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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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외관.
국립국어원의 1층 로비.

국립국어원(國立國語院, 영어: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NIKL)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어 연구기관으로 원장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 상당)이다. 대한민국의 어문 정책에 관한 연구를 주관한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금낭화로 154(방화3동)에 위치하고 있다.

연혁[편집]

1984년 5월 10일 문교부 산하의 국어연구소로 출발했다. 1990년 1월 3일 문화부로 이전했고, 1990년 11월 14일에는 대통령령 제13,163호에 따라 국립국어연구원으로 바뀌면서 정원 35명으로 직제가 확정되어, 1991년 1월 23일 문화부 소속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1992년 1월에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에 착수하여 1999년 10월과 11월에 걸쳐 《표준국어대사전》(상·중·하 3권)을 발간하였다.

1994년 5월 4일에 대통령령 제14,249호에 따라 직제가 개편되었고, 2000년 8월에는 현 위치인 서울특별시 강서구 방화3동으로 청사를 이전하였다. 2004년 11월 11일에 대통령령 제18588호에 의해 국립국어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08년 10월부터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사업[편집]

한국어한글을 연구하고 이에 관련된 정책을 개발한다. 국어 순화, 외래어 표기법 운용, 전문 용어 표준화, 국어 사용 실태 조사, 각종 자료집 및 간행물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표준어의 기준이 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편찬한다. 홈페이지에서는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로마자 표기법 같은 어문 규정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어문화학교
국립국어원에서 실시하는 교육 과정과 신청한 기관에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서 강의하는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총 18,000여 명이 이 과정을 수료하였다고 한다[1].
'온라인 가나다'와 '가나다전화'
한국어 사용과 관련된 질문을 게시판에 올리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가나다'와 질문 내용이 간단할 경우에 전화로 물어볼 수 있는 '가나다전화'(1599-9979)를 운영하고 있다.
국외 한국어 전문가 교육 사업
1992년부터 시작된 '국외 한국어 전문가 교육 사업'은 한국어 전문가를 현지에 직접 파견하는 방식과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교육하는 방식으로 나뉘어 이뤄지고 있다. 2006년까지 3,679명이 파견 교육 과정을 수강했으며 한국어 전문가 286명이 초청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어 교원 자격 심사
한국어 교원이란 국어기본법에 의해서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부여받은 초등 정교사나 중등 정교사(국어과)와는 별개의 자격증이다. 국내외 한국어․한국학 관련 대학 또는 기관, 결혼 이민자나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시설 및 단체, 해외 진출 기업체, 일반 사설학원 등에서 한국어 교육에 종사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교원 자격증을 부여하는 사업이다.[2] 발급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며, 1·2·3급으로 나뉜다[3].
21세기 세종 계획
21세기 세종 계획은 문화관광부, 관련 학계 등과 협력하여 1998년부터 추진해 온 국어 정보화 사업이다. 언어 정보 문화의 기본 바탕과 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국어 정보화 중장기 발전 계획>의 일환이며, 기초 언어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에서부터 범용 전자 사전 개발, 국어 정보화 인력 양성, 글꼴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편찬 사업
2007년 10월에 국립국어원 국어자료총서를 아래와 같이 편찬하였다.
  • 《전문용어 연구: 정리 현황과 과제》
  • 《외래어 이렇게 다듬어 쓰자》
  • 《신조어: 사전에 없는 말》
  • 《방언 이야기》

그 밖에도 교육·문화·문학 등 국어 관련 각종 학술대회 및 행사를 두루 개최하고 있다.

비판[편집]

일관성에 대한 비판[편집]

한국어 어문정책은 1945년 해방 이후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런데 새로운 어문 정책이 나올 때마다 어학자들은 한국의 언중이 실제 쓰는 말이 틀린 말이며, 새로운 문법규칙에 따라 바르게 순화되어 쓰여야 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어문규정을 정책적으로 집행하려 하였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다른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비판 받고 있으며, 또한 정책 자체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정책이라고 비판 받고 있다.[4]

다음은 대표적인 논란 사례이다.

자장면과 짜장면
위 두 단어는 상당히 오랫동안 언중의 사용과 어문정책 상의 표준어간의 괴리를 비판하는데 쓰인 주요 대상이었는데, 이는 실제 언중들은 대부분 ‘짜장면’이라 쓰고 발음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을 중국어 어원으로 보고 자장면을 표준어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짬뽕은 일본어가 어원이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를 표준화하여 인정하였기 때문에 두 단어에 대한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었다. 이후 2011년 8월 31일에 국립국어원은 짜장면을 '자장면'의 복수표준어로 인정하였다.[5]
게놈(←독일어: genom)과 지놈(←영어: genome)
전자가 국립국어원, 후자가 학계가 지지하는 표기인데, 관련 학계와 국립국어원의 입장이 갈리는 예이다. 자장면과는 달리 일반적인 한국어 사용자들도 게놈이라는 표기를 쓰고 있다. 그러나 관련 학계에서는 지놈이라는 표기가 더 흔히 쓰인다.[6]

소급 적용 시도에 대한 비판[편집]

또한 최근 어문정책이 바뀐 후 이전의 저작물들의 당대 표현이나 고어적 표현을 "틀리다"라고 하여 교육 및 방송에서 국민들을 교육시키려 하고 있으나 이전에 교육을 받은 세대에게는 낯설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치색과 관련된 비판[편집]

국립국어원에서 출간한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7]에서는 '놈현스럽다' 라는 단어를 신조어에 포함시켜 국가원수모독이 아니냐는 비판에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고, 이에 대해 항의하는 여론이 많았다.[8] [9] 그 외에도 '차떼기'는 이 책에 수록하지 않았는데 이후 홈페이지에 '차떼기 선거'만을 수록하여, 어문정책을 정치화하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10] 결국 2007년 10월 12일, 이러한 비속어를 출판물에 수록한 것을 공식 사과하였다.[11]

'말다듬기'(순화 정책)에 대한 비판[편집]

또한,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영어, 일본어 등에서 들어온 말을 그대로 음독하여 표기하기보다는 '외래어 순화'를 내세우며 순우리말 또는 새로 지어낸 말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12] 그러나 외래어 표기법이 현실 언중이 주로 쓰는 형태와 너무 다르거나 원래의 언어의 발음과 너무 다른 점[13], 그리고 해당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발음을 무시하는 사례[14] 등을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어연구원의 학예연구관 박용찬은 "학자 몇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안은 한계가 있다"라고 인정하며 초기단계의 시행착오라고 하였고 "우리말 순화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는 한 과정"으로 봐달라고 하였다.[12]

말다듬기의 예

전자는 한국어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 후자는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표현이다.[15] 대중에게 받아들여져 널리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익숙함에 크게 영향을 받는 언어의 속성상 논란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 “아연실색”과 “크게 놀람”
  • 트랜스 지방”과 “변이지방”: 여기서 trans는 cis-trans 관계의 이성질체중 치환기가 다른 방향인 이성질체를 말하는 것으로, 변이의 뜻이 아니다.
  • 아우라”와 “기품”
  • 키치”와 “눈길끌기”: 번역어가 원어 뜻의 일부만을 가지고 있다.
  • 샹그릴라”와 “꿈의 낙원”: 단순한 단어조합이라는 비판이 있다.
  • 크리에이터”와 “광고창작자”: creator를 광고분야의 한정적인 용어로만 오해하였다.
  • 팬미팅”과 “다솜모임”: 다솜은 옛말로 ‘사랑하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이라고 한다.
  • 머스트 해브”와 “필수품”: 경제 트랜드용어를 너무 일반화시킨 경우로 비판을 받는다.
  • 원샷”과 “한입털이”
  • 브런치”와 “어울참”: 아침과 점심의 첫 글자를 딴 ‘아점’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다.
  • 웰빙”과 “참살이”: 비교적 대중에게 많이 받아들여져 쓰이고 있다.
  • 펜트하우스”와 “하늘채”: 특정 브랜드 이름으로 이용되고 있다.
  • 네티즌”과 “누리꾼”: 방송 보도와 인터넷 기사 등에서는 어거지로 쓰이고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 프레젠테이션”과 “시청각설명회
  • 스포일러”와 “영화헤살꾼”: spoiler를 영화에만 쓰이는 용어로 오해하였다.
  • 닭도리탕”과 “닭볶음탕, 닭매운탕, 닭감자탕”등.

언어의 다양성 존중에 대한 문제 제기[편집]

또한 의미가 똑같은 경우 널리 쓰이는 표현만을 표준어로 삼음으로써 언어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16] 그러나 언중이 여러 가지 표현을 골고루 널리 쓰고 있을 때는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거나 바꾸는 예도 있다.[17]

표준국어대사전에 대한 비판[편집]

표준국어대사전 '사랑' 관련[편집]

국립국어원이 '어떤 상대'가 '사랑'이라고 당당히 고백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그보다 앞서 2010년 7월 국립국어원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 '사랑'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이를 고쳐 '이성의 상대'를 '어떤 상대'로 바꾼 것이 2012년 11월이다. 그로부터 불과 2년도 못 채우고 다시 '남녀 간'으로 돌아간 것이다. 동시에 '사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연애("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와 '애정(애인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도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과 "남녀 간에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로 각각 갈라서고 말았다[18]. 이는 언어의 표준에 어긋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갤러리[편집]

주석[편집]

  1. 국어문화학교 소개
  2. 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 시험을 주관하는 곳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격 기준을 심사하여 교원 자격증을 부여한다.
  3. 관련 규정은 국어기본법 제19조, 동법 시행령 제13조 및 시행령 부칙(제18973호, 2005. 7. 27) 제2조이다.
  4. "열린 국어정책’ 국립국어연구원 남기심 원장", 동아일보, 2004/08/24
  5. ‘짜장면’ 등 39항목 표준어로 인정 - 국립국어원
  6. 2005년 9월 22일 국정감사 민병두 의원 문화 관광부 질의 내용, 민병두의원실 보도자료
  7. ISBN-13 9788959661817, 2007년 10월 5일 출간
  8. 이광석, "어문정책, 민간화의 탐색", 한국행정학회의 2004년 어문정책[깨진 링크]
  9. 사담? 삿담? 압달라히? 압둘라? 수퍼? 슈퍼? 귀도 헷갈리네, 주간동아:597호, pp.46~47, 2007.08.07
  10.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민원소리 게시판의 "차떼기당에 대한 질의"에 대한 답변
  11. '국립국어원 "'놈현스럽다' 물의 사과"', 조선닷컴, 입력 : 2007.10.12 19:43 / 수정 : 2007.10.12 22:29
  12. "'웰빙'→'참살이' '올인'→'다걸기'로", 조선닷컴, 입력 : 2004.09.07 14:23 09' / 수정 : 2004.09.07 18:13 39'
  13. "마이동풍’ 국립국어원", 동아일보, 2007.11.06
  14.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최용기, 서울특별시 한글사랑 서울사랑-우리말 똑바로 알기 게시판의 "게놈과 지놈"
  15. 우리말 다듬기 홈페이지 이렇게 바꿨어요! 게시판
  16. 표준어 규정 제25항
  17.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최용기, 서울특별시 한글사랑 서울사랑-우리말 똑바로 알기 게시판의 "쇠고기와 소고기"
  18. “'사랑' 갖고 이랬다저랬다...국립국어원의 '폭력'”

같이 보기[편집]

바깥 고리[편집]

관련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