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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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 정치(神權政治) 또는 신정 정치(神政政治)는 지배자가 자기의 권력으로부터 주어진 절대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여 인민의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정치이다. 그 관념은 샤머니즘의 유제이며 주술사가 신의 신탁이라 칭하여 자기의 판단을 절대화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강제하는 낡은 종교적 관습에 유래하고 있다. 정치조직으로서 성립한 것은 로마교회, 절대주의 군주정치 등에 있어서이다. 특히 후자는 영국의 로버트 필머 등이 주장한 왕권신수설을 낳았다.[1]

개념[편집]

신성한 주권을 갖는 신으로부터 임명받은 대리에 의한 정치ㆍ신정 정치(神政政治)라고도 한다. 정치와 종교적 권력이 분리되지 않고 융합되어 있으며, 권력자의 명령은 곧 법이고, 피지배자의 내면적 심정(心情)까지도 지배한다. 국가의 법은 신의 법 또는 명령이며 국법과 종교가 동일하다. 신의 대리는 신에게 물어 사람들에게 신의 법이나 명령을 전달하고 이것을 실행하도록 강제하는 권리를 위양(委讓)받은 자로 이 신성한 역할을 하는 것은 승려나 신관 등이다. [1]

역사[편집]

한국의 경우 환웅의 나라, 신시(神市)의 명칭에 주목하여 그것이 천상계와 지상계 사이의 왕래와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물이며, 두 세계간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하는 신성지역이라 보는 견해가 있다. 시(市)는 매매와 교역이 이루어지는 장소, 즉 시장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자형(字形)은 신이 강림하는 나무가 서 있는 성소를 나타낸 것이다. 교역장소로서의 시(市)란 개념은 이곳에서 신권(神權)을 매개로 한 재화의 집적과 재분배가 행해진 데서 후일 파생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시(市)의 앞에 “신(神)”이 붙음으로써 이곳에서 환웅이 신권정치(神權政治)를 행했다고 파악하였다. [2]

이러한 제정일치 또는 정교일치의 동심원적 권력지배는 이스라엘 민족간에 모세가 건설한 신정 국가의 정치가 가장 전형적이다. 고대 오리엔트, 이슬람 세계, 인도, 중국,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도 각 문화의 원형과 관계하여 독자의 형태를 보인다.

중국 고대에서 시는 태양신이 강림하는 곳이자, 태양신의 권위를 바탕으로 정치적 집회가 이루어지던 곳이었듯이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파라오)이 신이고, 고대 바빌로니아 지방에서는 왕은 신의 대변자가 되고, 제정기의 로마에서는 황제는 신의 아들로서 예배되었다. 근대의 전형으로서는 칼뱅(Jean Calvin)의 제네바 지배, 현대의 그것으로는 혁명후의 이란 정부가 있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신(神)에 의한 정치’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직업적 종교인에 의한 정치’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 말은 기원전 1세기의 유대인 사상가 요세푸스(Josephus)에 의해 생겨난 말이다. 구약성서에는 카리스마적 신권정치처럼 신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받은 자가 이스라엘 12부족 연합의 군사적 위기를 구한다.

또한 왕정형(王政型) 형태 신권정치의 시대에 이어 기원 전 11세기경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신의 대리자로서 왕이 다스리는 왕정이 도입되었다. 신의 계율을 왕이 준수하는 한 왕제는 태평하다. 한편 바빌론 포획에 의해 폐지된 후 포획 후기의 유대인은 대제사를 장(長)으로 하는 제사단에 의해 다스려졌다. 제사형(祭司型) 형태 신권정치의 3가지 신권정치를 들고 있다.

메이지 헌법하의 일본에서는 일종의 왕정적 신권정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신권정치 있어서는 정부가 공인한 유일의 종교, 국가 종교가 성립되어야 한다. 메이지 헌법하의 역대의 내각은 헌법 28조의 신교의 자유원칙과 신도의 국교화의 모순을 ‘신도(神道)는 종교가 아니다’는 명제로 회피할 수 밖에 없었다. 신도는 고래의 국민의 풍습이라고 간주되었던 것이다.

근대 유럽사에서도 17세기 초기의 영국왕 제임스 1세는 왕권 신수설을 주창하였는데 이것이 왕정적 신권정치이며 스튜어트 왕조와 싸운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의 입장은 카리스마적 신권정치에 가깝다. 제사형 신권정치에 가까운 예는 현대의 이란에서 볼 수 있다. 1979년 이란혁명 후 성립된 호메이니(Rūḥollāh Khomeinī) 대통령 하에서 다소 완화되었지만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1] [3]

함께 보기[편집]

주석[편집]

  1. 《21세기 정치학대사전》, 신권정치, 정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집, 한국사전연구사(2010년판)
  2. 「단군신화의 의미와 기능」, 서영대 저, 산운사학 8집(汕耘史學, 1998년)
  3. 이슬람 신권정치의 무덤이 된 이집트 뉴스1(2013.08.19) 기사내용 참조

참고 자료[편집]

  • 「미래의 세계」, 정보산업 중심사회의 문화체계, 최종락 저, 한국경제신문사(1994년, 537~538p)
  • 「퓨처와이즈」, 종교와 정치, 패트릭 딕슨 저, 고빛샘 역, 엘도라도(2007년, 359~360p)
  • 「기독교」, 종교 개혁가 장 칼뱅, 앤서니 오히어 저, 김지현 역, 김영사(2008년, 149~1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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