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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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히브리어: תּוֹרָה 토랗, Torah)는 구약성서의 첫 다섯 편으로, 곧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를 일컫는다. 흔히 모세오경(모세五經, תּוֹרַת־מֹשֶׁה)이나 모세율법이라고도 하며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이다. 히브리어로 "가르침" 혹은 "법"을 뜻한다. 유다 전통에 따르면, 토라는 창조주가 모세에게 계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성서비평학자들은 모세오경(토라)이 Y(야훼계)-E(엘로힘계)-P(사제계)-D(신명기계) 문서, 곧 4문서로 이루어진 복수의 저자들의 산물이며 YEPD(또는 JEPD) 문서에 의해 전승된 이야기들을 그들의 사상에 알맞게 편집한 신학 작업의 산물로 보고 있다. 오늘날 토라를 경전으로 삼고 있는 종교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이다. 그러나 이슬람교는 창조주가 모세에게 토라를 계시해주었지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토라는 원본이 왜곡된 책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학에서 모세오경을 가리키는 율법이 아닌 또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율법이라는 용어는 매우 중요한데, 루터는 복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율법을 강조해 사용했다. 루터는 율법과 복음을 철저하게 구별하여 사용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율법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행위적이며 하나님의 요구로 인간이 죄인인 것을 알게 하는 기능을 한다.
율법서[편집]
이스라엘의 법제도는 이스라엘 민족이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각기 흩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사멸해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정치적인 독립을 잃고 이스라엘 땅으로부터 실질적인 관계를 박탈당한 상황에서도 율법을 따르는 생활은 하루아침에 폐지되지 않았다. 전세계로 흩어졌음에도 그들 자신의 율법과 이를 시행할 법정이 여전히 존속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율법서, 토라의 골격으로 발전되었다.
현재와서도 '디아스포라'가 ‘이산(離散) 유대인’ ‘이산의 땅’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듯이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유대교적 종교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 또는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1948년에 이스라엘 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이스라엘 밖에 사는 유대인도 디아스포라라고 하고 있다.[1]
하지만 디아스포라 중에서도 유대 법체계는 발전을 거듭해갔다. 1세기 두 번째 성전(Temple)이 무너지기 전에 시행되었던 유대 율법의 일부가 법의 개념적인 기초를 제공해주었고, 바빌론 디아스포라 시절에 쓰인 바빌론 탈무드가 유대 율법을 발전시킨 주 요인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성전이 파괴된 이후에도 성결법과 성전에 관련된 율법 그리고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과 관련된 율법은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와의 관계에 대한 유대 율법은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적용되곤 했다.
유대인 신앙의 원리에 따르면 모든 유대 율법의 뿌리가 되는 근거는 하나님의 계시이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스려주는 계명은 일상생활을 이끌어주는 규범을 형성시켰는데, 기도와 관련된 율법, 안식일과 공휴일 그리고 규정식에 대한 율법 등이 그 내용들이다. 이런 내용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의 운용방식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유대교에서 비즈니스, 노동, 불법 행위와 범죄 등 사람들 간의 관계와 관련된 계명은 오히려 법적인 성격을 띠었다. 이같이 종교적이고 법적인 성격의 계명은 토라와 할라카(Halakhah) 즉, 유대 법체계의 율법적 자료로서 반드시 구약에서 따온 것이 아닌 할라카에서 비롯되고 있다. 종교 의례에 관한 문제를 규정하는 할라카 법정은 계약, 임대, 매매 등을 포함한 민법사건들도 판결하고 있다.[2] 즉, 이것으로 또 다른 율법의 할라카로 토라와의 구분을 만들고 있다.
모세오경과의 구분[편집]
히브리어 תּוֹרָה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므로 성경 전체를 포함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토라'는 율법서만 지칭한다. 토라가 성경 전체가 아닌 모세오경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은 유대인의 성경 분류 때문이다. 유대인은 구약성경을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로 구분하며 이 가운데 율법서를 '토라'라고 부른다. 토라는 모세의 오경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다섯 권의 책만 한정하여 일컫기는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성경 말씀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모세오경만을 토라로 지칭하는 것은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유대인에게는 성경 전체는 신약성경이 없는 구약성경만을 의미하며 토라는 율법서만 가리킨다. '히브리어의 토라'는 개념상 모세오경만이 아닌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킨다.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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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편집]
참고 자료[편집]
- 「모세오경」, 명칭과 의미, 김정훈 저, 바오로딸(2006년, 21~29p)
- 「참행복의 삶을 위하여」, 성서란 무엇인가?, 김왕기 저, 전남대학교출판부(2007년, 91~1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