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문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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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문화권(漢字文化圈)이란 중국으로부터 문자인 한자와 고전어인 한문을 받아들여 자국어에 고전 중국어계의 어휘를 대량으로 차용한 동아시아 지역을 가리킨다.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 일본,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등이 이에 해당하며, 넓게는 동남아시아베트남이나 싱가포르도 포함된다.

역사[편집]

에도(江戶)시대 일본에서는 쇼군이 바뀔 때마다 조선에서 조선 통신사가 파견되었다. 통신사절과 말로서는 서로 통하지 않았던 일본의 에도 유학자들은 한자 필담으로 조선 유학자와 유학 논쟁을 주고 받았다. (다만, 아메노모리 호슈와 같이 조선어에 조예가 깊은 예외도 있었다)


조선은 갑오개혁 이후 국가 공문서가 한문에서 국한혼용체로 바뀌었고,(다만 이 시기 문체는 한문체의 영향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못했다)일제강점기에는 공용어가 일본어로 바뀌고 조선어는 지방어가 되는 수난을 겪었으나 꾸준히 자국어에 대한 열의는 높아졌다. 광복 이후 국한혼용체는 70년대까지 이어지다가 박정희 정권이 한글전용을 지지함으로써 공문서에서 한자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신문을 비롯한 민간에서도 한자혼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한자교육을 부활하려는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졌으며, 한자능력검정시험등 한자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간의 시도가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한문이 교과과목이며, 수능시험에서도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다루고 있다. 표기에서는 사라졌으나 한국어 어휘 가운데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으며, 자주 쓰이는 한자어 형태소는 한글로 적혀도 그 자체로 조어력을 갖는다.

베트남에서도 종래의 한문 대신 민족어인 베트남어를 다듬기 위하여 번거로운 한자에 갈음하여 간결한 로마자가 도입되었다. 로마자 도입 이전에 쓰이던 한자에 바탕을 둔 표기체계인 쯔놈은 한문, 한자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여 지식인이 아닌 일반대중은 쉽게 쓰기 어려웠기 때문에 초기에는 저항에 부딪혔으나, 곧 널리 받아들여졌다. 베트남어 표기 로마자체계인 꾸옥응으(국어자)는 베트남어의 여섯 성조를 나타내기 위해 부가기호를 덧붙여 눈으로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음이의어 문제는 덜한 편이다. 베트남에서는 한국보다 한자사용이 더 철저히 줄었다.

한편,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서는 문맹을 해결하기 위해 강희자전(정체)을 간략화하여 간체자를 쓰고 있다.

정체자와 간체자(약자)[편집]

한자는 표의 문자이기 때문에 뜻이 다른 말을 구별하는데 편리하지만, 한자의 정자(正字 세이지[*])는 대체로 글자의 획수가 많아서 대량의 문장을 글로 작성하는 경우 불편함이 생긴다. 이에따라 획수가 많은 한자는 일부 생략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고, 중국에서는 간체자(简体字), 일본에서는 도요칸지(当用漢字) 또는 조요칸지(常用漢字) 등의 생략자들이 각국의 규격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홍콩 및 중화민국은 기본적으로 정체자(正體字)를 이용하게 되어 있지만, 일상의 필기에는 중국 본토의 간체자를 이용하거나 중화민국의 간체자 외에도 일본의 조요칸지를 혼용 사용하고 있다.

현대의 한국에서는 한자에 기반한 단어를 표기할 때에도 한글을 이용해서 학술 분야, 고문서 해독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한자 사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한자의 생략자라고 하는 개념이 없고, 한자를 쓰는 경우에는 정체자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TV 프로그램 '야심만만'을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 중국의 간체자에서는 '夜心万万', 일본의 조요칸지에서는 '夜心万々'와 같이 표기하지만, 한국에서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정체자로 '夜心萬萬'이라고 표기한다.

최근에 들어서, 한국과 베트남에서도 동아시아의 공통 표의 문자로서 한자 사용을 재검토하자는 교육 분야의 의견이 받아 들여져서, 한자의 생략자를 가능한 각국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재구축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그에따라 1991년대한민국 주도로 개최된 국제 한자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조요칸지의 자수를 정해 생략자의 표준화를 도모하는 등, 교육 관계자에 의한 관련자 회의와 협회등도 개최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