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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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경(楞伽經)》(산스크리트어: लंकावतारसूत्र 랑카바타라 수트라)은 후기 대승불교의 경전이다.

400년 쯤에 성립되었다고 한다.[1] 한역으로는 송역(宋譯) 4권본 · 위역(魏譯) 10권본 · 당역(唐譯) 7권본의 3종과, 티베트역으로는 법성(法成)의 손으로 이루어진 2종이 현존하는데 그 중에서도 송역 4권본이 가장 원초적인 형태를 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1]

《능가경》은 대승불교 중에서도 후기에 속하는 것으로서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모든 인간은 여래와 같은 본성을 구비하고 있다는 입장)에 입각하여 그 이전의 여러 학파의 설을 풍부하게 채택하고, 이들 학설이 종교경험과 어떻게 맺어져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는 점에서 귀중한 불교 경전으로 여겨지며 특히 초기의 선종에서 중시되었다.[1]

내용[편집]

구성은 고타마 붓다가 나바나왕(羅婆那王)의 권청(勸請)에 의하여 랑카(楞伽: 일반적으로는 현재 스리랑카와 동일시되고 있다)에 건너가 불제자 중 대표적인 질문자인 대혜(大慧 · Mahāmati)의 물음에 대하여 대승불교의 여러 교설을 설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1]

귀모토각(龜毛兎角)[편집]

"귀모토각"은 능가경의 핵심구절로 "거북이 털, 토끼 뿔"이라는 뜻이다. "거북이 털과 토끼 뿔"이라는 말은 만들 수 있지만,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2] 사람들은 실제로 있지도 않은 관념에 얽매여 산다는 것을 표현한 구절이다.[3]

종교의 유래[편집]

종교[宗敎] 같은 언어도 능가경에서 유래하였다. 싯단타 데사나(Siddhanta Desana)를 종교[宗敎] 즉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는 의미 하에 해석되었다.

한역본[편집]

  • 유송 구나발타라의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K.159, T.0670) 4권[4]
  • 북위 보리유지의 《입능가경(入楞伽經)》(K.160, T.0671) 10권
  • 당역(唐譯) 7권본의 정식 명칭은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K.0161, T.0672)이며, 당나라실차난타(實叉難陀)가 700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704년에 완성하였다.[5]

각주[편집]

  1. "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교 > 불교의 성전 > 능가경",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2.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2007년 5월 5일). “능가경”.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4년 2월 6일에 확인함. 부처님이 능가성 마라산정에서 수많은 비구들과 함께 계셨을 때 대혜보살이 부처님께 108가지의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부처님이 대혜보살이 물은 말의 뜻을 설명하면서 깨달은 이치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망한 모습에 불과하며 깨달음 자체는 말로 표현되지 못한다고 일러준다. 말이란 진리 자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거북이 털이나 토끼 뿔이란 말과 같아 말은 만들어져 있어도 실제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하였다. 
  3. 이, 병욱 (2004년 8월 10일). “알기쉬운 불교교리 - 금강경의 부정의 논리”. 《법보신문》. 법보신문. 2024년 2월 6일에 확인함. 이는 진정한 도는 이름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이름과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님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토끼 뿔’과 ‘거북이 털’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토끼를 보지 못한 어린아이에게 토끼 뿔이라고 하면, 토끼에 뿔난 모습이 떠오를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것은 관념 속의 상상이고, 실제로 그런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듯이 사람들은 관념에 얽매여서 있지도 않는 것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다고 불교에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의 경전 [금강경]에서도 이와 같은 논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것이라고 이름한다”라는 표현을 경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이름은 하나의 약속이지 그것과 실제 사물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하나의 약속인 줄 모르고, 거기에 얽매여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4. “보관된 사본”. 2016년 3월 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4년 9월 25일에 확인함. 
  5. 운허 & 동국역경원, "大乘入楞伽經(대승입능가경)" Archived 2016년 1월 30일 - 웨이백 머신, 《불교 사전》. 2011년 4월 6일에 확인.

참고 문헌[편집]

외부 링크[편집]

한역본
한글본
  • 실차난타 한역, 김진철 번역.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 K.161(10-919), T.672(16-587),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동국역경원. 2011년 4월 6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