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설계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지적 설계(知的-設計; Intelligent design)는 우주와 우주 만물을 "지적인 존재나 원인으로부터 말미암은 피조물"이라는 시각에서 해설하는 개념이다. 이는 생물의 발생과 변화에 인위적인 유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는 진화론과 배치되며, 창조론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지적 설계가 현대 과학에서 생명의 기원을 해설하는 이론들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우월한, 근거를 확보한 과학적 이론이라고 강조한다.

지적 설계는 자연계의 현상과 법칙들이 진화론으로 모두 설명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지적인 어떤 존재가 의도를 가지고 설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존의 기독교 창조론이 성경을 근거로 진화론을 공박한다면, 지적 설계는 성경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과학적 논증을 통해 진화론의 약점을 공격하려는 시도이다.

예를 들면 마이클 베히는 《다윈의 블랙박스》에서 생명체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irreducible complexity)은 진화론으로 설명될 수 없고, 지적인 존재의 개입이 필수불가결 하다고 주장한다. 과학계(리처드 도킨스 등)에서는 지적설계운동의 지지자들이 제시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의 예들도 진화론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으며, 초월자의 개입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가 될 수 없음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적설계는 과학 이론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학술원은 지적설계가 실험을 통해 입증될 수 없고 새로운 과학적 가설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기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초자연적인 주장들"의 일부로 규정했다.

도버 교육 위원회를 포함한 미국의 일부 교육 위원회는 지적 설계를 진화론의 한 대안으로서 가르쳐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반발하여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과 같은 패러디 종교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연방 법원은 이런 교육 위원회의 결정이,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어떤 법률도 제정될 수 없다고 명시한 수정 헌법에 어긋나므로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키츠밀러 대 도버 교육 위원회 사건(2005년)에서 연방 법원 판사 존 E. 존스 3세는 지적 설계가 과학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종교라고 판시했다.

[편집]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