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유럽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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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유럽어족
인구어족
지리적 분포 15세기 이전까지는 유럽, 북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됨
계통별 분류 주요 어족 중 하나로 인접한 아프리카아시아어족과 영향을 주고받음
하위 분류


인도유럽어족(印度-語族, 영어: Indo-European languages, 독일어: indogermanische Sprachen)은 유럽서아시아, 남아시아에 살고 있는 민족들의 언어가 속하는 어족이다. 한자 가차로 인구어족(印歐語族)이라고도 한다. 근세에는 유럽인의 식민지 확장에 따라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널리 쓰임에 따라 현존하는 어족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오늘날 인도유럽 공통 조어에서 나온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30억 명, 즉 전체 인류의 거의 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유럽어족이 다수파인 국가
  인도유럽어족의 언어가 공용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나라

연구[편집]

17세기부터 여러 언어 전문가, 특히 네덜란드언어학자들이 라틴어, 그리스어, 고대 페르시아어, 그리고 현대 유럽 언어들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그들은 이 언어들의 공통된 조상이 스키타이족의 언어라고 생각했다.

18세기 말에 영국의 언어학자인 윌리엄 존스인도인들이 신성한 언어로 여기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라틴어그리스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언어학자인 토머스 영에 의해 계승되었는데, 그는 1813년에 '인도유럽어족'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고, 하나의 발상지에서 나온 단일 민족이 이웃 민족들을 잇달아 침략하여 자기네 언어를 전파했으리라는 가정을 내놓는다.

그 뒤에 독일의 언어학자인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프란츠 보프는 이 연구를 이어받아 페르시아어, 벵골어, 라틴어, 그리스어뿐만 아니라 히타이트어, 고대 아일랜드어, 고트어, 고대 불가리아어, 고대 프로이센어 등과 같은 수많은 언어들 사이의 유사성을 찾아냈다.

분류[편집]

오늘날 유라시아에서의 인도유럽어족 분포 현황:
  비인도유럽어족
점선인 영역은 비인도유럽어족과의 다언어 사용 지역을 나타냅니다.
오늘날 아메리카에서의 인도유럽어족의 분포 현황:
로망스어군: 게르만어파:
  영어

인도유럽어족에는 총 열 갈래가 있다. 크게 동인도유럽어족과 서인도유럽어족으로 나뉘며, 이는 각각 숫자 100을 뜻하는 단어 '사템'(예: 러시아어 сто)과 '켄툼'(예: 프랑스어 cent)에서 따와 각각 사템어, 켄툼어로 명명한다. 이중에는 게르만어파처럼 영어, 독일어 등 수많은 언어로 분화한 어파가 있는가하면 그리스어, 알바니아어처럼 더이상 분화되지 않은 언어도 있고, 소멸한 어파도 있다.

역사[편집]

문법과 간략화[편집]

분화가 시작된 시점에서 인도유럽조어는 다양한 어형 변화를 지닌 언어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언어의 분화가 커지자 각 언어는 대체로 복잡한 어형 변화를 단순화시켜서 갔다.

인도유럽조어는 주어·목적어·동사어순이 우세한 SOV형 언어였다고 생각되며, 고대의 인도유럽어족의 언어가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히타이트어, 인도이란어파의 고전 여러 언어, 라틴어에서 이러한 특징이 보인다. 단, 후에 SOV형 이외의 어순을 가지는 언어도 나타나게 되면서, 현재 SOV형은 인도유럽어족의 전형적인 어순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에서는 인도유럽어족에서 속하는 언어의 어순은 다양하다. 주로 유럽에서는 주어·동사·목적어의 어순이 우세한 SVO형 언어가 비교적 많으며, 이러한 예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이 있다. 한편 여전히 중동이나 인도에서는 현재에도 SOV형 언어가 많다.

분포와 기원[편집]

쿠르간 가설에 의거한 인도유럽어족의 확산 모델
인도유럽어족의 확산과 문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여러 언어의 기원은 인도유럽조어로 간주되고있다. 인도유럽조어의 분화와 사용 지역의 확산이 시작된 것은 6,000년 전 또는 8,000년 전이라고도 한다. 그 기원지에 대한 가설로는 5,000-6,000년 전의 흑해·카스피해 북쪽(현재의 우크라이나)이라고 하는 쿠르간 가설과 8000-9500년 전의 아나톨리아(현재의 터키)로 하는 아나톨리아 가설이 있다. 언어적 자료가 늘어난 역사 시대에는 이미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널리 분포하였다.

이는 언어학적인 가정이다. 하나의 언어가 선사 시대에 여러 어파로 어떻게 분화되어 갔는지, 그 실제 과정을 문헌적으로 실증할 수 없다. 이미 역사 시대가 시작될 당시 인도유럽조어는 분화되어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인도유럽조어에 대한 연구는 이후 등장한 고대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들을 통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시대 초기인 기원전 18세기경부터 융성한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가 남긴 히타이트어 쐐기 문자로 쓰여진 히타이트어(아나톨리아어파)의 점토판 문서, 놀랄 만큼 정확한 전승을 자랑하는 베다어(인도아리아어군)에 의해 전승된 《리그베다》 경전, 그리고 전후 해독된 기원전 1400년-기원전 12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선 문자 B로 점철된 미케네 그리스어(그리스어파)로 기록된 미케네 문서 등의 기록 등을 통해 당시 인도유럽어족이 널리 분포하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그리스 북부에서 불가리아에 속하는 고대 트라키아에도 약간의 자료가 있지만 고유 명사 이외에는 그 언어(트라키아어)의 내용은 분명치 않다. 그리고 이탈리아 반도에도 예전에는 라틴어로 대표되는 이탈리아어파의 언어 이외에 아드리아 해를 따라 다른 인도유럽어족의 언어가 있었다.

계통수와 연대[편집]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의 학자인 Russell D. Gray, Quentin D. Atkinson의 언어 연대학적 연구에 따르면 인도유럽조어는 약 8700(7800-9800)년 전에 히타이트어로 이어지는 언어와 기타 여러 어파에 이어지는 언어로 나뉘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에 따라 아나톨리아 가설이 지지를 받았다.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