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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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계통에 대해서는 핀란드 언어학자 람스테드가 [[알타이어족]]설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을 비롯하여 [[일본어]]와의 동계설도 주장되었다. 그러한 근거로는 가장 대표적으로 [[교착어]]적 특성을 비롯한 문법적 요소의 유사성이 들어지며, 이외에 음운이나 어휘의 일치성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다.
한국어 계통에 대해서는 핀란드 언어학자 람스테드가 [[알타이어족]]설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을 비롯하여 [[일본어]]와의 동계설도 주장되었다. 그러한 근거로는 가장 대표적으로 [[교착어]]적 특성을 비롯한 문법적 요소의 유사성이 들어지며, 이외에 음운이나 어휘의 일치성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다.


=== 상위계통 ===
=== 알타이어족 가설 ===
{{참조|알타이 제어}}
{{참조|알타이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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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한 현대의 분석으로는 [[마셜 엉거]](Marshall Unger)의 한일조어 및 알타이조어 재구 등이 알려져 있다.<ref>J. Marshall Unger, 1980, Revision of Proto-Korean-Japanese *s, Korean Linguistics</ref><ref>J. Marshall Unger, 2014, "No Rush to Judgment: The Case against Japanese as an Isolate", NINJAL Project Review</ref> 한편 알타이 대어족 가설을 펼치는 [[마르티너 로베이츠]]는 여러 문법요소나 조사 등 어휘의 일치를 근거로 가설상의 트랜스유라시아어족에서 한일조어가 먼저 갈라져나온 뒤 나머지 언어, 소위 알타이조어에서 튀르크조어, 몽골조어, 퉁구스조어가 갈라져나왔다고 주장하였다.<ref>Martine Irma Robbeets, 2005, "Is Japanese Related to Korean, Tungusic, Mongolic and Turkic?", Turcologica</ref>
이에 관한 현대의 분석으로는 [[마셜 엉거]](Marshall Unger)의 한일조어 및 알타이조어 재구 등이 알려져 있다.<ref>J. Marshall Unger, 1980, Revision of Proto-Korean-Japanese *s, Korean Linguistics</ref><ref>J. Marshall Unger, 2014, "No Rush to Judgment: The Case against Japanese as an Isolate", NINJAL Project Review</ref> 한편 알타이 대어족 가설을 펼치는 [[마르티너 로베이츠]]는 여러 문법요소나 조사 등 어휘의 일치를 근거로 가설상의 트랜스유라시아어족에서 한일조어가 먼저 갈라져나온 뒤 나머지 언어, 소위 알타이조어에서 튀르크조어, 몽골조어, 퉁구스조어가 갈라져나왔다고 주장하였다.<ref>Martine Irma Robbeets, 2005, "Is Japanese Related to Korean, Tungusic, Mongolic and Turkic?", Turcologica</ref>


=== 하위 계통 ===
=== 하위 계통에 관한 논의 ===
{{참조|한국어족|부여어족}}
{{참조|한국어족|부여어족}}

[[이기문]], 로버트 램지(S. Robert Ramsey), [[알렉산더 보빈]] 등 많은 저명 한국어학자들은 한국어의 하위 계통을 크게 [[부여어족|부여계]]와 [[삼한어|한계]](韓系; 신라계)로 분류하며 북방에서 남하한 부여계 언어 또한 한국어족에 속한다는 설에 동의한다.<ref>{{cite journal|last1=Vovin|first1=Alexander|date=2013|title=From Koguryo to Tamna: Slowly riding to the South with speakers of Proto-Korean|journal=Korean Linguistics|volume=15|issue=2|pages=222-240}}</ref><ref>{{cite book|title=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last1=Lee|first1=Ki-Moon|last2=Ramsey|first2=S. Robert|date=2011|publisher=Cambridge University Press|isbn=978-0-521-66189-8|location=Cambridge}}</ref><ref>{{cite journal|last1=Whitman|first1=John|date=2011|title=Northeast Asian Linguistic Ecology and the Advent of Rice Agriculture in Korea and Japan|journal=Rice|volume=4|issue=3-4|pages=149–158|doi=10.1007/s12284-011-9080-0}}</ref><ref>{{cite book|title=The role of contact in the origins of the Japanese and Korean languages|last1=Unger|first1=J. Marshall|date=2009|publisher=University of Hawaii Press|isbn=978-0-8248-3279-7|location=Honolulu}}</ref>

한국의 언어학자인 [[김방한]]은 한국어의 모계통이 알타이계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한국어 기층에 원시한반도어라고 부르는 모종의 비알타이어 기층(substratum)이 있고, 그 위에 알타이계 요소가 덮였거나 그 반대로 비알타이어가 알타이 기층에 덮여서 한국어의 뼈대가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원시한반도어와 계통적 친연성이 있는 언어로 편의상 [[고시베리아제어]]로 분류되어 있는 [[니브흐어]](길랴크어)를 후보로 지목하였다.<ref name = "encyKIM">[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8727 원시한반도어(原始韓半島語)]</ref> 한편 김방한과 [[유하 얀후넨]] 등은 니브흐어와의 유사성이 고대의 단순 접촉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국의 언어학자인 [[김방한]]은 한국어의 모계통이 알타이계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한국어 기층에 원시한반도어라고 부르는 모종의 비알타이어 기층(substratum)이 있고, 그 위에 알타이계 요소가 덮였거나 그 반대로 비알타이어가 알타이 기층에 덮여서 한국어의 뼈대가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원시한반도어와 계통적 친연성이 있는 언어로 편의상 [[고시베리아제어]]로 분류되어 있는 [[니브흐어]](길랴크어)를 후보로 지목하였다.<ref name = "encyKIM">[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8727 원시한반도어(原始韓半島語)]</ref> 한편 김방한과 [[유하 얀후넨]] 등은 니브흐어와의 유사성이 고대의 단순 접촉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고지명을 근거로 하여 고구려어, 백제어 등 소위 [[부여어족|부여제어]]의 언어들이 한국어족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크리스토퍼 벡위스]] 등의 설에 대해, [[알렉산더 보빈]]은 한반도 북부의 일본계 지명의 전무함과 고구려어의 한국어와의 일치성 등을 들며 비판을 가하며 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가 모두 고대 한국어의 방언이라는 가설을 지지하였다. 또한 관련 연구의 예시로 [[도수희]] 교수는 고구려어와 전기 백제어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ref name = "Conference2005"/> 한편 고지명이나 차용어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보빈 등은 반도일본제어 가설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어족 언어가 만주 지역에서 남하하면서 한반도 남부의 기층언어인 [[일본어족]] 언어들을 소멸시켰으며 지명 등에 그러한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ref>Alexander Vovin, 2010, Korea-Japonica: A Re-Evaluation of a Common Genetic Origin, University of Hawai'i Press, Center for Korean Studies University of Hawai'i</ref> 마셜 엉거는 이러한 주장을 수용하여 약 3세기 전후에는 한반도에서 일본계 언어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ref name = "Conference2005">Martine Robbeets, 2005,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Language(s) of Koguryo and the Reconstruction of Old Korean and Neighboring Languages, Journal of Inner and East Asian Studies Vol 2-2</ref>
고지명을 근거로 하여 고구려어, 백제어 등 소위 [[부여어족|부여제어]]의 언어들이 한국어족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크리스토퍼 벡위스]] 등의 설에 대해, [[알렉산더 보빈]]은 한반도 북부의 일본계 지명의 전무함과 고구려어의 한국어와의 일치성 등을 들며 비판을 가하며 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가 모두 고대 한국어의 방언이라는 가설을 지지하였다. 또한 관련 연구의 예시로 [[도수희]] 교수는 고구려어와 전기 백제어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ref name = "Conference2005"/> 한편 고지명이나 차용어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보빈 등은 반도일본제어 가설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어족 언어가 만주 지역에서 남하하면서 한반도 남부의 기층언어인 [[일본어족]] 언어들을 소멸시켰으며 지명 등에 그러한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ref>Alexander Vovin, 2010, Korea-Japonica: A Re-Evaluation of a Common Genetic Origin, University of Hawai'i Press, Center for Korean Studies University of Hawai'i</ref> 마셜 엉거는 이러한 주장을 수용하여 약 3세기 전후에는 한반도에서 일본계 언어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ref name = "Conference2005">Martine Robbeets, 2005,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Language(s) of Koguryo and the Reconstruction of Old Korean and Neighboring Languages, Journal of Inner and East Asian Studies Vol 2-2</ref>

=== 기타 소수설 ===
한국어를 남부 인도의 특징적인 [[드라비다어족]]과 연관짓는 일부 학자들이 존재한다. 주장의 이유로는 문법이나 일부 어휘의 일치가 들리나 근거가 부족하여 소수설에 머물러 있다.<ref name="ling450ch">{{cite web |title=Origin Theories of the Korean Language|url=http://linguistics.byu.edu/classes/ling450ch/reports/korean.html|accessdate=2013-12-15}}</ref>


== 음운 ==
== 음운 ==

2019년 7월 9일 (화) 04:44 판

한국어
(IPA: [ha(ː)n.ɡu.ɡʌ])
사용 국가 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
사용 민족 한민족
언어 인구 약 7720만 명[1]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형용사-명사 후치사 사용
문자 한글 · 한자(병기) · 한글 점자
언어 계통 한국어족
 신라어파
  한국어
초기형태 한국조어
고대 한국어 (고구려어·신라어)
중세 한국어 (고려어·조선어)
근대 한국어
공용어 및 표준
공용어로 쓰는 나라 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 대한민국 국립국어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언어 부호
ISO 639-1 ko
ISO 639-2 kor
ISO 639-3 kor 한국어
한국어족 언어의 분포 지역
한국어족 언어의 분포 지역
한국어의 세계 분포를 나타낸 그림.

한국어(韓國語)또는 한국말, 조선말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공용어로,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어 또는 한국말이라고 부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조선말이라고 부른다.

20세기 후반 대한민국의 해외 이민 등의 요인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여러 지역에 한민족이 이주하면서 이들 한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한국어가 사용되고 있다. 2016년 1월 초 기준으로 한국어 사용 인구는 대부분이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모여 있으며 약 7720만 명으로 추산된다.[1]

'한국어'의 여러 명칭

'한국어'대한민국 (북한과 남한으로 나뉨) 에서 쓰는 명칭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조선말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공동으로 만드는 사전의 이름은 《겨레말 큰사전》이다. 1994년부터 열리는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의 한글과 한국어 컴퓨터 처리를 표준화하려는 학회명은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이다.

일본에서는 한국어를 '쵸센고(조선어)'라고 불렀으나, 근래에는 '칸코쿠고(한국어)'라고 부르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내의 한인(韓人) 교포 사회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총련)로 갈라져 각각 표준어문화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NHK는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어 회화 명칭을 '칸코쿠고(한국어)', '쵸센고(조선어)' 대신 '한구루 고자'(ハングル講座, 한글 강좌)[2]라고 하였다. 그 밖에도 중립성을 고려하여 칸코쿠ㆍ조센고(韓国・朝鮮語, 한국ㆍ조선어)'고리아고'(コリア語, 코리아어)나 '가라노쿠니노코토바'(韓の国のことば, からのくにのことば, 한나라말) 등의 명칭을 쓰기도 한다. '코리아고(코리아어)'는 1977년 조치 대학교가 처음으로 전공 학과를 개설한 이후 일부 대학교에서 쓴다. 또한 학계에서는 북한에서 쓰이는 것을 조선어, 남한에서 쓰이는 것을 한국어로 구별하여 둘 다 포함하는 말로 (광의의) 조선어라고 한다.

일본중국은 한국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朝鮮語(조선어)(朝鮮語)가 주로 사용되어왔으나, 최근에는 한국어로 부르는 경향이 훨씬 많아졌다. 중화인민공화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밀접한 관계에 따라 한국어를 주로 챠오셴위(중국어: 朝鲜语, 병음: Cháoxiǎnyǔ, 조선어)'라고 부른다. 1992년 대한민국과의 수교 이후에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되면서 '한궈위(중국어: 韩国语, 병음: Hánguóyǔ, 한국어)' 또는 '한위'(韓語, 한어) 등의 명칭이 쓰이기도 하나, 학술상으로는 여전히 문화어 계열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 중화민국(타이완)은 한국어를 '한궈위(중국어: 韓國語, 병음: Hánguóyǔ, 한국어)'나 '한위(중국어: 韓語, 병음: Hányǔ, 한어)'로 부른다. 베트남에서의 용법은 중화인민공화국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는 한자를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한자도 어느 정도 사용하던 베트남은 한국을 '쩨우띠엔'(베트남어: Triều Tiên, 朝鮮)이라고 불렀고, 대한민국은 '남쩨우띠엔'(베트남어: Nam Triều Tiên, 南朝鮮), 한국어는 '띠엥쩨우띠엔'(Tiếng Triều Tiên, 朝鮮語)으로 불렀다. 한국에 관련된 일반 어휘는 문화어 계열의 어휘가 더 많이 쓰인다. 대한민국의 표준어는 '띠엥한'(Tiếng Hàn, 韓語)이라고 부른다. 베트남어 위키백과에는 한국어 문서의 제목이 '한국어'를 뜻하는 '띠엥한꾸억'(=(Tiếng Hàn Quốc, 大韓國語)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한국어는 영어로 'Korean', 프랑스어로 'Coréen', 스페인어로는 'Coreano'로 불린다.

계통

한국어 계통에 대해서는 핀란드 언어학자 람스테드가 알타이어족설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을 비롯하여 일본어와의 동계설도 주장되었다. 그러한 근거로는 가장 대표적으로 교착어적 특성을 비롯한 문법적 요소의 유사성이 들어지며, 이외에 음운이나 어휘의 일치성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다.

알타이어족 가설

과거에는 한국어를 포함하는 우랄알타이어족이라는 대어족을 가정하는 학자가 많았으나 이후 우랄어족과의 관계성은 근거가 심각하게 결여되는 것으로 드러나 사장되었다. 한편 알타이제어 간의 공통점에 주목하여 알타이어족이라는 친족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는 입장은 많은 지지를 얻게 되었고, 20세기 중반까지 한국어 및 일본어도 알타이어족에 속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으나 현대에 들어 여러 비판이 나와 논쟁적인 상태이다. 이 때문에 고립어 또는 한국어족 이상의 계통에 관하여서는 단언이 불가능하다.

알타이어족설에서는 한국어가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퉁구스어족, 간혹 일본어족까지 함께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추정한다. 이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가설로, 한때 정설로 여겨졌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과학성에 대한 여러 비판에 직면하면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으로 분류하는 학자들은 구스타프 욘 람스테트, 예프게니 폴리바노프와 로이 앤드류 밀러 등이 있다.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의 하나로 보는 입장에서는 한국어의 다음과 같은 속성을 근거로 든다.[3]

  • 모음조화가 존재한다.
  • 용언에 굴절이 있는 교착어이다.
  • SOV형 및 속격 명사의 선행 등 문법적 어순이 거의 일치한다.
  • 어두에 특정 자음이 쓰이지 않는 두음법칙이 존재하며, 자·모음교체, 어두자음군이 없다.
  • 관계대명사와 접속사가 없고 접속사의 결여를 보충하기 위해 부동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이 가지는 전형적인 특성 외에 다른 특성을 공유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임을 부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초 어휘의 불일치이며, 다음과 같은 반박의 근거가 있다.

  • 기초 어휘가 거의 일치하지 않는다.
  • 음운대응의 규칙성이 정확하지 못하다.

특히 기초 어휘의 일치율이 결여된다는 점이 알타이어족설의 가장 큰 비판점이다. 특히 한국어는 친족관계로 밝혀진 다른 언어가 존재하지 않고 고어 기록이 부족하여 고형(古形)을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구의 진척이 원활하지 않다. 또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알타이 제어와 한국어 간의 음운대응 관계 역시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 있으며, 특히 모음의 대응은 매우 불규칙하다. 하지만 자음 중에서는 몇 가지 대응관계를 제시하는 연구도 있다.[4]

한편 일본어와의 관계는 19세기부터 이미 구미 및 일본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지적되고 있던 가설로,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의 문법적인 유사성이 높다는 것과 둘 사이에 유사한 어휘가 다수 발견된다는 점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다만 어휘의 일치에 관하여서는 도래인이나 교류로 인하여 발생한 차용어라는 반박이 있어 명확한 근거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아지기도 한다. 이노우에 키요시(井上 淸)는 일본어가 친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오직 한국어 뿐이고, 그렇다면 공통의 조어에서 갈라진 시기를 언어연대학으로 조몬시대 중기 이전으로 추정했다.[5]

이에 관한 현대의 분석으로는 마셜 엉거(Marshall Unger)의 한일조어 및 알타이조어 재구 등이 알려져 있다.[6][7] 한편 알타이 대어족 가설을 펼치는 마르티너 로베이츠는 여러 문법요소나 조사 등 어휘의 일치를 근거로 가설상의 트랜스유라시아어족에서 한일조어가 먼저 갈라져나온 뒤 나머지 언어, 소위 알타이조어에서 튀르크조어, 몽골조어, 퉁구스조어가 갈라져나왔다고 주장하였다.[8]

하위 계통에 관한 논의

이기문, 로버트 램지(S. Robert Ramsey), 알렉산더 보빈 등 많은 저명 한국어학자들은 한국어의 하위 계통을 크게 부여계한계(韓系; 신라계)로 분류하며 북방에서 남하한 부여계 언어 또한 한국어족에 속한다는 설에 동의한다.[9][10][11][12]

한국의 언어학자인 김방한은 한국어의 모계통이 알타이계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한국어 기층에 원시한반도어라고 부르는 모종의 비알타이어 기층(substratum)이 있고, 그 위에 알타이계 요소가 덮였거나 그 반대로 비알타이어가 알타이 기층에 덮여서 한국어의 뼈대가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원시한반도어와 계통적 친연성이 있는 언어로 편의상 고시베리아제어로 분류되어 있는 니브흐어(길랴크어)를 후보로 지목하였다.[13] 한편 김방한과 유하 얀후넨 등은 니브흐어와의 유사성이 고대의 단순 접촉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고지명을 근거로 하여 고구려어, 백제어 등 소위 부여제어의 언어들이 한국어족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크리스토퍼 벡위스 등의 설에 대해, 알렉산더 보빈은 한반도 북부의 일본계 지명의 전무함과 고구려어의 한국어와의 일치성 등을 들며 비판을 가하며 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가 모두 고대 한국어의 방언이라는 가설을 지지하였다. 또한 관련 연구의 예시로 도수희 교수는 고구려어와 전기 백제어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14] 한편 고지명이나 차용어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보빈 등은 반도일본제어 가설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어족 언어가 만주 지역에서 남하하면서 한반도 남부의 기층언어인 일본어족 언어들을 소멸시켰으며 지명 등에 그러한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15] 마셜 엉거는 이러한 주장을 수용하여 약 3세기 전후에는 한반도에서 일본계 언어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14]

기타 소수설

한국어를 남부 인도의 특징적인 드라비다어족과 연관짓는 일부 학자들이 존재한다. 주장의 이유로는 문법이나 일부 어휘의 일치가 들리나 근거가 부족하여 소수설에 머물러 있다.[16]

음운

모음

다음은 대한민국 표준어를 기준으로 한 모음의 표기이다.

음소 대표적인 음성 적요
/ㅏ/ [a] 전설 비원순 저모음, 중설 근저모음[vn 1] /ai/ 아이 [ai]
/ㅓ/ [ʌ] 후설 비원순 중저모음[vn 2] /ʌdi/ 어디 [ʌdi]
/ㅗ/ [o] 후설 원순 중고모음 /oi/ 오이 [oi]
/ㅜ/ [u] 후설 원순 고모음 /uɾi/ 우리 [uɾi]
/ㅡ/ [ɯ] 후설 비원순 고모음 /gɯ/ 그 [kɯ]
/ㅣ/ [i] 전설 비원순 고모음 /ima/ 이마 [ima]
/ㅐ/ [ɛ] 전설 비원순 중저모음[vn 3] /hɛ/ 해 [hɛ]
/ㅔ/ [e] 전설 비원순 중고모음[vn 3] /nue/ 누에 [nue]
/ㅚ/ [ø] ([we] 허용) 전설 원순 중고모음[vn 3] /sø/ 쇠 [sø]
/ㅟ/ [y] ([wi] 허용) 전설 원순 고모음[vn 3] /y/ 위 [y]
  1. 전설 모음 기호 a는 전통적으로 한국어의 중설 모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ɐ]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2. 서울 방언의 /ㅓ/는 완전한 비원순 모음이 아니라 원순과 비원순의 중간적인 발음이다. 또한 문화어에서는 이 모음을 [ɔ]로 소리 낸다.
  3.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노년층을 제외하고 /ㅐ/와 /ㅔ/의 구별이 상실되어 같은 소리로 발음된다. 그 음성은 [ɛ][e] 의 중간 소리다. 또 서울 방언과 평양 방언 모두 단모음 음소로서 /ㅚ/, /ㅟ/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 방언에서 /ㅚ/는 보통 [we](평양 방언에서는 [wɛ])로 나타나며 /ㅟ/는 [wi]로 나타난다. 따라서 단모음의 종류가 가장 적은 서울 방언 화자의 경우 단모음은 일곱 가지(/ㅏ, ㅓ, ㅗ, ㅜ, ㅡ, ㅣ, ㅔ/)밖에 없다.

자음

  양순 치경 치경구개 권설 경구개 연구개 성문
비음 m n ŋ
파열음 p b t d k ɡ
마찰음 s z    ɕ ʑ    ç    x    h ɦ
파찰음 ʨ ʥ
탄음 ɾ
접근음 w j ɰ
설측음 ɭ ʎ
음운 체계
양순음 치경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파열음 평음 ㅂ (b/p) ㄷ (d/t) ㅈ (ʥ/ʨ) ㄱ (g/k)
경음 ㅃ () ㄸ () ㅉ (ʨ͈) ㄲ ()
격음 ㅍ (pʰ/bʱ) ㅌ (tʰ/dʱ) ㅊ (ʨʰ/ʥʱ) ㅋ (kʰ/gʱ)
마찰음 평음 ㅅ (sʰ/zʱ) ㅎ (h/ɦ)
경음 ㅆ ()
비음 ㅁ (m) ㄴ (n) ㅇ (ŋ)
유음 ㄹ (l)
  • /ㅅ/는 [sʰ], [j][i] 앞에서는 [ɕʰ]가 된다. 비음 앞과 뒤에서는 [zʱ]로 발음된다. (단, [j][i] 앞에서는 [ʑʱ]가 된다.)
  • /ㅎ/는 [h]. [j][i] 앞에서는 [ç], [w][u] 앞에서는 [ɸ], [ɰ] 앞에서는 [x]가 된다. 비음 앞에서는 [ɦ]로 발음되며, 비음 뒤에서는 음가가 사라진다.
  • /ㅂ, ㄷ, ㅈ, ㄱ/는 [p], [t], [ʨ], [k]. 모음 사이, 비음 뒤에서는 [b], [d], [ʥ], [ɡ]가 된다.
  • /ㄹ/는 모음 사이에서는 [ɾ], 어말에서 또는 겹으로 날 때는 [ɭ]. 겹으로 날 때 [i][j] 앞에서는 [ʎ]가 된다. 어두에서는 음가가 없어진다.
  • 위의 표에서 평음. 경음, 격음기식성에 의해 나눈 것이고, 긴장성에 의해 무기 연음. 무기 경음. 유기 경음으로 분류할 수 있다.
  • 한국어는 긴장음 체계이다.

형태 음소론

조사의 형태는 앞의 소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은/는, 이/가, 을/를과 같이 음절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에서/서, 으로/로와 같이 음절이 끼어드는 경우도 있다. 은/는, 이/가, 을/를의 경우, 모음이 연쇄되는 것을 피하고자 자음이 삽입되는 규칙적인 경우이나, 와/과, 으로/로의 경우는 예외적이다. 으로/로는 ㄹ 뒤에서 독특한 분포를 보인다. 와/과 역시 중세 한국어에서는 으로/로와 마찬가지로 ㄹ뒤에서 '와'가 쓰이는 독특한 분포를 보였으나 현대한국어에서는 그렇지 않다. 와/과의 경우 이중모음/ㅘ/가 모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모음 연쇄 환경이 아니고 사용빈도에 따라 분포가 설명된다.[17]

한국어 조사
자음 뒤 모음 뒤
-의 -의
-은 -는
-이 -가
-을 -를
-과 -와
-으로 -로

형태 음소론적 차이는 일부 동사에서도 관찰된다.

문법

한국어는 어근접사 등 특정 표지가 붙음에 따라 단어의 기능이 결정되는 교착어로 분류된다. 특히 조사에 따라 문법적 격이 정해지며 이 때문에 고립어에 비해 어순이 비교적 유동적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SOV형 어순, 곧 주어-목적어-동사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경우 서술어는 반드시 문장의 끝에 위치하여야 한다.

조사는 문법적 격을 나타내는 격조사, 단어끼리 이어주는 접속조사, 특별한 의미를 가하는 보조사로 나뉘며, 조사가 붙는 체언이 개음절인지 폐음절인지에 따라 다른 조사가 붙기도 한다. 일례로, '사람'의 뒤에 붙는 주격 조사는 '이'이나, '머리' 뒤에 붙는 주격 조사는 '가'이다.

어미가 다양한 것이 특징적으로, 문장 내에서 기능이나 수식은 물론 미묘한 분위기에까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특히 주로 종결 어미나 선어말 어미에 따라 드러나는 낮춤말과 평어, 높임말의 복잡한 존비어 체계가 특징적으로, 화자 간에 존댓말(높임말)과 반말(낮춤말, 평어)에 대한 합의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색한 상황이 발생한다.[18] 이러한 언어와 호칭선택 문제 때문에 갈등과 권위적 상황이 유발되기도 한다는 분석도 있다.[19]

용언동사형용사를 포함하는데, 둘의 어미 변화가 거의 동일하다는 특징이 있다. 용언의 기본형은 모두 종결어미의 일종인 '-다'로 끝나는 것으로 취급되며, 그 기능에 따라 조금씩 변하나 대부분의 경우 여전히 '다'로 끝나 문장의 끝을 암시하게 된다. 그 시제는 현재, 과거, 미래형으로 나뉘며, 이 또한 동사의 종류나 기능에 따라 다양한 어미로 나타난다.

어휘

한국어의 어휘는 크게 고유어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된다. 고유어는 한국어의 토착 어휘로 언어의 기층을 형성하며, 한자어는 중국어에서 차용되거나 한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어휘를 가리킨다. 음운적으로 ㄹ 소리로 시작되는 토착 어휘는 거의 없으며, 이는 알타이 제어의 음운론적 특징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어에서 한자어의 비율은, 연구에 따라 30~70%까지 다양하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한자어의 상당수는 한문 문장이나 고급 어휘로, 일상어에서는 용례가 발견되지 않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국립국어연구원이 2002년 발표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를 보면 한국어의 낱말 사용 비율은 토박이말이 54%, 한자어 35%, 외래어가 2%였다.[출처 필요]

외래어라 하면 일반적으로 한자어 이외의 외국어 유래 어휘를 가리킨다. 근대 이전에는 불경을 통하여 간접 차용된 산스크리트어(한자어 형태)를 비롯하여 역사적 이유로 송골매, 가라말 등 몽골어로부터의 차용어가 존재한 바 있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영어독일어를 비롯한 여러 인도유럽어족의 어휘가 유입되어 쓰이기 시작한 것은 물론 일본제국의 통치가 시작되어 일본어로부터의 차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차용어는 "아르바이트"의 예와 같이 음운 또는 의미가 변형되기도 하였다. 현대에는 영어가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영어로부터의 많은 차용어들이 쓰이고 있다.

문자

한반도에서 처음 사용된 문자체계는 한자이다. 한문 유입 이후, 고유명사 표기 등 한국어 표기의 필요성이 대두하였으며, 1934년 경주에서 발견된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은 어순이 한문 어순이 아닌 한국어 어순에 따라 배열되어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여러 고안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임신서기석에 사용된 변칙한문체를 서기체(誓記體) 또는 의국체(擬國體)라고 한다.

단음절어이며 고립어한자는 다음절어이면서 교착어인 한국어의 표기에 적합하지 않아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 중에서 이두, 구결이 있었으며 향찰은 소멸하였다.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한국어를 표기하기보다는 문어체의 한문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구어(한국어)와 문어(한문)의 이중체계가 오랫동안 지속하였다. 현재 한국어 표기에 쓰이는 문자인 한글세종대왕이 창제하여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1446년에 반포한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설이 여러 가지 있었으나, 1940년에 《세종어제훈민정음》이 발견되면서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인지훈민정음 반포 서문에서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비로소 정음 28자를 창제하시다"(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라고 적고 있다.

한글을 이후 조선에서 소설이나 편지등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다. (국한문혼용)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이 공식문자이고, 일부 한자어는 한자를 괄호에 넣어 병기(竝記)하기도 하지만 한자의 사용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구 소련 지역에서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고 가급적 순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한다.

1930년대 초반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 언어를 대상으로 한 로마자 표기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실제 로마자 표기안이 마련되어 생활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어 문자생활에서 로마자로 한글·한자를 대체하려던 방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고유명사의 표기에 쓰는 현재의 로마자 표기 규범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로마자 두문자어 표기와 일부 고유 명사 표기에 로마자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방언

'잠자리'를 부르는 여러 가지 말.
한국어의 지역별 방언 구분

한국어의 방언은 크게 중부 방언, 서북 방언, 서남 방언, 제주 방언(제주어), 동북 방언, 동남 방언으로 나뉜다. 특히 중부 방언은 경기 방언, 충청 방언, 영동 방언 등으로 이루어지며, 동북 방언 중 이질적인 육진 방언을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방언은 동서의 차이가 큰 편이다. 이들은 서로 대략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차이를 보이나, 제주 방언은 지리적 고립으로 차이가 커 제주어로 별도로 분류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표준어는 경기 방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표준어인 문화어는 서북 방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구소련으로의 이주민에게서 형성된 고려말, 중국으로의 이주민에게서 형성된 재중 한국어, 일본으로의 이주민에게서 형성된 재일 한국어, 최근에는 미국 등 영어 사용 국가로의 이민이 늘어나면서 이민 2세와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계 외국인들이 영어의 특징이 포함된 재미 한국어가 사용되기도 한다.[20]

한국어의 남북 간 차이

대한민국(이하 남한)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은 약 80년 가까이 분단되어 온 만큼 언어상의 특징도 소수의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서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는 없으며 일부 특징적인 어휘나 음운의 사소한 차이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일치한다. 북한에서는 건데기나 지팽이와 같이 'ㅣ'의 모음 역행 동화를 인정하는 경향이 크며, 남한에서 인정하는 두음 법칙이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여자, 염원, 노동 대신 녀자, 념원, 로동과 같은 낱말을 사용한다.

남한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문체나 구어체를 활용하고, 북한에서는 어감이 강한 표현을 많이 쓴다. 또한 북한에서는 '찔리우다'와 같이 대한민국보다 보조용언을 겹쳐쓰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접미사 '들'을 많이 쓰는 경향도 있다.

근대 이후로 새로 발생한 어휘에 있어서는 둘 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며, 외래어 수용에 큰 거리낌이 없는 한국에 반해 북한에서는 말다듬기로 고유어나 한자어를 많이 선호한다. 다만 과거 아이스크림을 고유어로 변형시킨 '얼음보숭이'를 쓰던 것에 비하면 오늘날 '아이스크림' 또는 ‘에스키모’ 등 외래어가 통용되는 것을 볼 때[21][22], 외래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추세에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외국어로서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폴란드,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지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는 한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국제적 위상의 확대와 한류 등의 문화적 영향력의 전파에 힘입은 바가 크다. 과거에는 영어, 일본어 등 유럽, 미주 및 일본을 중심으로만 한국어 학습용 교재가 발간되었으나, 근래에는 한국어 학습 동기의 다변화와 국내 외국인 수의 증가로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한국어 교재가 발간되고 있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이 발표한 '미국 국무부 외국어 직무수행 평가서'에 따르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와 더불어 한국어를 미국인이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superhard language)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유럽어족인 영어와 한국어의 여러 상이점에 따른 것이다.[23] 한국어를 배우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한국어를 학문으로서 배운다는 의견도 존재한다.[24]

한국어 검정시험

대한민국

대한민국에는 현재 한국어 능력을 검정하기 위한 시험이 몇 가지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 TOPIK), 국어능력인증시험(Test of Korean Language;TOKL), KBS 한국어능력시험(Korean Language Test) 등이 있다.

  • 한국어능력시험(TOPIK)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정하는 자격시험으로 매년 4월과 9월에 시행된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연 2회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글능력검정시험과 달리 1, 2급이 초급이고 3, 4급이 중급, 5, 6급이 고급단계이다. 한국, 일본 외에 세계 28개국에서 실시되는 국제적 시험이다. 외국인이 유학으로 한국의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할 때 이 시험의 성적증명서 제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의 많은 외국인 대상 어학당(어학원)에서 이 시험의 결과로 반을 편성한며 TOPIK의 시험을 위해 공부를 가르친다. TOPIK 시험은 듣기, 읽기, 쓰기로 되어 있다. TOPIK에 말하기 평가가 신설될 수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왔었고 현재는 아직 말하기 평가가 아직 신설되지 않았으나 2019년에 해외에서 "말하기 평가"의 모의시행이 열리고 2023년부터 TOPIK에 말하기 평가가 신설되어 2023년부터는 말하기 평가, 듣기, 읽기, 쓰기로 시험이 진행된다.[25]
  • 세계한국말인증시험[26](KLPT)(世界韓国語認証試験)
    한글학회가 주최하는 자격시험으로 4월 10월에 시행된다. 2006년까지는 1,4,7,10월의 연 4회 시행되었으나, 2007년부터 연 2회로 단축되었다. (수험자 수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평가는 500점 만점의 점수제로 토익과 같은 형태이다.
  • 한국어 레벨테스트(KLT)
    점수제이고 1000점 만점이다. 시험시간은 90분이고 비교적 단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본외에 중국과 미국에서도 수험이 가능하다. 2004년부터 개시되었지만 2009년 1월 시험 시행이 정지되었다.

일본에서의 한국어 시험

일본의 네 가지 한국어 시험 가운데 일본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시험은 한글능력검정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이다. 한글능력검정시험을 뺀 나머지 모든 시험은 대한민국 표준어 시험이기 때문에 표준어가 기준이며, 이와 다른 문화어의 맞춤법이나 어법은 오답으로 처리된다. 이외 일본의 대학 입시 센터 시험에는 2002년부터 한국어가 포함되었다.

  • 한글능력검정시험
    일본의 특정 비영리법인 한글능력검정협회가 주최하는 자격시험으로 6월경(연 2회)에 실시한다. 일본의 한국어 학습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시험이다. 5급이 가장 낮은 급수이고 4급<3급<준2급<2급<1급순으로 급수가 올라간다. 일본국내에서만 통용되며 등급이 영어검정(일본)시험과 거의 같으므로 영어검정시험과 비교 대조되는 경우가 있다. 2006년부터 "준 1급"이 없어졌다. 1, 2급은 문제의 지문을 포함하여 모든 글이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이 시험은 답을 적을 때 대한민국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든 어느 한쪽으로 일관성 있게 통일되어 있으면 정답으로 간주한다. 근래 한류 붐의 영향으로 초급 수험자는 상당히 증가했으나 반대로 1, 2급 등 고급 레벨에서는 수험자 수가 매우 적다. 2004년 전후에 상급의 시험 문제는 난도가 계속 상승하는 반면, 3급 이하의 급수는 합격률이 90%를 넘나들게 쉬워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2006년 다시 출제 기준과 난이도 조정이 이루어진 결과, 낮은 급수도 난도가 대폭 상승하여 현재에 이른다. 이러한 난이도의 유동에 따라 자격시험으로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출처 필요]

인터넷에서의 한국어

한국어 문서가 전 세계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에 4.1%로, 이는 영어(35.8%), 중국어(14.1%), 일본어(9.6%), 스페인어(9%), 독일어(7%)에 이어 전 세계 6위이다.[27] 웹상에서의 한국어 사용 인구는 전 세계 75억여 명의 인구[28] 중 약 1%[29] 에 해당한다.

한국어 사용국가

사용빈도가 높은 한국어 낱말

국립국어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한국어 기초 어휘 관련 자료들을 연구및 제공해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한국어 낱말 단어를 수록한 "한국어 학습용 어휘" 6,000 낱말을 2004년 12월에 발표한바있으며 이후 이러한 자료를 세계인들이 사용할수있도록 한국어기초사전을 통해 어휘 데이타베이스를 제공하고있다. 이러한 한국어의 어휘에 대한 사용빈도자료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및교육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근거 자료로서 활용도가 높다.[30][31][32]

관련 항목

각주

  1. “Korean language” [Ethnologue, languages of the world]. 《에스놀로그》. 2010년. 2015년 2월 11일에 확인함. 
  2. 그러나. 북한에서는 한글을 이르는 말로 보통 "조선글(자)"를 쓰기 때문에 이 표현 역시 중립적일 수 없다. 다만, 최근 북한 사전들은 "한글"을 올림말로 삼는다.
  3. 이기문·이호권 『국어사』 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08 20쪽
  4. 이기문·이호권 『국어사』 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08 22쪽
  5. 박경리, 박경리 선생 유고 '일본산고(日本散考)' 전문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동아일보
  6. J. Marshall Unger, 1980, Revision of Proto-Korean-Japanese *s, Korean Linguistics
  7. J. Marshall Unger, 2014, "No Rush to Judgment: The Case against Japanese as an Isolate", NINJAL Project Review
  8. Martine Irma Robbeets, 2005, "Is Japanese Related to Korean, Tungusic, Mongolic and Turkic?", Turcologica
  9. Vovin, Alexander (2013). “From Koguryo to Tamna: Slowly riding to the South with speakers of Proto-Korean”. 《Korean Linguistics》 15 (2): 222–240. 
  10. Lee, Ki-Moon; Ramsey, S. Robert (2011). 《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 978-0-521-66189-8. 
  11. Whitman, John (2011). “Northeast Asian Linguistic Ecology and the Advent of Rice Agriculture in Korea and Japan”. 《Rice》 4 (3-4): 149–158. doi:10.1007/s12284-011-9080-0. 
  12. Unger, J. Marshall (2009). 《The role of contact in the origins of the Japanese and Korean languages》.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 ISBN 978-0-8248-3279-7. 
  13. 원시한반도어(原始韓半島語)
  14. Martine Robbeets, 2005,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Language(s) of Koguryo and the Reconstruction of Old Korean and Neighboring Languages, Journal of Inner and East Asian Studies Vol 2-2
  15. Alexander Vovin, 2010, Korea-Japonica: A Re-Evaluation of a Common Genetic Origin, University of Hawai'i Press, Center for Korean Studies University of Hawai'i
  16. “Origin Theories of the Korean Language”. 2013년 12월 15일에 확인함. 
  17. 남, 성현; 김, 선회 (2015). “제약서열과 사용빈도”. 《언어연구》 (한국현대언어학회). doi:10.18627/jslg.31.3.201511.605. 2016년 7월 17일에 확인함. 
  18. “미수다 “한국어 존댓말 그것이 궁금하다”. 《Newsen(뉴스앤미디어)》. 2008년 4월 8일. 2018년 10월 6일에 확인함. 
  19. “[포럼]미묘한 호칭 갈등”. 《경향신문》. 2011년 1월 2일. 2018년 10월 6일에 확인함. 
  20. 한국 방언 자료집 - ASX,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21. '얼음보숭이' 안쓰고 '아이스크림' 계속 쓴다 - NK조선”. 2019년 7월 4일에 확인함. 
  22. “[북녘말] 얼음보숭이·에스키모 / 김태훈”. 2007년 6월 10일. 2019년 7월 4일에 확인함. 
  23. 이은주 기자 (2006년 8월 13일). “joins.com”. 《미국인들 배우기 가장 어려운 언어는 한국·중국·일본·아랍어》 (중앙일보). 2017년 12월 6일에 확인함. 
  24. Koh Young-aah (2010년 7월 20일). “More foreigners study Korean academically” (영어). The Korean Herald. 2010년 8월 5일에 확인함. 
  25. https://www.yna.co.kr/view/AKR20190118134400004?input=1195m
  26. 세계한국말인증시험 웹사이트 Archived 2017년 6월 10일 - 웨이백 머신 2000년에 위원회를 발족한 세계한국말인증시험(KLPT)은 2001년부터 한글학회 주관하에 미주, 유럽, 동남아 등 40여 곳에서 시험을 시행해 왔다.
  27. 이택수 (2005년 6월 16일). “한글 홈피 점유 4.1% 중국·일본어 이어 6위”. 디지털타임스. 2011년 1월 10일에 확인함. 온라인에서의 언어 분포는 영어가 35.8%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어가 14.1%, 일본어가 9.6%, 스페인어가 9%를 차지했으며, 한글은 독일어(7%)에 이어 4.1%로 6위에 올랐다. 
  28. “World Population Prospects: The 2008 Revision” (영어). 국제 연합. 2009. 2010년 1월 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월 10일에 확인함.  해당 웹페이지의 지역 항목에서 'World'를 선택하면 조회 가능.
  29. “Ethnologue - Korean” (영어). Summer Institute of Linguistics. 2011년 1월 10일에 확인함. Population 42,000,000 in Korea, South (1986). Population total all countries: 66,305,890. 
  30. (국립국어원 -2018년 국어기초어휘선정및어휘등급화연구)https://www.korean.go.kr/attachFile/viewer/201905/7fe221a2-da7b-4187-9e98-5d5d55642f9f_0.pdf.htm
  31. '한국어 학습용 어휘 6,000 낱말' - 국립국어원, 2004.12
  32. (한겨례신문-동사만으로도 말 되는 한국어 ,김철호의 교실밖 국어여행)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261322.html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