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십이혹
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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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혹(百十二惑ㅡ, 一百十二惑, 一一二惑)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 등의 여러 번뇌 분류법 가운데 하나인 번뇌장(煩惱障) · 소지장(所知障)의 2장(二障)에서 번뇌장에도 속하고 소지장에도 속한다. 엄밀히 말하면, 번뇌장에 속하지만 모든 번뇌장에는 해당하는 소지장이 존재한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 등의 여러 번뇌 분류법 가운데 하나인 분별기(分別起) · 구생기(俱生起)의 분류법에서 분별기에 속한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에서 세운 128근본번뇌에 속한다. 이 가운데 견도에서 끊어지는 견혹(見惑) 112가지를 말한다.
112혹(百十二惑ㅡ, 一百十二惑, 一一二惑)은 유식유가행파를 비롯한 대승불교의 번뇌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모든 근본번뇌를 견도(見道)에서 끊어지는 견혹(見惑)과 수도(修道)에서 끊어지는 수혹(修惑)으로 나눌 때, 견혹에 해당하는 속하는 근본번뇌의 총 개수이며 또한 이들을 통칭하는 낱말이다.[1][2][3] 112근본번뇌(一百十二根本煩惱)라고도 하고 줄여서 112번뇌(一百十二煩惱)하며, 또한 112사(一百十二使)라고도 한다.[1][4]
또한, 112혹을 112가지의 견소단의 분별기 수면(隨眠), 즉 견도에서 끊어지는 112가지의 분별기 근본번뇌라는 뜻에서 견소단의 112분별수면(見所斷百一十二分別隨眠) 또는 줄여서 112분별수면(百一十二分別隨眠)이라고도 하고, 더 줄여서 '(모든) 분별기 근본번뇌' 즉 '분별기 성질의 (모든) 근본번뇌'라는 뜻에서 그냥 분별수면(分別隨眠)이라고도 한다.[5][6][7]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견혹(견소단)과 수혹(수소단)을 합하여 총 128근본번뇌(百二十八根本煩惱)가 있으며 이들을 128사(百二十八使) 또는 128혹(百二十八惑)이라고도 한다. 즉,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견혹에 112혹, 수혹에 16혹이 있다.[1][2][3][8]
이에 비해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번뇌론에 따르면, 총 98근본번뇌(九十八根本煩惱)가 있으며 이것을 98수면(九十八隨眠) · 98사(九十八使) 또는 98혹(九十八惑)이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 견혹에 88혹, 수혹에 10혹이 있다.[3][9][8][10]
용어
[편집]112혹·견혹
[편집]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과 수행론에 따르면, 112혹(百十二惑)은 견도에서 끊어지는 견혹(見惑)의 총 개수이다.
112혹(百十二惑)과 견혹(見惑)이라는 낱말에서 혹(惑)은 미혹(迷惑: 迷는 잘못 아는 것, 惑은 밝게 알지 못하는 것) 즉 불해(不解: 알지 못함)의 뜻으로 번뇌가 마음을 미혹시켜 진리를 알지 못하게 하는 것, 번뇌가 진리를 가려서 마음으로 하여금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것, 즉 번뇌가 깨달음을 장애하는 것을 말한다.[11] 달리 말하면, 혹(惑)은 사(事)와 이(理)에 밝지 못한 것을 말한다.[12][13]
한편, 혹(惑) 즉 진리를 알지 못하는 것 또는 사(事)와 이(理)에 밝지 못한 것은, 특히, 근본번뇌 가운데 하나인 무명(無明) 즉 치(癡)의 본질적 성질이며,[14][15][16][17] 또한 무명(無明) 즉 치(癡)의 동의어로도 사용된다.[13]
견소단·견도소단
[편집]견혹(見惑)은 견소단(見所斷) 또는 견도소단(見道所斷)이라고도 하고 수혹(修惑)은 수소단(修所斷) 또는 수도소단(修道所斷)이라고도 한다. 견소단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봄으로 끊어짐'이고 견도소단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견도(見道)의 단계에서 끊어짐'이다.[18][9] 수소단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닦음으로 끊어짐'이고 수도소단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수도(修道)의 단계에서 끊어짐'이다.[19]
112근본번뇌
[편집]112근본번뇌(一百十二根本煩惱)에서 근본번뇌(根本煩惱)는 수번뇌(隨煩惱)에 대응되는 낱말이다.
불교에서 번뇌를 나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근본번뇌(根本煩惱)와 근본번뇌를 따라 일어나는[隨起] 수번뇌(隨煩惱)로 나누는 것이다.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번뇌론에 따르면, 근본번뇌로는 탐(貪) · 진(瞋) · 만(慢) · 무명(無明) · 악견(惡見) · 의(疑)의 6가지가 있으며, 이들을 통칭하여 6근본번뇌(六根本煩惱) 또는 6수면(六隨眠)이라 한다.[20][21][22]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에서는 6근본번뇌 가운데 악견(惡見)을 5가지로 세분하여 10근본번뇌를 세우고, 다시 10근본번뇌를 3계 5부로 나눈다. 그 결과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번뇌론에 따르면 98근본번뇌가 있고,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128근본번뇌가 있다.[1][2][3]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112혹의 성립 절차' 문단을 참조하십시오.)
대승불교의 128근본번뇌 가운데 112가지가 견혹 즉 견소단인데, 이들을 통칭하여 112근본번뇌(一百十二根本煩惱)라고 한다.[3][4]
112사
[편집]112사(一百十二使)에서 사(使)는 부린다는 뜻으로 '구사(驅使)한다' 또는 '구사력(驅使力)'이라고 할 때의 구사(驅使)를 말한다.[23][24] 구사(驅使)의 사전적인 의미는 ① 사람이나 동물을 몰아서 부리는 것. ② 말 · 수단 · 수법 따위를 능숙하게 다루거나 부리어 사용(使用)하는 것이다.[25]
사(使)는 번뇌의 여러 다른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번뇌가 유정을 따라다니면서 유정의 마음을 진리에 어긋나게 부려서 악업을 짓게 하고 그 결과 유정이 미계(迷界) 즉 미혹의 세계인 3계6도(三界六道)에서 계속 유전(流轉)하는 것, 즉 생사윤회를 반복하는 것을 부각시켜 말하는 명칭이다.[23][26][27] 또한, 사(使)의 이러한 따라다니면서 부림의 의미는 근본번뇌를 가리키는 수면(隨眠)과 그 뜻이 같다.[23]
사(使)는 결사(結使)라고도 하는데,[26] 결사(結使)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묶어서 부린다'로, 속박[結]과 부림[使]의 뜻이 합쳐진 낱말이다. 불교 용어로서의 결사(結使)는 번뇌의 여러 다른 이름 가운데 하나로, 번뇌가 유정의 몸과 마음을 미혹의 세계에 속박하고 유정을 따라다니며 몰아대어 악업을 짓게 부리고 그 결과 유정이 3계6도의 생사윤회를 반복하는 것을 부각시켜 말하는 명칭이다.[28][29][30]
결사(結使)에서, 속박의 의미인 결(結)도 번뇌의 다른 이름이고 부림의 의미인 사(使)도 번뇌의 다른 이름인데, 불교 일반의 번뇌론에서 결(結)은 흔히 9결(九結)을 뜻하고 사(使)는 흔히 10사(十使)를 뜻한다. 이러한 이유로 결사에 대해 말할 때 종종 9결10사(九結十使)라고 표현한다.[30]
9결(九結)은 애결(愛結) · 에결(恚結) · 만결(慢結) · 무명결(無明結) · 견결(見結) · 취결(取結) · 의결(疑結) · 질결(嫉結) · 간결(慳結)을 말하는데, 모든 번뇌를 근본번뇌와 수번뇌로 나눌 때 9결 가운데 질결(嫉結)과 간결(慳結)은 수번뇌에 속하고 나머지 7가지는 근본번뇌에 속한다.[31][32]
10사(十使)는 탐(貪) · 진(瞋) · 만(慢) · 무명(無明) · 유신견(有身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 · 의(疑)의 10가지 근본번뇌 즉 10근본번뇌(十根本煩惱)를 말하며 10수면(十隨眠)이라고도 한다.[33]
사(使)라는 낱말을 사용하여, 10사(十使)를 탐사(貪使) · 진사(嗔使: 嗔은 瞋의 동의어) · 치사(癡使) · 만사(慢使) · 신견사(身見使) · 변견사(邊見使) · 사견사(邪見使) · 견취사(見取使) · 계취사(戒取使) · 의사(疑使)라고도 한다.[34][35]
112분별수면
[편집]112분별수면(百一十二分別隨眠)에서 분별(分別)은 모든 번뇌를 분별기(分別起)와 구생기(俱生起)로 나눌 때 분별기를 말하고, 수면(隨眠)은 모든 번뇌를 근본번뇌와 수번뇌로 나눌 때 근본번뇌를 말한다. 따라서 112분별수면은 근본번뇌 가운데 분별기인 112가지 번뇌를 말한다. 그리고 분별수면(分別隨眠)은 종자라는 측면, 즉 해당 번뇌 자체나 다른 번뇌의 현행의 원인이라는 측면을 강조하여 분별종자(分別種子)라고도 한다.[36] 따라서 112분별수면은 112분별종자(百一十二分別種子)와 같은 말이다. 이에 대해 구생기의 근본번뇌를 구생수면(俱生隨眠) 또는 구생종자(俱生種子)라고도 한다.[37][38]
또한 모든 번뇌를 견도에서 끊어지는 견소단(見所斷: 즉 견혹)과 수도에서 끊어지는 수소단(修所斷: 즉 수혹)으로 나눌 때,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모든 분별기는 견소단이다. 이런 점에서 112분별수면을 견소단의 112분별수면(見所斷百一十二分別隨眠)이라고도 한다.[39] 후자의 명칭은 견도에서 끊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강조하는 명칭이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견도에서 끊어지는 분별기 근본번뇌가 112가지, 수도에서 끊어지는 구생기 근본번뇌가 16가지로, 총 128가지의 근본번뇌가 있는데 이들 중 전자를 칭하는 여러 명칭들 가운데 하나가 112분별수면 또는 견소단의 112분별수면이고 후자를 칭하는 여러 명칭들 가운데 하나가 16구생수면(十六俱生隨眠) 또는 수소단의 16구생수면(修所斷十六俱生隨眠)이다.
한편, 유식유가행파에서는 모든 번뇌를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의 2장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128근본번뇌처럼 수효를 정확히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번뇌장이다. 따라서 128근본번뇌의 일부인 112분별수면 즉 112근본번뇌도 번뇌장이다. 그리고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모든 번뇌장의 번뇌에는 반드시 그것에 해당하는 소지장이 있다.[40][41] 즉 128근본번뇌에는 그것에 해당하는 소지장이 존재한다.[42][43]
《성유식론》 제9권에서는 번뇌장(煩惱障)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으며,[44][45] 또한 분별기 번뇌장과 분별기 소지장이 모두 견도에서 끊어지는 견소단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46][47]
112혹의 성립 절차
[편집]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을 따를 때, 총 128근본번뇌(百二十八根本煩惱)가 있다는 것은 근본번뇌로 6가지의 번뇌 즉 6근본번뇌(六根本煩惱)가 있다는 기본 교의에서 출발하여 아래와 같은 세분화 과정을 거쳐 그 수가 성립된 것이다. 이 세분화 과정에 의해 성립된 총 128근본번뇌 가운데 견혹에 해당하는 근본번뇌를 헤아릴 때 총 112가지가 있으므로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 등에서는 견혹을 112혹(一百十二惑) · 112사(一百十二使) 혹은 112근본번뇌(一百十二根本煩惱)라 한다.
한편, 모든 번뇌를 근본번뇌와 수번뇌로 나눌 때 근본번뇌에 6가지가 있다는 것은 부파불교와 대승불교 모두에서 공통된 기본 견해 또는 기본 교의이며, 부파불교에서는 6근본번뇌를 특히 6수면(六隨眠)이라고도 부른다.[48][49] 반면, 수번뇌의 개수에 대해서는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견해가 다르다.[50][20][21]
- 먼저,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근본번뇌로는 탐(貪) · 진(瞋) · 만(慢) · 무명(無明) · 악견(惡見) · 의(疑)의 6가지가 있으며, 이들을 통칭하여 6근본번뇌(六根本煩惱) 또는 6수면(六隨眠)이라 한다.[51][52][22]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6근본번뇌 가운데 악견은 유신견(有身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로 세분되는데, 이렇게 세분하면 탐 · 진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疑)의 10가지 근본번뇌가 있게 되며, 이들을 통칭하여 10근본번뇌(十根本煩惱)라 하며, 10수면(十隨眠) · 10사(十使) · 10견(十見) 또는 10대혹(十大惑)이라고도 한다.[53][33][54][55]
- 10근본번뇌를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3계에 따라 나누면, 단순계산상으로는 30가지가 있어야 하지만, 진(瞋)은 오직 욕계에만 존재하는 번뇌이기 때문에, 욕계에는 10가지 근본번뇌가 모두 존재하지만, 색계에는 진(瞋)을 제외한 9가지 근본번뇌만이 존재하며, 무색계도 색계와 마찬가지로 진(瞋)을 제외한 9가지 근본번뇌만이 존재한다. 이렇게 볼 때는 3계 전체에 걸쳐 총 28가지의 근본번뇌가 있다.[56][57][58]
- 욕계의 10근본번뇌, 색계의 9근본번뇌, 무색계의 9근본번뇌를 다시 견고소단 · 견집소단 · 견멸소단 · 견도소단 · 수도소단의 5부(五部)로 세분한다. 여기에서 앞의 4가지 부(部) 즉 견고소단 · 견집소단 · 견멸소단 · 견도소단은 견혹에 해당하고, 마지막의 수도소단은 수혹에 해당한다.
이상과 같은 세분화 과정을 통해 다음의 표와 같은 구분이 성립되며,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를 때 견혹에는 총 112가지의 근본번뇌가 있다.[1][2][3] 이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유식유가행파에서는 10근본번뇌 가운데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 · 의(疑)의 4가지 근본번뇌만이 오로지 견혹 즉 견소단이며, 나머지 6가지 근본번뇌들은 견혹(견소단)의 측면과 수혹(수소단)의 측면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본다.[3][59][60]
3계 5부 |
욕계 | 색계 | 무색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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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소단·견혹· 분별기·미리혹 (112) |
견고소단 | 탐 · 진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10)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28가지 |
견집소단 | 탐 · 진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10)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28가지 | |
견멸소단 | 탐 · 진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10)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28가지 | |
견도소단 | 탐 · 진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10)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 · 의 (9) |
28가지 | |
수소단·수혹·사혹· 구생기·미사혹 (16) |
수도소단 | 탐 · 진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6)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5) |
탐 · 만 · 무명 · 유신견 · 변집견 (5) |
16가지 |
46가지 | 41가지 | 41가지 | 128가지 |
112혹과 수번뇌
[편집]불교에서 번뇌를 분류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근본번뇌(根本煩惱)와 근본번뇌를 따라 일어나는[隨起: 추종하여 현행하는] 수번뇌(隨煩惱)로 분류하는 것이다. 《성유식론》 제6권에 따르면, 수번뇌는 근본번뇌의 분위차별이거나 근본번뇌와 등류(等流)하는 법이다. 따라서 수번뇌는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근본번뇌의 작용에 의해 동류(同類)로서 이끌려 일어나며 근본번뇌와 함께 작용한다.[61][62] 따라서, 어떤 근본번뇌가 끊어질 때 그것의 동류(同類)로서 이끌려 일어나 그 근본번뇌와 함께 작용하고 있던 수번뇌도 동시에 끊어진다.
유식유가행파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 따르면, 근본번뇌는 번뇌심소 6가지를 말하며 수번뇌는 아래 목록에 나타난 수번뇌심소 20가지를 말한다.[63] 《성유식론》 제6권에 따르면, 실제로 수번뇌로는 이들 20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며 더 많이 있지만 이들 20가지가 근본번뇌가 아니면서 세력이 강하고 두드러진 번뇌(잡염)이기 때문에 별도로 모아서 수번뇌심소로 설정한 것이다.[64][65]
- 유식유가행파의 수번뇌 20가지
앞의 "112혹의 성립 절차" 단락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6근본번뇌가 10근본번뇌로 세분되고, 다시 10근본번뇌가 3계 5부 분별에 의해 128근본번뇌로 세분되며, 이 가운데 112근본번뇌 즉 112혹이 견혹에 해당한다. 기본적으로, 수번뇌는 6근본번뇌 혹은 세부적으로는 112근본번뇌(112혹)를 따라 일어난 번뇌이므로 근본번뇌가 끊어질 때 수번뇌도 함께 끊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교학에서는 근본번뇌에 대해 3계 5부로 분별하여 수행계위와 관련시켜 다루지만, 수번뇌에 대해서는 그것의 대치법(對治法)에 대해서 주로 다루며 3계 5부로 분별하는 것은 굳이 하지 않는다.[66]
《성유식론》 제6권에 따르면 각각의 수번뇌(隨煩惱: 20가지)는 아래 표에 나열된 바와 같이 특정한 근본번뇌(根本煩惱: 6가지)로부터 따라 일어난다[隨起]. 그런데 어떤 수번뇌가 특정한 근본번뇌를 따라 일어난다[隨起], 등류한다[等流] 또는 동류이다[同類]라는 것이 해당 수번뇌가 반드시 가유(假有)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67][68]
《성유식론》 제6권에 따르면, 소수번뇌심소(小隨煩惱心所: 10가지)에 속한 분(忿) · 한(恨) · 뇌(惱) · 부(覆) · 광(誑) · 첨(諂) · 교(憍) · 해(害) · 질(嫉) · 간(慳)의 10가지 수번뇌와 대수번뇌심소(大隨煩惱心所: 8가지)에 속한 방일(放逸) · 실념(失念) · 부정지(不正知)는 3가지 수번뇌를 합한 총 13가지 수번뇌는 반드시 가유(假有)이다. 이에 비해 중수번뇌심소(中隨煩惱心所: 2가지)에 속한 무참(無慚) · 무괴(無愧)의 2가지 수번뇌 모두와 대수번뇌심소(大隨煩惱心所: 8가지)에 속한 불신(不信) · 해태(懈怠)의 2가지 수번뇌를 합한 총 4가지 수번뇌는 반드시 실유(實有)이다. 나머지 3가지 수번뇌, 즉 대수번뇌심소(大隨煩惱心所: 8가지)에 속한 혼침(惛沈) · 도거(掉擧) · 산란(散亂)에 대해서는 논사들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67][68]
한편, 가유(假有)인 수번뇌에 대해서 그것의 발동근거 또는 실체가 되는 근본번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사들의 의견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소수번뇌심소(小隨煩惱心所: 10가지)에 속한 부(覆)가 그러하다. 이와 같이 발동근거가 되는 근본번뇌에 대한 논사들의 의견이 서로 다른 경우 아래 표의 제5열에서는 행을 나누어 구분하여 표시하고 있다. 이들 중 첫 행에 나오는 것이 호법의 견해이다.
《성유식론》 제6권에 따르면, 20가지 수번뇌는 모두 분별기이기도 하고 구생기이기도 하다. 즉 견혹이기도 하고 수혹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20가지 수번뇌는 견혹의 측면과 수혹의 측면을 모두 가진 번뇌로, 20가지 수번뇌의 견혹의 측면은 견도에서 그 모두가 한꺼번에 끊어진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수번뇌가 근본번뇌를 '따라 일어나는[隨起]' 번뇌이기 때문이다. 즉, 근본번뇌가 견혹이면 따라 일어난 수번뇌도, 이 수번뇌가 가유인지 또는 실유인지에 상관없이, 항상 견혹이고, 근본번뇌가 수혹이면 따라 일어난 수번뇌도, 이 수번뇌가 가유인지 또는 실유인지에 상관없이, 항상 수혹이기 때문이다.[69][70]
번호 | 수번뇌 | 견혹 · 수혹 | 가유 · 실유 | 가유인 경우의 근본번뇌 또는 실유인 경우의 주요 등류번뇌 |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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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분(忿)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진(瞋) | [71][72] |
2 | 한(恨)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진(瞋) | [73][74] |
3 | 뇌(惱)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진(瞋) | [75][76] |
4 | 부(覆)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탐(貪) · 치(癡) 치(癡) |
[77][78] |
5 | 광(誑)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탐(貪) · 치(癡) | [79][80] |
6 | 첨(諂)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탐(貪) · 치(癡) | [81][82] |
7 | 교(憍)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탐(貪) | [83][84] |
8 | 해(害)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진(瞋) | [85][86] |
9 | 질(嫉)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진(瞋) | [87][88] |
10 | 간(慳)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탐(貪) | [89][90] |
11 | 무참(無慚) | 견혹 · 수혹 | 실유 | 탐(貪) 모든 번뇌[91][92] |
[93][94][95][96] |
12 | 무괴(無愧) | 견혹 · 수혹 | 실유 | 탐(貪) 모든 번뇌[91][92] |
[97][98][95][96] |
13 | 불신(不信) | 견혹 · 수혹 | 실유 | 모든 번뇌 | [99][100][101][102][103][104] |
14 | 해태(懈怠) | 견혹 · 수혹 | 실유 | 모든 번뇌 | [105][106] |
15 | 방일(放逸)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해태(懈怠) · 탐(貪) · 진(瞋) · 치(癡) | [107][108] |
16 | 혼침(惛沈) | 견혹 · 수혹 | 가유 · 실유 | 호법의 견해는 미기재 치(癡) 모든 번뇌 |
[101][102] |
17 | 도거(掉擧) | 견혹 · 수혹 | 가유 · 실유 | 호법의 견해는 미기재 탐(貪) 모든 번뇌 |
[77][78][103][104] |
18 | 실념(失念)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염(念) · 치(癡) 염(念) 치(癡) |
[109][110] |
19 | 부정지(不正知) | 견혹 · 수혹 | 가유(假有) | 혜(慧) · 치(癡) 혜(慧) 치(癡) |
[111][112] |
20 | 산란(散亂) | 견혹 · 수혹 | 가유 · 실유 | 호법의 견해는 실유라는 것 탐(貪) · 진(瞋) · 치(癡) 치(癡) |
[113][114] |
112혹의 조복과 단멸
[편집]번뇌장과 소지장에는 구생기와 분별기가 있으며, 다시 현행(現行) · 종자(種子) · 습기(習氣)로 구분되는데 이것들이 조복(調伏: 굴복시킴)되고 단멸(斷滅: 끊어짐)되는, 견도 · 수도 · 무학도의 3도와 52위의 보살 수행계위에서의 해당 지위[地]는 아래 목록과 같다.[115][46][47]
번뇌장의 모든 분별기가 곧 112혹이며,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 따르면 모든 번뇌장에는 반드시 그것에 해당하는 소지장이 존재한다. 따라서 112혹 즉 분별기 번뇌장에는 그것에 상당하는 분별기 소지장이 존재한다. 그리고 아래 목록에 나타난 바와 같이 112혹 즉 분별기 번뇌장과 그것에 상당하는 분별기 소지장 모두 견도에서 완전히 끊어진다.
같이 보기
[편집]참고 문헌
[편집]-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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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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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18, T.1612). 《대승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8(17-637), T.1612(3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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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안혜 지음, 지바하라 한역, 조환기 번역 (K.619, T.1613). 《대승광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9(17-641), T.1613(3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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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가 나 다 라 마 운허, "百二十八根本煩惱(백이십팔근본번뇌)".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百二十八根本煩惱(백이십팔근본번뇌): 128사(使)라고도 함. 대승에서 말하는 견혹ㆍ사혹(見惑ㆍ思惑)의 번뇌 수. 견혹 112, 사혹 16. 견혹 112는 욕계 4제(諦)의 아래에 각각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ㆍ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의 10혹이 있고, 색계ㆍ무색계에 각각 4제의 아래에 10혹 가운데서 진(瞋)을 빼고 남은 9혹이 있으므로 112가 되며, 사혹 16은 욕계에 탐ㆍ진ㆍ치ㆍ만ㆍ신견ㆍ변견의 6혹이 있고 색계ㆍ무색계에 각각 6혹에서 진을 빼고, 남은5혹씩이 있으므로, 합하여 16이 되어 모두 128을 근본번뇌라 함." - ↑ 가 나 다 라 마 바 사 星雲, "見惑".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見惑: 見道所斷惑(梵 darśana-mārga-prahātavyānuśaya)之略稱。又作見煩惱、見障、見一處住地。指在見道時所斷滅之惑。修道時所斷滅之惑,則稱修惑(或思惑)。俱舍宗以執迷於四諦理之迷理惑為見惑,執迷於現象事物之迷事惑為修惑。唯識宗以見惑為後天之煩惱,稱為分別起,係因邪師或邪教等誘導,而於心上生起者;修惑為與生俱來,而自然產生之先天性煩惱,稱為俱生起(表一)。此外,以見思二惑為空觀能斷之煩惱,故天台宗立此二惑,而與塵沙惑、無明惑並稱三惑。其中,見思惑因對三界內之事物而起,能招感三界之生死(即迷的生存),故稱界內惑。並以其共通三乘所斷之煩惱,故亦稱通惑。
(一)據小乘俱舍宗,見惑凡八十八種,稱為見惑八十八使(表二)。即見道所滅之根本煩惱有五利使(身見、邊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五鈍使(貪、瞋、癡、慢、疑)等十惑。於見道觀三界之各四諦,其所斷之見惑各各不同,即於欲界苦諦所斷有十使;集、滅二諦所斷各有七使(除五利使中之身見、邊見、戒禁取見);道諦所斷有八使(除五利使中之身見、邊見),共斷三十二使。於色界、無色界各四諦所斷皆如欲界,然各諦之下又除瞋使,故各斷二十八使。色界、無色界共計斷五十六使,故三界共計斷八十八使。復次,十惑中,小乘以貪、瞋、癡、慢四者通於見修二道所斷,疑與五見,則唯為見所斷,說修惑有八十一種,稱為修惑八十一品(表三)。即修道時所滅之根本煩惱計有十種,在欲界有貪、瞋、癡、慢,在色界、無色界各有貪、癡、慢。若以此十種配合九地,更依煩惱之強弱來分,則由上上品至下下品九種,共為八十一品。見惑八十八使與十種修惑,合稱九十八隨眠。
(二)大乘唯識宗以十惑中之貪、瞋、癡、慢、身見、邊見六者通於見修二道所斷,其餘四者唯為見所斷,而說見惑有一一二種,即欲界之四諦下各有貪、瞋、癡、慢、疑、身見、邊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等十惑,共為四十惑;色界、無色界各四諦下各除瞋,而為九惑,合為七十二惑,故三界合計一一二惑。修惑有十六種,即於欲界有貪、瞋、癡、慢、身見、邊見等六惑;色界、無色界則各除瞋而為五惑,合為十惑,三界合計十六惑。見思二種,總計共有一二八根本煩惱(表四)。〔俱舍論卷十九、成唯識論卷六、雜阿毘曇心論卷四、瑜伽師地論卷八十六、阿毘達磨順正理論卷六十五、成唯識論述記卷六下、成唯識論了義燈卷五末、摩訶止觀卷五下、俱舍論光記卷十九〕(參閱「九十八隨眠」126、「見道」3000、「修惑」4047) p2997" - ↑ 가 나 구글 CBETA 검색, "一百十二 煩惱".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一百十二 煩惱:
CBETA X58 No. 995《華嚴一乘教義分齊章義苑疏》卷6
www.cbeta.org/result/normal/X58/0995_006.htm
X58n0995_p0224c15 (00)║初義者若依至煩惱所知。 .... 獲證入之階差先斷分別入
真見道三類不同第一類者於初果向後一剎那間頓斷三界迷諦分別一百十二品即證初 ...
CBETA X58 No. 1013《華嚴法相槃節》卷1
www.cbeta.org/result/normal/X58/1013_001.htm
謂十煩惱迷四諦。三界一百十二。兼修道。 X58n1013_p0518a12 (01)║共有一百九
十三種二行總苦集。是彼因依處滅道。 X58n1013_p0518a13 (00)║是彼煩惱怖畏 ...
CBETA X51 No. 824《成唯識論觀心法要》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1/0824_009.htm
色無色界。但各除瞋。各三十六。 X51n0824_p0423b04 (02)║ 通前一百十二根本
煩惱。唯見所斷。 X51n0824_p0423b05 (07)║ 欲界任運貪瞋癡慢身見邊見為六。
CBETA X51 No. 823《成唯識論自攷》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1/0823_009.htm
X51n0823_p0272a06 (00)║此二取言顯二取取(至)即是所知煩惱障種。
X51n0823_p0272a07 ..... 各除嗔。八諦除八。 X51n0823_p0276a11 (03)║ 合有一
百十二。" - ↑ 佛門網, "見所斷煩惱有一百一十二". 2013년 5월 1일에 확인
"見所斷煩惱有一百一十二: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見所斷煩惱有一百一十二===雜集論七卷九頁云:欲界見苦所斷,具十煩惱。如見苦所斷,見集滅道所斷,亦爾。若迷此起邪行;即見此所斷。問:若緣此為境;即迷此起邪行耶?答:不必爾。緣無漏為境煩惱,唯於有漏事隨增故。若是處是彼因緣及所依處;彼迷此起邪行,是見苦所斷。如見苦所斷,見集滅道所斷,亦爾。隨其所應。色界見四種所斷,各有九煩惱。除瞋。如色界,無色界,亦爾。如是見道所斷煩惱眾,總有一百一十二。"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9권. p. T31n1585_p0049c14 - T31n1585_p0050b29. 견도(見道)
"次通達位其相云何。頌曰。
28若時於所緣 智都無所得
爾時住唯識 離二取相故
論曰。若時菩薩於所緣境無分別智都無所得。不取種種戲論相故。爾時乃名實住唯識真勝義性。即證真如智與真如平等平等俱離能取所取相故。能所取相俱是分別。有所得心戲論現故。有義此智二分俱無。說無所取能取相故。有義此智相見俱有。帶彼相起名緣彼故。若無彼相名緣彼者應色智等名聲等智。若無見分應不能緣。寧可說為緣真如智。勿真如性亦名能緣。故應許此定有見分。有義此智見有相無。說無相取不取相故。雖有見分而無分別說非能取非取全無。雖無相分而可說此帶如相起不離如故。如自證分緣見分時不變而緣此亦應爾。變而緣者便非親證如後得智應有分別。故應許此有見無相。加行無間此智生時體會真如名通達位。初照理故亦名見道。然此見道略說有二。一真見道。謂即所說無分別智。實證二空所顯真理。實斷二障分別隨眠。雖多剎那事方究竟而相等故總說一心。有義此中二空二障漸證漸斷。以有淺深麤細異故。有義此中二空二障頓證頓斷。由意樂力有堪能故。二相見道。此復有二。一觀非安立諦有三品心。一內遣有情假緣智能除軟品分別隨眠。二內遣諸法假緣智能除中品分別隨眠。三遍遣一切有情諸法假緣智能除一切分別隨眠。前二名法智各別緣故。第三名類智總合緣故。法真見道二空見分自所斷障無間解脫。別總建立名相見道。有義此三是真見道。以相見道緣四諦故。有義此三是相見道。以真見道不別緣故。二緣安立諦有十六心。此復有二。一者依觀所取能取別立法類十六種心。謂於苦諦有四種心。一苦法智忍。謂觀三界苦諦真如。正斷三界見苦所斷二十八種分別隨眠。二苦法智。謂忍無間觀前真如證前所斷煩惱解脫。三苦類智忍。謂智無間無漏慧生於法忍智各別內證。言後聖法皆是此類。四苦類智。謂此無間無漏智生審定印可苦類智忍。如於苦諦有四種心集滅道諦應知亦爾。此十六心八觀真如八觀正智。法真見道無間解脫見自證分差別建立名相見道。二者依觀下上諦境別立法類十六種心。謂觀現前不現前界苦等四諦各有二心。一現觀忍。二現觀智。如其所應法真見道無間解脫見分觀諦斷見所斷百一十二分別隨眠名相見道。若依廣布聖教道理說相見道有九種心。此即依前緣安立諦二十六種止觀別立。謂法類品忍智合說各有四觀。即為八心。八相應止總說為一。雖見道中止觀雙運而於見義觀順非止。故此觀止開合不同。由此九心名相見道。諸相見道依真假說世第一法無間而生及斷隨眠非實如是。真見道後方得生故。非安立後起安立故。分別隨眠真已斷故。前真見道證唯識性。後相見道證唯識相。二中初勝故頌偏說。前真見道根本智攝後相見道後得智攝。諸後得智有二分耶。有義俱無離二取故。有義此智見有相無。說此智品有分別故。聖智皆能親照境故。不執著故說離二取。有義此智二分俱有。說此思惟似真如相不見真實真如性故。又說此智分別諸法自共相等觀諸有情根性差別而為說故。又說此智現身土等為諸有情說正法故。若不變現似色聲等寧有現身說法等事。轉色蘊依不現色者轉四蘊依應無受等。又若此智不變似境離自體法應非所緣。緣色等時應緣聲等。又緣無法等應無所緣緣。彼體非實無緣用故。由斯後智二分俱有。"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5권. pp. 495-505 / 583. 견도(見道)
"次通達位其相云何。頌曰。
28若時於所緣 智都無所得
爾時住唯識 離二取相故
다음 통달위(通達位)의 양상은 어떠한가?124) 게송(『삼십송』의 제28)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느 때에125) 인식대상126)에 대해서
지혜127)가 전혀 얻는 바가 없게 된다.128)
그때에 유식의 성품에 안주하니,129)
2취(取)의 양상을 떠났기 때문이다.130)
124) 다음에 5위(位) 중 제3위인 통달위(通達位), 즉 견도(見道)에 관하여 해설한다.
125) 근본무분별지가 발할 때, 즉 지(智)가 이(理)를 관조할 때를 가리킨다.
126) 여기서는 유식성 진여를 가리킨다.
127) 진여를 증오(證悟)하는 무분별지 · 근본지를 의미한다.
128) 진여를 증오(證悟)할 때 이지명합(理智冥合)해서 소득상(所得相)이 전혀 없음을 말한다.
129) 능관지(能觀智)가 소관리(所觀理)에 명합(冥合)하는 경지이다.
130) 능취집(能取執)과 소취상(所取相)을 여의는 것을 말한다.
論曰。若時菩薩於所緣境無分別智都無所得。不取種種戲論相故。爾時乃名實住唯識真勝義性。即證真如智與真如平等平等俱離能取所取相故。能所取相俱是分別。有所得心戲論現故。
논하여 말한다. 어느 때[若時]131)에 보살이 인식대상[所緣境]에 무분별 지혜가 전혀 얻는 바가 없다. 갖가지 희론의 양상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에 참으로 유식의 참다운 승의의 성품에 안주한다고 이름한다. 곧 진여를 증득한 지혜와 진여가 평등하고 평등해서132) 모두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의 양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의 양상은 모두 분별이다. 얻는 바가 있는 마음에만 희론이 현현하기 때문이다.
131) 보살의 무루지혜가 진여를 반연함에 있어서, 후득지(後得智)는 상분(相分)을 세워서 관하므로 유소득관(有所得觀:相見道)이라고 한다. 지금 그것을 가려내어[簡] 진견도(眞見道)의 근본무루지혜가 진여를 반연하는 경우를 말하므로 ‘어느 때[若時]’라고 한 것이다.
132) 마음과 대상이 서로 칭합(稱合)하고, 진여와 지혜가 명합(冥合)해서, 모두 인식의 주체[能取]와 인식대상[所取]의 구별을 떠나고, 모든 희론(戱論)을 끊었기 때문에 평등하고 평등하다고 이름한다.
有義此智二分俱無。說無所取能取相故。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33) 이 지혜134)에는 두 가지 심분[二分]이 모두 없다. 인식대상과 인식주체의 양상이 없다고 말하기135) 때문이다.
133) 본 게송을 네 가지 부문으로 자세히 해설한다. 첫째로 바른 지혜를 자세히 해설한다. 먼저 제1사(第一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그에 의하면 근본무분별지혜에는 상분과 견분이 모두 없다고 한다.
134) 근본무분별지혜를 말한다.
135) 무성(無性), 『섭대승론석』 제26권(『고려대장경』 17, p.219中:『대정장』 31, p.418下).
有義此智相見俱有。帶彼相起名緣彼故。若無彼相名緣彼者應色智等名聲等智。若無見分應不能緣。寧可說為緣真如智。勿真如性亦名能緣。故應許此定有見分。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36) 이 지혜에는 상분과 견분이 모두 있다. 그것의 모습을 띠고 일어나는 것137)을, 그것을 반연한다고 이름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의 모습은 없어도 그것을 반연하는 것으로 이름한다고 말하면, 색경(色境)을 반연하는 지혜 등은 마땅히 소리 등을 반연하는 지혜로 이름해야 한다.138) 만약 견분이 없다면, 능히 반연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진여를 반연하는 지혜로 삼을 수 있겠는가? 진여의 성품 또한 능히 반연하는 것으로 이름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여기에는 반드시 견분도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136) 제2사(第二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그에 의하면 근본무분별지혜에는 상분과 견분이 모두 없다고 한다.
137) 인식대상[所緣緣]은 반드시 모습을 띠고 일어나는 데 의거한다.
138) 만약 대상에 사현(似現)한 모습이 없어도 그것을 반연하는 것으로 이름한다고 말하면, 색경(色境)을 반연하는 지혜[色智]는 소리[聲]의 양상이 없어도 소리를 반연하는 것으로 이름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有義此智見有相無。說無相取不取相故。雖有見分而無分別說非能取非取全無。雖無相分而可說此帶如相起不離如故。如自證分緣見分時不變而緣此亦應爾。變而緣者便非親證如後得智應有分別。故應許此有見無相。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39) 이 지혜에는 견분은 있고 상분은 없다. 상분이 없이 취하고 상분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하기140) 때문이다. 견분은 있지만 무분별이므로 능취(能取)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지, 취하는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상분은 없지만 이것141)이 진여의 모습을 띠고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142) 진여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증분이 견분을 반연할 때에 변현하지 않고서 반연하는 것처럼, 이것도 역시 그러해야 한다. 변현해서 반연한다면 문득 직접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후득지처럼 분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견분만 있고 상분은 없다고 인정해야 한다.
139) 호법의 정의이다.
140) 『유가사지론』 제73권(『고려대장경』 15, p.1147中:『대정장』 30, p.701上).
141) 무분별지혜를 말한다.
142) 진여를 반연하는 지혜는 진여의 체상(體相)을 띠고 일어나기 때문에 인식대상[所緣]으로 이름한다. 그것의 상분인 영상을 띠고 일어나기 때문에 진여를 반연한다고 이름하는 것이 아니다.
加行無間此智生時體會真如名通達位。初照理故亦名見道。
가행위의 바로 다음 찰나에 이 지혜가 생겨날 때에 진여에 체득(體得)해서 알기 때문에 통달위라고 이름한다. 처음으로 도리를 비추기 때문에 또한 견도(見道)143)라고 이름한다.
143) 견도에서 ‘견(見)’은 무루정지(無漏正智)가 비로소 조리(照理)함을 의미하고, ‘도(道)’는 수행인이 견리(見理)한 것을 원인으로 하여 극과(極果)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然此見道略說有二。一真見道。謂即所說無分別智。實證二空所顯真理。實斷二障分別隨眠。雖多剎那事方究竟而相等故總說一心。
그런데 이 견도는 대략 두 종류가 있다.144) 첫째는 진견도(眞見道)145)이니, 곧 앞에서 말한 무분별지혜이다. 참으로 두 가지 공(아공과 법공)에서 나타나는 진리를 증득한다. 참으로 두 가지 장애의 분별의 수면(종자)을 단멸한다. 많은 찰나에 일이 비로소 궁극에 이르지만, 양상이 같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일심진견도(一心眞見道)라고 말한다.146)
144) 다음에 진견도(眞見道)와 상견도(相見道)의 차이를 판별한다. 견도의 지혜에 정체지(正體智)와 후득지(後得智)가 있다. 정체지(正體智), 즉 근본무루지혜는 무차별을 관조하는 참다운 지혜[實智]이고, 후득지는 차별을 관조하는 권지(權智)이다. 참다운 지혜가 먼저 진여[理]를 관조하고, 이에 권지(權智)가 일어난다. 참다운 근본무루지를 진견도(眞見道)라고 하고, 권지(權智)를 상견도(相見道)라고 한다.
145) 진견도(眞見道)를 또는 일심진견도(一心眞見道)라고 한다. 무분별의 정체지(正體智)가 아공 · 법공에서 나타난 진여[二空所顯眞如]의 도리를 인식대상으로 하여, 갖가지 희론의 모습을 전혀 취하지 않고 유식(唯識)의 참다운 승의(勝義)의 성품에 계합한다. 그리하여 인식대상[所緣]인 진여와 인식주체[能緣]인 지혜가 평등하고 평등해서 모두 소취(所取)와 능취(能取)의 모습을 떠난다. 비록 진여를 인식대상으로 하더라도 상분을 띠고 반연하는 것이 아니라, 곧 진여의 체상(體相)을 띠고서 반연한다. 진여의 자체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인식대상의 모습이 없고, 인식 주체인 견분 또한 분별이 없다. 진여와 무분별지혜가 완전히 계합하여 평등하다.
146) 무간도(無間道)에서 미혹의 종자의 자체를 단멸하고, 해탈도에서 그 습기를 버려서 택멸(擇滅)의 도리를 증득한다. 이와 같이 많은 찰나에 걸쳐 있지만,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 양상이 같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일심진견도(一心眞見道)라고 한다.
有義此中二空二障漸證漸斷。以有淺深麤細異故。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47) 이 가운데에서는 두 가지 공과 두 가지 장애를 점진적으로 증득하고 끊는다. 얕고 깊음, 두드러짐과 미세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148)
147) 제1사(第一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그에 의하면 두 가지 공(아공 · 법공)과 두 가지 장애(번뇌장 · 소지장)를 점진적으로 증득하고 끊는다고 한다.
148) 도리에 얕고 깊음이 있고, 장애와 지혜행에 두드러짐과 미세함이 있기 때문이다.
有義此中二空二障頓證頓斷。由意樂力有堪能故。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49) 이 가운데에서는 두 가지 공과 두 가지 장애를 단박에 깨닫고 단박에 끊는다. 즐거워하는 의지의 힘이 능히 감당하는 데 의거하기 때문이다.
149) 이것을 정의(正義)로 삼는다. 이에 의하면 두 가지 공(空)을 단박에[頓] 증득하고, 두 가지 장애를 단박에 끊는다고 한다.
二相見道。此復有二。一觀非安立諦有三品心。一內遣有情假緣智能除軟品分別隨眠。二內遣諸法假緣智能除中品分別隨眠。三遍遣一切有情諸法假緣智能除一切分別隨眠。
둘째는 상견도(相見道)150)인데, 이것에 다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비안립제를 관찰하는 것이니, 세 가지 품류의 마음이 있다. 첫째는 내면적으로 유정의 허망함을 버려서 반연하는 지혜이니,151) 능히 하품(下品)의 분별의 수면152)을 없앤다. 둘째는 내면적으로 일체법의 허망함을 버려서 반연하는 지혜이니,153) 중품의 분별의 수면154)을 없앤다. 셋째는 두루 모든 유정과 일체법의 허망함을 버려서 반연하는 지혜이니,155) 모든 분별의 수면을 끊을 수 있다.
150) 진견도(眞見道) 이후에 분별지혜[分別智]로써 유식의 양상[唯識相]을 반연한다. 여기서는 상분과 견분이 있으므로, 진견도의 무분별지혜가 직접 유식의 성품[唯識性]을 반연하는 것과 같지 않다. 상견도(相見道)에는 이공진여(二空眞如)를 반연하는 비안립제(非安立諦)의 관(觀)과, 4성제를 반연하는 안립제(安立諦)의 관(觀) 두 가지가 있다.
151) 내부 마음[內心]을 반연하여 유정(有情)이 임시적 존재[假]라고 버리는[遣去] 것으로서, 즉 생공진여(生空眞如)를 반연하는 지혜이다.
152) 번뇌장의 종자를 말한다.
153) 내부 마음[內心]을 반연하여 일체법은 임시적 존재라고 버리는 것으로서, 즉 법공진여(法空眞如)를 반연하는 지혜이다.
154) 소지장(所知障)의 종자이다.
155) 아공(我空) · 법공(法空)의 이공진여(二空眞如)를 반연하는 지혜이다.
前二名法智各別緣故。第三名類智總合緣故。法真見道二空見分自所斷障無間解脫。別總建立名相見道。
앞의 두 가지는 법지(法智)156)라고 이름하니, 각각 별도로 반연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유지(類智)157)라고 이름하니, 총합해서 반연하기 때문이다. 진견도에서 두 가지 공의 견분이, 자신이 끊은 장애에 대해서 무간도(無間道)와 해탈도158)에 법칙(法則)함을 개별적 · 총합적으로 하는 것159)을 건립하여 상견도라고 이름한다.
156) 일체법의 진리[諦理]를 증지(證知)하므로 법지(法智)라고 이름한다. 이것은 곧 인식대상[所取]을 관찰한다.
157) 이후의 대상과 지혜는 이전[欲界]과 비슷하기[相似, 類似] 때문에 부류[類]라고 이름한다.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類智]는 이전의 지혜 품류[智品]를 관찰하므로, 곧 인식주체[能取]를 관찰하는 것이다.
158) 번뇌를 끊는 수행에 가행도(加行道) · 무간도(無間道) · 해탈도(解脫道) · 승진도(勝進道)의 네 단계가 있다. 가행도는 번뇌를 끊는 지위의 예비로서 수행에 힘을 가(加)하는 기간이다. 무간도는 근기가 성숙하여 참으로 번뇌를 끊고자 하는 단계이다. 해탈도는 무명(無明) 번뇌를 여읜 곳에 나타나는 진여를 얻고자 하는 찰나이다. 승진도는 다시 정진을 계속하여 열반에 나아가는 기간이다.
159) 무간도(無間道)에서 단멸되는 것에는 차별이 있으므로 개별적[別]으로 한다고 말한다. 해탈도(解脫道)에서 증득된 것은 오직 일미(一味)이므로 총합[總]한다고 이름한다.
有義此三是真見道。以相見道緣四諦故。有義此三是相見道。以真見道不別緣故。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60) 이 세 가지는 진견도이다. 상견도는 4성제를 반연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61) 이 세 가지는 상견도이다. 진견도는 별도로 반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160) 앞에서 말한 제1사(第一師), 즉 점진적으로 증득하고 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견해이다.
161) 이것을 정의로 한다.
二緣安立諦有十六心。此復有二。 다른 하나는 안립제를 반연하는 것으로서, 열여섯 가지 마음이 있는데, 이것에 다시 두 종류가 있다.162)
162) 다음에 상견도(相見道)의 안립제관(安立諦觀)으로서 16심(心)을 밝힌다. 16심을 지어서 안립제의 대상을 반연하는 것을 16심상견도(心相見道)라고 이름한다.
一者依觀所取能取別立法類十六種心。 첫째는 인식대상과 인식주체를 관찰하는 데 의거해서 별도로 법 · 유(類)의 열여섯 가지 마음을 건립한다.163)
163) 인식대상과 인식주체를 관찰함에 의거하여 4성제를 법(法)과 부류[類]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인가[忍]와 지혜[智]로 나눈 것을 합한 것이 16심(心)이다. 여기서 인가[忍]는 소득(所得)의 미혹을 바르게 단멸하는 무루지혜의 작용이고, 지혜[智]는 멸제의 도리[滅理]를 바르게 증득하는 무루지혜의 작용이다. 즉 인가함은 단멸의 작용이고, 지혜는 증득의 작용이다. 법인(法忍)과 법지(法智)는 진리[諦理]를 반연한다. 즉 인식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유인(類忍)과 유지(類智)는 이전의 지혜[智品]를 반연한다. 즉 인식주체를 관찰한다. 16심의 명칭[名目]은 고제(苦諦)에 고법지인(苦法智忍) · 고법지(苦法智) · 고류지인(苦類智忍) · 고류지(苦類智)의 4심(心)과, 집제(集諦)에 집법지인(集法智忍) · 집법지(集法智) · 집류지인(集類智忍) · 집류지(集類智)의 4심과, 멸제(滅諦)에 멸법지인(滅法智忍) · 멸법지(滅法智) · 멸류지인(滅類智忍) · 멸류지(滅類智)의 4심과, 도제(道諦)에 도법지인(道法智忍) · 도법지(道法智) · 도류지인(道類智忍) · 도류지(道類智)의 4심(心)이다.
謂於苦諦有四種心。一苦法智忍。謂觀三界苦諦真如。正斷三界見苦所斷二十八種分別隨眠。
고제(苦諦)에 대하여 네 가지 마음이 있다. 제1은 고제의 법을 관찰하는 지혜를 인가하는 것[苦法智忍]이다. 3계의 고제의 진여를 관찰해서 참으로 3계의 고제를 관찰하는 데서 단멸되는 스물여덟 가지164) 분별의 수면을 끊는다.
164) 욕계의 고제(苦諦) 밑의 열 가지 미혹과, 색계와 무색계에서 성냄[瞋]을 제외한 나머지 각각 아홉 가지씩을 합하여 스물여덟 가지이다.
二苦法智。謂忍無間觀前真如證前所斷煩惱解脫。
제2는 고제의 법을 관찰하는 지혜[苦法智]이다. 고제의 법을 관찰하는 지혜를 인가하는 것의 바로 다음 찰나에 이전의 진여를 관찰하여, 이전에 끊은 번뇌의 해탈을 증득하는 것이다.
三苦類智忍。謂智無間無漏慧生於法忍智各別內證。言後聖法皆是此類。
제3은 고제의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를 인가하는 것[苦類智忍]이다. 고제의 법을 관찰하는 지혜의 바로 다음 찰나에 무루의 지혜가 생겨나서, 고제의 법을 관찰하는 지혜를 인가하는 것과 고제의 법을 관찰하는 지혜에 대해서 각기 별도로 내면적으로 증득한다. 이후의 성스러운 법은 모두 이것의 부류[類]라고 말한다.
四苦類智。謂此無間無漏智生審定印可苦類智忍。
제4는 고제의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苦類智]이다. 이것165)의 바로 다음 찰나에 무루의 지혜가 생겨나서, 고제의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를 인가하는 것을 살펴 결정해서 인가한다.
165) 제3심(心)인 고류지인(苦類智忍)이다.
如於苦諦有四種心集滅道諦應知亦爾。此十六心八觀真如八觀正智。法真見道無間解脫見自證分差別建立名相見道。
고제에 네 가지 마음이 있음과 마찬가지로, 집제 · 멸제 · 도제에도 역시 그러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열여섯 가지 마음에 있어서 여덟 가지166)는 진여를 관찰하고, 여덟 가지167)는 근본지혜를 관찰한다. 진견도의 무간도 · 해탈도의 견분 · 자증분에 법칙함으로써 구분해서 건립하여 상견도라고 이름한다.168)
166) 4성제 각각의 법인(法忍)과 법지(法智)를 합하여 여덟 가지이다.
167) 부류를 인가함[類忍]과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類智]를 합하여 여덟 가지이다.
168) 법인(法忍)은 이전의 진견도(眞見道)의 무간도(無間道)의 견분에 법칙하고, 법지(法智)는 해탈도(解脫道)의 견분에 법칙한다. 또한 부류를 인가함[類忍]은 무간도의 자증분(自證分)에 법칙하고,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類智]는 해탈도의 자증분에 법칙한다.
二者依觀下上諦境別立法類十六種心。謂觀現前不現前界苦等四諦各有二心。一現觀忍。二現觀智。如其所應法真見道無間解脫見分觀諦斷見所斷百一十二分別隨眠名相見道。
둘째는 하부 지위[下地]169)와 상부지위[上地]170)의 4제(諦)의 대상을 관찰하는 데 의거해서, 별도로 법과 부류의 열여섯 가지 마음을 건립한다.171) 현전하는 세계172)와 현전하지 않는 세계173)의 고제 등의 4성제를 관찰하는 데에 각각 두 가지 마음이 있다. 하나는 현관인(現觀忍)이고, 다른 하나는 현관지(現觀智)이다. 그 상응하는 바와 같이 진견도의 무간도와 해탈도의 견분이 4성제를 관찰하는 데 법칙하여, 견도에서 단멸되는 미혹인 112가지174) 분별의 수면을 끊는 것을 상견도라고 이름한다.
169) 욕계(欲界)를 가리킨다.
170) 색계와 무색계를 말한다.
171) 하부 지위(욕계)와 상부 지위(색계 · 무색계)의 4성제를 관찰함에 의거하여, 4성제를 법(法)과 부류[類]로 나누고, 그것을 다시 인가함[忍]과 지혜[智]로 나누어 16심이 된다. 16심의 명칭은 앞에서와 같다.
172) 욕계를 말한다.
173) 색계와 무색계이다.
174) 욕계의 4성제 밑에 마흔 가지 견혹(見惑)과, 색계와 무색계에 각각 서른여섯 가지씩(성냄을 제외함) 있으므로 합하여 112가지가 된다.
若依廣布聖教道理說相見道有九種心。此即依前緣安立諦二十六種止觀別立。謂法類品忍智合說各有四觀。即為八心。八相應止總說為一。雖見道中止觀雙運而於見義觀順非止。故此觀止開合不同。由此九心名相見道。
만약 성스러운 가르침을 널리 펴는 도리에 입각해서 상견도를 말하면,175) 아홉 가지 마음이 있다. 이것은 곧 앞에서 말한 안립제를 반연하는 두 종류의 열여섯 가지 마음에 의거해서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를 별도로 건립한다.176) 모든 법의 인가[法忍]와 모든 법을 관찰하는 지혜[法智], 부류의 인가[類忍]와 부류를 관찰하는 지혜[類智]를 합쳐서 말하면, 각각 네 가지 관찰이 있으므로 곧 여덟 가지 마음이 되고, 여덟 가지와 상응하는 사마타를 총체적으로 말하면 하나가 된다. 견도 중에서는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수행하지만, 견도의 의미에 있어서는 위빠사나에만 수순하고 사마타는 아니다. 따라서 이 위빠사나와 사마타를 열고 합하는 것이 같지 않다. 이것에 의거해서 아홉 가지177) 마음을 상견도라고 이름한다.
175) 다음에 경론의 가르침에 나오는 상견도(相見道)를 판별한다. 보살 등은 견도 등에서 이러한 관법을 닦지는 않지만, 다만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 그 차별을 말한다.
176) 사마타[止]는 하나이고, 위빠사나[觀]는 여덟 가지이다.
177) 앞에서 말한 사마타[止]의 하나와 위빠사나[觀]의 여덟 가지 마음을 합한 것이다.
諸相見道依真假說世第一法無間而生及斷隨眠非實如是。真見道後方得生故。非安立後起安立故。分別隨眠真已斷故。
모든 상견도는 진실에 의지하여 가정적으로 말하므로 세제일법의 바로 다음 찰나에 생겨나며, 수면을 단멸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와 같은 것은 아니다. 진견도 이후에 비로소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안립제 이후에 안립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분별의 수면을 참으로 이미 끊었기 때문이다.
前真見道證唯識性。後相見道證唯識相。二中初勝故頌偏說。 前真見道根本智攝後相見道後得智攝。
이전의 진견도에서는 유식의 성품을 증득하고, 이후의 상견도에서는 유식의 양상을 깨닫는다. 두 가지 중에서는 앞의 것이 뛰어나기 때문에 게송178)에서 그것에 비중을 두어 말한다. 이전의 진견도를 근본지(根本智)에 포함시키고 이후의 상견도를 후득지(後得智)에 포함시킨다.
178) 『유식삼십송』의 제28게송에서 “그때에 유식성에 안주한다”는 부분을 가리킨다.
諸後得智有二分耶。有義俱無離二取故。
모든 후득지에는 두 가지 심분[二分]이 있는가?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79) 모두 없으니, 2취[能取]를 떠나기 때문이다.
179) 안혜의 견해이다.
有義此智見有相無。說此智品有分別故。聖智皆能親照境故。不執著故說離二取。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이 지혜에는 견분은 있고 상분은 없다. 이 지혜에는 분별이 있다고 말하기180) 때문이고,181) 성자는 모두 직접 대상을 관조할 수 있기 때문이며,182) 집착하지 않기 때문183)에 2취(取)를 떠난다고 말한다.
180)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1007中:『대정장』 30, p.606上) 등.
181) 따라서 견분(見分)이 있다고 말한다.
182) 따라서 상분(相分)이 없다고 주장한다.
183) 경론에서 2취(取)를 떠난다고 말한 것은 2취(取)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지, 견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有義此智二分俱有。說此思惟似真如相不見真實真如性故。又說此智分別諸法自共相等觀諸有情根性差別而為說故。又說此智現身土等為諸有情說正法故。若不變現似色聲等寧有現身說法等事。轉色蘊依不現色者轉四蘊依應無受等。又若此智不變似境離自體法應非所緣。緣色等時應緣聲等。又緣無法等應無所緣緣。彼體非實無緣用故。由斯後智二分俱有。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184) 이 지혜에는 두 가지 심분이 모두 있다. 이것은 사현된 진여의 양상을 사유하고, 참다운 진여의 성품을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185) 때문이다. 또한 이 지혜는 모든 법의 자상과 공상 등을 분별하며, 모든 유정의 근기의 차이를 관찰한다고 말하기186) 때문이다.187) 또한 이 지혜는 신체와 국토 등을 나타내어 모든 유정을 위해서 바른 법을 설한다고 하기188) 때문이다.189)
만약 사현된 색깔 · 형태나 소리 등을 반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몸을 나투고 법을 설하는 등의 일이 있겠는가? 색온(色蘊)의 의지처를 전변하므로 색법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말하면, 네 가지 온(蘊)의 의지처를 전변하므로 수(受) 등도 없어야 한다.
또한 만약 이 지혜는 전변하여 대상으로 사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자체에서 떠난 법은 인식대상이 아니어야 한다. 빛깔과 형상 등을 반연할 때에는 소리 등을 반연해야 한다. 또한 존재하지 않는 법 등을 반연할 때에는 인식대상[所緣緣]이 없어야 한다. 그것은 자체가 실재가 아니므로 연(緣)의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에 의거해서 후득지에는 두 가지 심분이 모두 있다.
184) 호법의 정의이다.
185) 『유가사지론』 제73권(『고려대장경』 15, p.1145下:『대정장』 30, p.700上).
186) 『불지경론(佛地經論)』 제3권(『고려대장경』 15, p.366上:『대정장』 26, p.303下), 무성(無性), 『섭대승론석』 제6권(『고려대장경』 17, p.216下:『대정장』 31, p.416下).
187) 이것은 후득지(後得智)에 견분(見分)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에서 말한 제1사(第一師), 즉 안혜(安慧) 등의 견해를 논파한다.
188) 『불지경론』 제3권(『고려대장경』 15, p.366下:『대정장』 26, p.303下).
189) 이것을 후득지에 상분(相分)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제2사(第二師)의 견해를 논파한다." - ↑ 가 나 星雲, "見所斷".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見所斷: 梵語 darśana-prahātavya。於見道所斷者之意。又作見道所斷、見斷。與修所斷及非所斷,並稱為三斷。據俱舍論卷二、卷十九、俱舍論光記卷二載,八十八隨眠及其相應俱有之法,與四相、隨行之得等,皆為見所斷。然於見道十五心中,隨順次見四諦之理的分別,故所斷者亦不同,即:見道之苦諦所斷,稱為見苦所斷;集諦所斷,稱為見集所斷;滅諦所斷,稱為見滅所斷;道諦所斷,稱為見道所斷。
此外,唯識家將隨眠分為分別起、俱生起二種,見道所斷即屬於分別起。另據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四所載,分別所起之染污之見、疑、見處、疑處,及於見等所發之身語意業與一切惡趣等之蘊、界、處等,為見所斷。此與俱舍論所舉之義稍有不同。又俱舍家以見所斷之惑為八十八使(隨眠),唯識家則認為見惑有一一二種。〔成唯識論卷六、卷八、卷九、大毘婆沙論卷五十一、卷八十六、俱舍論卷三、阿毘達磨順正理論卷六、大乘法苑義林章卷二末〕(參閱「三斷」 687、「見惑」2997) p2995" - ↑ 가 나 운허, "見惑(견혹)".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見惑(견혹): ↔수혹(修惑). 견번뇌(見煩惱)ㆍ견장(見障)이라고도 함. 견도위(見道位)에서 4제(諦)의 이치를 볼 때에 끓는 번뇌, 곧 진리가 밝혀지지 않은 미(迷). 그 자체에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 등 10종이 있음. 그러나 3계(界)에서 각기 4제(諦)를 관찰하여 끓는 번뇌는 각제(各諦)에서 제각기 다르므로 모두 88사(使)의 견혹이 된다. 욕계에는 고제(苦諦) 아래 10사(使), 집제(集諦)ㆍ멸제(滅諦) 아래 각 7사(使), 도제(道諦) 아래 8사, 도합 32사가 있고, 색계ㆍ무색계에는 각기 욕계의 32사에서 4사를 제하고 28사, 도합 56사가 있으므로 앞에 32사와 합하여 88사가 된다. ⇒견도소단(見道所斷)" - ↑ 운허, "惑(혹)".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惑(혹): 깨달음을 장애하는 체(體). 증오(證悟)와 반대되는 것. 곧 번뇌를 말함. 번뇌는 우리의 마음을 의혹하는 것이므로 혹이라 함." - ↑ 운허, "迷惑(미혹)".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迷惑(미혹): 사(事)와 이(理)의 잘못됨을 미(迷)라 하고, 사리에 밝지 못한 것을 혹(惑)이라 함." - ↑ 가 나 星雲, "惑".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惑: 迷而不解之意。為煩惱之別名或總稱。即指身心惱亂之狀態,或總稱妨礙一切覺悟的心之作用。成唯識論卷八載(大三一‧四三中):「生死相續,由惑、業、苦;發業潤生,煩惱名惑。」蓋眾生迷惑於事理,發有漏之業,潤當來之「有」,而為生死相續、展轉不已之因者,稱之為惑;即特指因不知佛教教理與信仰,以致迷惑於認識之對象而言。與「無明」等義相近,亦可稱為愚惑。又因煩惱與業相結合,為輪迴果報之總因,故「惑」、「業」往往併稱。
十二緣起中,無明為發業之惑,稱為等起因;愛、取二者為潤生之惑,稱為生起因。又由修行階段之差異,惑有見惑、修惑二種,其迷於苦、集、滅、道四諦之理者,稱為見惑,或稱迷理之惑;迷於一切之事理者,稱為修惑,又稱迷事之惑。十隨眠中,貪、瞋、癡、慢、疑五種為修惑;身見、邊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五種則屬見惑。其中貪、瞋、慢三種唯緣各別之事而生,不能遍行三世諸事,故稱為自相惑;五見、疑、無明等七種,則緣多事而生,能遍縛三世諸事,故稱為共相惑。又勝鬘經一乘章將惑分別為見一處住地、欲愛住地、色愛住地、有愛住地、無明住地等五種;即見惑為見一處住地,修惑則分欲愛住地、色愛住地、有愛住地三種,並別立無明為無明住地,而以無明住地之力最大。無上依經卷上菩提品謂,無明住地為生緣之惑,無明住地所生諸行為生因之惑,是亦將惑分為發業、潤生二種。此外,天台宗立三惑,謂障礙空理之界內(指欲界、色界、無色界三界)煩惱稱為見思惑,障礙出假利生之界內外恆沙之習氣稱為塵沙惑,迷於中道第一義諦理之界外惑稱為無明惑;即對勝鬘經所說之五住地,以前四住地總稱為見思惑,第五住地稱為無明惑,又別立習氣為塵沙惑。一般均以「惑」與「煩惱」為同義,而「惑」有不解、闇昧之意,故亦可為無明之異名。〔大毘婆沙論卷五十五、俱舍論卷九、卷二十、卷二十一、成唯識論卷六、順正理論卷五十三、大乘義章卷五本、勝鬘寶窟卷中末、摩訶止觀卷四上〕(參閱「煩惱」5515)p4943" - ↑ 운허, "迷惑(미혹)". 2012년 11월 10일에 확인
"사(事)와 이(理)의 잘못됨을 미(迷)라 하고, 사리에 밝지 못한 것을 혹(惑)이라 함." - ↑ 星雲, "迷惑". 2012년 11월 10일에 확인
"迷惑: 謬於事理,稱為迷;不明事理,稱為惑。佛菩薩之境界無迷惑,凡人則常迷於事理,起煩惱之業。〔唐譯華嚴經卷五、法華經方便品〕"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1b23 - T31n1585_p0031b26. 치(癡)심소
"云何為癡。於諸理事迷闇為性。能障無癡一切雜染所依為業。謂由無明起疑邪見貪等煩惱隨煩惱業。能招後生雜染法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05-306 / 583. 치(癡)심소
"무엇을 ‘치(癡)심소’127)라고 하는가? 모든 본질과 현상에 대해서 미혹하고 어두운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무치(無癡)심소를 장애하고 모든 잡염법의 의지처가 됨을 업으로 삼는다. 무명에 의해서 의(疑) · 삿된 견(見) · 탐(貪) 등의 번뇌와 수번뇌 업을 일으켜서 능히 다음 생의 잡염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127) 치(癡, moha, avidhya)심소는 ‘어리석음’, 즉 특히 현상계[事]와 그 본질[理]의 진리(연기 · 무아 · 중도 등)를 모르는 무명의 심리작용이다. 여기서 의(疑) · 사견 · 탐(貪) 등 여러 번뇌들이 일어난다." - ↑ 운허, "見道所斷(견도소단)".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見道所斷(견도소단): 3단(斷)의 하나. 견도하는 위(位)에서 끊는 번뇌, 곧 견혹(見惑). ⇒견혹(見惑)" - ↑ 운허, "修道所斷(수도소단)".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修道所斷(수도소단): 3단(斷)의 하나. 수도위(修道位)에서 끊을 법, 곧 수혹(修惑). 구사(俱舍)에서는 3계 81품의 번뇌를 말하나, 요약하면 욕계의 4(탐ㆍ진ㆍ치ㆍ만), 색계ㆍ무색계의 각각 3(탐ㆍ치ㆍ만)을 합하여 10을 말하고, 유식(唯識)에서는 구생기(俱生起)의 혹(惑) 16을 말하니, 곧 욕계의 6(탐ㆍ진ㆍ치ㆍ만ㆍ신견ㆍ변견), 색계의 5(탐ㆍ치ㆍ만ㆍ신견ㆍ변견), 무색계의 5(탐ㆍ치만ㆍ신견ㆍ변견). ⇒수소단(修所斷)" - ↑ 가 나 星雲, "根本煩惱".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根本煩惱: 梵語 mūla-kleśa。又作本惑、根本惑。略稱作煩惱。與「隨煩惱」對稱。指諸惑之體可分為貪、瞋、癡、慢、見、疑等六種根本之煩惱。其中,見復分為五,稱為五利使;其他之五煩惱則稱為五鈍使。兩者合之,即為十隨眠。此外亦有八十八使或九十八使之分類。反之,枝末煩惱乃從屬於根本煩惱,具有染污心之作用(染污之心所),又稱隨煩惱、隨惑。
俱舍宗主張枝末煩惱共有十九種,乃大煩惱地法中之放逸、懈怠、不信、昏沉、掉舉(癡除外);大不善地法之無慚、無愧;小煩惱地法之忿、覆、慳、嫉、惱、害、恨、諂、誑、憍;不定地法中之睡眠、惡作等。唯識宗則在十九種中除去不定地法(二),而在大煩惱地法加入失念、散亂、不正知(三);以上共為二十種,稱二十隨煩惱。復次,大煩惱地法又稱大隨煩惱(大隨惑)、大不善地法稱中隨煩惱(中隨惑)、小煩惱地法稱小隨煩惱(小隨惑)。〔俱舍論卷十九、卷二十、成唯識論卷六、瑜伽師地論卷六十六〕(參閱「見惑」2997、「煩惱」5515) p4135" - ↑ 가 나 星雲, "隨眠". 2013년 3월 15일에 확인
"隨眠: 梵語 anuśaya,巴利語 anusaya。為煩惱之異名。煩惱隨逐我人,令入昏昧沈重之狀態;其活動狀態微細難知,與對境及相應之心、心所相互影響而增強(隨增),以其束縛(隨縛)我人,故稱為隨眠。此有貪、瞋、慢、無明(癡)、見(惡見)、疑等六種,稱為六隨眠(六根本煩惱)。其中,貪復分為欲貪與有貪,稱為七隨眠;見分為身、邊執、邪、見取、戒禁取等五見,稱為十隨眠。此外,以此更加細分,則有九十八隨眠。
關於隨眠之體另有異說,說一切有部認為貪等煩惱即隨眠,屬於心相應之法;大眾部、化地部等認為現起之煩惱稱為纏,另外稱熏成種子之法為隨眠,與心不相應;經部認為煩惱於覺醒活動之位為纏,對此,煩惱為眠伏狀態之種子稱為隨眠,為非心相應亦非不相應。於唯識宗,不承認煩惱即隨眠之說,蓋隨眠為煩惱之習氣,即指種子而言。此煩惱之種子隨逐我人,眠伏潛在於阿賴耶識。〔大毘婆沙論卷五十、俱舍論卷十九、卷二十、發智論卷三、品類足論卷三、成唯識論卷九、瑜伽師地論卷五十九、卷八十九〕 p6351" - ↑ 가 나 다 星雲, "使". 2013년 5월 2일에 확인
"使: 煩惱之異名。全稱正使。因煩惱驅使吾人流轉於迷之世界(生死),故稱煩惱為使。與隨眠同義。於十隨眠中,屬見性者為有身見、邊執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等五見,其推求道理之性質較為猛利,故稱五利使;其餘之貪、瞋、癡、慢、疑之性質,則較遲鈍而難以制伏,故稱五鈍使。(參閱「五利使」1096、「五鈍使」 1164、「正使」1988、「隨眠」6351) p3061" - ↑ 星雲, "正使". 2013년 5월 2일에 확인
"正使: 與「習氣」相對稱。略稱使。指現起之煩惱正體(主體)。使,謂煩惱能驅使眾生流轉於三有。其煩惱之餘習則稱習氣;阿羅漢即斷盡正使而習氣尚存者。據大乘義章卷五本載,煩惱障有二種,各有正使與習氣。(一)子結煩惱障,正使為二乘及習種之菩薩斷盡,習氣為種性以上乃至初地菩薩斷盡。(二)果縛所知障,正使為初地以上乃至第七地菩薩斷盡,習氣為八地以上至第十地菩薩斷盡。〔菩薩地持經卷九、華嚴五教章卷三、觀經玄義分、天台四教儀、觀經玄義分傳通記卷一〕 p1988" - ↑ "使驅[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네이버 한자사전》. 2013년 5월 2일에 확인.
"使驅(구사): ①(사람이나 동물(動物)을) 몰아서 부리는 것 ②(말이나 수단(手段)ㆍ수법(手法) 따위를) 능숙(能熟)하게 다루거나 부리어 사용(使用)하는 것
驅使力(구사력): 마음대로 부려쓰는 능력(能力)
驅 몰 구
1. (말을 타고)몰다 2. 빨리 달리다 3. 내쫓다 4. 내보내다 5. 몰아내다 6. 축출하다(逐出--) 7. 내침 8. 대열(隊列: 줄을 지어 늘어선 행렬) 9. 앞잡이
使 하여금 사,부릴 사,보낼 시
1. 하여금 2. 가령(假令), 만일(萬一), 설사(設使) 3. 심부름꾼, 하인(下人) 4. 벼슬 이름 5. 사신(使臣) 6. 부리다 7. 시키다 8. 따르다, 순종하다(順從--) 9. 방종하다(放縱--), 제멋대로 하다 10. 쓰다,..." - ↑ 가 나 운허, "使(사)". 2013년 4월 30일에 확인
"使(사): 결사(結使)라고도 함. 번뇌의 다른 이름. 마음을 제멋대로 부려 악업을 짓게 하므로 이렇게 일컬음." - ↑ 星雲, "迷界". 2013년 5월 2일에 확인
"迷界: 又作迷境。不知事物之真實,執著謬誤之境地;即指有情眾生輪迴轉生的三界六道之世界。三界即欲界、色界、無色界;六道指天、人、阿修羅、畜生、餓鬼、地獄。 p4331" - ↑ 운허, "結使(결사)". 2013년 5월 2일에 확인
"結使(결사): 번뇌의 다른 이름. 번뇌는 몸과 마음을 속박하고 괴로움을 결과 짓는 것이므로 결(結)이라 하고, 중생을 따라 다니며 마구 몰아대어 부림으로 사(使)라 함." - ↑ 가 나 星雲, "結使". 2013년 5월 2일에 확인
"結使: 煩惱之異稱。諸煩惱纏縛眾生,不使出離生死,故稱結;驅役而惱亂眾生,故稱使。結有九種,使有十種,稱為九結十使。大智度論卷一(大二五‧五八下):「一切眾生為結使病所煩惱,無始生死已來,無人能治此病者。」〔大智度論卷五、大乘義章卷五本〕(參閱「九結」148、「五利使」1096、「五鈍使」 1164) p5181" - ↑ 星雲, "九結". 2013년 5월 10일에 확인
"九結: 九種結縛。即九種結縛眾生令不得出離生死之煩惱。為:(一)愛,(二)恚,(三)慢,(四)無明,(五)見,(六)取,(七)疑,(八)嫉,(九)慳。即六隨眠之根本煩惱加以取、嫉、慳三者,以繫縛之義強,故特稱為結。然五見中,唯立身、邊、邪為見結;及四取中,僅立見、戒二取為取結。此有二義,即:(一) 三見、二取之體皆為十八事,即由物等故稱結。(二)三見為所取,二取為能取,所取、能取雖異,由共取之義故稱結。又十纏中,僅立嫉、慳為結,其理有七,即:(一)皆自力現行故。(二)嫉為賤之因,慳為貧之因。(三)嫉與憂相應,遍顯戚之隨惑;慳與喜相應,遍顯歡之隨惑。(四)出家於教法,在家於財寶,皆由此二者惱亂。(五)帝釋天有甘露味,慳味嫉色;阿修羅有女色,慳色嫉味;由之互興鬥諍。(六)此二者能惱亂人天二趣。(七)惱亂自他故。又大毘婆沙論卷五十以百事為九結之自性。〔成實論卷十、俱舍論卷二十一〕(參閱「結」5179) p148" - ↑ 星雲, "十纏". 2013년 5월 10일에 확인
"十纏: 十種纏縛眾生之煩惱。乃附隨貪等根本煩惱而起,與染污心相應而造種種惡行,因其纏縛有情令不得出離生死,故謂之纏。即:(一)無慚,於諸功德及有德者無敬崇,卻忌難之,而不自知恥。(二)無愧,於罪為他人所見而不知恥。(三)嫉,於他人諸興盛事心生不喜。(四)慳,吝於惠施世間資財或出世間法財。(五) 悔,追悔於所作之過惡中而令心不安。(六)眠,令心昏懵而無力省察。(七)掉舉,令心不寂靜,無法成就諸禪觀。(八)惛沈,神識昏鈍,於善法身心無力堪住。(九)忿,於違己意之境,則發恚怒而忘失正念。(十)覆,即覆藏自己之罪過。品類足論卷一僅立八纏;大毘婆沙論卷四十七至卷五十又加忿、覆二纏,明示十纏。〔俱舍論卷二十一、大智度論卷七〕 p504" - ↑ 가 나 星雲, "十隨眠". 2013년 3월 17일에 확인
"十隨眠: 又作十使、十見、十大惑。即十種根本煩惱。貪、瞋、癡、慢、疑、見等六隨眠中,分見隨眠為五見,即有身見、邊執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合計有十種。其中推求理而性猛利之五種煩惱稱為五利使(有身、邊執、邪、見取、戒禁取),其性遲鈍之五種煩惱稱為五鈍使(貪、瞋、癡、慢、疑)。新譯家則不用五利、五鈍之名稱。〔俱舍論卷十九〕(參閱「五利使」1096、「五鈍使」1164、「見惑」2997、「根本煩惱」4135、「隨眠」6351) p499" - ↑ 구글 CBETA 검색, "十使 嗔使". 2013년 5월 2일에 확인.
"十使 嗔使:
CBETA T44 No. 1851《大乘義章》卷5
www.cbeta.org/result/normal/T44/1851_005.htm
三是嗔使。四是癡使。五是慢使。 T44n1851_p0574a15(03)║六是見使。七是疑使。
然此七種。猶是十使。 T44n1851_p0574a16(03)║貪分為二。五見合一。故有七也 ...
CBETA X63 No. 1240《溈山警策句釋記》卷1
www.cbeta.org/result/normal/X63/1240_001.htm
猥弊者。即三毒十使諸惑習染也。 ... 為十使。此之十使。歷三界四諦下。
X63n1240_p0241b03 (03)║ 增減不同。共成八十八使。 ... 又除嗔使。以上二界嗔使
不行故。
CBETA X59 No. 1107《律宗新學名句》卷3
www.cbeta.org/result/normal/X59/1107_003.htm
X59n1107_p0691c13 (00)║十使(五鈍五利) ...... 作句還同欲界中但除嗔使異於前一
界但有二十八一界單列二十八二界合則五十六揍前欲界三十二是則總成八十八)。
CBETA X57 No. 980《四教儀註彙補輔宏記》卷4
www.cbeta.org/result/normal/X57/0980_004.htm
於一有見復起利鈍十使。 ..... X57n0980_p0773c22 (00)║ △二別列十使。 ...... 除嗔
使。 (00)║ △三結成大數。 (00)║故成八十一也。 (00)║【□註】於九地中。各有九 ...
CBETA T34 No. 1721《法華義疏》卷6
www.cbeta.org/result/normal/T34/1721_006.htm
T34n1721_p0528a11(10)║明向慈悲為眾德所成故體是真實。不同外道二乘假想
慈悲 ...... T34n1721_p0534b27(07)║萬妒從嗔使支流生也。交橫馳走者。眾使亂起 ...
CBETA X40 No. 720《毗尼關要》卷2
www.cbeta.org/result/normal/X40/0720_002.htm
X40n0720_p0496b19 (05)║ 又能害善品使消滅故。又復能生惡趣之罪。 ..... 謂苦諦
下十使全具。 X40n0720_p0498c10 ... 所以嗔使不行。故於四諦之中。各除一嗔。
CBETA X29 No. 594《法華經疏義纘》卷1
www.cbeta.org/result/normal/X29/0594_001.htm
X29n0594_p0001b02 (00)║ 法師功德品第十九不輕品第二十 ...... 生死故名為結次
列九者一愛二嗔三癡四慢五疑六見七取八慳九嫉前七猶是十使五見合為二 ... 名愛猶
是貪使言嗔結者於違境上樂相名嗔猶是嗔使言癡結者於中容境緣而不了故名癡癡使 ...
CBETA X32 No. 623《法華經授手》卷3
www.cbeta.org/result/normal/X32/0623_003.htm
而必使我等至道場矣。 ...... (05)║ 其展轉輪迴皆由無明三毒并五濁十使之所運。 (05)
║ 則 ... 二嗔使。 (00)║蚖蛇蝮蠍蜈蚣蚰蜒。 (00)║ ○嗔者。不忍諸惡也。有三種。
CBETA X33 No. 629《法華經指掌疏科文》卷1
www.cbeta.org/result/normal/X33/0629_001.htm
(00)║ 一喻慢使(鴟梟) (00)║ 二喻嗔使(蚖蛇) (00)║ 三喻疑使(守宮) (00)║ 四喻癡
使(屎尿) (00)║ 五喻貪使(狐狼) (00)║ 二別喻五利(二) (00)║ 一結前起後(其舍) ...
CBETA X20 No. 367《大乘本生心地觀經淺註》卷3
www.cbeta.org/result/normal/X20/0367_003.htm
X20n0367_p0962a20 (00)║ 十使全具。集滅二諦 ... X20n0367_p0962a23 (13)║
故除之)是以四諦合為三十二使也。 ... X20n0367_p0962a24 (00)║ 又除一嗔使。
CBETA T34 No. 1721《法華義疏》卷7
www.cbeta.org/result/normal/T34/1721_007.htm
T34n1721_p0542c23(10)║即四大聲聞也四不信不解謂鈍根邪見人也。 ...
T34n1721_p0543a18(13)║如方便品云若有若無等具足六十二。 ...... 罵五人為嗔使
。
CBETA X31 No. 607《法華經科註》卷7
www.cbeta.org/result/normal/X31/0607_007.htm
X31n0607_p0316b16 152)║ 昔奉雲雷音王佛十萬種伎今遊化他土音樂自隨昔奉
...... 業名為鬼自有鬼動三毒如阿含經云婬亦有鬼鬼入人心則使婬佚無度或鬼使嗔使 ...
CBETA X13 No. 287《楞嚴經疏解蒙鈔》卷8
www.cbeta.org/result/normal/X13/0287_008.htm
X13n0287_p0721c08 (02)║ 何啻十二八萬四千。故一一類。獲具十二 .....
X13n0287_p0722c22 (10)║是則名為第一增進修行漸次。 ...... 〔法苑珠林云〕七明嗔
使過者。
CBETA X43 No. 737《四分律行事鈔簡正記》卷9
www.cbeta.org/result/normal/X43/0737_009.htm
X43n0737_p0216c19 (10)║問自行四篇何故此居其首。答為遵戒 ...
X43n0737_p0217a02 (09)║三僧一百二十尼二百八為波逸提篇。四僧四尼 ...... 苦
為嗔使。捨為痴 ..." - ↑ 佛門網, "十使". 2013년 5월 2일에 확인
"十使:
出處: 陳義孝編, 竺摩法師鑑定, 《佛學常見辭彙》
解釋: 又名十惑,或十根本煩惱,即一、貪,貪愛五欲;二、瞋,瞋恚無忍;三、痴,愚痴無明;四、慢,驕慢自大;五、疑,狐疑猜忌;六、身見,執取五蘊根身;七、邊見,執取常斷二見;八、邪見,謗無因果,壞諸善事;九、見取見,執持成見,非果計果;十、戒禁取見,執持不正戒,非因計因。前五是五鈍使,後五是五利使,使是煩惱的別名,因煩惱能使眾生流落於生死。
出處: 丁福保《佛學大辭典》
解釋: (名數)又曰十大惑。亦曰十根本煩惱。此中分利鈍二種。貪瞋痴慢疑五者,謂之五鈍使。身見,邊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五者,謂之五利使。【參見: 五利使及五鈍使】
出處: 明,一如《三藏法數》字庫
解釋: 使即驅役之義。謂此貪等十使,皆能驅役行者心神,流轉三界生死也。(三界者,欲界、色界、無色界也。)
〔一、貪使〕,引取之心名為貪。謂於一切物及順情之境,引取無厭,是為貪使。
〔二、嗔使〕,忿怒之心名為瞋。謂於一切違情之境,即起忿怒,是為瞋使。
〔三、癡使〕,迷惑之心名為癡,謂於一切事理,無所明了,妄生邪見,起諸邪行,是為癡使。
〔四、慢使〕,自恃輕他之心名為慢。謂由恃己種姓、富貴、才能,輕蔑於他,是為慢使。
〔五、疑使〕,迷心乖理名為疑。謂若修戒定等法,不別真偽,暗鈍無明,猶豫無決,是為疑使。
〔六、身見使〕,謂於名色陰入界中妄計有身,強立主宰,恒起我見,是為身見使。(陰即色受想行識之五陰也。入即眼耳鼻舌身意六根,色聲香味觸法六塵,根塵相入,故名十二入也。界即六根、六塵、六識之十八界也。)
〔七、邊見使〕,謂於斷常中,執斷非常,執常非斷。但執一邊,是為邊見使。(斷常者,謂外道妄計此身死已不生,故名斷見;復計此身死已後當再生,故名常見。)
〔八、邪見使〕,謂邪心取理,不信因果,斷諸善根,作一闡提行,是為邪見使。(梵語一闡提,華言信不具。)
〔九、見取使〕,謂於非真勝法中,謬計涅槃,心生取著,及行道之時,雖入種種觀門,而真明未發,謬計所得為真、為勝,心生取著,是為見取使。(真勝法者,謂佛之正法,為真、為勝也。梵語涅槃,華言滅度。真明未發者,謂本性之明,未顯發也。)
〔十、戒取使〕,謂於非戒中,謬以為戒,取以進行;如外道妄持雞狗等邪戒,執為正戒,是為戒取使。(雞狗戒者,謂外道妄計前世從雞狗中來,即獨立、噉穢,而行苦行也。)
頁數: 出法界次第" - ↑ 구글 CBETA 검색, "分別種子". 2013년 5월 7일에 확인.
"分別種子:
CBETA T31 No. 1596《攝大乘論釋論》卷3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1/1596_003.htm
復有相似相。謂似幻焰夢翳等故。 T31n1596_p0284b22(02)║若無此相似相阿梨耶
識。 T31n1596_p0284b23(09)║由虛妄分別種子故成顛倒相。此義不成。 釋曰。
CBETA X58 No. 1024《賢首五教儀》卷3
www.cbeta.org/result/normal/X58/1024_003.htm
X58n1024_p0651a12 (27)║ 五四加行伏二障分別種子除分別現行細分少能伏除 ...
X58n1024_p0651a15 (41)║ 六十地中初地始斷二障分別種子更斷俱生現種一分 ...
CBETA T30 No. 1566《般若燈論釋》卷10
www.cbeta.org/result/normal/T30/1566_010.htm
我今當說順業果報正分別義。是何分別。 T30n1566_p0100c19(00)║如前分別種子
相續相似者。如我所說。 T30n1566_p0100c20(02)║無彼過故。過垢不能染。
CBETA T32 No. 1664《廣釋菩提心論》卷3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2/1664_003.htm
是故應以三摩地。 T32n1664_p0570a29(02)║ 手執極微妙快利慧刀。斷彼思色等。
T32n1664_p0570b01(04)║ 邪妄分別種子。如是真實斷故。譬如拔樹連根悉除。
CBETA X51 No. 822《成唯識論證義》卷10
www.cbeta.org/result/normal/X51/0822_010.htm
善男子。 X51n0822_p0126c21 (02)║ 此諸地中。有二十二種愚癡。十一種麤重。是
也。問。 X51n0822_p0126c22 (02)║ 煩惱種現何位伏斷。答。若是煩惱分別種子。
CBETA T31 No. 1595《攝大乘論釋》卷4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1/1595_004.htm
復次有譬喻相識。 釋曰。 T31n1595_p0180c01(05)║譬如幻事為象馬等亂心因。
T31n1595_p0180c02(11)║如此譬相本識是虛妄分別種子故。為一切顛倒亂心因。
CBETA T85 No. 2805《攝大乘講疏卷第五.第七》卷5
www.cbeta.org/result/normal/T85/2805_005.htm
T85n2805_p0989c28(36)║釋論曰譬如幻事為象馬等亂心因如此譬相本識是虛妄
分別種子故為一切顛倒亂心因者。第四段諸譬後自釋。 T85n2805_p0989c29(08)║ ...
CBETA T31 No. 1592《攝大乘論》卷1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1/1592_001.htm
T31n1592_p0100c14(04)║虛妄分別種子故。相事不成。 T31n1592_p0100c15(10
)║彼復同相別相具有縛者同相世間。離欲者壞相。 T31n1592_p0100c16(08)║ ...
CBETA T31 No. 1593《攝大乘論》卷1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1/1593_001.htm
若無此虛妄分別種子故。 T31n1593_p0118a09(06)║此識不成顛倒因緣。復有具
不具相。若具縛眾生有具相。 T31n1593_p0118a10(01)║若得世間離欲有損害相。
CBETA T48 No. 2016《宗鏡錄》卷74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48/2016_074.htm
T48n2016_p0830a06(01)║既有分別種子。何不造總報。 答。闕主伴故。
T48n2016_p0830a07(01)║現行是主。種子助發是伴。 問。 T48n2016_p0830a08(
07)║若 ...
CBETA X58 No. 995《華嚴一乘教義分齊章義苑疏》卷6
www.cbeta.org/result/normal/X58/0995_006.htm
X58n0995_p0226c05 (38)║ 釋曰地前伏障者謂資糧位中伏二障現行加行位中伏二
障隨眠皆用加行智為能伏纔登初地見道入心二障分別種子剎那頓斷。
CBETA T44 No. 1835《辯中邊論述記》卷1
www.cbeta.org/result/normal/T44/1835_001.htm
T44n1835_p0003b08(18)║又違瑜伽決擇說阿賴耶識緣有根身相名分別種子及器
世間。此則違教。若違理者。 T44n1835_p0003b09(01)║應所緣心不能緣慮。
CBETA T31 No. 1595《攝大乘論釋》卷10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1/1595_010.htm
故此無明為三地障。 T31n1595_p0221c06(05)║微細煩惱行共生身見等無明。為四
地障。煩惱行者。 T31n1595_p0221c07(01)║法執分別種子為體。生住滅不停故名 ...
CBETA T30 No. 1581《菩薩地持經》卷10
www.cbeta.org/result/normal/T30/1581_010.htm
如性種子。是名種種解智力。 T30n1581_p0958b10(00)║知種種分別種子。是名
種種界智力。 T30n1581_p0958b11(03)║乃至知涅槃法及順界道跡。亦名種種界
智力 ...
CBETA T43 No. 1830《成唯識論述記》卷9
www.cbeta.org/result/normal/T43/1830_009.htm
此二所依識等體事。實從緣生。 T43n1830_p0543c18(00)║此性非無名依他起。
T43n1830_p0543c19(08)║從虛妄分別種子緣生故。此師意說。唯自證分是依他有。
CBETA T43 No. 1830《成唯識論述記》卷10
www.cbeta.org/result/normal/T43/1830_010.htm
T43n1830_p0589b28(00)║分別種子不論二乘。說菩薩者於極喜地.
T43n1830_p0589b29(00)║ 見道初斷。以見道位體性稍寬。 T43n1830_p0589c01
(04)║乃至相 ...
CBETA X50 No. 820《成唯識論俗詮》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0/0820_009.htm
永斷分別種子也。雖多下。謂見道時。 X50n0820_p0635c24 (00)║ 雖說一心。而由
四道。方能親證。謂加行道。 X50n0820_p0636a01 (03)║ 一剎那修。於無間道。
CBETA T31 No. 1606《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14
www.cbeta.org/result/normal/T31/1606_014.htm
T31n1606_p0764b01(03)║是一切分別種子故。相分別者。 T31n1606_p0764b02(
08)║謂身所居處所受用識。是所取相故。 T31n1606_p0764b03(11)║彼復如其 ...
CBETA X39 No. 704《地持論義記》卷5
www.cbeta.org/result/normal/X39/0704_005.htm
(04)║初知種種分別種子是名界力當相分別。 (08)║知種種性分別此性如世種子故名
界力。乃至已下對後辯異。 (04)║涅槃法者是所至處。言道跡者是能至道。此之道跡 ...
CBETA X09 No. 243《圓覺經大疏》卷2
www.cbeta.org/result/normal/X09/0243_002.htm
... 者皆通有漏無漏十四者依因緣增上(五依五根及六七八六依七八七八互依)及等無間
十五者眼識九緣生(空明根境作意根本染淨分別種子)耳識唯從八(除明)鼻舌身三七( ..." - ↑ 구글 CBETA 검색, "俱生隨眠". 2013년 5월 7일에 확인.
"俱生隨眠:
CBETA X25 No. 499《金剛經法眼懸判疏鈔》卷1
www.cbeta.org/result/normal/X25/0499_001.htm
俱生隨眠。無不斷也。 △三引證。 X25n0499_p0634b19 (00)║下文云。是人先世
罪業應墮惡道。以今世人輕賤。 X25n0499_p0634b20 (01)║故先世罪業即為消滅。
CBETA X53 No. 846《遺教經論記》卷2
www.cbeta.org/result/normal/X53/0846_002.htm
X53n0846_p0646c22 (05)║四作欲界六種俱生隨眠解。即俱生種子也。正同今睡在
汝心。 X53n0846_p0646c23 (01)║眠伏不起故。然上四解。皆是所治。以淨心戒 ..." - ↑ 구글 CBETA 검색, "俱生種子". 2013년 5월 7일에 확인.
"俱生種子:
CBETA X58 No. 1024《賢首五教儀》卷3
www.cbeta.org/result/normal/X58/1024_003.htm
X58n1024_p0651c19 164)║ 十向具伏二執中實除二執分別俱生種子細分五四 ...
X58n1024_p0652a11 (17)║ 初行頓斷二執中先除分別俱生種子麤分與終初向齊。
CBETA T41 No. 1821《俱舍論記》卷4
www.cbeta.org/result/normal/T41/1821_004.htm
二現行俱生。種子俱生者。 T41n1821_p0072b03(04)║謂體未現行。但有能生因種
功能。 T41n1821_p0072b04(07)║據此義邊說種子俱生。如諸色聚若遇緣時。
CBETA X58 No. 1025《賢首五教儀開蒙》卷1
www.cbeta.org/result/normal/X58/1025_001.htm
X58n1025_p0693a23 (08)║二行伏二障分別俱生種子麤分。與始妙覺齊。
X58n1025_p0693a24 (10)║十行伏二障分別俱生種子細分。初向除二障分別俱生
種子麤 ...
CBETA X49 No. 815《成唯識論疏義演》卷5
www.cbeta.org/result/normal/X49/0815_005.htm
... 緣故有生簡種子俱簡無間緣雖有此解准文不次又解不共如前簡俱生二字通簡無間
種子二依以無間緣依前後異非是俱生種子是因緣依非增上緣以俱生言顯增上緣故。
CBETA X26 No. 517《仁王經科疏》卷5
www.cbeta.org/result/normal/X26/0517_005.htm
(03)║ 二執俱生種子。以大智文殊金剛利劍。亦斷無餘。從此始覺大悲。流出等流教
法。利眾生故。達字。即文殊菩薩。 (01)║ 是種子者也)阿暮伽室囉[口*縛]儜(顯教。
CBETA T42 No. 1828《瑜伽論記》卷23
www.cbeta.org/result/normal/T42/1828_023.htm
此俱生種子劣。 T42n1828_p0832c19(00)║故名習氣。第二解。前言由隨眠者。
T42n1828_p0832c20(04)║分別我見種子。此云習氣者。還是分別我見餘殘習氣。
CBETA X10 No. 250《圓覺經疏鈔隨文要解》卷12
www.cbeta.org/result/normal/X10/0250_012.htm
X10n0250_p0146c23 (32)║ 我是俱生種子愛是俱生現行然此雖非五欲之愛所愛之
心無別五欲之愛者是生死根本故。 〔經以己微證為自清淨〕 X10n0250_p0146c24 ...
CBETA X08 No. 240《華嚴綱要》卷37
www.cbeta.org/result/normal/X08/0240_037.htm
以從初地至此地。破俱生我執。 (00)║ 頓斷俱生種子。轉藏為大圓鏡智。名清淨識。 (
02)║ 然約俱生一分種子難斷。故云難過。 (07)║ 言是二中間者謂此耶識名和合識。
CBETA X51 No. 823《成唯識論自攷》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1/0823_009.htm
X51n0823_p0274b06 (02)║ 俱生種子全未能滅。何也。有漏觀心故。有所得故。
X51n0823_p0274b07 (02)║ 有分別故。 X51n0823_p0274b08 (00)║此位菩薩於 ...
CBETA X55 No. 898《八識規矩論義》卷1
www.cbeta.org/result/normal/X55/0898_001.htm
即微細俱生種子。最難斷也。 (00)║ 故云八果聖地。猶是有現纏眠耳。 (06)║ 是故初
地至六地中。方斷盡潤生煩惱現行。及于凡情種子。 (02)║ 以七地入八地中方斷。
CBETA X53 No. 846《遺教經論記》卷2
www.cbeta.org/result/normal/X53/0846_002.htm
即俱生種子也。正同今睡在汝心。 X53n0846_p0646c23 (01)║眠伏不起故。然上四
解。皆是所治。以淨心戒治之也。 X53n0846_p0646c24 (01)║能治經文可知。
CBETA X34 No. 638《法華經玄贊要集》卷14
www.cbeta.org/result/normal/X34/0638_014.htm
若約別義說。由斷煩惱障。 X34n0638_p0500a02 (01)║證大涅槃。由斷所知障。證
大菩提。 X34n0638_p0500a03 (08)║今此通說分別俱生種子習氣總盡。名一切也。
CBETA X34 No. 638《法華經玄贊要集》卷7
www.cbeta.org/result/normal/X34/0638_007.htm
後有煩惱所知分別俱生種子。 X34n0638_p0320a16 (06)║如是皆纏縛所收也。
X34n0638_p0320a17 (00)║言出離為後等。問何名出離。為後邊。答潞云。
CBETA X51 No. 822《成唯識論證義》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1/0822_009.htm
(07)║ 其實不斷俱生種子。故此不說斷煩惱種。據理言之。 (06)║ 實是初地見道位中
。亦斷俱生所知一分。而今且說最初斷者。 (01)║ 後九地中。凡言斷者。皆此例也。" - ↑ 구글 CBETA 검색, "百一十二分別隨眠". 2013년 5월 7일에 확인.
"百一十二分別隨眠:
CBETA T31 No. 1585《成唯識論》卷9 - CBETA 中華電子佛典協會
www.cbeta.org/result/normal/T31/1585_009.htm
T31n1585_p0050b06(21)║如其所應法真見道無間解脫見分觀諦斷見所斷百一十
二分別隨眠名相見道。 T31n1585_p0050b07(06)║若依廣布聖教道理說相見道有 ...
CBETA X50 No. 820《成唯識論俗詮》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0/0820_009.htm
X50n0820_p0636c06 (08)║ 百一十二分別隨眠者。顯揚十七云。謂欲界見苦諦等所
斷。各有十種。 X50n0820_p0636c07 (00)║ 色無色界見苦等斷。各有九種。
CBETA X51 No. 824《成唯識論觀心法要》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1/0824_009.htm
X51n0824_p0427c09 (02)║斷見所斷百一十二分別隨眠。名相見道。
X51n0824_p0427c10 (00)║ 下。即欲界。名現前界。依此四諦。
X51n0824_p0427c11 (07)║ ...
CBETA T36 No. 1736《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卷49
www.cbeta.org/result/normal/T36/1736_049.htm
法真見道無間解脫見分觀諦。 T36n1736_p0383c07(02)║斷見所斷百一十二分別隨
眠。名相見道。釋曰。 T36n1736_p0383c08(01)║今疏以略配而不法自證者。
CBETA X26 No. 519《仁王經疏法衡鈔》卷6
www.cbeta.org/result/normal/X26/0519_006.htm
... 者依觀下上諦境別立法類十六種心謂觀現前不現前界苦等四諦各有二心一現觀忍
二現觀智如其所應法真見道無間解脫見分觀諦斷見所斷一百一十二分別隨眠名相見 ...
CBETA X50 No. 821《成唯識論集解》卷9
www.cbeta.org/result/normal/X50/0821_009.htm
若苦類智緣上界如。 X50n0821_p0797c06 (02)║ 倣解脫見分證上界理。上下合十
六心。 X50n0821_p0797c07 (06)║ 總斷一百一十二分別隨眠。皆是見道所斷惑也。"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9권. p. T31n1585_p0048c18 - T31n1585_p0048c23. 번뇌장과 소지장의 관계
"煩惱障中此障必有。彼定用此為所依故。體雖無異而用有別。故二隨眠隨聖道用有勝有劣斷惑前後。此於無覆無記性中是異熟生。非餘三種。彼威儀等勢用薄弱非覆所知障菩提故。此名無覆望二乘說。若望菩薩亦是有覆。"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9권. p. 485 / 583. 번뇌장과 소지장의 관계
"번뇌장 중에는 이 장애가 반드시 있다. 그것(소지장 [→ 번뇌장으로 해석해야 한다])은 반드시 이것(번뇌장 [→ 소지장으로 해석해야 한다])을 사용해서 의지처로 삼기 때문이다.62) 자체는 다르지 않지만, 작용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두 가지 수면은 성스러운 도(道)의 작용이 뛰어나거나 열등함에 따라서 미혹을 단멸함이 앞뒤가 있다. 이것은 무부무기성에 있어서는 이숙생(異熟生)이고,63) 다른 세 가지64)가 아니다. 그 위의무기(威儀無記) 등은 세력이 약해서 인식의 대상을 덮거나 깨달음을 장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을 무부무기라고 이름하는 것은 2승(乘)에 배대해서 말하는 것이고, 만약 보살에 배대해서는 역시 유부무기이다.
62) 번뇌장의 자체는 협소하고 오직 두드러진 것이며, 소지장의 자체는 포괄적이고 두드러짐과 미세함에 통한다.
63) 이숙무기(異熟無記)는 선 · 악의 업종자를 증상연(增上緣)으로 해서 얻는 과보를 말한다. 그런데 소지장은 이숙식에 따라서 일어나므로 이숙생(異熟生)이며, 업의 과보[業果]는 아니다. 이숙생은 세력이 강하고 두터우며, 공통적으로 작의(作意)심소로써 일어나고, 계탁하여 일어난 것이며, 능히 소지장을 조복하고, 보리(菩提)를 장애하기 때문이다.
64) 네 가지 무기(無記) 중에서 이숙무기(異熟無記)를 제외한 나머지 위의(威儀) · 공교(工巧) · 변화의 무기를 말한다. 참고로 위의무기는 앉고 서는 등의 동작을 일으키는 마음의 성품이 선(善)도 악도 아닌 것을 말한다. 공교무기는 그림을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신공교(身工巧)와 노래 부르는 등의 언어공교[語工巧]를 일으키는 마음의 성품이 선도 악도 아닌 것을 말한다. 변화무기는 선정의 힘으로 여러 가지를 변화시켜 만드는 마음이 선도 악도 아닌 것을 말한다." - ↑ 星雲, "所知障". 2013년 5월 3일에 확인
"所知障: 梵語 jñeyāvarana。指執著於所證之法而障蔽其真如根本智。又作智障、智礙。為二障之一,「煩惱障」之對稱。謂眾生由於根本無明惑,遂迷昧於所知之境界,覆蔽法性而成中道種智之障礙,故稱智礙。
據大毘婆沙論卷一四一、大乘起信論、俱舍論光記卷一等載,不染污無知即所知障。成唯識論卷九、佛地經論卷七等皆謂,所知障是以執著遍計所執諸法之薩迦耶見為上首,謂所有見、疑、無明、愛、恚、慢等諸法,其所發業與所得之果,悉攝於此中,皆以法執及無明為根本,故此障但與不善、無記二心相應,凡煩惱障中必含攝此障。
另據菩薩地持經卷九謂,染污所知障者有皮、膚、骨等三種,歡喜住能斷皮障,無開發無相住能斷膚障,如來住能斷骨障。若於一切障清淨,則斷此三住之智障。〔解深密經卷四、入楞伽經卷八化品,成唯識論卷十、大乘起信論義疏卷上之下、卷下之上、華嚴五教章卷三〕 p3248" - ↑ 佛門網, "二障". 2013년 5월 2일에 확인. 번뇌장과 소지장의 관계
"二障:
出處: 丁福保《佛學大辭典》
解釋: (名數)煩惱障,智障也。新譯為煩惱障,所知障。貪瞋痴等諸惑,各有二用:一者發業潤生而縛有情,使在三界五趣之生死中。由此而障涅槃寂靜之理,名為煩惱障。擾惱有情之身心,故名煩惱,煩惱能障涅槃,故名障。此煩惱障由我執而生。二者一切貪瞋痴等諸惑,為愚痴迷闇,不能了知諸法之事相及實性(真如),蓋其用能障可以了知事相實性之菩提妙智也。名障此妙智之愚痴迷闇,名為智障,亦名為知障,障礙所知之境而不使現,故云所知障。障礙能知之智而不使生,故云智障。此所智障由法執而生。此二障,一體二用,事物之用迷於和合之事邊者,名煩惱障。事物之體迷於如幻之理邊者,名所知障。小乘謂此為染污無知,不染污無知,勝鬘經於五住地中分別之,以見等四住地為所知障,以第五無明住地為智障。二乘但斷煩惱障,而證涅槃,菩薩兼斷所知障,亦不得菩提,此二障有寬狹。煩惱障所在處必有所知障。而所知障所在處,煩惱障未必隨之。蓋煩惱障局於不善與有覆無記,而所知障亦通於無覆無記。且煩惱障粗顯而易知,故示其頭數,如十惑乃至一百二十八等是也。所知障行相難知,且隨所知之法,而其數無數,故經論中不示其頭數。唯識論九曰:「煩惱障者,謂執遍計所執實我,薩迦耶見而為上首,百二十八根本煩惱及等流諸隨煩惱,此皆擾惱有情身心能障涅槃,名煩惱障。所知障者,謂執遍計所執實法薩迦耶見而為上首,見疑無明愛恚慢等覆所知境無顛倒性能障菩提名所知障。」【又】一煩惱障,即同上。二解脫障,解脫者滅盡定之異名也,滅盡定者心念都滅,離一切之障礙,是名解脫,即八解脫中之第八解脫是也。因而障聖者入滅盡定者之法,謂之解脫障。其法即不染污無知之一種也,利根之不還及阿羅漢,以離其解脫障,而得入於滅盡定也。俱舍論二十五曰:「謂唯依慧離煩惱障者,立慧解脫。依兼得定離解脫障者,立俱解脫。」【又】一、理障,邪見等之理惑障正知見也。二、事障,貪等之事惑相續生死而障涅槃也。圓覺經曰:「云何二障:一者理障,礙正知見。二者事障,相續生死。」"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9권. p. T31n1585_p0048c06 - T31n1585_p0048c09. 번뇌장(煩惱障)
"煩惱障者。謂執遍計所執實我薩迦耶見而為上首百二十八根本煩惱。及彼等流諸隨煩惱。此皆擾惱有情身心能障涅槃名煩惱障。"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9권. p. 483 / 583. 번뇌장(煩惱障)
"번뇌장49)이란 변계소집인 실아로 집착하는 아견[薩迦耶見]을 첫째로 하는 128가지50) 근본번뇌 및 그것의 등류인 모든 수번뇌(隨煩惱)를 말한다. 이것이 모두 유정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게 괴롭혀서 능히 열반을 장애함을 번뇌장이라고 이름한다.
49) 다음에 번뇌장과 소지장의 두 가지 장애를 자세히 해설한다. 먼저 번뇌장의 자체를 드러낸다[第一出體]. 번뇌장(煩惱障)은 5취온(取蘊)에 대해서 실아(實我)라고 집착하는 번뇌를 말한다. 이에 128가지 근본번뇌와 스무 가지 수번뇌가 속한다. 이것은 유정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게 괴롭혀서 열반을 장애하고, 생사에 유전케 하므로 번뇌장이라고 이름한다.
50) 견혹(見惑)이 욕계에서 마흔 가지, 색계와 무색계에서 각각 서른여섯 가지씩 있으며, 수혹(修惑)이 열여섯 가지를 합한 것이다."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9권. p. T31n1585_p0048c26 - T31n1585_p0048c29. 번뇌장·소지장의 조복과 단멸
"如是二障分別起者見所斷攝。任運起者修所斷攝。二乘但能斷煩惱障。菩薩俱斷。永斷二種唯聖道。能伏二現行通有漏道。"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9권. pp. 486-487 / 583. 번뇌장·소지장의 조복과 단멸
"이상과 같은 두 가지 장애에 있어서71)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은 견소단혹(見所斷惑)에 포섭되고,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수소단혹(修所斷惑)에 속한다.
2승(乘)은 다만 번뇌장만을 단멸할 수 있고, 보살은 모두 단멸시킨다.72) 두 가지 장애의 종자를 영원히 단멸하는 것은 오직 성도에서 가능하다. 두 가지의 현행을 조복하는 것은 유루도에도 통한다.73)
71) 다음에 두 가지 장애의 견소단(見所斷)과 수소단(修所斷)을 판별한다[第二見修分別].
72) 2승(乘)과 보살이 두 가지 장애를 단멸하는 양상을 판별한다[第三約人分別]." - ↑ 운허, "六隨眠(육수면)". 2013년 5월 10일에 확인
"六隨眠(육수면): 구사종(俱舍宗)에서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ㆍ악견(惡見) 등 6종의 근본 번뇌를 말함. 이 번뇌는 항상 중생을 따라다니면서 마음을 혼미케 하고 그 작용이 미세(微細)하여 알기 어려우므로 수면이라 함." - ↑ 星雲, "六隨眠". 2013년 5월 10일에 확인
"六隨眠: 謂貪、瞋、癡、慢、疑、見等六種根本煩惱,此乃俱舍家之說。隨眠即根本煩惱之異稱,根本煩惱隨逐有情,行相微細,故稱隨眠。〔俱舍論卷十九〕(參閱「根本煩惱」4135) p1311"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4, p. T31n1614_p0855b29 - T31n1614_p0855c02. 번뇌심소(煩惱心所)
"四煩惱六者。一貪二嗔。三慢四無明。五疑六不正見。"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1b15 - T31n1585_p0031b19. 번뇌심소(煩惱心所)
"煩惱心所其相云何。頌曰。 12煩惱謂貪瞋 癡慢疑惡見
論曰。此貪等六性是根本煩惱攝故。得煩惱名。"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05 / 583. 번뇌심소(煩惱心所)
"번뇌심소의 양상은 어떠한가? 게송(『삼십송』의 제12)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번뇌심소는 탐(貪)·진(瞋)·
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이다.124)
논하여 말한다. 이 탐 등 여섯 가지는 체성이 근본번뇌에 포함되기 때문에 번뇌심소라고 이름한다.
124) 번뇌심소 여섯 가지를 밝힌다. 모든 번뇌의 근간인 근본번뇌를 일으키는 심소이다." - ↑ 운허, "十隨眠(십수면)". 2013년 3월 17일에 확인
"十隨眠(십수면):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ㆍ견(見)에서, 이 견을 나누어 유신견(有身見)ㆍ변집견(邊執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으로 한 10종의 혹(惑). 중생을 따라 일어나는데, 그 모양이 미세하여 알기 어려우므로 수면이라 함. 근본 번뇌의 다른 이름."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9권. p. T29n1558_p0099a26 - T29n1558_p0099b05. 10수면(十隨眠)
"即上所說六種隨眠。於本論中復分為十。如何成十。頌曰。
六由見異十 異謂有身見
邊執見邪見 見取戒禁取
論曰。六隨眠中見行異為五。餘非見五積數總成十故於十中五是見性。一有身見。二邊執見。三邪見。四見取。五戒禁取。五非見性。一貪二瞋三慢四無明五疑。"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9권. p. 860 / 1397. 10수면(十隨眠)
"앞에서 설한 여섯 종류의 수면은 본론(本論) 중에서 다시 나누어져 열 가지가 된다.21)
어떻게 하여 열 가지가 되는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6수면은 견(見)의 차별에 의해 10수면이 되니
여기서 차별이란 말하자면 유신견(有身見)과
변집견(邊執見)과 사견(邪見)과
견취(見取)와 계금취(戒禁取)가 바로 그것이다.
六由見異十 異謂有身見
邊執見邪見 見取戒禁取
논하여 말하겠다. 6수면 가운데 '견(見)'은 그 행상(行相)이 달라 다섯 가지가 되고, 그 밖의 나머지는 '견' 아닌 다섯 가지(즉 탐·진·치·만·의)이니, 그 수를 합하면 모두 열 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열 가지 수면 중에서 다섯 가지는 바로 '견'의 성질로서,22) 첫 번째는 유신견(有身見)이며, 두 번째는 변집견(邊執見)이며, 세 번째는 사견(邪見)이며, 네 번째는 견취(見取)이며, 다섯 번째는 계금취(戒禁取)이다. 그리고 그 밖의 다섯 가지는 '견'의 성질이 아니니, 첫 번째는 탐(貪)이며, 두 번째는 진(瞋)이며, 세 번째는 만(慢)이며, 네 번째는 무명(無明)이며, 다섯 번째는 의(疑)이다.
21) 10수면의 교설이 독자적으로 논설되는 곳은 보이지 않으며, 다만 욕계 견도소단(見道所斷)의 10수면으로 논의되고 있다. 『발지론』 권제5(한글대장경176, p. 118)에는 욕계의 성자가 수증하는 수면으로 열 가지를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98수면 중 욕계 수소단의 10수면을 말하는 것이다.
22) 여기서 '견(drsti)'이란 먼저 숙고[審慮]한 다음 확인 판단[決度]하는 것을 말한다.(審慮爲先 決度名見) 본론 권제2(p.86) 참조. 5견에 대해서는 본권 후술."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9권. p. T29n1558_p0099c04. 진(瞋)의 5부 분별
"色無色界五部各除瞋。"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9권. p. 762 / 1397. 진(瞋)의 5부 분별
"그리고 색계와 무색계의 5부에는 각기 진(瞋)이 제외되며,29)
29) 그곳에는 진(瞋)수면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를테면 '진'은 전5식이 감수하는 고수(苦受)에서 수증되는 것인데, 거기에는 고수가 없기 때문에 '진'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그곳에서의 상속은 삼매[定]에 의해 윤택해지기 때문이며, 그곳에는 '진'의 이숙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진'은 그 속성상 불선의 악으로 분류되나 상계의 수면번뇌는 악이 아닌 유부무기, 다시 말해 올바른 지혜의 생기를 방해하는 그릇된 의식일 뿐이기 때문이다.(『현종론』 권제25, 앞의 책, p. 138 참조)" - ↑ 星雲, "瞋". 2013년 3월 20일에 확인
"瞋: 梵語 pratigha 或 dvesa,巴利語 patigha 或 dosa 。又作瞋恚、瞋怒、恚、怒。音譯作醍鞞沙。心所(心的作用)之名。為三毒之一。係指對有情(生存之物)怨恨之精神作用。於俱舍宗屬不定地法之一,於唯識宗屬煩惱法之一。據俱舍論卷十六、成唯識論卷六所載,對違背己情之有情生起憎恚,使身心熱惱,不得平安之精神作用,名為瞋。又忿、恨、惱、嫉、害等隨煩惱,皆以瞋之部分為體,是為六根本煩惱(或十隨眠)之一。以其不屬推察尋求之性質(見),作用遲鈍,故為五鈍使之一。與貪、癡兩者,共稱為三毒(三不善根)。亦屬五蓋、十惡之一。
瞋唯屬欲界所繫之煩惱,於色界、無色界則無。貪乃從喜愛之對境所起,反之,瞋則從違逆(不順心)之對境所起。瞋,為修學佛道上最大之障害,經論中常誡之,如大智度論卷十四(大二五‧一六七中):「瞋恚其咎最深,三毒之中,無重此者;九十八使中,此為最堅;諸心病中,第一難治。」「無瞋」即對境不起害心,為對治瞋之精神作用,屬俱舍宗十大善地法之一、唯識宗善心所之一,與無貪、無癡共稱三善根,又為四無量心中之慈無量心之體。〔雜阿含經卷二十七、卷二十八、悲華經卷六、大毘婆沙論卷二十七、卷三十四、卷四十四、卷四十八、顯揚聖教論卷一、順正理論卷四十、阿毘達磨藏顯宗論卷二十五、俱舍論光記卷十六、成唯識論述記卷六末〕 p6114"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2, p. T31n1612_p0849b04 - T31n1612_p0849b05. 번뇌심소의 구생기와 분별기 구분
"諸煩惱中後三見及疑唯分別起。餘通俱生及分別起。"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618, T.1612, p. 6 / 12. 번뇌심소의 구생기와 분별기 구분
"여러 번뇌 가운데 뒤의 세 가지 견과 의혹은 분별로 일어남[分別起]이고, 나머지는 선천적으로 일어남[俱生起]과 분별로 일어남에 통한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a28 - T31n1585_p0033b08. 수번뇌(隨煩惱)
"已說根本六煩惱相。諸隨煩惱其相云何。頌曰。
隨煩惱謂忿 恨覆惱嫉慳
13誑諂與害憍 無慚及無愧
掉舉與惛沈 不信并懈怠
14放逸及失念 散亂不正知
論曰。唯是煩惱分位差別。等流性故名隨煩惱。此二十種類別有三。謂忿等十各別起故名小隨煩惱。無慚等二遍不善故名中隨煩惱。掉舉等八遍染心故名大隨煩惱。"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24-325 / 583. 수번뇌(隨煩惱)
"이상 여섯 가지 번뇌심소의 양상에 대해서 말하였다. 그러면 여러 수번뇌심소의 양상은 어떠한가?237) 게송(『삼십송』의 제12 · 13 · 14)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수번뇌심소는 분(忿)ㆍ
한(恨)ㆍ부(覆)ㆍ뇌(惱)ㆍ질(嫉)ㆍ간(慳)ㆍ
광(誑)ㆍ첨(諂)과 해(害)ㆍ교(憍)ㆍ
무참(無慚) 및 무괴(無愧),
도거(掉擧)와 혼침,
불신 아울러 해태(懈怠),
방일(放逸) 및 실념(失念),
산란(散亂) · 부정지(不正知)이다.238)
논하여 말한다. 이것은 오직 번뇌의 분위의 차이이고, 등류하는 성질이므로 수번뇌라고 이름한다. 이 스무 종류는 구분하면 세 가지가 있다. 분(忿) 등 열 가지239)는 각기 따로 일어나기 때문에 소수번뇌(小隨煩惱)라고 이름한다. 무참(無慚) 등 두 가지240)는 불선(不善)에 두루하기 때문에 중수번뇌(中隨煩惱)라고 이름한다. 도거심소 등 여덟 가지241)는 잡염심에 두루하기 때문에 대수번뇌(大隨煩惱)라고 이름한다.
237) 이하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에 관하여 해설한다.
238) 수번뇌심소 스무 가지를 밝힌다. 수번뇌심소는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근본번뇌심소의 작용에 의해 동류(同類)로서 이끌려 일어난다.
239) 분(忿) · 한(恨) · 부(覆) · 뇌(惱) · 질(嫉) · 간(慳) · 광(誑) · 첨(諂) · 해(害) · 교(憍) 심소이다.
240) 무참(無慚) · 무괴(無愧) 심소이다.
241) 도거(掉擧) · 혼침(惛沈) · 불신(不信) · 해태(懈怠) · 방일(放逸) · 실념(失念) · 산란(散亂) · 부정지(不正知)의 심소이다." - ↑ 佛門網, "隨煩惱". 2013년 5월 1일에 확인
"隨煩惱: suífánnăo
出處: 陳義孝編, 竺摩法師鑑定, 《佛學常見辭彙》
解釋: 指隨逐六根本煩惱而起的煩惱,在大乘百法中說有二十種,這二十種煩惱,隨逐於心,隨心而起,所以又名枝末煩惱,或隨惑。它可分為三大類;一、小隨煩惱,即忿、恨、覆、惱、嫉慳、誑、諂、害、憍十種;二、中隨煩惱,即無慚及無愧二種;三、大隨煩惱,即掉舉、惛沉、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等八種。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Sequent, or associated kleśa-trials, or evils, either all of them as always dogging the footsteps; or, especially those which follow the six 隨眠 q.v. Also called 隨惑.
出處: 佛光電子大辭典
解釋: 梵語 upakleśā,巴利語 upakkilesa。指隨根本煩惱而起之煩惱。與「根本煩惱」相對稱。又作隨惑、枝末惑。據俱舍論卷二十一載,隨煩惱有二義:(一)指隨心生起而惱亂有情之一切煩惱。(二)指依根本煩惱而起之其他煩惱。書中共舉出十九種隨煩惱,並總括為三類,即:(一)大煩惱地法,指放逸、懈怠、不信、惛沈、掉舉。(二)大不善地法,指無慚、無愧。(三)小煩惱地法,指忿、覆、慳、嫉、惱、害、恨、諂、誑、憍等十種,及不定地法中之睡眠、惡作。 據成唯識論卷六載,隨煩惱指根本煩惱之六大惑以外的二十種法,可分為三類,故又稱「三隨煩惱」。即:(一)小隨煩惱,相對於俱舍論之小煩惱地法而立,指忿、恨、覆、惱、嫉、慳、誑、諂、害、憍等十種;此十種煩惱各別而起,故稱小隨煩惱。(二)中隨煩惱,相對於俱舍論之大不善地法而立,指無慚、無愧;此二種煩惱遍於一切之不善心,稱為中隨煩惱。(三)大隨煩惱,相對於俱舍論之大煩惱地法而立,指掉舉、惛沈、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等八種;此八種煩惱遍於一切染污心,而輾轉與小、中隨煩惱俱生,故稱大隨煩惱。〔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三、品類足論卷一、成實論卷十隨煩惱品、瑜伽師地論卷五十五、華嚴經疏鈔卷三十四〕
頁數: p6353
出處: 佛教漢梵大辭典, 平川彰 Buddhist Chinese-Sanskrit Dictionary, Akira Hirakawa
解釋: upakleśa, paryutthāna.
頁數: p.4037
出處: 明,一如《三藏法數》字庫
解釋: 隨煩惱者,即見、思二惑也。謂此見、思二惑,隨於一切違順境上,起貪瞋癡等煩惱,隨逐不捨也。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瑜伽八卷六頁云:倒染心故,名隨煩惱。
二解 瑜伽五十五卷十頁云:復次隨煩惱依處,當知略有九種。一、展轉共住,二、展轉相舉,三、利養,四、邪命,五、不敬尊師,六、不忍,七、毀增上戒,八、毀增上心,九、毀增上慧。復次隨煩惱自性云何?謂忿、恨、覆、惱、嫉、慳、誑、諂、憍、害、無慚、無愧、惛沈、掉舉、不信、懈怠、放逸、忘念、散亂、不正知、惡作、睡眠、尋、伺。如本地分,已廣宣說。如是等類,名隨煩惱自性。此中初二,依初依處而生。第三、第四、依第二。第五、第六、依第三。第七、第八、依第四。第九、依第五。第十、依第六。十一、十二、依第七。所餘十二,依後二依處而生。當知此中毀增上心。毀增上慧,由三門轉。一、由毀止相門,二、由毀舉相門,三、由毀捨相門。惛沈、睡眠、由初依處生。掉舉、惡作、由第二依處生。不信、乃至尋伺,由第三依處生。復次隨眠惱云何展轉相應?當知無慚、無愧、與一切不善相應。不信、懈怠、放逸、忘念、散亂、惡慧,與一切染汙心相應。睡眠、惡作、與一切善不善無記相應。所餘、當知互不相應。復次隨煩惱,幾世俗有?幾實物有?謂忿、恨、惱、嫉、害、是瞋分故;皆世俗有。慳、憍、掉舉、是貪分故;皆世俗有。覆、誑、諂、惛沈、睡眠、惡作、是癡分故;皆世俗有。無慚、無愧、不信、懈怠、是實物有。放逸、是假有。如前說。忘念、散亂、惡慧、是癡分故;一切皆是世俗有。尋伺二種,是發語言心加行分故,及慧分故;俱是假有。復次隨煩惱云何成軟中上品?當知如本煩惱說。如是隨煩惱,若事、若差別、若過失、若所治,隨其所應,皆如煩惱應知。
三解 瑜伽五十八卷六頁云:若有隨順如是煩惱,煩惱俱行,煩惱品類,名隨煩惱。
四解 瑜伽八十四卷十三頁云:又從煩惱生故,親近煩惱故,隨惱亂心,故名隨煩惱。除七隨眠,所餘一切染汙心法,皆隨煩惱。
五解 瑜伽八十九卷七頁云:復次隨煩惱者:謂貪不善根,瞋不善根,癡不善根,若忿、若恨、如是廣說諸雜穢事。當知此中能起一切不善法貪,名貪不善根。瞋、癡、亦爾。
六解 成唯識論六卷十四頁云:已說根本六煩惱相。諸隨煩惱,其相云何?頌曰:隨煩惱,謂忿,恨覆惱嫉慳,誑諂與害憍,無慚及無愧,掉舉與惛沈,不信並懈怠,放逸及失念,散亂不正知。論曰:唯是煩惱分位差別等流性故,名隨煩惱。如彼卷十四頁至二十二頁廣說。
七解 雜集論七卷一頁云:隨煩惱者:謂所有諸煩惱,皆是隨煩惱。有隨煩惱,非煩惱。謂除煩惱,所餘染汙行蘊所攝一切心所。此復云何?謂除貪等六煩惱,所餘染汙行蘊所攝忿等諸心所。又貪、瞋、癡、名隨煩惱心所。由此隨煩惱。隨惱於心,令不離染;令不解脫;令不斷障;故名隨煩惱。如世尊說:汝等長夜為貪、瞋、癡、隨所惱亂,心恆染汙。
八解 俱舍論二十一卷四頁云:隨煩惱云何?頌曰:隨煩惱此餘,染心所行蘊。論曰:此諸煩惱,亦名隨煩惱。以皆隨心,為惱亂事故。復有此餘異諸煩惱染汙心所,行蘊所攝隨煩惱起;故亦名隨煩惱,不名煩惱。非根本故。##九解 品類足論一卷五頁云:隨煩惱云何?謂諸隨眠亦名隨煩惱。有隨煩惱不名隨眠。謂除隨眠,諸餘染汙行蘊心所。
十解 入阿毗達磨論上十四頁云:隨煩惱者:即諸煩惱,亦名隨煩惱。復有隨煩惱。謂餘一切行蘊所攝染汙心所。與諸煩惱同蘊攝故。此復云何?謂誑、憍、害、惱、恨、諂、等,有無量種。如聖教說。誑、謂惑他。憍、謂染著自身所有色力族姓淨戒多聞巧辯等已;令心傲逸,無所顧性。害、謂於他能為逼迫;由此能行打罵等事。惱、謂堅執諸有罪事。由此不受如理諫誨。恨、謂於忿所緣事中,數數尋思,結怨不捨。諂、謂心曲。如是六種,從煩惱生,穢汙相麤,名煩惱垢。於此六種煩惱垢中,誑憍二種。是貪等流。貪種類故。害恨二種,是瞋等流。瞋種類故。惱垢、即是見取等流。執己見勝者,惱亂自他故。諂垢即是諸見等流。諸見增者,多諂曲故。如說諂曲謂諸惡見。此垢及纏,並餘染汙行蘊所攝諸心所法,從煩惱生,故皆名隨煩惱。"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c21 - T31n1585_p0034c27. 수번뇌의 다수성
"與并及言顯隨煩惱非唯二十。雜事等說貪等多種隨煩惱故。隨煩惱名亦攝煩惱。是前煩惱等流性故。煩惱同類餘染污法但名隨煩惱。非煩惱攝故。唯說二十隨煩惱者謂非煩惱。唯染麤故。此餘染法或此分位或此等流。皆此所攝隨其類別如理應知。"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39 / 583. 수번외의 다수성
"(『삼십송』의 제13 · 제14 게송에서) ‘와[與]’, ‘아울러[幷]’, ‘및[及]’이라는 말311)은 수번뇌심소가 오직 스무 가지만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잡사경(雜事經)』 등312)에서 탐 등 많은 종류의 수번뇌를 말하기 때문이다. 수번뇌라는 명칭은 역시 번뇌도 포함한다. 이것은 앞의 번뇌심소의 등류의 성질이기 때문이다. (『유가사지론』 제62권에서) 번뇌와 같은 종류인 다른 염오법은 다만 수번뇌라고 이름한다. 번뇌심소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스무 가지 수번뇌뿐으로 말한 것313)은, 번뇌심소가 아니고, 오직 잡염이며,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것에서 나머지 잡염법은 이것의 분위기이거나 혹은 이것의 등류이므로,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그 종류의 차이에 따라서 논리에 맞게 알아야 한다.
311) 다음에 『유식삼십송』의 제13 · 제14 게송에서의 ‘와[與]’, ‘아울러[幷]’, ‘및[及]’의 글자의 의미를 해석한다.
312) 『아비달마법온족론(阿毘達磨法蘊足論)』 8권 등이다.
313) 다음에 삿된 욕구[邪欲] 등 나머지를 수번뇌심소에 포함시키지 않고 폐지(廢止)한 근거를 밝힌다. 오직 스무 가지를 수번뇌심소로 말한 것은, 이 스무 가지가 번뇌심소[本惑]가 아니고, 오직 잡염이며, 두드러짐의 세 가지 뜻에 의해서 수번뇌심소로 말한다. 이 스무 가지 이외의 삿된 욕구[邪欲] 등은 모두 이 스무 가지의 분위(分位)이고 등류성이므로, 스무 가지 수번뇌에 포함된다." - ↑ 星雲, "修惑". 2013년 5월 1일에 확인
"修惑: 修道所斷惑(梵 bhāvanā-mārga-prahātavya-kleśa)之略稱。與「見惑」對稱。又作思惑。意指修道所斷之惑。即於修道時所斷貪等迷事之煩惱。據俱舍論卷二十五謂,貪、瞋、慢及無明等四煩惱對色、聲、香、味、觸等境,生起染著、憎背、高舉及不了之行相轉,稱為修惑。蓋修惑遍起於三界九地,因此惑難斷,故每地各細分為上上、上中、上下、中上、中中、中下、下上、下中、下下等九品,令二果斯陀含、三果阿那含、四果阿羅漢次第斷除,總有八十一種,稱為八十一品修惑。修道時所滅之根本煩惱有十種,即在欲界有貪、瞋、癡、慢四種;在色、無色界不行瞋恚,各有貧、癡、慢三種。
彰所知論卷下道法品(大三二‧二三四上):「修道所斷俱生煩惱、得、相、無記、有漏善等,欲界之中,貪、瞋、癡(疑作「慢」)、無明四,各具九品,共三十六;色界之中,第一靜慮除瞋,餘三各各九品,成二十七,如是二、三、四靜慮亦爾。色界總有一百八數,無色界亦然。如是三界修道所斷,總有二百五十二數。」又若就隨煩惱來分別,放逸、不信、懈怠、惛沉、掉舉、無慚、無愧、眠等八種通於見、修二道所斷,餘之忿覆等十一種,於自在起中,與無明相應,故唯屬修道所斷之惑。大乘唯識以與生俱來之先天煩惱(俱生起)為修惑,計十六種。〔大毘婆沙論卷六十一、俱舍論卷二十三、成唯識論卷六、大乘義章卷六〕(參閱「見思惑」2996、「見惑」2997) p4047"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c27 - T31n1585_p0035a01. 수번뇌의 가유·실유 분별
"如是二十隨煩惱中。小十大三定是假有。無慚無愧不信懈怠定是實有。教理成故。掉舉惛沈散亂三種。有義是假。有義是實。所引理教如前應知。"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40 / 583. 수번뇌의 가유·실유 분별
"이상과 같이 스무 가지 수번뇌 중에서 소수번뇌심소 열 가지와 대수번뇌 중의 세 가지314)는 반드시 가유(假有)이다.315)무참 · 무괴 · 불신 · 해태 심소는 반드시 실유(實有)이다. 성스러운 가르침과 바른 논리로써 성취되기 때문이다. 도거 · 혼침 · 산란의 세 종류는 가유라는 견해도 있고, 실유라는 견해도 있다. 인용되는 바른 논리와 성스러운 가르침은 앞에서와 같이 알아야 한다.
314) 실념(失念) · 방일 · 부정지(不正知) 심소를 가리킨다.
315) 다음에 수번뇌심소를 열두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판별한다. 먼저 스무 가지 수번뇌심소 중에서 실유(實有)와 가유(假有)를 판별한다[假實分別門]."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5a02. 수번뇌의 견혹·수혹 분별
"二十皆通俱生分別。隨二煩惱勢力起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40 / 583. 수번뇌의 견혹·수혹 분별
"스무 가지 수번뇌심소가 모두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것과 후천적으로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에 통한다.316) 두 가지(구생 · 분별) 번뇌심소의 세력에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316) 다음에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것[俱生起]과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分別起]을 판별한다[俱生分別門]."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b08 - T31n1585_p0033b12. 분(忿)
"云何為忿。依對現前不饒益境憤發為性。能障不忿執仗為業。謂懷忿者多發暴惡身表業故。此即瞋恚一分為體。離瞋無別忿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5 / 583. 분(忿)
"무엇을 ‘분(忿)심소’242)라고 하는가?243) 현전의 이롭지 않은 대상을 대함으로써 분발하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분노하지 않음[不忿]을 능히 장애하고 몽둥이를 잡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244) 분노를 품는 사람은 대부분 포악한 신표업(身表業)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냄의 심소의 일부분으로써 자체[體]를 삼는다. 성냄의 심소에서 떠나서는 별도의 분노의 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한(恨)심소’245)라 고 하는가? 이전에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악을 품고 버리지 않아서 원한을 맺음을 체성으로 삼는다. 원한을 품지 않음[不恨]을 능히 장애하고 매우 괴롭게 함을 업으로 삼는다. 원한을 맺는 사람은 참을 수 없어서 항상 매우 괴롭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한다. 진심소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한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42) 분(忿, krodha)심소는 ‘분노’, ‘노여움’, 즉 자신에게 이익이 없는 대상 · 경우에 대해 분노하는 심리작용이며, 이로써 포악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진(瞋)심소의 일부분이며 따로 체(體)가 없다.
243) 먼저 열 가지 대수번뇌[大隨惑]의 체성과 업을 해설한다.
244) 분노하기 때문에 몽둥이를 잡아 마음에 거슬리는 사람을 때린다. 이것은 악한 신표업(身表業)이다. 이외에 욕과 악담을 하는 악한 어표업(語表業)이 있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b12 - T31n1585_p0033b15. 한(恨)
"云何為恨。由忿為先懷惡不捨結怨為性。能障不恨熱惱為業。謂結恨者不能含忍恒熱惱故。此亦瞋恚一分為體。離瞋無別恨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5 / 583. 한(恨)
"무엇을 ‘한(恨)심소’245)라고 하는가? 이전에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악을 품고 버리지 않아서 원한을 맺음을 체성으로 삼는다. 원한을 품지 않음[不恨]을 능히 장애하고 매우 괴롭게 함을 업으로 삼는다. 원한을 맺는 사람은 참을 수 없어서 항상 매우 괴롭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한다. 진심소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한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45) 한(恨, upanaha)심소는 ‘원한’, 즉 분노하고 원한을 품어서 마음이 열뇌(熱惱)케 되는 작용이다. 이것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b22 - T31n1585_p0033b26. 뇌(惱)
"云何為惱。忿恨為先追觸暴熱佷戾為性。能障不惱蛆螫為業。謂追往惡觸現違緣心便佷戾。多發囂暴凶鄙麤言蛆螫他故。此亦瞋恚一分為體。離瞋無別惱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7 / 583. 뇌(惱)
"무엇을 ‘뇌(惱)심소’250)라고 하는가? 먼저 분(忿) · 한(恨) 심소가 있었고 좇아서 사납고 맹렬하게 다투고 어그러지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고뇌하지 않음[不惱]을 능히 장애하여, 타인에게 지네가 쏘는 것처럼 함을 업으로 삼는다. 이전의 악을 좇고 현재의 거슬리는 연[違緣]에 접촉하여, 마음이 문득 다투고 어그러져서 대부분 사납고 흉하고 비루한 구체적인 말을 하여, 타인을 마치 지네가 쏘듯이 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삼는다. 진심소에서 떠나서 별도로 뇌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0) 뇌(惱, pradāsa)심소는 ‘열뇌(熱惱)’, 즉 과거에 분하게 여긴 일을 돌이켜 생각하거나, 현재 일이 마음에 맞지 않아 괴로워하는 심리작용이다. 불편한 심기로 조악(粗惡)한 말로 타인을 씹게 된다. 진(瞋)심소의 일부분이다."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b15 - T31n1585_p0033b22. 부(覆)
"云何為覆。於自作罪恐失利譽隱藏為性。能障不覆悔惱為業。謂覆罪者後必悔惱不安隱故。有義此覆癡一分攝。論唯說此癡一分故。不懼當苦覆自罪故。有義此覆貪癡一分攝。亦恐失利譽覆自罪故。論據麤顯唯說癡分。如說掉舉是貪分故。然說掉舉遍諸染心。不可執為唯是貪分。"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6 / 583. 부(覆)
"무엇을 ‘부(覆)심소’246)라고 하는가? 자신의 지은 죄에 대해서 이익과 명예를 잃을까 두려워하여 감추려 드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숨기지 않음[不覆]을 능히 장애하며 후회하면서 괴로워함을 업으로 삼는다. 죄를 숨기는 사람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고 괴로워하여 안온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이 부심소는 치(癡)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논서에서 오직 이것은 치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기247) 때문이다. 장래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자신의 죄를 덮어두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48) 이 부심소는 탐 · 치 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역시 이익과 명예를 잃을까 두려워해서 자신의 죄를 덮어두기 때문이다. 논서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에 의거해서 오직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한 것이다. 도거(掉擧)심소를 탐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249) 그런데 도거심소는 모든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하므로, 집착해서 오직 탐심소의 일부분으로만 삼을 수 없다.
246) 부(覆, mrakṣa)심소는 ‘숨김’ㆍ‘덮음’ㆍ‘허물 감추기’, 즉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면 재산과 명예의 손실을 볼까 두려워 감추려고 드는 심리작용이다. 그리하여 마음이 불안하고 후회하며 열뇌하게 된다. 이것은 탐(貪)심소와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247)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38下:『대정장』 30, p.604中), 『대승아비달마잡집론』 제1권(『고려대장경』 16, p.286下:『대정장』 31, p.698下).
248) 호법의 정의이다.
249) 『유가사지론』 제55권과 『대승아비달마잡집론』 제1권 등에서는, 부(覆)심소가 무지(無智)와 함께함으로써 명예를 잃을까 두려워 죄를 덮어 두는 것에 의거하여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한 것이고, 사실은 탐심소의 일부분에도 있다. 예를 들면 도거(掉擧)심소는 실제는 별도로 자체[體]가 있지만, 탐(貪)의 모습이 증성하므로 탐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04 - T31n1585_p0033c08. 광(誑)
"云何為誑。為獲利譽矯現有德詭詐為性。能障不誑邪命為業。謂矯誑者心懷異謀多現不實邪命事故。此即貪癡一分為體。離二無別誑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8 / 583. 광(誑)
"무엇을 ‘광(誑)심소’253)라고 하는가? 이익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 교묘하게 덕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속이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속이지 않음[不誑]을 능히 장애하여 삿되게 살아가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교묘하게 속이는 사람은 마음에 다른 음모를 품고서, 대부분 진실치 못한 삿된 생계수단의 일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것은 탐 · 치 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한다. 그 두 가지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광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3) 광(誑, śaṭya)심소는 ‘속임’, 즉 이익과 명예를 얻기 위해 거짓으로 덕이 있는 것처럼 꾸미는 심리작용이다. 그리하여 정직하지 못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탐(貪)심소와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08 - T31n1585_p0033c13. 첨(諂)
"云何為諂。為網他故矯設異儀險曲為性。能障不諂教誨為業。謂諂曲者為網帽他曲順時宜矯設方便為取他意或藏己失。不任師友正教誨故。此亦貪癡一分為體。離二無別諂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8 / 583. 첨(諂)
"무엇을 ‘첨(諂)심소’254)라고 하는가? 남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교묘하게 다른 행동을 보여서 진실하지 못하게 굽히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아첨하지 않음[不諂]과 가르침[敎誨]을 능히 장애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아첨해서 굽히는 사람은 남을 끌어들이기 위해 굽혀서 적절한 시기에 따라 교묘하게 방편을 시설해서 남의 마음을 잡거나, 혹은 자기의 과실을 감추기 위해 스승과 친구의 바른 가르침에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탐 · 치 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삼는다. 그 두 가지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첨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3) 광(誑, śaṭya)심소는 ‘속임’, 즉 이익과 명예를 얻기 위해 거짓으로 덕이 있는 것처럼 꾸미는 심리작용이다. 그리하여 정직하지 못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탐(貪)심소와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254) 첨(諂, māya)심소는 ‘아첨’, 즉 자기 본심을 숨겨 두고서 남에게 거짓으로 순종하는 것처럼 위장하거나, 남에게 아첨해서 자기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심리작용이다. 탐(貪)심소와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16 - T31n1585_p0033c19. 교(憍)
"云何為憍。於自盛事深生染著醉傲為性。能障不憍染依為業。謂憍醉者生長一切雜染法故。此亦貪愛一分為體。離貪無別憍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9 / 583. 교(憍)
"무엇을 ‘교(憍)심소’257)라고 하는가? 자신의 번성한 일에 대해서 깊이 탐착심을 일으켜서 취하여 방자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방자하지 않음[不憍]을 능히 장애하여 잡염의 의지처가 됨을 업으로 삼는다. 방자하게 취한 사람은 모든 잡염법을 일으키고 증장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탐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삼는다. 탐심소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교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7) 교(憍, mada)심소는 ‘방자함’, ‘교만’, 즉 자신이 지닌 우월한 특성(미모ㆍ혈통ㆍ학식 등)에 도취되어 교만해지는 심리작용으로서, 이에 특별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 탐(貪)심소의 일부분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13 - T31n1585_p0033c16. 해(害)
"云何為害。於諸有情心無悲愍損惱為性。能障不害逼惱為業。謂有害者逼惱他故。此亦瞋恚一分為體。離瞋無別害相用故。瞋害別相准善應說。"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9 / 583. 해(害)
"무엇을 ‘해(害)심소’255)라 고 하는가? 모든 유정에 대해서 마음에 불쌍히 여기지 않고 손해를 끼치고 괴롭히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해롭게 하지 않음[不害]을 능히 장애하여 핍박함을 업으로 삼는다. 해롭게 하는 사람은 남을 핍박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삼는다. 진심소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해(害)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진(瞋) · 해(害) 심소의 개별적인 모습은 선심소에 견주어서 말해야 한다.256)
255) 해(害, vihiṃsā)심소는 ‘해침’, 즉 모든 유정에게 연민의 정을 갖지 못하고, 손해를 입히며 괴롭히는 심리작용이다. 진(瞋)심소의 일부분이다.
256) 진(瞋)심소는 열한 가지 선심소 중에서 무진(無瞋)심소를 장애하므로, 바로 자(慈)를 장애한다. 해(害)심소는 선의 심소 중에서 불해(不害)심소를 장애하므로, 바로 비(悲)를 장애한다. 또한 진(瞋)심소는 자주 남의 목숨을 괴롭히고 끊어 놓으며, 해(害)심소는 오직 남을 괴롭히는 작용을 한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b26 - T31n1585_p0033c01. 질(嫉)
"云何為嫉。徇自名利不耐他榮妒忌為性。能障不嫉憂慼為業。謂嫉妒者聞見他榮深懷憂慼不安隱故。此亦瞋恚一分為體。離瞋無別嫉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7 / 583. 질(嫉)
"무엇을 ‘질(嫉)심소’251)라고 하는가?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지나치게 구하여, 남의 영화를 참지 못하고 시기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질투하지 않음[不嫉]을 능히 장애하여 근심함을 업으로 삼는다. 질투하는 사람은 남의 영화를 보고 듣고서 깊이 근심을 품어 안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삼는다. 진심소에서 떠나서 별도로 진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1) 질(嫉, īrṣyā)심소는 ‘질투’, 즉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앞세워 다른 사람의 영화를 질투하는 심리작용이다. 진(瞋)심소의 일부분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01 - T31n1585_p0033c04. 간(慳)
"云何為慳。耽著財法不能慧捨祕吝為性。能障不慳鄙畜為業。謂慳吝者心多鄙澀畜積財法不能捨故。此即貪愛一分為體。離貪無別慳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27-328 / 583. 간(慳)
"무엇을 ‘간(慳)심소’252)라고 하는가? 재물과 법에 탐착해서 베풀지 못하고 감추고 아끼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인색하지 않음[不慳]을 능히 장애하여 비루하게 비축함을 업으로 삼는다. 인색한 사람은 마음에 많이 비루하게 머뭇거리고, 재물과 법을 축적해서 능히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탐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한다. 탐심소에서 떠나서 별도로 간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2) 간(慳, mātsarya)심소는 ‘인색’, 즉 자신의 재산 · 가정 · 사회적 지위 나아가 수증과(修證果)를 지나치게 아까워하여, 남에게 베풀지 않고 몰래 감추어 두려는 심리작용이다. 이것은 탐(貪)심소의 일부분이다."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5a04 - T31n1585_p0035a05. 중수번뇌심소(中隨煩惱心所: 2가지)에 속한 무참(無慚)·무괴(無愧)
"中二一切不善心俱。隨應皆得小大俱起。"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40 / 583. 중수번뇌심소(中隨煩惱心所: 2가지)에 속한 무참(無慚)·무괴(無愧)
"두 가지 중수번뇌심소는 모든 불선심과 함께한다. 상응한 바에 따라서 모두 소수번뇌와 대수번뇌심소와 함께 일어날 수 있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19 - T31n1585_p0033c22. 무참(無慚)
"云何無慚。不顧自法輕拒賢善為性。能障礙慚生長惡行為業。謂於自法無所顧者輕拒賢善不恥過惡。障慚生長諸惡行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29-330 / 583. 무참(無慚)
"무엇을 ‘무참(無慚)심소’258)라고 하는가?259) 자신과 법을 돌아보지 않고 현인을 가볍게 여기고 선법(善法)을 거부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참(慚)심소를 장애하여 악행을 증장함을 업으로 삼는다. 자신과 법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현인을 가볍게 여기고 선법을 거부하여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참심소를 장애하여 모든 악행을 일으키고 증장하기 때문이다.
258) 무참(無慚, āhrīkya)심소는 참(慚)의 반대 심소로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여 부끄러움을 내지 않으며, 현인과 선법을 경시하는 심리작용이다.
259) 다음에 두 가지 중수번뇌[中隨惑]의 체성과 업을 해설한다."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26 - T31n1585_p0034a07. 무참(無慚)·무괴(無愧)
"不恥過惡是二通相。故諸聖教假說為體。若執不恥為二別相則應此二體無差別。由斯二法應不俱生。非受想等有此義故。若待自他立二別者應非實有。便違聖教。若許此二實而別起復違論說俱遍惡心。不善心時隨緣何境皆有輕拒善及崇重惡義故。此二法俱遍惡心。所緣不異無別起失。然諸聖教說不顧自他者。自法名自世間名他。或即此中拒善崇惡。於己益損名自他故。而論說為貪等分者。是彼等流非即彼性。"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0-331 / 583. 무참(無慚)·무괴(無愧)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은 이 두 가지의 공통된 양상이다. 따라서 모든 성스러운 가르침에서 가정적으로 말해서 자체로 삼는다.261)
만약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을 집착해서 두 가지 개별적인 양상으로 삼으면, 곧 이 둘은 자체가 차이가 없어야 한다.262)그러므로 두 법은 함께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수(受) · 상(想) 심소 등에 이러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과 남을 기다림으로써 둘의 개별적인 양상을 건립한다면 실유(實有)가 아니어야 하고, 그러면 문득 성스러운 가르침에 위배된다.263) 만약 이 둘이 실유로서 따로따로 일어난다고 인정하면, 또한 논서에서 함께 악심에 두루한다고 말한 것264)에 위배된다. 불선심(不善心)의 시기에는 따라서 어떤 대상을 반연해도 모두 선을 가볍게 여기고 거부하고 악을 받드는 뜻이 있기 때문에, 이 두 법은 모두 악심에 두루하고, 인식대상이 다르지 않으므로 따로따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과실이 없다.
그런데 모든 성스러운 가르침에서 자타(自他)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자신과 법을 자(自)라고 이름하고, 세간을 타(他)라고 이름한 것이다. 혹은 곧 이 가운데에서 선법을 거부하고 악을 받든다고 말한다. 자기에 대해서 이롭게 하거나 손해를 끼치는 것을 자타로 이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서에서 탐심소 등의 일부분으로 삼는다고 말한 것은265) 이것이 그것의 등류이기 때문이지, 그것의 체성은 아니다.
261) 여러 경론에서 무참(無慚) · 무괴(無愧)심소의 자체를,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不恥]으로 설명하므로 여기서 그것을 회통하여 불치(不恥)는 이 두 가지 심소의 공통된 양상임을 밝힌다.
262) 종래의 견해를 비판한다.
263) 무참(無慚) · 무괴(無愧) 심소가 실유(實有)로서 전후(前後)하여 일어난다고 말하면,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음이 있으므로 악(惡)에 두루한다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한다.
264)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65下:『대정장』 30, p.622中).
265) 『유가사지론』 제58권(『고려대장경』 15, p.966中:『대정장』 30, p.623上)."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c22 - T31n1585_p0033c26. 무괴(無愧)
"云何無愧。不顧世間崇重暴惡為性。能障礙愧生長惡行為業。謂於世間無所顧者崇重暴惡不恥過罪。障愧生長諸惡行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30 / 583. 무괴(無愧)
"무엇을 ‘무괴(無愧)심소’260)라고 하는가? 세간을 돌아보지 않고 포악함을 받들어 중히 여기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괴(愧)심소를 장애하여 악행을 일으키고 증장함을 업으로 삼는다. 세간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포악함을 받들어 중히 여겨서 죄과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괴심소를 장애하여 여러 악행을 일으키고 증장하기 때문이다.
260) 무괴(無愧, anapatrāpya)심소는 괴(愧)의 반대 심소로서, 남을 고려하지 않고 나쁜 짓을 하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고, 포악하거나 악덕인(惡德人)을 따르는 심리작용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b04 - T31n1585_p0034b11. 불신(不信)
"云何不信。於實德能不忍樂欲心穢為性。能障淨信惰依為業。謂不信者多懈怠故。不信三相翻信應知。然諸染法各有別相。唯此不信自相渾濁。復能渾濁餘心心所。如極穢物自穢穢他。是故說此心穢為性。由不信故於實德能不忍樂欲。非別有性。若於餘事邪忍樂欲是此因果。非此自性。"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4-335 / 583. 불신(不信)
"무엇이 ‘불신(不信)심소’279)인가? 참다운 존재[實] · 덕[德] · 능력[能]에 대해서 인정하거나 즐거워하거나 욕구하지 않고, 심왕을 더럽히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청정한 믿음을 장애하여 게으름의 의지처가 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믿지 않는 사람은 게으름이 많기 때문이다. 불신의 세 가지 행상은 신(信)심소를 정반대로 뒤집어서 알아야 한다.
그런데 모든 잡염법은 각각 별도의 인식활동이 있다. 오직 이 불신만이 자성이 혼탁하고, 또한 능히 다른 심왕과 심소를 혼탁하게 한다. 매우 더러운 물건이 자신도 더럽고 다른 것도 더럽히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이것은 심왕을 더럽히는 것을 체성으로 한다고 말한다. 불신에 의거하기 때문에, 참다운 존재 · 덕 · 능력을 인정하거나 즐거워하거나 욕구하지 않는다. 별도로 체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다른 것280)에 대해서 삿되게 인정하고 즐거워하고 욕구한다면, 이것(불신)의 원인281)과 결과282)이지, 이것의 체성은 아니다.283)
무엇이 ‘해태(懈怠)심소’284)인 가? 선품(善品)을 닦고 악품을 끊는 일에 대해서 게으른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정진을 장애하여 잡염을 증장함을 업으로 삼는다. 게으른 사람은 잡염법을 증장하기 때문이다. 모든 잡염법의 일에 대해서 부지런히 책려하는 것도 역시 해태 심소라고 이름한다. 선법을 퇴전시키기 때문이다. 무기의 일에 대해서 부지런히 책려하는 것은 모든 선품에 대해서 나아가게도 물러나게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욕(欲) · 승해(勝解) 심소가 되며, 별도로 체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기에 대해서 인정하고 즐거워하고 욕구하는 것이 청정도 잡염도 아니므로 신(信)심소도 아니고 불신심소도 아닌 것과 같다.
279) 불신(不信, aśraddhā)심소는 신(信)의 반대 심소로서, 믿음을 장애하여 심왕을 오염케 하는 심리작용이다. 그리하여 해태(懈怠)심소가 생겨나게 된다.
280) 잡염법을 말한다.
281) 삿되게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282) 삿되게 즐거워하고 욕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283) 만약 다른 잡염법 등에 대해서 삿되게 인정하고 즐거워하며 욕구한다면, 자체가 삿된 욕구[邪欲] · 삿된 승해[邪勝解]이다."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a19 - T31n1585_p0034b04. 혼침(惛沈)
"云何惛沈。令心於境無堪任為性。能障輕安毘缽舍那為業。有義惛沈癡一分攝。論唯說此是癡分故。惛昧沈重是癡相故。有義惛沈非但癡攝。謂無堪任是惛沈相。一切煩惱皆無堪任。離此無別惛沈相故。雖依一切煩惱假立而癡相增但說癡分。有義惛沈別有自性。雖名癡分而是等流。如不信等非即癡攝。隨他相說名世俗有。如睡眠等是實有性。惛沈別相。謂即瞢重。令俱生法無堪任故。若離煩惱無別惛沈相。不應別說障毘缽舍那。故無堪任非此別相。此與癡相有差別者。謂癡於境迷闇為相。正障無癡而非瞢重。惛沈於境瞢重為相。正障輕安而非迷闇。"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2-334 / 583. 혼침(惛沈)
"무엇이 ‘혼침(惛沈)심소’272)인가? 심왕으로 하여금 대상에 대해서 자재하지 못하게[無堪任] 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경안과 위빠사나[毗鉢舍那]273)를 장애함을 업으로 삼는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74) 혼침은 치(癡)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논서에서 오직 이것은 치심소의 부분이라고 말하기275) 때문이다. 혼미하고 어두워 무겁게 가라앉는 것이 치심소의 인식활동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76) 혼침은 다만 치심소에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자재하지 못한 것이 혼침의 인식활동이고, 모든 번뇌심소는 다 자재하지 못하며, 이것에서 떠나서는 별도로 혼침의 인식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번뇌에 의거해서 가립하지만, 치심소의 인식활동이 증성하므로 다만 치심소의 일부분이라고만 말한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77) 혼침은 별도로 체성이 있다. 치심소의 부분이라고 이름하지만, 이것은 등류이기 때문에 불신 등처럼 곧 치심소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것의 인식활동[行相]에 따라서 세속유라고 이름하니, 수면(睡眠) 등과 같이 이것은 실유의 속성이다.
혼침의 개별적인 인식활동이란, 곧 답답하게 무거운 것을 말한다. 함께 일어나는 법278)으로 하여금 자재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번뇌심소에서 떠나서 별도로 혼침심소의 인식활동이 없다고 말하면, 별도로 혼침이 위빠사나[觀]를 장애한다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자재하지 못한 것은, 이것의 개별적인 행상은 아니다. 이것이 치(癡)심소의 인식활동과 차이가 있다고 말하면, 치심소는 대상에 대해서 미혹하고 어두운 것을 인식활동으로 하고, 바로 무치(無癡심소를 장애하지만 답답하게 무거운 것은 아니다. 혼침은 대상에 대해서 답답하게 무거운 것을 인식활동으로 하고, 바로 안(安)심소를 장애하지만 미혹하고 어두운 것은 아니다.
272) 혼침(惛沈, styāna)심소는 인식상황 속에서 심왕을 어둡고 답답하게 하는 심리 작용이다. 그리하여 경안(輕安)과 위빠사나를 장애한다.
273) 위빠사나[毗鉢舍那, vipayan]는 관(觀)으로 번역한다. 미세하고 분명하게 식별하는 것을 말한다.
274) 제1사(第一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75)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38下:『대정장』 30, p.604中).
276) 제2사(第二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77) 제3사(第三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78) 심왕과 심소법을 말한다."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a07 - T31n1585_p0034a19. 도거(掉擧)
"云何掉舉。令心於境不寂靜為性。能障行捨奢摩他為業。有義掉舉貪一分攝。論唯說此是貪分故。此由憶昔樂事生故。有義掉舉非唯貪攝。論說掉舉遍染心故。又掉舉相謂不寂靜。說是煩惱共相攝故。掉舉離此無別相故。雖依一切煩惱假立。而貪位增說為貪分。有義掉舉別有自性。遍諸染心如不信等非說他分體便非實。勿不信等亦假有故。而論說為世俗有者。如睡眠等隨他相說。掉舉別相謂即囂動。令俱生法不寂靜故。若離煩惱無別此相不應別說障奢摩他。故不寂靜非此別相。"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1-332 / 583. 도거(掉擧)
"무엇이 ‘도거(掉擧)심소’266)인가? 심왕으로 하여금 대상에 대해서 고요하지 않게 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행사(行捨)와 사마타(奢擧他)267)를 장애함을 업으로 삼는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도거심소는 탐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논서에서 오직 이것은 탐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기268) 때문이다. 이것은 과거의 즐거웠던 일을 생각함에 의해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도거심소는 오직 도거심소에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논서에서 도거심소는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하기269) 때문이다.
또한 도거심소의 인식활동[行相]은 적정(寂靜)하지 않음을 말한다. 이것이 번뇌의 공상(共相)에 포함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도거심소는 이것에서 떠나서 별도의 인식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번뇌에 의거해서 가립하지만, 탐욕에서 증장하므로 탐심소의 일부분으로 삼는다고 말한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도거심소는 별도로 체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잡염심에 두루하기 때문에, 불신 등처럼 다른 것의 일부분이라고 말함으로써 도거심소 자체가 문득 실유가 아닌 것은 아니다. 불신 등도 역시 가유라고 말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서에서 세속유라고 말한 것270)은 수면(睡眠) 등처럼 다른 것의 인식활동에 따라 말한 것이다. 도거심소의 개별적인 양상이란, 시끄럽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함께 일어나는 법271)으로 하여금 적정치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번뇌에서 떠나서 별도의 이 양상이 없다고 말하면, 별도로 사마타[止]를 장애한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적정하지 않은 것은 이것의 개별적인 인식활동은 아니다.
266) 도거(掉擧, auddhatya)심소는 ‘들뜸’, 즉 심왕을 들뜨게 하여 어수선하며, 고요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작용이다. 행사(行捨)심소와 사마타를 장애한다.
267) 사마타(奢摩他, amatha)는 지(止) · 적정(寂靜) · 지식(止息) 등으로 번역한다. 심왕을 거두어 연(緣)에 안주하여 산란을 떠난 것을 말한다.
268)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38下:『대정장』 30, p.604中) 등.
269) 『대승아비달마잡집론』 제6권(『고려대장경』 16, p.324中:『대정장』 31, p.723上), 『유가사지론』 제58권(『고려대장경』 15, p.965下:『대정장』 30, p.622中).
270)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38下:『대정장』 30, p.604中).
271) 함께 일어나는 심왕 · 심소법을 가리킨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b11 - T31n1585_p0034b17. 해태(懈怠)
"云何懈怠。於善惡品修斷事中懶惰為性。能障精進增染為業。謂懈怠者滋長染故。於諸染事而策勤者亦名懈怠。退善法故。於無記事而策勤者於諸善品無進退故是欲勝解。非別有性。如於無記忍可樂欲非淨非染無信不信。"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35 / 583. 해태(懈怠)
"무엇이 ‘해태(懈怠)심소’284)인가? 선품(善品)을 닦고 악품을 끊는 일에 대해서 게으른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정진을 장애하여 잡염을 증장함을 업으로 삼는다. 게으른 사람은 잡염법을 증장하기 때문이다. 모든 잡염법의 일에 대해서 부지런히 책려하는 것도 역시 해태 심소라고 이름한다. 선법을 퇴전시키기 때문이다. 무기의 일에 대해서 부지런히 책려하는 것은 모든 선품에 대해서 나아가게도 물러나게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욕(欲) · 승해(勝解) 심소가 되며, 별도로 체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기에 대해서 인정하고 즐거워하고 욕구하는 것이 청정도 잡염도 아니므로 신(信)심소도 아니고 불신심소도 아닌 것과 같다.
284) 해태(懈怠, kausīdya)심소는 ‘게으름’의 심리로서 근(勤)심소의 반대이다. 선을 닦지 않고 악을 방지하지 않는다. 당장은 안락하지만 결국 자신을 망치게 된다. 성불을 향한 수행을 장애한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b17 - T31n1585_p0034b22. 방일(放逸)
"云何放逸。於染淨品不能防修縱蕩為性。障不放逸增惡損善所依為業。謂由懈怠及貪瞋癡不能防修染淨品法。總名放逸。非別有體。雖慢疑等亦有此能。而方彼四勢用微劣障三善根遍策法故。推究此相如不放逸。"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5-336 / 583. 방일(放逸)
"무엇이 ‘방일(放逸)심소’285)인가? 잡염품을 방지할 수 없거나 청정품을 닦을 수 없고 방탕하게 흐르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불방일을 장애하여 악을 증장하고 선법을 훼손하는 것의 의지처가 됨을 업으로 삼는다. 해태 · 탐 · 진 · 치 심소 때문에 잡염품을 방지하거나 청정품의 법을 닦을 수 없는 것을 총체적으로 방일이라고 이름하고, 별도로 자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慢) · 의(疑) 심소 등도 역시 이런 작용이 있지만, 그 네 가지286)에 비해서 세력이 미약하고 세 가지 선근287)과 정진[遍策]의 법을 장애하기 때문이다. 이것의 인식활동을 추정하는 것은 불방일 심소와 같다.
285) 방일(放逸, pramāda)심소는 흐트러진 심리로서 선행을 하고 악행을 방지할 것을 마음에 두지 않고 방탕하며 함부로 행동하려는 심리이다. 이것은 해태 · 탐 · 진 · 치 심소의 일부분으로서 따로 체(體)가 없다.
286) 해태 · 탐 · 진 · 치 심소를 가리킨다.
287)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 심소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b22 - T31n1585_p0034b28. 실념(失念)
"云何失念。於諸所緣不能明記為性。能障正念散亂所依為業。謂失念者心散亂故。有義失念念一分攝。說是煩惱相應念故。有義失念癡一分攝。瑜伽說此是癡分故。癡令念失故名失念。有義失念俱一分攝。由前二文影略說故。論復說此遍染心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36 / 583. 실념(失念)
"무엇이 ‘실념(失念)심소’288)인가? 모든 인식대상에 대해서 분명하게 기억할 수 없음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바른 기억[正念]을 장애하여 산란의 의지처가 됨을 업으로 삼는다.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마음이 산란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89) 실념(失念)은 염(念)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이것이 번뇌와 상응하는 염(念)심소라고 말하기290)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91) 실념(失念)은 치(癡)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유가사지론』에서 이것이 치심소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기292) 때문이다. 치심소가 기억하는 것을 잃게 하기 때문에 실념이라고 이름한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93) 실념은 두 가지[俱]의294) 일부분에 포함된다. 앞에서 인용한 두 문장에 그림자처럼 생략해서 말한 것에 의하기 때문이고, 논서에서 다시 이것이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288) 실념(失念, muṣitasṁṛtitā)심소는 기억하지 못하는 심리작용으로서, 단순한 망각이 아니라 기분이 산만하여 선법을 지속적으로 상기하지 못한다. 이것은 염(念)과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289) 제1사(第一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90) 『대승아비달마잡집론』 제1권(『고려대장경』 16, p.287中:『대정장』 31, p.699中).
291) 제2사(第二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92)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38下:『대정장』 30, p.604中).
293) 호법의 정의이다.
294) 염(念) · 치(癡) 심소를 가리킨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c14 - T31n1585_p0034c21. 부정지(不正知)
"云何不正知。於所觀境謬解為性。能障正知毀犯為業。謂不正知者多所毀犯故。有義不正知慧一分攝。說是煩惱相應慧故。有義不正知癡一分攝。瑜伽說此是癡分故。令知不正名不正知。有義不正知俱一分攝。由前二文影略說故。論復說此遍染心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8-339 / 583. 부정지(不正知)
"무엇이 ‘부정지(不正知)심소’306)인가? 관찰되는 대상에 대해서 그릇되게 이해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바르게 아는 것[正知]을 장애하여 계율 등을 훼범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은 훼범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307) 부정지는 혜(慧)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이것이 번뇌와 상응하는 혜(慧)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308) 부정지는 치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유가사지론』에서 이것은 치심소의 부분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을 바르지 않게 하는 것을 부정지(不正知)라고 이름한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309) 부정지는 두 가지[俱]310)의 일부분에 포함되다. 앞에서 인용한 두 문장에서 그림자처럼 생략해서 말했기 때문이다. 논서에서 다시 이것이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306) 부정지(不正知, asamprajñānya)심소는 대상을 잘못 이해하는 심리작용으로서 정지(正知)를 장애한다. 혜(慧)와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307) 제1사(第一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308) 제2사(第二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309) 호법의 정의이다.
310) 혜(慧)와 어리석음[癡]의 심소를 말한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4b28 - T31n1585_p0034c14. 산란(散亂)
"云何散亂。於諸所緣令心流蕩為性。能障正定惡慧所依為業。謂散亂者發惡慧故。有義散亂癡一分攝。瑜伽說此是癡分故。有義散亂貪瞋癡攝。集論等說是三分故。說癡分者遍染心故。謂貪瞋癡令心流蕩勝餘法故說為散亂。有義散亂別有自體。說三分者是彼等流。如無慚等非即彼攝。隨他相說名世俗有。散亂別相謂即躁擾。令俱生法皆流蕩故。若離彼三無別自體。不應別說障三摩地。掉舉散亂二用何別。彼令易解此令易緣。雖一剎那解緣無易。而於相續有易義故。染污心時由掉亂力常應念念易解易緣。或由念等力所制伏如繫猿猴。有暫時住故。掉與亂俱遍染心。"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37-338 / 583. 산란(散亂)
"무엇이 ‘산란심소’295)인가? 모든 인식대상에 대해서 심왕을 방탕하게 흐르게 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바른 정(定)심소를 장애하여 악혜(惡慧)의 의지처가 됨을 업으로 삼는다. 산란한 사람은 악혜(惡慧)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96) 산란은 치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유가사지론』에서 이것이 치심소의 부분이라고 말하기297)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298) 산란은 탐 · 진 · 치 심소에 포함된다. 『집론』 등에서 이것이 세 가지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기299) 때문이다. 치심소의 일부분이라고만 말한 것은 잡염심에 두루하기 때문이다.300) 탐 · 진 · 치 심소가 심왕을 방탕하게 흐르게 하는 것이 다른 법301)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산란이라고 말한다.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302) 산란은 별도로 자체가 있다. 세 가지의 일부분이라고 말한 것은 이것이 그것의 등류이기 때문이고, 무참(無慚) 등처럼 곧 그것303)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304) 다른 것의 인식활동에 따라서 세속유라고 이름한다. 산란의 개별적인 인식활동은 조급하고 어지러운 것을 말한다. 함께 일어나는 법으로 하여금 모두 방탕하게 흐르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세 가지에서 떠나서 별도의 자체가 없다고 말하면, 별도로 삼마지(三摩地)305)를 장애한다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도거와 산란의 둘의 작용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것(도거)은 이해[解]를 바뀌게 하고, 이것(산란)은 연(緣)을 바뀌게 한다. 한 찰나에는 이해와 연(緣)을 바뀌게 하는 일이 없지만, 그러나 상속함에 있어서는 바꾸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염오심의 시기에는 도거와 산란의 세력에 의해서 항상 생각마다 이해를 바꾸고 연(緣)을 바꾸어야 한다. 혹은 염(念)심소 등의 세력에 의해서 억제되고 조복되는 것이 마치 원숭이를 묶어 놓은 것과 같아서 잠시 안주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도거와 산란 심소는 함께 잡염심에 두루한다.
295) 산란(散亂, vikṣepa)심소는 심왕을 갖가지 대상으로 치달리게 하고 흩뜨려서, 정정(正定)을 장애하고 악혜(惡慧)를 일으킨다.
296) 제1사(第一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97) 『유가사지론』 제55권(『고려대장경』 15, p.938下:『대정장』 30, p.604中).
298) 제2사(第二師)의 견해를 서술한다.
299) 『대승아비달마집론』 제1권(『고려대장경』 16, p.214中:『대정장』 31, p.665中), 『대승광오온론』(『고려대장경』 17, p.669中:『대정장』 31, p.665中).
300) 『유가사지론』 제55권에서 말한 내용을 회통한다.
301) 만(慢)심소 등을 가리킨다.
302) 호법의 정의이다.
303) 탐 · 진 · 치 심소를 가리킨다.
304) 앞에서 인용한 『대승아비달마집론』 제1권 등의 내용을 회통한다.
305) 삼마지(三摩地, samdhi)는 등지(等持)로 번역한다. 선정을 닦아서 마음을 한 대상에 안주하여 움직임이 없는 것을 말한다." - ↑ 星雲, "煩惱障". 2013년 5월 2일에 확인
"煩惱障: 梵語 kleśāvarana。又作惑障。指妨礙至菩提之道(即聖道),而使無法證得涅槃之煩惱而言。
(一)俱舍論卷十七、卷二十五謂,常起(指數行而言)而妨礙無漏慧之產生,並使不得慧解脫之煩惱,稱為煩惱障。至於離煩惱障,得慧解脫時,既得滅盡定,然無法得俱解脫之障礙,則稱解脫障(定障)。前者係以染污無知為體,後者則以不染污無知為體。
(二)與所知障並稱為二障。成唯識論卷九謂,擾亂眾生身心,妨礙至涅槃之一切煩惱,稱為煩惱障。至於雖不令起業而不生於三界(迷界),然能覆蓋所知之境界而妨礙正智產生之一切煩惱,則稱所知障(智障)。此二障均屬薩迦耶見,而依據百二十八之根本煩惱為體。其中,由於執著有「真實之人」、「真實之眾生」,遂執著於「我的存在」(我執),此即為煩惱障;至於執著有「實體萬法」之法執,即為所知障;以上即是同一煩惱之二面觀。故煩惱障以我執為根本,所知障以法執為根本。若由作用之特徵而言,煩惱障乃障礙涅槃,而所知障乃障礙菩提者;此即言,煩惱障為障礙涅槃之正障,而所知障為給與正障力量之兼障,故僅有所知障並無障礙涅槃之能力。
以煩惱障為助緣,可受分段生死;以所知障為助緣,可受變易生死。故二乘以斷煩惱障之果位為理想,但菩薩則以俱斷二障,得佛果為理想。對菩薩而言,所知障不會引起三界之果報,但能助無漏業受變易生死。至於菩薩伏、斷二障之階段,則如左表所示。
(三)大乘義章卷五認為,五住地中,前四地之惑屬煩惱障;最後之無明住地惑則屬智障。
(四)據世親之金剛般若波羅蜜經論卷上載,見思之惑為煩惱障,而執著於斷除煩惱障所得之無諍三昧,稱為三昧障。
(五)與業障、報障並稱為三障。貪、瞋、癡等煩惱,數數現起而障礙聖道,故稱煩惱障。〔發智論卷十一、大毘婆沙論卷四十七、卷一一五、卷一四一、順正理論卷四十三〕(參閱「煩惱」5515) p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