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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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 개요 ==

2018년 7월 17일 (화) 14:08 판

창조과학(創造科學, 영어: creation science, scientific creationism, 로마자: Changjo Gwahak)은 통일교제7일 안식교에서 기원한, 극보수주의적 기독교 근본주의적 신앙 혹은 근본주의 이슬람 신앙에 기초하여 과학을 받아들이는 종교반지성주의의 대표적 사례이자 사이비과학이며, 세부 분류로는 쓰레기과학에 해당한다[1][2].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리학, 천체과학, 지구과학, 생화학, 진화 생물학을 비롯한 증명된 과학들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종교계에서 역시 유신진화론을 비롯한 일반적인 신학적 연구를 통해, 신앙과 과학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이 이미 알려졌지만, 창조과학회에서는 반지성주의를 기반으로 종교계에서 과학적 발전을 무시하는 대표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창조과학의 내용은 과학에 대한 공격성을 함의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일반적으로 과학계에서는 창조과학을 반과학 혹은 과학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3][4]

개요

일반적으로 의사과학, 그 중에서도 쓰레기 과학에 해당하는 것으로, 학문적 가치나 과학적 방법을 거친 논문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축자영감설에 입각하여 구약성서창세기에 나오는 천지창조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며,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과정에 창조주의(Creationism)가 나오는 과학 교과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러한 주장은 극보수주의계열의 근본주의를 제외하고 기독교전반에서는 수용하지 않으며, 창조과학의 주장들은 보편적으로 왜곡을 일삼는 유사과학적 시도로서 자유민주사회를 침해하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5] 창조과학 지지자는 젊은 지구 창조설을 주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랜 지구 창조설을 주장하는 창조과학의 입장도 있고, 유익한 돌연변이를 인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주장이 나뉘는 등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입장을 보인다.[6]

역사

미국

교회사학자인 마크 놀은 창조과학의 근원을 아마추어 지질학자였던 조지 맥크리디 프라이스(1870년 ~ 1963년)가 1923년에 발표한 《새로운 지질학》(The New Geology)로 보고 있다. 프라이스는 19세기 미국에서 발생한 기독교신흥종교로서 기독교 근본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교회인 안식교[7] 인으로, 안식교 창립자인 엘렌 화이트가 보았다고 주장한 환상에 근거하여 문자적 창조를 과학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이 책을 발표했다. 지질학자였던 프라이스는 이 책에서 지구의 나이는 6,000-8,000년이고, 창조는 구약성서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세설화처럼 6일 동안 이루어졌으며, 지구의 지층과 화석 기록은 노아의 홍수 때 일시적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발간 당시에는 기독교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960년대에 들어와서야 창조과학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그레이스 신학교(Grace Theological Seminary)의 신학자였던 존 위트콤과 수력공학자였던 헨리 모리스가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프라이스의 책에 신학적 그리고 의사과학적 설명을 추가해서 1961년창세기홍수이야기》(The Genesis Flood)란 책을 발표하게 된다. 이 책은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짧은 시간 안에 미국의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창조론의 표준과 같이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헨리 모리스는 이 책의 성공을 바탕으로 창조연구회(Creation Research Society)와 창조연구사업회(The Institute of Creation Research)를 설립하고 "창조과학 운동"이라 불리는 유사과학적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이 당시의 창조과학운동은 기존의 지질학을 부정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후에 조나단 웰스에 의해 정리된 통일교의 영향을 받아 반진화 운동처럼 변질되었다.[8][9][10] [11]

진화학을 비롯한 과학의 전반적인 발전으로 1940년대1950년대미국진화생물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 에른스트 마이어, 조지 심슨 등 현대적 종합론의 지도자가 배출되었다. 그러나 창조주의자들의 압력으로 인해 많은 주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반진화론법이 제정되어 출판업계는 교과서에서 이런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와같은 횡포로 인해, 미국 과학 교육은 위축되었고, 모든 분야의 과학발전이 더뎌지게 되었다. 그러나 1957년소련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면서 미국의 과학 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교과서에는 다시 진화론이 실리기 시작했고 1967년이 되자 테네시 의회까지 반진화론 법을 폐기했다.[12] 이일은 미국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아폴로 11호의 달착륙과 지놈 프로젝트의 발전 등) 이러한 과학 발전에 힘입어 미국 교육계는 진화를 비롯한 과학적 사실들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미 항공 우주국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학기관의 필수과정으로 진화학이 들어가게 되었다.

현재는 일부 교회에 기반한 창조과학 지지자들이 ICR(The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AiG(Answer in Genesis) 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연구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적설계가 대두되고, 키츠밀러-도버 재판등을 통해 거짓임이 밝혀지는 과정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는 극보수주의적 시각의 남침례교를 제외하고는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었다.[13]

한국

대한민국에서는 1980년대에 들어와 기독교인 진화학 비전공 과학기술자 및 생물학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 중심으로 한국창조과학회[14] 가 설립되면서 창조과학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지질학, 천문학, 생물학 분야의 기독교인 주류 과학자들은 창조과학과 같은 유사과학적의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또한 그외에도 과학자에게는 위험한 시도 혹은 정치적 종교활동으로 비치기도 한다. 창조과학회의 주장이 오류투성이인 것에 대해서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미 밝힌 바 있고 정리된 문서마저 있는 실정이다.[15][16] 일부 창조설자들은 창조과학이 건전한 신앙을 가진 과학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해당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단 한명도 없으며, 설립 30주년이 넘는 현재까지 단 1개의 논문조차도 내지 않는 등, 불건전한 유사과학적 행위로서 보일 뿐이다.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것은 안식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근본과 뿌리를 중시하는 교회에서 이는 안식교적 행동으로밖에 보일 수 없으며, 일반 교회의 크리스찬 과학자들은 당연하게도 유신진화론이라는 답을 찾았기에,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자들은 전부 유사과학자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17]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구약성서의 창조를 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는 사실로 믿는 종교적인 신념이 강하다. 그 실례로 국민일보 2009년 5월 19일자 기사에 따르면 한국 창조과학회에서는 교과서에서도 창조과학을 가르쳐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내는 등 정치적 압력을 시도하고 있다.[18] 또한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회장 김기환 장로)와 같은 반(反)진화학 단체를 만들어 진화론을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초ᆞ중등과정의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제거하고 지적 설계론과 창조과학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9]

이처럼 대한민국의 창조과학 단체들은 과학적 학술 연구 활동보다는 대중 홍보 활동 및 교과서 내용변경 행정청원 등 초ᆞ중등 생물 교육과정의 진화론 교육에 대해 과학 외적인 방법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히려 삭제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최신 학설로 개정되긴 했지만,[20] 일시적으로나마 교과서에서 진화의 증거로 인용되는 시조새 및 말의 진화 관련 일부 항목을 삭제하는 등의 사회적 문제인 교과서 진화론 삭제 사건등을 일으키기도 했다.[21][22][23] 그러나 이런 행위는 국가권력에 영향력을 끼쳐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의 세계관을 학생들에게 제도적으로 교육시키려 하는 행위이므로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2항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24] 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로 미국 수정 헌법 제1조에 명시된 정교분리의 원칙에 입각하여 지적설계론기독교 창조론을 초·중등 과정의 과학교육 시간에 가르치도록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례가 존재한다.[5] 현대에는 진화가 직접 관찰이 가능해졌기에, 종교에 입각한 창조과학과 같은 주장들은 전혀 의미를 갖지 못하므로 창조과학회의 주장은 그 자체로 위헌이 되는 것이다.

종합하자면 개개인을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근본주의 성향의 개신교인들은 있지만, 이단적 내용에 기반한 창조과학은, 극보수주의 계열의 근본주의를 제외하고는 한국 개신교계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25][26][27] 또한 이런 주장들을 만들어내는 한국창조과학회는 2009년에 회비를 지급하지 않아서 한기총에서도 제명되었다. [28]

최근에 창조과학회에서는 무분별한 가짜뉴스를 퍼날라 실제 뉴스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내용들을 만들어내고, 이런 가짜뉴스를 토대로 기사를 만드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29]


주요 주장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창조과학을 기독교 성경에 기록된 역사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을 밝히는 학문이라고 재정의한다. 그들은 고등학교 과학교사 출신의 환경생물학 학사 학위자인 창조과학 지지자인 켄 햄의 주장에 따라 형이상학자연과학을 묶어서 "과학"으로 재정의한 다음, 형이상학에 자연과학의 개념 일부를 첨가하여 "역사과학", 그리고 나머지 자연과학을 "실험과학"으로 재분류하였다.[30][31] 이에 따라 기독교 성경을 "역사과학"적 관점으로 탐구하면 구약성서창세기에 나오는 나오는 역사를 과학적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는 "실험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창조과학은 기독교 계열의 신흥 종교 또는 기독교의 특정 종파가 아니며 단지 진화론에 의해 풀리지 않던 의문들을 터주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창조신(기독교의 여호와·야훼, 이슬람교의 알라, 유대교의 아도나이·엘로힘)이 기독교의 성경, 이슬람교의 꾸란, 유대교의 토라대로 행한 증거들이 세상에 산재해 있음을 알려주는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런 주장들은 과학계의 과학 분류법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으며, 이들이 부정하고자 하는 진화가 직접 관찰 가능해진 21세기에는 창조과학 자체가 현실 부정의 한 사례로 이야기되고 있다.

젊은 지구

창조과학에 의하면 우주와 지구의 나이는 6,000년이다. 이 나이는 구약성서족장설화에 나오는 족장 족보를 바탕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질학자들이 밝혀낸 지구의 나이인 약 45억 년과는 큰 차이가 있다. 오랜 지구의 지질학적인 증거인 지층에 대해서는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창세기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시에 전 지구적인 격변이 있었고 이 과정을 통해 그 모든 지층이 1년여에 걸친 짧은 시간에 모두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학계에서 절대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인 방사성 동위 원소에 의한 방사능 연대 측정을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정확하지 않다고 하며, 이 방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중 하나는 동위원소 측정법에 필수요소인 초기 조건의 가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우라늄과 납의 동위원소 측정법을 보아도 초기에 순수한 우라늄으로만 이루어졌다는 가정이 근본적으로 사실인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 창조과학회에서는 살아있는 나무껍질에 대한 탄소 연대 측정이 10,000살로 나온다고 주장하며, 여러 방식의 계산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주장을 하며 방사능 연대 측정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헬륨은  1년에 일정한 양 만큼만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며, 어디서 어떻게 헬륨이 형성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일정한 양만큼 만들어진다는 주장 역시 전혀 근거가 없다.)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지구 대기의 헬륨 양만을 기반으로 지구의 나이가 만년 이하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들은 지구자전속도가 계속 같은 빈도로 감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계산대로라면 지구가 더이상 자전을 하지 못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주진의 양과 운석의 수를 가지고도 같은 주장을 한다.[32][33]

학계의 반박

방사능 연대 측정의 근거가 되는 동위원소의 붕괴 현상은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에 의한 것이며, 수없이 많은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되었다. 또한 동위원소의 반감기가 달라질 가능성은 크게 다음 세가지 뿐이다.[34]

  1. 연대측정에 사용되는 동위원소는 주변의 원소의 화학적 조성에 의해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는 동위원소들도 있으나, 이런 원소들도 1.5% 이내의 영향만을 받으므로, 연대측정을 크게 달라지게 할 가능성은 없다.
  2. 항성 내부의 물질은 매우 고온의 환경에 의해 방사능 동위원소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수십만 켈빈 이상의 온도에서만 일어나므로 지표면이나 지구 내부의 물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3.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경우 상대론적 효과에 의해 시간이 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물질이 상대론적 효과로 몇배 이상의 시간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태양계 내의 어떤 암석도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것은 관찰된 바가 없다.
  4. 창조과학회에서 예로 드는 계산의 차이라는 것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으며,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탄소 연대측정은 큰 의미를 갖지 않고, 긴 연대에 대한 측정은 탄소 연대측정을 사용하지 조차 않는다. 역으로 탄소 연대측정이 부정확하다는 주장은, 성경의 필사본의 연대(탄소 연대 측정 사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다름 없기도 하다.
  5. 창조과학에서 주장하는 "근거"라고 불리는 모든 것들은 이미 오래전에 대부분 반박된, 잘못된 과학상식의 영향을 받은 것들 뿐이다.[35] 헬륨 분출은 일정하지 않으며,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없다[36] 자전속도의 감소는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인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같은 빈도 감소로는 지구의 나이를 측정할 수 없다. 우주진과 운석의 수도 같은 방식으로 반박이 가능하다.

젊은 우주

하나님이 6일간 천지를 만들었다는 창세 신화를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6일 동안 지구와 우주가 함께 창조되었다고 보고, 우주의 나이도 6,000-12,000년으로 주장한다.

학계의 반박

역시 이는 천문학의 연구결과와 대립되는 것으로, 과학적인 주장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구에서 수십억 광년 거리에 있는 별을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즉, 우주의 나이는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위해 걸린 수십억년보다는 더 많아야 함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과학적 모순에 대해서 우주는 하나님의 위대함과 전능함을 나타내기 위해 필요보다 광대한 크기로 지어졌으며 광속은 과거에는 무한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외에도 하나님은 과학 자체를 창조했기 때문에 과학의 범주를 넘어설수 있으므로 빛의 속도가 유한하더라도 이미 빛이 도달되어 있는 상태로 우주를 창조할 수 있으므로 창조주의적 입장에서 모순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과학의 범주를 넘어서야만 설명이 가능한 이론은 과학 이론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외에도 우주의 나이가 젊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여러 증거들을 조작 및 악의적 발췌를 하는 등 증거를 창조한다.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기에 당연히 학계에서 외면받고 있다. 현재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 들여지고 있는 우주의 나이는 137.5 ± 1.1 억년이다.[37]

노아의 홍수 실존

창조과학에서는 노아의 홍수가 전지구적인 현상이었고, 지구가 1년여간 물에 잠겨있었고, 당시 격변을 통해 지금의 지질학적인 구조와 화석이 일시에 형성되었으며, 또한 홍수에 쓸려나간 나무들이 지금의 석탄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노아의 홍수를 과학적 사실로 보는 주장이 바로 위트콤과 모리스가 창조과학이라는 유사과학을 시작하면서 제시한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학계의 반박

창조주의자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여러 근거를 제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들은 대부분 조작된 것이거나, 끼워맞춘 것이었으며, 그렇기에 당연히 학계의 인정을 받지는 못한다. 현대 고생물학 및 지질학에서는 격변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며 심지어 페름기 대멸종이나 K-T 대멸종대량절멸을 유발한 대격변이 현재까지 지구 역사상 최소 다섯 번 이상 존재함을 이미 밝혀내었음에도[38]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현대 지질학이 무조건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과정만을 주장한다고 설정한 다음 이를 반증하여 대격변이 실재했으며 이 격변은 노아의 홍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39][40] 이는 상대방의 주장과 유사하지만 사실관계가 틀린 주장을 상대방의 주장으로 설정하여 이를 반증함으로써 논쟁에서 이기려는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이다.[41][42]

사람과 공룡의 공존

창조과학에서는 사람과 공룡이 공존했다고 주장한다. 이들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앙코르 와트 사원에 스테고사우루스로 보이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는 것을 그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43]

학계의 반박

그러나 위 유적에서 발견된 부조는 해부학적으로 스테고사우르스와 유사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44] 공룡과 유사한 동물의 존재는 여러 신화적 문헌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이들 동물들은 대부분 공룡의 골격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룡의 특징과 현대 동물들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어, 역사가들은 이들 동물이 공룡 화석으로부터 상상된 존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45]

생물의 진화 부정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지구 상의 생명체는 6일간의 창조동안 지금의 종류(kind) 또는 바라민(baramin)의 형태대로 창조되었고, 그 뒤 짧은 지구의 역사 속에서 노아의 홍수라는 대격변을 거치면서 많은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공룡을 포함한, 화석으로만 발견되는 멸종된 고생물은 노아의 홍수 시에 일어난 환경의 대격변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한 생물들의 흔적이며, 현대에 발견되는 대부분의 화석들은 노아의 홍수 당시 일시에 흙 속에 매몰된 생물들의 흔적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육지에 서식하는 종들은 노아의 방주에 탔던 종들 중 노아 홍수 이후 급격히 변화한 환경과 노아의 홍수에 의한 평균 기온 하락으로 인해 초래된 빙하기 이후에 멸종되지 않고 살아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로부터 갈라져나온 주장중 하나가 지적설계이다.

또한, 열역학 제 2법칙에 따라 하나의 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엔트로피가 높아져야 하는데 생물은 외부 환경보다 엔트로피가 낮으므로 진화로 만들어지는게 불가능하다는 창조과학 지지자들의 변종 주장도 있다. 이러한 변종 주장은 "열역학 제 2법칙에 따르면 점점 저등생물 또는 점점 퇴화해간다는 식"으로 진화와 열역학 법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마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2]

학계의 반박

이러한 주장은 현대 생물학에서 주류 이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진화론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진화론을 기초로 해석되고 있는 고생물학적인 그리고 유전학적인 증거들을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 지질시대별 발견되는 고생물의 화석이 다른것 역시 노아의 홍수 당시 서식지의 높이 차이로 인하여 아래쪽부터 그러한 순서로 퇴적층에 화석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기존의 고생물학은 물론 근대 지질학의 성과 또한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특정 논문의 내용의 일부만 발췌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경우 논문의 내용과 상반되며, 원본 논문을 읽어보면 창조과학 지지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때로 이들은 자기가 직접 쓴 글과 충돌하는 글을 쓰기도 한다.[46][47] >

한편, 수각류 깃털공룡에서 진화한 시조새 화석의 형태학적 연속성을 부정하기 위해 지적설계 및 창조과학 지지자들이 "창조생물학적 생물분류체계 (Baraminology)"에 입각하여 만들어낸 표준적인 분석 방법론을 이용하여 시조새의 화석이 형태학적으로 연속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여 공룡에서 조류의 대진화를 증명한 연구 결과가 "진화생물학 저널(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에 논문으로 출판되었다.[48][49][50] 이는 지적설계론자 및 창조과학 지지자들이 화석의 불연속성을 주장하기 위해 만들어낸 방법론조차도 화석의 연속성을 입증해 주고 있으며 생명체의 "진화"라는 현상 자체는 어떠한 이론적이거나 종교적 입장과는 별개로 생물계에서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자연 현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심지어는 2014년에는 직접 진화의 과정 전체가 관찰되기도 함으로서 진화를 부정하는 것은 일종의 현실 부정으로 여겨진다고 볼 수 있다.[51] (그리고 kind라는 분류는 과학 어디에서도 쓰이지 않는 분류로서, 창조설자들 스스로도 제대로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다.)

열역학 제 2법칙에 대해서는 "열적으로 고립된 거시계"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지만, 지구는 태양이나 운석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외권과 상호작용하는 계이므로 고립된 계라고 볼 수 없다. 또한, 하나의 계 내에서 엔트로피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이 존재하는 현상도 흔히 나타나며, 생물도 그 중에 하나이므로 창조과학 지지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또한 퇴화는 진화의 일부이며, 진화는 진보가 아닌 다양성의 증가를 이야기하므로 창조과학 지지자의 주장은 그 기본부터 잘못된 전제를 깔고 가고 있는 것이다.

비판

과학적인 관점

미국 국립 과학원은 창조과학을 과학이 아닌 의사과학으로 분류하며, 이는 창조과학이 "실증적 근거가 없고, 검증 가능한 가설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52] 또한 창조과학 운동은 과학 이론을 곡해하고 학문 윤리를 위반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53]

과학 이론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내적 및 외적 일관성을 만족할 것
  • 간결할 것 (오캄의 면도날)
  • 관측된 사실에 대한 유용한 설명을 제공할 것
  • 검증 및 반증이 가능할 것
  • 통제되고 재현 가능한 실험에 근거할 것
  • 새로운 관찰 사실이 나타나면 수정이 가능할 것
  • 지금까지 나타난 관찰 사실을 최대한 포괄할 것

어떤 가설이나 주장이 과학적인 주장으로 인정받으려면 위 조건 전부, 적어도 대부분을 만족시켜야 한다. 주류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창조과학을 과학 이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반증 가능하지 않음: 창조과학은 과학으로 설명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창조주의 존재를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과학으로는 반증이 불가능하며, 과학적 이론 또는 가설로 간주될 수 없다.[54][55]
  • 간결성을 만족하지 않음: 오캄의 면도날은 어떤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해야 하는 새로운 가정이 적을수록 좋다는 원칙이다. 창조과학이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하는 창조주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으므로, 이는 너무나 큰 가정에 해당한다.
  • 검증 가능하지 않음: 창조과학은 초자연적 이유로 인해 생명이라는 자연현상이 기원하였다고 주장한다. 과학은 자연현상에 근거한 주장만을 검증할 수 있다.
  • 수정 가능하지 않음: 창조과학은 역사적 문헌인 성경에 근거하여 자연현상을 해석하며, 이 성경은 오류가 없으므로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56]

이런 이유로 인해, 많은 과학자들은 창조과학이 비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종교적인 이유로 방해한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57]

또한 이미 과학적으로 정립된 발견(지구의 나이, 우주의 나이)들과, 관찰되는 자연현상(진화)들마저 부정하며, "진화"라는 단어를 생물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인 진화만이 아니라, 생명의 기원, 지구의 기원, 우주의 기원등 전혀 관련없는 것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창조과학 지지자들이 얼마나 과학에 대해서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현대 과학의 사관 전체를 진화론으로 치환하는 것은 혼동을 불러일으켜 과학 관련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게 한다. 소진화를 '변이', 대진화를 '진화'로 치환하는 행태 또한 보이고 있는데, 이 또한 체계적인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과학계에서는 창조과학의 주장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반박할 가치조차 없는(Not Even Wrong)" 것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과학에 관한 오해(예: 과학계에서는 화석을 진화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장)와 과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와 일상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의 정의를 섞어 씀으로서(예: 유전정보, 우연, 이론,...) 과학적으로는 전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일상용어와 과학 단어를 섞어씀으로서 나타나는 가짜 전문가들이 나타나는 문제점을 유발하며[58] 이는 모든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자들에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과학철학적인 관점

칼 포퍼반증주의적 관점에서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다.[55][59] 창조과학의 기본 전제는 초자연적 절대자의 존재인데 이는 반증불가능하다. 창조과학의 주장은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이 사실이라는 것인데, 이로부터 젊은 지구, 젊은 우주, 노아의 홍수, 사람과 공룡의 공존 등과 같은 구체적 예측이 발생하며 실제로 이것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입증 주장과 예측이 과학적으로 모두 반박당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거나 임기응변식 대응으로만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과학계가 반증되었다는 주장을 계속하는 것을 볼 때 이는 논리적으로 비일관적인 태도다.

토마스 쿤의 관점에서 창조과학의 대안가설 제시 시도(예: 지적 설계)는 실패하였고 정상과학을 능가하는 설명력도, 체계적인 과학공동체도 갖지 못했다. 따라서 창조과학은 유용한 패러다임이 아니며, 정상과학의 위치에 오를 수 없다.

급진적 상대주의로 평가되는 파이어아벤트의 관점에서도 창조과학을 가르치려면 다른 유사과학과 신화, 소설도 과학 교과서에서 가르쳐야 한다.[60] 다만 파이어아벤트의 입장을 따른다 하더라도 가장 큰 전제인 '창조주'의 존재를 증거로써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폐기되어야 한다.[61]

종교계의 반대

창조과학은 일반적으로 극보수주의계열 근본주의를 제외하고 가톨릭, 성공회, 미국 장로교[62] 등 유신진화 가능성을 인정하는 종교계와 신학 전반에서는 수용하지 않는 주장이다.[63][64][65][66][67][68][69] 교육에 대한 종교적 간섭에는 정교분리의 원칙 등을 들어 가톨릭, 성공회, 미국 장로교와 감리교, 유대교 등이 반대 입장을 표했다.[70] 이러한 점들은 진화가 명백한 사실로 밝혀짐과 함께 창조과학이 가지고 있는 유사과학으로서의 한계가 드러나고, 신학적으로도 창조과학이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님을 깨달은 신학자들과 종교인들의 활약이 크다.

또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통일교의 영향을 받은 반진화학 운동은, 그 기원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진화를 부정한다는 것 자체가 문선명을 비롯한 통일교 사상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창조과학의 기원적 이단성과 반성경적인 주장에 대해서 큰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71][72][73][74]

신학적인 의견

미국

과학계뿐 아니라 신학계 중 일부 복음주의적 견해에서도 창조과학은 지나치게 기독교 근본주의성서이해에 치우친 문자적 성서해석(축자영감설, 축자적 해석)이기에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마크 놀 등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창조과학이 기독교 근본주의의 반지성주의적인 경향 즉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신학, 종교학등의 다양한 학문들을 기독교(교회)전통을 통해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무가치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배척하는 폐쇄성[75] 을 부추기는 폐단을 끼쳤음을 지적했다. 즉, 성서나 기독교 교리에 대해 다양한 신학이론들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여 이해하려는 이성적인 믿음에 대해 자신이 이해하는 교리나 신앙에 어긋난다고 하여 배척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신학계의 이러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지지를 등에 입은 창조과학운동은 공립학교의 생물학 교육 정책등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과학계와 지지자들의 시도는 미국 수정 헌법 제1조에 기록된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여러차례 받은 바 있다. 그후 지적 설계라는 이름을 한 또다른 유사과학이 생겼으며, 이는 미국의 도버 재판에서 지적설계는 특정 종교의 교리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판결되었으며, 이들의 근거는 모두 반박되었다. 심지어는 미국의 창조과학회인 AiG에서도 이것은 전혀 인정받고 있지 못한다.[76]

한국

창조과학은 안식일교 계열의 기독교 근본주의에 근거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성서는 있는 그대로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과학적ᆞ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다."는 축자영감설에 근거, 성서에 언급된 이야기들을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해석한다.

따라서 이들은 창세기에 기록된 하나님에 의한 창조의 역사는 과학을 비롯한 우주를 창조한 하나님이 과학의 범주 밖의 능력을 행하여 이룩한 역사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신의 능력의 결과로 하나님은 시간 자체를 만들어 시간의 개념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된 7일간의 창조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 역사는 과학으로 입증가능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과학으로는 입증이 불가능하나 그 결과로 생겨난 자연의 흔적들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석할때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로 이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창조과학계의 주장은 축자영감설에 대한 입장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므로 축자영감설에 대한 입장에 따른 창조과학에 대한 신학자들과 목사들의 입장에 대한 비율은 객관적인 수치가 조사되지 않아 어떠한 비율로 나타낼수는 없지만, 창조과학에 대한 입장차이가 기독교내에서의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기도 하다.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신학자, 목사들은 축자영감설에 바탕을 둔 신앙으로 성경은 문자 그대로 역사가 기록된 것으로 믿기 때문에 창세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믿음은 비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받아들여 무신론과 타협한 믿음의 변질이라 판단한다. 반면 성서무오설의 하위 범주 중 하나인 축자영감설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모든 신학파들은 창세기의 창조 기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과학적ᆞ역사적 사실로 보기보다는 신학적인 내용을 담은 상징적인 문학의 형식이라고 보고 있다 (예, 골격 해석). 즉, 창세기의 창조기록이 과학적, 역사적 사실이냐의 여부보다는 그 의미가 무엇이냐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한다.

창조과학계 내에서도 젊은 지구 창조설의 경직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 왔고, 좀 더 유연한 형태의 창조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이탈이 있기도 했다.[77]

인터넷 상에서의 비평

창조과학 비평은 컴퓨터통신이 활성화된 이후 가장 흔히 등장한 토론 주제의 하나였으며, 1990년대 중반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천리안에서 매우 흔하게 논란이 벌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천리안에서는 의사과학비평동호회가 발족하게 되었으며, 동호회가 해체된 이후 '합리주의자의 도' [78] 가 개설되었다. 국내에서는 최대의 창조과학 비판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에서의 비평

미국의 테네시 주에서는 과학에 대해 잘 모르는 창조주의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버틀러 법을 제정하여 진화론을 교과서에서 축출하는 반과학적 행보를 보인적 있으며,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반진화론 법을 제정하여 공립학교에서의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거나 크게 제한했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련의 과학기술이 미국을 앞지르게 된 사건인 스푸트니크 쇼크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미국은 다시금 기초과학을 중시한 교육을 법제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교육자 또는 교육학자 대신 과학자들이 직접 종교색을 배제하고 과학적 입장에서 저술한 교과서를 널리 보급하게 되었다. 교육계는, 창조과학같은 유사과학이 이미 증명된 이론이자 학문인 진화론을 무분별하게 공격하여 교과서에서 제외시키고자 한다면, 한국도 과거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사건 및 사고

교과서 진화론 삭제 사건이라는 교육계에서 매우 부정적인 일을 일으켰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과학교육계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였다.[79] 다행히도 과학계가 한발 앞서서 나선 덕에 진화학의 중요 내용이 삭제된 일은 없었으며, 진화학에 관한 내용이 보강되었다[80]

각주

  1. “junk science”. 《Oxford Living Dictionaries》. Untested or unproven theories when presented as scientific fact. 
  2. “The Evolution of Creationist Movements”. 
  3. “반과학 법안의 문제점”. 
  4. “왜 창조과학이 가르쳐져서는 안되는가”. 
  5. “Tammy Kitzmiller, et al. v. Dover Area School District, et al., Case No. 04cv2688”. 
  6. Wood, T. C.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Senter’s strategy revisited."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24.4 (2011): 918.
  7. SDA, 정식명칭은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이며, 안식일 교회라고도 한다.
  8. “창조과학의 회고와 전망, 통일교 집단으로 오인받아”. 
  9. “통일교 신자 조나단 웰스”. 
  10. “진화학 반대의 통일교적 기원”. 
  11. http://biologos.org/blogs/ted-davis-reading-the-book-of-nature/science-and-the-bible-intelligent-design-part-4
  12. 버틀러 법의 끝
  13. “Tammy Kitzmiller, et al. v. Dover Area School District, et al., Case No. 04cv2688”. 
  14. 초대회장: 김영길한동대 총장, 재료공학박사
  15. An Index to Creationist Claims
  16. 창조론자들의 주장 및 이에 대한 간단한 반론 모음집
  17. “개혁신학에서 본 진화 창조론: 우종학,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를 중심으로”. 《개혁논총》 41: 9–46. 2017. 
  18. “진화만 가르치는 교과서는 위헌”… 창조과학회,헌법소원 낸다-국민일보 2009년 5월 19일자,유영대 기자
  19. 한진연, “국정교과서 진화론 퇴출 위한 연구와 홍보 필요” 아폴로기아 6월 11일자
  20. “Science wins over creationism in South Korea”. Nature. 
  21. “시조새 논란 교과서 직접 비교해보니…‘교진추’, 너무 흥분했네”. 한겨레. 
  22. “South Korea surrenders to creationist demands”. Nature. 
  23. “South Korean Textbooks Reject Evolution”. Time. 
  24. “국가법령정보센터_대한민국헌법”. 
  25. “내가 창조과학회를 떠난 이유”. 
  26. “한국 교회가 창조과학회를 재고해야 하는 이유”. 
  27. “다윈주의자가 기독교인이 될 수 있을까”. 
  28. “한기총, 창조과학회 제명”. 
  29. “창조과학회의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사례”. 
  30. “Transcript of Ken Ham vs Bill Nye Debate”. there is no distinction made between historical science and observational science. These are constructs unique to Mr. Ham. We don't normally have these anywhere in the world except here. 
  31. “켄 햄 vs 빌 나이”. 
  32. 《"나, 창조된 것 맞아?" 글='임사라' 그림='조대현' 감수='한국창조과학회'》. 
  33. Morris, Henry (1974). 《Scientific Creationism》. California, Creation- Life Publishers. ISBN 0-89051-001-6. 
  34. Radiometric Dating, A Christian Perspective, Roger C. Wiens,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p20-21
  35. “지구의 나이가 어리지 않은 이유들.(헬륨,자전속도,우주진,운석).”. 
  36. Dalrymple, G. Brent, 1984. "How Old Is the Earth? A Reply to ``Scientific Creationism", in Proceedings of the 63rd Annual Meeting of the Pacific Division, AAAS 1, Part 3, California, AAAS. pp. 66-131. [Editor's note (January 12, 2006)
  37. N. Jarosik; 외. (2011). “Seven-year Wilkinson Microwave Anisotropy Probe (WMAP) Observation”. 《"The Astrophysical Journal Supplement Series"》 192: 14. arXiv:1001.4744. Bibcode:2011ApJS..192...14J. doi:10.1088/0067-0049/192/2/14. 
  38. "멸종"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39. 한국창조과학회 IT사역위원회 역. “격변설의 등장("Up With Catastrophism" by Henry M. Morris, ICR)”. 
  40. 한국창조과학회 IT사역위원회 역. “느리고 점진적인 침식은 없었다("No Slow and Gradual Erosion" by Andrew A. Snelling, AiG)”. 
  41. The TalkOrigins Archive. “Index to Creationist Claims (CD200)”. 
  42. 합리주의자의 道(도). “창조주의자들의 주장 목록 (CD200)”. 
  43. "타프롬 사원에 새겨져 있는 스테고사우루스"
  44. Glen J. Kuban. “Stegosaurus Carving on a Cambodian Temple?”. 
  45. Mayor, Adrienne (2000). 《The First Fossil Hunters: Paleontology in Greek and Roman Times》. Princeton University Press. 
  46. “창조과학회,캄브리아기에서 발견된 척추동물 물고기 화석은 진화론의 기초를 붕괴시키고 있다. (Cambrian Fossil Intensifies Evolutionary Conundrum)”. 
  47. “A primitive fish from the Cambrian of North America”. 
  48. Phil Senter.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application of a creationist method for visualizing gaps in the fossil record to a phylogenetic study of coelurosaurian dinosaurs”.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49. Phil Senter.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2: morphological continuity within Dinosauria”.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50. Todd Charles Wood. “Using creation science to demonstrate evolution? Senter’s strategy revisited”. 《Journal of Evolutionary Biology》. 
  5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519519
  52. 미국 국립 과학원. “Science, Evolution and Creationism” (영어). 
  53. Joyce Arthur (1996년), Skeptic (잡지)  |제목=이(가) 없거나 비었음 (도움말)
  54. Root-Bernstein, Robert (1984). 《Science and Creationism》. Oxford University Press. ISBN 978-0-19-503253-6. 
  55. McComas, William F. (1998). 《The Nature of Science in Science Education : Rationales and Strategies (TEN MYTHS OF SCIENCE: REEXAMINING WHAT WE THINK WE KNOW)》. Kluwer Academic Publishers. 창조주의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종들은 전적으로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형성된 지구 상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명백히 그와 같은 신념이 거짓이라 것을 반증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종의 창조관을 반증하는 것이 불가능함으로 과학적이라고 볼 수 없으며, “창조과학”이라는 용어는 일종의 모순어법인 것이다. 창조과학은 종교적인 신념과 같은 것이며, 그것은 반증 가능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56. Gallant, Roy A. (1984). 〈To Hell With Evolution〉. M. F. Ashley Montagu. 《Science and Creationism》. USA: Oxford University Press. 303쪽. ISBN 978-0-19-503253-6. 
  57. Gould, Stephen Jay (1987). “Creation science is an oxymoron”. 《Skeptical Inquirer11 (2): 152–153. 
  58. “Turbo Incabulator, 과학단어를 섞어 씀으로서 마치 전문가처럼 보이는 예”. 
  59. 조덕영, 창조신학연구소(KICT). “반증 가능성(反證可能性, Falsifiability)이란?”. 칼 포퍼에 따르면 창조과학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측이 불가능하고 시험이 불가능하며 재현 불가능하다는 면에서 반증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창조과학이라는 말보다는 창조론, 창조신학, 기원에 대한 과학철학 등이 어울리는 말이지 창조과학이라는 말 자체는 스스로 언어적 모순(반증가능하지 않은 '창조'와 반증가능한 '과학'이라는 서로 충돌하는 단어의 결합)에 부딪히게 되는 겁니다. 
  60. 과학철학적인 관점
  61. 팀 르윈스 (2016).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무엇이 과학인가》. MID. 86쪽. ISBN 9791187601043. 페이어아벤트에 의하면 반대 증거를 접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과학 이론을 일단 발전시켜야 하지만 지적설계이론의 경우 지각 가능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므로 폐기해야 한다. 
  62. 미국 장로교의 반대
  63. “창조과학 주장은 세계 기독교 주류 신학에 없다”. 
  64. “"'창조 과학', 기독교는 거부합니다". 
  65. ““사이비과학 주장하는 창조과학회 지지 당장 멈춰야””. 
  66. ““사이비 과학이 창궐하는 한국의 개신교””. 
  67. “미국 장로교의 Mission Statement”. 
  68. “미국 감리교의 Mission Statement”. 
  69. http://m.blog.ohmynews.com/specialin/539795
  70. 과학 교육에 대한 종교적 간섭 반대
  71. “창조과학의 회고와 전망, 통일교 집단으로 오인받아”. 
  72. “통일교 신자 조나단 웰스”. 
  73. “진화학 반대의 통일교적 기원”. 
  74. http://biologos.org/blogs/ted-davis-reading-the-book-of-nature/science-and-the-bible-intelligent-design-part-4
  75. 《하나님의 청년은 시대를 탓하지 않는다》/이승장 지음/규장 p.24-25
  76. “켄햄이 마이클 베히를 공격하다.”…
  77. 복음과 상황2008년 4월호,'한 창조과학자의 회심'/복음과 상황
  78. 합리주의자의 道(도)
  79. “한국 과학계가 창조설자들의 요구에 굴복하다.”. 
  80. “한국 과학계가 창조설을 극복하다.”. 

같이 읽기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