三十論》을 훌륭한 이론으로 주석하여 유식학을 크게 발달시킨 시기로 이때의 유식학을 發達唯識期라고 한다. 이때의 대표적인 저술로 《유식삼십론송》을 주석한 《成唯識論》을 들 수 있으며, 《성유식론》은 중국에서 번역되어 法相宗의 宗學에 크게 이바지한 논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