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득
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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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득(非得, 산스크리트어: aprāpti)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1][2]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 4번째 위(位: 그룹)인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 14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는 비득(非得)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데, 이것은 비득이 득(得)의 특수한 경우, 즉 분위차별(分位差別)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3][4][5][6] 이런 점에서 대승불교의 논서에서는 비득(非得)이라는 낱말을 사용하지 않고 부득(不得, 산스크리트어: aprāpti)이라는 낱말을 사용하는데,[7][8][9][10] 산스크리트어 원어는 동일하다.[11] 한편, 설일체유부의 논서인 《아비달마집이문족론》 제18권에서는 득(得)에 이어서 설명되고 있는 낱말이 비득(非得)이라고 번역되어 있지 않고 부득(不得)이라고 번역되어 있다.[12][13]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비득(非得)은 득(得)의 반대이다. 득(得)은 획득[獲, 산스크리트어: pratilambha]과 성취(成就, 산스크리트어: samanvāgama)로 정의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비득은 불획(不獲, 산스크리트어: apratilambha)과 불성취(不成就, 산스크리트어: asamanvāgama)로 정의된다.[14][15][16][17][18] 불획과 불성취를 각각 비획(非獲)과 비성취(非成就)라고도 한다.[1]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득과 비득은 유위법 중에서는 자상속(自相續)에 대해서만 그리고 무위법 중에서는 택멸 · 비택멸의 2가지 멸에 대해서만 존재한다.[14][15][16][17]
정의
[편집]비득(非得)은 불획(不獲)과 불성취(不成就)로 정의된다.
불획(不獲과 불성취(不成就)를 정의함에 있어, 정의하기가 편하다는 측면에서 불성취의 정의를 먼저 다루면, 성취(成就)는 이미 획득한 법을 상실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 상대되는 불성취(不成就)는 성취하고 있던 법을 상실하는 것을 말한다.[14][15][16][17]
획득[獲]은 아직 획득하지 않았거나 이미 상실한 법을 지금 획득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 상대되는 불획(不獲)은 ① 이전에 아직 획득하지 않았던 법이 지금도 여전히 획득되지 않는 것과 ② 이전에 획득하였으나 다시 이미 상실한 법이 지금 다시 획득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들 중 후자(②)는 달리 말하면 불성취한 법이 지금 다시 획득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14][15][16][17]
비득과 이생성
[편집]아비달마 논서들에서는 비득의 대표적인 예로 이생(異生, pṛthagjana) 즉 범부(凡夫)를 들곤 한다. 설일체유부의 아비달마 논서들에 따르면 이생 즉 범부란 아직 성법(聖法: 무루혜)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 즉 성법의 불획(不獲)을 자성으로 삼는 사람들을 말한다.[16][17]
이와 관련하여, 현대 학자들은 설일체유부의 논서들 중 후대에 속하는 《구사론》과 《순정리론》 등에서 득의 반대 개념인 비득을 굳이 별도의 법으로 설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생성(異生性, 산스크리트어: prthag-janatva) 즉 범부성(凡夫性)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즉 범부는 왜 성인(聖人)이 되지 못하고 계속하여 범부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가를 해명하기 위해서 비득을 별도의 법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본다.[19] 이와 관련된 것으로, 유식유가행파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는 비득이 별도의 법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는 반면 이생성이 심불상응행법에 속한 별도의 법으로 설정되어 있다.[20][21][22][23][24]
같이 보기
[편집]참고 문헌
[편집]-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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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K.572, T.1605). 《대승아비달마집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2(16-157), T.1605(3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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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사리자 설,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946, T.1536). 《아비달마집이문족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46(24-1183), T.1536(26-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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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949, T.1542). 《아비달마품류족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49(25-149), T.1542(2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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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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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K.576, T.1605). 《대승아비달마잡집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6(16-228), T.1606(3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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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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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최광옥 (2000). 〈전기 설일체유부 논서의 심불상응행법 연구 - 육족론과 발지론을 중심으로〉. 《한국불교학 제26집》. 한국불교학회. 285-313쪽.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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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무착 조, 현장 한역 (T.1605). 《대승아비달마집론(大乘阿毘達磨集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05,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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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사리자 설, 현장 한역 (T.1536).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 대정신수대장경. T26, No. 1536,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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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우 조, 현장 한역 (T.1542). 《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 대정신수대장경. T26, No. 1542,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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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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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안혜 조, 현장 한역 (T.1606). 《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毘達磨雜集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06,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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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가 나 운허, "非得(비득)". 2013년 2월 8일에 확인
"非得(비득): 14불상응행(不相應行)의 하나. ↔ 득(得). 법을 내 몸에서 떼어버리는 것. 이것이 비색(非色)ㆍ비심(非心)인 일종의 실재물(實際物)이라 함. 예를 들면,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되는 경우에서, 내 몸이 착한 사람의 자격이란 것을 얻는 동시에, 나쁜 사람의 자격이란 것은 점점 떼어 버려진다. 이 나쁜 사람인 법을 떼어버리는 작용을 하는 법을 비득이라 한다. 이에는 일찍 잃지 않은 것을, 처음으로 잃는 것과 이미 얻었던 것을 잃는 것과 잃어버리고 지금 얻지 못한 것과의 3종이 있다. 앞이 둘을 비획(非獲)이라 하고, 뒤의 것은 비성취(非成就)라 함."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운허"[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99D9EE5BE97rowno1 非得(비득)]". 2013년 2월 8일에 확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星雲, "非得". 2013년 2월 8일에 확인
"非得: 梵語 aprāpti。即不使法成就,稱為非得。為「得」之對稱。乃俱舍七十五法之一,唯識百法之一。非得有不獲、不成就二位,即所非得之色法、心法已得而未失者,或於未曾得之法起能非得之非得法,遠離或不使其接近所非得之法而令其不屬有情之作用,至「未來生相位」,稱為不獲;至「現在住相位」,則稱不成就。
非得有三種:(一)法前非得,謂法雖在未來而未得,乃是現在正生起;例如就凡夫之無漏智而言,其無漏智雖在未來,今突遠離,非得乃現起。(二) 法後非得,謂法入過去而非現正生起;例如就聖者之煩惱而言,聖者之煩惱既已斷除,故其煩惱在過去已落謝,而非得現起。(三)非前後非得,此乃無為法上之「非得」。非得之法必定不與任何法同時俱起;蓋若一法現前生起,必引附其能得之法亦現前生起;如於此時有「非得」現起,則恰如明闇同時存在而墮於不合理。〔俱舍論卷四、卷二十一、入阿毘達磨論卷下、大毘婆沙論卷一五八、卷一五九、品類足論卷一辯五事品〕(參閱「得」4548)"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5, 제1권. p. T31n1605_p0665c02 - T31n1605_p0665c03. 득(得)
"何等為得謂於善不善無記法。若增若減假立獲得成就。"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2, T.1605, 제1권. p. 17 / 159. 득(得)
"어떠한 것이 득(得)입니까? 선법(善法)ㆍ불선법(不善法)ㆍ무기법(無記法)이 늘어나거나 또는 줄어든다고 임시로 세워서[假立] 그 성취를 일으키는 것이다." - ↑ 안혜 조, 현장 한역 &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0a23 - T31n1606_p0700a28. 득(得)
"得者。謂於善不善無記法。若增若減假立獲得成就。善不善無記法者。顯依處。若增若減者。顯自體。何以故。由有增故說名成就上品信等。由有減故說名成就下品信等。假立獲得成就者。顯假立。如是於餘隨其所應建立當知。" - ↑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p. 33-34 / 388. 득(得)
"어떠한 것이 ‘득(得)’입니까? 선법(善法)ㆍ불선법(不善法)ㆍ무기법(無記法)이 늘어나거나 또는 줄어든다고 가립(假立)하여 그 성취를 일으키는 것이다. 선법ㆍ불선법ㆍ무기법에서 늘어나거나 또는 줄어든다고 가립(假立)하여 획득이라 하는 것이다. [釋] ‘선법ㆍ불선법ㆍ무기법’이란 의처를 드러내는 것이고, ‘늘어나거나 또는 줄어든다는 것’은 그 자체적인 바탕을 드러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늘어나는 것에 연유하는 까닭에 상품의 신(信) 따위를 ‘획득’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획득을 가립한다는 것’이란 가립을 드러내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밖의 다른 것에 있어서도 그 상응하는 바에 따라 건립됨을 숙지해야 한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5, 제1권. p. T31n1605_p0665c21 - T31n1605_p0665c22. 이생성(異生性)
"何等異生性。謂於聖法不得假立異生性。"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2, T.1605, 제1권. p. 19 / 159. 이생성(異生性)
"어떠한 것이 이생성 불상응행법입니까? 성법(聖法)을 얻지 못한 것을 임시로 세워서 이생의 성품이라 한다." - ↑ 안혜 조, 현장 한역 &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0c16. 이생성(異生性)
"異生性者。謂於聖法不得假立異生性。" - ↑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 37 / 388. 이생성(異生性)
"어떠한 것이 ‘이생성(異生性)불상응행법’입니까? 성법(聖法)을 얻지 못한 것을 가립하여 이생성이라 한다." - ↑ 佛門網, "不得". 2013년 2월 8일에 확인
"不得: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此八世法之一。集異門論十八卷八頁云:云何不得?答:若於可愛色聲香味觸,衣服飲食臥具病緣醫藥資生什物,諸不得,不別得,不已得,不當得;是名不得。
出處: 佛教漢梵大辭典
解釋: anupalabdhi, aprāpti, alābha; alābha; atadvat, anabhyāgama, anāgamya, anupalambha, aprati, apratilabdha, abhavya, alabdha, alābhin, avindat, asaṃvidyamāna, āvaṭa, na kṣamate, na deśyate, na yujyate, na labhate, prahāṇa, virahita
頁數: P.9" - ↑ 사리자 설, 현장 한역 & T.1536, 제18권 〈9. 팔법품(八法品) ①〉. p. T26n1536_p0442c28 - T26n1536_p0443a05. 득(得)과 부득(不得)
"八世法者云何為八。答一得二不得三毀四譽五稱六譏七苦八樂。云何名得。答若於可愛色聲香味觸。衣服飲食臥具病緣。醫藥資生什物。諸得別得已得當得。是名為得。云何不得。答若於可愛色聲香味觸。衣服飲食臥具病緣。醫藥資生什物。諸不得不別得不已得不當得。是名不得。" - ↑ 사리자 설,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6, T.1536, 제18권 〈9. 팔법품(八法品) ①〉. p. 406 / 463. 득(得)과 부득(不得)
"(문) 8세법(世法)이라 함은 어떤 것인가?
(답) 첫째는 얻는 것[得]이요, 둘째는 얻지 못하는 것[不得]이며, 셋째는 헐뜯는 것[毁]이요, 넷째는 기리는 것[譽]이며, 다섯째는 칭찬하는 것[稱]이요, 여섯째는 비방하는 것[譏]이며, 일곱째는 괴로운 것[苦]이요, 여덟째는 즐거운 것[樂]이다.
(문) 어떤 것을 얻는다[得] 하는가?
(답) 좋아할 만한 빛깔[色]·소리[聲]·냄새[香]·맛[味]·감촉[觸]과 의복·음식·침구와 병에 대한 의약 등 살림살이를 얻고 따로따로[別] 얻으며 이미[已] 얻었고 장차[當] 얻을 것이니, 이것을 얻는다고 한다.
(문) 어떤 것을 얻지 못한다[不得] 하는가?
(답) 좋아할 만한 빛깔·소리·냄새·맛·감촉과 의복·음식·침구와 병에 대한 의약 등 살림살이를 얻지 못하고 따로따로 얻지 못하며 이미 얻지 못했고 장차 얻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 - ↑ 가 나 다 라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4권. p. T29n1558_p0022a09 - T29n1558_p0022a26. 득(得)과 비득(非得)
"於中且辯得非得相。頌曰。
得謂獲成就 非得此相違
得非得唯於 自相續二滅
論曰。得有二種。一者未得已失今獲。二者得已不失成就。應知非得與此相違。於何法中有得非得。於自相續及二滅中。謂有為法若有墮在自相續中有得非得。非他相續。無有成就他身法故。非非相續。無有成就非情法故。且有為法決定如是。無為法中唯於二滅有得非得。一切有情無不成就非擇滅者。故對法中傳說。如是誰成無漏法。謂一切有情。除初剎那具縛聖者及餘一切具縛異生。諸餘有情皆成擇滅。決定無有成就虛空。故於虛空不言有得。以得無故非得亦無。宗明得非得相翻而立故。諸有得者亦有非得。義准可知。故不別釋。"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세친 조, 현장 한역T.1558제4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9n1558_p0022a09 T29n1558_p0022a09 - T29n1558_p0022a26]. 득(得)과 비득(非得)"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가 나 다 라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4권. pp. 191-193 / 1397. 득(得)과 비득(非得)
"이 중에서 바야흐로 득(得)과 비득(非得)의 상에 대해 분별해 보아야 하리라.96) 게송으로 말하겠다.
득(得)이란 말하자면 획득[獲]과 성취이며,
비득은 이와 서로 반대되는 것이니,
득과 비득은 오로지
자상속(自相續)과 두 가지의 멸(滅)에만 있을 뿐이다.
得謂獲成就 非得此相違
得非得唯於 自相續二滅
논하여 말하겠다. 득(得)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으니, 첫 번째는 아직 획득하지 않았거나 이미 상실한 것을 지금 획득하는 것[獲, prātilambha]이고, 둘째는 획득하여 상실하지 않는 성취(成就, samanvāgama)이다. 그리고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니, 비득(非得)은 이와 서로 반대되는 것임을.97)
어떠한 법에 대해서 득과 비득이 있는 것인가? 자신의 상속(相續)과 두 가지 멸(滅)에 대해서만 있으니, 이를테면 유위법으로서 만약 자신의 상속 중에 떨어져 존재[墮在]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득과 비득이 있다. 그러나 타인의 상속 중에 [존재하는 법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니, 다른 이의 법을 성취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98) 또한 비상속(비유정)에 [존재하는 법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으니, 비유정의 법을 성취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유위법의 경우는 결정적으로 이와 같다. 무위법 중에서는 오로지 두 가지 멸(택멸과 비택멸)에 대해서만 득과 비득이 있다. 즉 일체 유정으로서 비택멸을 성취하지 않은 자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법(對法) 중에 전(傳)하여 설(說)하는 바가 이와 같으니, "누가 무루법(즉 비택멸)을 성취하는가? 이를테면 일체의 유정이다"고 하였던 것이다.99) 그리고 초찰나의 구박(具縛)의 성자와 그 밖의 일체의 구박의 이생을 제외한 그 밖의 모든 유정은 다 택멸을 성취한다.100) 나아가 결정코 허공(虛空)을 성취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허공에 대해서는 득이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득이 없기 때문에 비득도 역시 없는 것이다. 즉 [유부]종에서는 득과 비득은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설정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득이 있는 모든 것에는 비득 역시 있으니, 이러한 뜻에 준하여 알 수 있기 때문에 [허공의 비득에 대해서는] 별도로 해석하지 않는다."
96) 득(prāpti)과 비득(aprāpti)은 서로 상반된 개념으로, 득이 한 개인(유정)으로 하여금 자신이 상속 한 유위제법이나 택멸 비택멸의 무위법과 적극적으로 관계[合·持]시키는 힘이라면, 비득은 그러한 제법과 소극적으로 관계[離·失]시키는 힘을 말한다. 다시 말해 유부에서는 유정들로 하여금 지옥 등의 악과(惡果)를 얻게 하고 천상의 선과(善果)를 얻게 하는 등 3계·9지·5취·4생·범성(凡聖)·유루 무루의 차별을 있게 하는 힘(所得諸法의 生因)을 개별적인 실체(別法, prthag dharma)로 상정하여 그 실재성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만약 이러한 득의 실재성을 부정하게 되면 범성(凡聖)의 차별은 물론 번뇌의 이단(已斷)·미단(未斷)을 구별 할 수도 없게 되기 때문이다. 즉 번뇌단멸의 획득은 그것을 획득하게 하는 힘(불상응행)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97) 즉 이전에 아직 획득하지 않았거나 획득하여 이미 상실한 법의 비득을 일컬어 '불획(不獲)'이라 하고, 이미 상실한 법의 비득을 일컬어 '불성취'라고 한다.
98) 나에게는 나의 번뇌와 나의 업 등에 대한 득과 비득이 존재하지만, 타인의 번뇌와 업 등은 결코 나와 관계(득)되거나 이미 관계되었다가 상실되는 일(비득)은 없는 것이다.
99) 이는 『발지론』 권제19(대정장26, p. 1022상 ; 한글대장경176, p. 466)의 "등각지(等覺支)를 성취하는 모든 이, 그들은 무루법도 성취하는가? 답: 등각지를 성취하는 모든 이, 그들은 무루법도 성취한다. 그러나 어떤 이는 무루법을 성취하더라도 등각지를 성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테면 제 이생이다"에서 뜻을 빌려온 것으로, 무루법에 대해서는 성취(득)와 불성취(비득)가 있을 수 있다는 논증이다.
100) '초찰나의 구박(具縛)의 성자'란 견도 제1찰나인 고법지인(苦法智忍)의 단계에 들어간 성자로서, 아직 욕계 수혹 중의 1품도 끊지 못한 자를 말한다. 즉 이러한 단계에 있는 성자는 능단(能斷)의 무루도와 소단 (所斷)인 이혹(理惑)의 번뇌가 병존하기 때문에 아직 일체의 번뇌의 속박을 떠나지 못하였으므로 '구박'이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계에서는 택멸은 미래 생상(生相)으로서는 존재할지라도 현행하지 않기 때문에 성취 운운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밖의 일체의 구박의 이생'은 어떠한 견·수혹도 끊지 못한 이생범부를 말하며, 그들을 '제외한 그 밖의 모든 유정'이란 견도 제2찰나 고법지(苦法智) 이후의 성자와 유루 6관행으로써 수혹의 일부를 끊은 범부의 행자를 말한다.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제4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191 191-193 / 1397]. 득(得)과 비득(非得)"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가 나 다 라 마 중현 조, 현장 한역 & T.1562, 제12권. pp. T29n1562_p0396c19 - T29n1562_p0397a12. 득(得)과 비득(非得)
"且辯得非得相。頌曰。
得謂獲成就 非得此相違
得非得唯於 自相續二滅
論曰。得獲成就。義雖是一。而依門異。說差別名。得有二種。謂先未得。及先已得。先未得得。說名為獲。先已得得。說名成就。應知非得。與此相違。謂先未得及得已失。未得非得。說名不獲。已失非得名不成就。故說異生性。名不獲聖法。於何法中有得非得。且有為中。於自相續。有得非得。非他相續及非相續。若蘊墮在自相續中。可有成就不成就故。他相續蘊及非情蘊。必無成就不成就故。無為法中。唯於二滅。有得非得。一切有情。無不成就非擇滅者。故對法中。有如是說。誰成無漏法。謂一切有情。除初剎那具縛聖者及餘一切具縛異生。諸餘有情。皆成擇滅。決定無有成就虛空。以於虛空無有得故。亦無不成就。以無非得故。若法有得亦有非得。若法無得亦無非得。其理決定。依此得故。說如是言。色蘊行蘊。一得所得。餘蘊行蘊。說亦如是。有漏無漏。一得所得。有為無為。一得所得。如是等類。如理應思。"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중현 조, 현장 한역T.1562제12권. p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9n1562_p0396c19 T29n1562_p0396c19 - T29n1562_p0397a12]. 득(得)과 비득(非得)"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가 나 다 라 마 중현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6, T.1562, 제12권. pp. 540-542 / 3087. 득(得)과 비득(非得)
"먼저 득(得)과 비득(非得)의 상에 대해 분별해 보아야 하리라.3) 게송으로 말하겠다.
득(得)이란 말하자면 획득[獲]과 성취이며
비득은 이와 서로 반대되는 것이니
득과 비득은 오로지
자상속(自相續)과 두 가지 멸(滅)에 대해서만 존재할 뿐이다.
得謂獲成就 非得此相違
得非得唯於 自相續二滅
논하여 말하겠다. 득(得)과 획득[獲, prātilambha]과 성취(成就, samanvāgama)는 그 뜻은 비록 동일하지만 관점[門]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적인 명칭으로 설하게 된 것이다. 즉 득(得)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이를테면 일찍이 얻지 못한 것과 일찍이 이미 얻은 것의 [‘득’이] 바로 그것으로, 일찍이 얻지 못한 것의 ‘득’을 설하여 ‘획득’이라 하고, 일찍이 이미 얻은 것의 ‘득’을 설하여 ‘성취’라고 한다.4)
그리고 비득(非得)은 이와 서로 반대되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니, 이를테면 일찍이 얻지 못한 것과 얻고서 상실하는 것의 [비득이] 바로 그것으로, 아직 얻지 못한 것의 비득을 설하여 ‘불획(不獲)’이라 하고, 이미 상실한 것의 비득을 설하여 ‘불성취’라고 한다. 그래서 이생성(異生性)을 설하여 ‘성법(聖法)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5)
어떠한 법에 득과 비득이 존재하는 것인가? 먼저 유위법 중에서는 자신의 상속[自相續]에 대해서만 득과 비득이 존재하며, 타인의 상속이나 상속하지 않는 것[非相續, 무정물을 말함]에 대해서는 존재하지 않으니, 만약 온(蘊)이 자신의 상속 중에 떨어져 존재하는 경우라면 [그것에 대한] 성취와 불성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타인의 상속 중에 존재하는 온이나 무정물[非情]에 존재하는 온에 대해서는 필시 성취와 불성취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6)
그리고 무위법 중에서는 오로지 두 가지 멸(滅, 택멸과 비택멸)에 대해서만 득과 비득이 존재한다. 즉 일체 유정으로서 비택멸을 성취하지 않는 자가 없으니, 그래서 대법(對法) 중에서 “누가 무루법(곧 비택멸무위)을 성취하는가? 이를테면 일체의 유정이다”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7) 또한 초 찰나에 든 구박(具縛)의 성자(聖者)와 그 밖의 번뇌에 속박된 일체의 이생을 제외한 그 밖의 모든 유정은 다 택멸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다.8) 그렇지만 결정코 허공을 성취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니, 허공에 대해서는 ‘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역시 불성취하는 일도 없으니, 비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법에 득이 존재한다면 비득 역시 존재해야 할 것이며, 만약 어떤 법에 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비득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니, 이러한 이치는 결정적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득’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색온과 행온은 하나의 득에 의해 획득되며, 그 밖의 다른 온(수온 내지 식온)과 행온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한다. 유루와 무루는 하나의 득에 의해 획득되며, 유위와 무위도 하나의 득에 의해 획득된다”--을 설하게 된 것이니,9) 이와 같은 따위의 존재에 대해 마땅히 참답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3) 득(prāpti)과 비득(aprāpti)은 서로 상반된 개념으로, ‘득’이 유정으로 하여금 자신이 상속한 유위제법이나 택멸 비택멸의 무위법과 적극적으로 관계[合ㆍ持]시키는 힘이라면, 비득은 그러한 제법과 소극적으로 관계[離ㆍ失]시키는 힘을 말한다. 다시 말해 유부에서는 유정들로 하여금 지옥 등의 악과(惡果)를 얻게 하고 천상의 선과(善果)를 얻게 하는 등 3계ㆍ9지ㆍ5취ㆍ4생ㆍ범성(凡聖)ㆍ유루 무루의 차별을 있게 하는 힘[所得諸法의 生因]을 개별적인 실체(別法,pṛthag dharma)로 설정하여 그 실재성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만약 이러한 득의 실재성을 부정하게 되면 범성(凡聖)의 차별은 물론 번뇌의 이단(已斷)ㆍ미단(未斷)을 구별할 수도 없게 되기 때문이다. 즉 번뇌단멸의 획득은 그것을 획득하게 하는 힘(불상응행)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 『구사론』 제4권(권오민 역, 동국역경원2002,p.192))에서는 아직 얻지 못하였거나 이미 상실한 것을 지금 획득하는 것을 ‘획(獲)’이라 하고, 획득하여 상실하지 않는 것을 ‘성취’라고 하였다.
5) 이생(pṛthagjana, 혹은 범부)이란 아직 성법(聖法)을 획득하지 못한 자, 다시 말해 성법의 비득(非得)을 자성으로 삼는 자를 말한다.(후술)
6) 예컨대 나에게는 나의 번뇌와 나의 업 등에 대한 득과 비득이 존재하지만, 타인의 번뇌와 업 등은 결코 나와 관계(득)되거나 이미 관계되었다가 상실되는 일(비득)은 없으며, 또한 돌의 견고함 등에 대해서도 성취ㆍ불성취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7) 이는 『발지론』 제19권(대정장26,p.1022상; 한글대장경176,p.466)의 “등각지(等覺支)를 성취하는 모든 이, 그들은 무루법도 성취하는가? 답: 등각지를 성취하는 모든 이, 그들은 무루법도 성취한다. 그러나 어떤 이는 무루법을 성취하더라도 등각지를 성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테면 제 이생이다”에서 뜻을 빌려온 것으로, 무루법에 대해서는 성취(득)와 불성취(비득) 모두가 존재할 수 있다는 논증이다.
8) 초 찰나에 든 구박의 성자란 일찍이 이생위에서 유루 세속도로써 욕계의 어떠한 번뇌도 끊지 못하고서 견도(見道) 제1찰나인 고법지인(苦法智忍)에 든 성자를 말한다. 즉 견도에 들어 성자이기는 하지만 번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구박의 성자’라고 한 것이다. 즉 이 같은 구박의 성자와 번뇌에 속박된 이생을 제외한 이는 각각의 택멸을 획득한 성자이다."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중현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6, T.1562제12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54startNum540 540-542 / 3087]. 득(得)과 비득(非得)"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최광옥 2000, 309-310. 비득(非得)쪽
"또 《품류족론》의 16가지 심불상응행법에 들지는 않지만 후에 《구사론》 등에서 심불상응행법으로 채택된 것에 '非得'이 있다. 이 비득은 다른 표현으로 凡夫性, 異生性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득'의 가장 중심적 의미가 '聖者性을 획득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득의 반대 개념인 '비득'이 '범부성' 혹은 '이생성'으로 표현된 것이라 하겠다. 《발지론》에서는 이 '이생성'을 심불상응행법이라고 언명하고, 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55)
55)《발지론》 (《대정장》 26, pp. 928하-929상).
云何異生性。答若於聖法聖暖聖見聖忍聖欲聖慧。諸非得已非得當非得。是謂異生性。此異生性。當言善耶不善耶無記耶。答應言無記。何故異生性非善耶。答善法。或由加行故得。或由餘緣故得。無設加行求作異生。又斷善時。善法皆捨。得諸善法不成就性。若異生性。是善性者。斷善根者。應非異生。何故異生性非不善耶。答離欲染時。不善皆捨。得不善法不成就性。若異生性。是不善者。諸異生離欲染。應非異生。此異生性。當言欲界繫耶。色界繫耶。無色界繫耶。答應言或欲界繫或色界繫或無色界繫。何故異生性。非唯欲界繫耶。答欲界沒生無色界時。欲界法皆捨。得欲界法不成就性。若異生性。唯欲界繫者。諸異生欲界沒生無色界。應非異生。何故異生性非唯色界繫耶。答色界沒生無色界時。色界法皆捨。得色界法不成就性。若異生性。唯色界繫者。諸異生色界沒生無色界。應非異生。何故異生性非唯無色界繫耶。答入正性離生。先現觀欲界苦。後合現觀色無色界苦。聖道起先辦欲界事。後合辦色無色界事。是故異生性。非唯無色界繫。此異生性。當言見所斷耶修所斷耶。答應言修所斷。何故異生性非見所斷耶。答見所斷法皆染污。異生性不染污故。又世第一法正滅。苦法智忍正生。爾時捨三界異生性。得彼不成就性。非於爾時見所斷法而有捨故。異生性名何法。答三界不染污。心不相應行。" - ↑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3권. p. T30n1579_p0293c04 - T30n1579_p0293c13. 법경(法境)의 87가지 법
"略說法界。若假若實有八十七法。彼復云何。謂心所有法有五十三。始從作意。乃至尋伺為後邊。法處所攝色有二種。謂律儀不律儀所攝色。三摩地所行色。不相應行有二十四種。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異熟。命根。眾同分。異生性。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時方數。和合不和合。無為有八事。謂虛空。非擇滅。擇滅。善不善。無記法。真如不動想受滅。如是無為廣八略六。若六若八平等平等。" -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 K.614, T.1579, 제3권. pp. 99-100 / 829. 법경(法境)의 87가지 법
"간략히 법계(法界)를 설하면 가(假) 또는 실(實)의 87법(法)이 있다. 그것은 다시 무엇을 말하는가?
심소유법(心所有法)에는 처음의 작의(作意)로부터 내지 맨 마지막의 심사(尋伺)를 맨 마지막으로 하는 53가지가 있다.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에는, 즉 율의불률의에 포함되는 색[律儀不律儀所攝色] 삼마지에서 행해지는 색[三摩地所行色]이 있다.
불상응행(不相應行)에는 24가지, 즉 득(得)221) 무상정(無想定)222) 멸진정(滅盡定)223) 무상이숙(無想異熟)224) 명근(命根)225) 중동분(衆同分)226) 이생성(異生性)227) 생(生) 노(老) 주(住) 무상(無常) 명신(名身)228) 구신(句身)229) 문신(文身)230) 유전(流轉)231) 정리(定異)232) 상응(相應)233) 세속(勢速)234) 차제(次第)235) 시(時) 방(方) 수(數) 화합(和合)236) 불화합(不和合)237)이 있다.
무루(無漏)에는 8가지 것[事]238), 즉 허공(虛空) 비택멸(非擇滅) 택멸(擇滅) 선(善) 불선(不善) 무기법(無記法)의 진여(眞如) 부동(不動) 상수멸(想受滅)이 있다. 이와 같은 무위(無爲)는 넓게는 8가지 간략히는 6가지239)가 있으며, 6가지나 8가지는 평등(平等)하고 평등한 것이다.
221) 자상속(自相續)과 2멸(滅)을 자기에게 소유하고 성취하여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222) 이 정(定)에 들어 갈때에는 전육식(前六識)의 심(心) 심소(心所)가 모두 없어지는데 상(想)의 심소(心所)를 위주로 하여 멸하기 때문에 무상정(無想定)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223) 전6식(前六識)의 모두와 제7식의 일부분의 심(心) 심소(心所)를 멸진(滅盡)하는 정(定)을 의미한다.
224)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외도(外道)에서는 먼저 무상정(無想定)을 닦은 결과로 색계무상천(色界無想天)에 태어나서 500대겁(大劫) 동안 무심(無心)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225) 생명(生命)을 말한다. 아뢰야식(阿賴耶識)의 명언종자(名言種子)에서 50년 내지 100년 등의 한 기간 동안에 아뢰야식을 세상에 머무르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명근(命根)이라고 하는 것이다.
226) 예를 들면 사람은 사람의 개념, 개는 개의 개념, 말은 말의 개념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227) 범부성(凡夫性)을 의미한다.
228) 명사(名詞)를 의미한다. 이때 신(身)은 취집의 의미로서 2개 이상의 명사를 명신(名身)이라고 하며, 3개 이상의 명사를 다명신(多名身)이라고 한다.
229) 명제(命題)를 의미한다.
230) 자모(字母)를 의미한다.
231) 인과상속(因果相續)의 상태를 말한다.
232) 인과차별(因果差別)의 상태를 말한다.
233) 인과수순(因果隨順)의 상태를 말한다.
234) 신속한 변화를 말한다.
235) 인과생기(因果生起)의 순서를 말한다.
236) 인과화합(因果和合)의 상태를 말한다.
237) 인과불화합(因果不和合)의 상태를 말한다.
238) 『성유식론(成唯識論)』 제 2권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239) 선(善) 불선(不善) 무기법(無記法)을 하나의 삼성진여(三性眞如)로 묶었을 때에만 6가지의 무위(無爲)가 된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b12 - T31n1602_p0484b15. 이생성(異生性)
"異生性者。此有二種。一愚夫異生性。二無聞異生性。愚夫異生性者。謂無始世來有情身中愚夫之性。無聞異生性者。謂如來法外諸邪道性。"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7 / 293. 이생성(異生性)
"이생성(異生性)185)은 이에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어리석은 범부의 이생성이고, 둘째는 들음이 없는 이생성이다. 어리석은 범부의 이생성이란 아득한 옛적부터 유정의 몸안에 있는 어리석은 범부의 성품을 말한다. 들음이 없는 이생성이란 여래법 이외의 모든 삿된 도의 성품을 말한다.
185) 이생성(異生性, pṛthag-janatva)에서 이생(異生)은 범부의 이명(異名)이다. 이생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범부가 되게 하는 본성이다." - ↑ 星雲, "異生性". 2013년 2월 2일에 확인
"異生性: 梵語 prthag-janatva。舊譯為凡夫性。凡夫者,乃指六道之中未得佛法之有情眾生。異生性,即眾生成為凡夫之依據或原因在於不得佛法。意指凡夫之愚異生性。異生,即凡夫;異,含有別異、變異二義。因凡夫輪迴五趣(或六道),受種種別異之果報;又凡夫由種種變異而生邪見、造諸惡,故稱異生。準此,異生性即指使眾生成為凡夫之本性,亦即通常所謂「見惑」之煩惱種子。
關於其體性,諸部之間有異說:(一)小乘犢子部,認為異生性係以欲界見苦所斷之煩惱(即十隨眠)為其體性;屬於欲界所繫縛,具有染污性,而為「見道位」時所斷除者,攝於「相應行蘊」中。(二)小乘說一切有部之正統主張,認為聖道之非得(亦即不能獲得聖道)之性為異生性之體性;屬於三界所繫縛,不具染污性,而為「修道位」時所斷除者,攝於「不相應行蘊」中,而別有自體。(三)小乘經部,不另立體性,而以聖法未生時相續之分位差別稱為異生性,此係一種「假立」之異生性,亦即不承認有異生性存在,而僅假立名相以說明之。(四)唯識大乘,亦屬假立之異生性,即於分別而起的煩惱、所知二障之種子上假立為異生性;而異生之凡夫若能至見道位時永斷此二障,方可稱為聖者。亦即以分別而起之二障為異生性,若不斷此性則不得為聖者,故初地所斷之惑,又稱為「異生性障」。〔大毘婆沙論卷四十五、俱舍論卷四、成唯識論卷九、成唯識論述記卷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