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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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全體主義, 이탈리아어: Totalitarismo, 영어: totalitarianism)는 국가나 집단의 전체를 개인보다도 우위에 두고, 개인은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사상이며, 극우와 권위적 극좌의 정치 성향에서 공통분모로 나타나는 성향이다.

개요

전체주의라는 말의 유래

이탈리아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는 1920년대 초반 이탈리아의 새로운 파시즘 국가를 지칭하기 위해 '토탈리타리오'(totalitario)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했고, "국가 안에 모두가 있고, 국가 밖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에 반대하는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기술했다. 대체로 '전체주의'는 일인 또는 일당 전제정치와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전체주의의 경향과 예

넓은 의미에서 전체주의는 강제와 억압을 통해 개인생활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고 지시하고자 하는 강력한 중앙집권통치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히틀러 통치하의 전체주의 국가 나치 독일(1933~45)과 스탈린 통치하의 전체주의 국가 소련(1924~53)은 포퓰리즘적 전체주의의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 국가는 압도적 대중적 지지를 정권 장악의 기반으로 사용하며, 이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의 능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서 근대적인 교통, 통신수단과 영화, 국제 스포츠 등의 콘텐츠, 그 밖의 선전, 선동(프로파간다)을 통해 구축된다. 이를 위해 전체주의 독재자들은 대중들의 민족의식과 국가주의를 고취시키고, 도로, 철도, 공항, 항만, 국제대회의 유치 등 외적 성장에 국력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경찰 및 유사경찰을 동원한 공포정치법치주의인권을 말살해 사회적 불만을 억누르며, 이러한 불만을 유대인이나 쿨라크(부유 자영농민)같은 특정 종족·계층·출신지역을 선택적으로 차별하거나 외부의 적과 연루되어 있다는 비난을 조장하여 통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정치 체제로서의 전체주의는 쇼비니즘자문화중심주의를 내세우는 1인 독재를 특징으로 하는 파시즘과 "노동자, 농민의 지지를 받는 혁명적 대중정당의 일당독재"를 주장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루트비히 폰 미제스는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동일시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독재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대표적인 전체주의 국가로는 파시스트 이탈리아, 군국주의 일본, 나치 독일을 들 수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대표적 전체주의 국가체제로는 스탈린주의소련, 주체사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유신체제하의 대한민국 등을 들 수 있다.

전제주의와의 차이

전제주의는 공화주의민주주의와 상반되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지만, 어떠한 사상의 형태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반면, 전체주의는 민주주의의 실질적 실행 과정인 대중주의의 극단화로써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극단화된 대중주의 운동에 상징적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요구될 경우 전체주의의 특성이 나타난다. 동시에 전체주의는 공동체주의, 집단주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사회·철학으로 극단화되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앞세우고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방향으로 변질된 정치 이념(나치즘·파시즘·스탈린주의·주체사상 등)이다.[1] 전체주의는 체제를 지배하는 권력자나 권력집단의 이익에 봉사하는 권위적인 통치질서의 도구로서, 피지배계층의 자발적 복종을 유도하기 위해 국가주의 또는 민족주의를 동반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원래 전제주의는 군주제 정치 형태에서의 군주 독재를 지칭하던 말로, 전제군주제 또는 형식적으로는 입헌군주제이지만 독재적인 상태를 의미하였다. 즉, 전제주의는 군주제에서의 독재, 전체주의는 공화제에서 나타나는 독재로 구분할 수 있으나, 일본 군국주의처럼 양자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많다.

같이 보기

참고 자료

바깥 고리

주석

  1. 이 부분은 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을 참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