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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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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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 율장 논장
팔리어 한역 티베트
성지
팔대성지
지역별 불교
몽골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일본 중국
타이 티베트 한국
v  d  e  h

유마경(維摩經)》은 원명을 비말라키르티 수트라(Vimalakīrti Sūtra)라고 하며 《반야경》에 이어 나타난 초기 대승경전 중에서도 그 성립이 오랜 것 중의 하나이다.[1]

개요[편집]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없으나 티베트역이 있고 한역 3본(三本) 중에서는 라습(羅什)이 번역한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3권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1] 유마힐(維摩詰)이란 비말라키르티의 음역(音譯)으로서 바이샤리의 부호(富豪) 이름이다.[1] 그는 이 경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재속(在俗) 신자(信者:居士)로 불교의 진수(眞髓)를 체득하고 청정(淸淨)한 행위를 실천하며 가난한 자에게는 도움을 주고 불량한 자에게는 훈계를 주어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1] 즉, 그는 재가신자(在家信者)의 이상상(理想像)이며, 이 유마힐을 모델로 하여 《반야경》에 서술된 공(空)의 사상을 실천적으로 체득하려는 대승보살(大乘菩薩)의 실천도(實踐道)를 강조하고, 세속(世俗)에 있어서 불도(佛道)를 실천하고 완성하게 됨을 설시(說示)하려는 것이 이 경의 내용이다.[1] 또한 "마음이 정(淨)하면 국토(國土)도 정하여지니라"는 말을 비롯하여 종교적 명언이 많으며, 특히 중국에서 널리 읽힌데다 초기의 선종(禪宗)에서 매우 중요시되었다.[1]

해설[편집]

반야부 계통에 속하는『유마경』은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주인공으로 한 경전이다. 불교경전 중에서 재가자를 주인공으로 한 경전은 『유마경』과 승만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승만경』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두 경은 매우 중요한 경전으로 간주된다.『유마경』에서는 출가 중심의 왜곡된 불교를 철저하게 비판하여 대승불교의 진의를 밝히고 있다. 유마거사가 살고 있는 바이살리는 중인도 갠지스강 지류인 간다아크강의 연안에 발전된 상업도시로 화폐경제가 발달되었고,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이 넘쳤던 곳이었다. 유마거사는 이 시대의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비판적인 정신을 대표하고 있다.

경의 성립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개 1~2세기 경으로 추정된다. 경의 주인공인 유마힐은 Vimalakīrti의 음역으로 “깨끗한 이름(淨名)” 또는 “때 묻지 않는 이름(無垢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경의 또 다른 이름인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은 제14장 「위촉품」에서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 경을 불가사의 해탈문이라고 이름한다.”라고 한 것에 근거해서 붙여진 경명이다. 이 경의 내용이 상식이나 이론적인 입장을 초월한 불가사의한 종교적 체험의 경지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마경』은 산스크리트 원전은 없어졌지만, 일부가 월칭(月稱)의 『중론석(中論釋)』이나 적천(寂天)의 『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에서 인용되고 있다. 대승경전 중에서 유마힐이 언급되는 경전으로는 『불설대방등정왕경(佛說大方等頂王經)』, 『불설월상녀경(佛說月上女經)』등이 있다. 『유마경』의 번역본으로는 고오탄(于闐)어 역 단편과, 페르시아의 한 방언인 소구드(Sogdh, 栗特)어 번역본 일부가 전해지고 있다. 티베트 역은 산스크리트 원전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한역(漢譯)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불엄조(佛嚴調) 역, 『고유마힐경(古維摩詰經)』 2권(187년)
  • 지겸(支謙) 역, 『불설유마힐경(佛說維摩詰經)』 2권(223〜253)
  • 축숙란(竺叔蘭) 역, 『비마라힐경(毘摩羅詰經)』 3권(296년)
  • 축법호(竺法護) 역, 『유마힐소설법문경(維摩詰所說法門經)』1권(303년)
  • 사문 지다밀(沙門 祗多密) 역, 『유마힐경(維摩詰經)』 4권(미상)
  • 구마라집(鳩摩羅什) 역,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3권(406년)
  • 현장(玄裝) 역,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 6권(650년)

이 중 현존하는 것은 지겸, 구마라집, 현장 역본이다. 한역 중 티베트 역과 가장 일치하는 것은 현장 역이지만, 전통적으로 구마라집 역본이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유마경』에 대한 주석서로는 인도에서 세친(世親)의 주석서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중국의 주석서로는 구마라집의『유마경소(維摩經疏)』, 승조(僧肇)의『주유마힐경(註維摩詰經)』, 혜원(慧遠)의『유마힐기(維摩詰記)』, 지의(智顗)의『유마경현의(維摩經玄義)』, 지의(智顗)설 담연(湛然)약(略)의『유마경약소(維摩經略疏)』, 지원(智圓)의『유마경약소(維摩經略疏)』,『수유기(垂裕記)』, 길장(吉藏)의 『정명현론(淨名玄論)』,『유마경의소(維摩經義疏)』, 규기(窺基)의 『설무구칭경소(說無垢稱經疏)』, 전등(傳燈)의 『유마경무아소(維摩經無我疏)』, 양기원(揚起元)의 『유마경평주(維摩經評註)』, 정연(淨挺)의 『유마힐경요설(維摩詰經饒舌)』등이 있다.

『유마경』은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출가중심주의의 형식적인 부파불교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승불교의 진의를 드러내고 있다. 유마거사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대승의 보살도를 성취하여 출가자와 동일한 종교 이상을 실현하며 살고 있었다. 유마거사는 방편으로 병이 들었는데, 문병 오는 사람에게 설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러한 사정을 알고 제자들에게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갈 것을 명하였지만, 일찍이 유마거사로부터 힐난을 들은 적이 있는 제자들은 병문안 가는 것을 극구 사양한다. 유마거사는 비록 세속에 있지만, 대승의 가르침을 자각하였기에 10대 제자들과 보살들이 그를 상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명을 받아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가게 된다. 두 사람은 유형적 상대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대화한다. 유마거사는 기존의 출가중심의 불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시 불교의 문제점을 비판 지적하고 있다. 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의 국토가 불국토이다. 불국토라는 것이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현재 살고 있는 이곳이다. 「불국품」에서 “직심(直心), 심심(深心), 보리심(菩提心)이 보살의 정토이다.” “이 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도 청정하다.”라고 하여 정토라는 것은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보살의 실천정신 가운데 이미 표현되어 있으므로 현실국토가 바로 정토라고 하였다.

둘째, 자비정신의 실천이다. 「문질품」에서 “어리석음과 탐욕, 성내는 마음으로부터 내 병이 생겼습니다. 모든 중생들이 병에 걸려 있으므로 나도 병들었습니다. 만일 모든 중생들의 병이 나으면, 그때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라는 유마거사의 말은 중생과 고통을 함께하는 보살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즉 보살의 병은 보살의 자비에 의한 것이다. 보살은 이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고 있다. 번뇌에 싸인 중생들을 깨달음에로 인도하는 것이 보살이다. 5무간죄, 지옥, 아귀, 축생의 3악도, 탐, 진, 치의 3독에 몸을 던지면서도 이에 속박됨이 없는 것이 보살의 길이다.

셋째 평등의 불이사상(不二思想)의 실천이다. 출가, 재가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으로는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며, 정토와 예토가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사상을 통해 절대 평등의 경지에 들어가야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다. 실상의 진리는 형상이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공의 경지이다. 이러한 궁극적인 깨달음은 언어문자를 초월해 있다.

넷째, 중생들에게 모두 깨달음의 가능성이 있음을 말한다. 유마거사는 현실의 인간이 비록 번뇌를 가지고 악을 행하고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체의 번뇌가 곧 여래의 종성이다.”라고 하여 불법은 번뇌 가운데 나타난다고 하였다.

주석[편집]

  1. "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교 > 불교의 성전 > 유마경",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참고 문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