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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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요리(獨逸 料理, 독일어: Deutsche Kuche)는 독일에서 먹는 음식이다.

육류

소시지 요리

독일에는 수많은 돼지고기 요리가 있다. 돼지고기 다음으로는 닭고기가 가장 많이 소비된다. 오리, 칠면조, 거위 등도 많이 찾는 편이다. 가금류 고기는 전역에서 찾아보기 쉬운 편이지만, 양고기염소고기는 그다지 인기있지 않다.

대개 육류는 냄비에 끓여서 조리한다. 물론 팬에 구워 먹는 경우도 흔하지만 최근 이런 류의 육류 제품은 거의 프랑스에서 수입된다. 주로 소시지 형태로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독일에만 1500여 가지에 이르는 소시지 종류가 있다.[1]

생선

송어를 가장 많이 먹으며, 잉어농어도 자주 등장한다. 해산물은 원래 북부 지방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별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독일 전역에서 먹을 수 있으며 참치청어, 연어 요리가 인기 있다. 산업 혁명 전에는 연어가 라인강엘베강 등지에 흔했지만 산업 발달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한동안 연어를 바로 잡아 먹기 힘들었다. 하지만 강력한 환경 정책과 더불어 100년 전에 비해서 많이 수질이 개선된 편이다. 최근에는 독일 내륙 강가에서 어종의 분포가 많이 늘었다.

야채

스튜나 야채 수프에 야채를 넣어 먹지만,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도 흔하다. 당근이나 완두콩류, 시금치를 비롯해 양배추, 순무(turnip)도 많이 먹는다. 양파를 구워서 육류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는 것은 독일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자는 독일인들이 생각하기에 많이 먹는 요리여서인지 야채로 따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흰 아스파라거스를 재료로 해서 먹기도 한다.

부요리

감자 요리

주 요리와 곁들여 먹는 요리로는 국수 종류가 있는데 이탈리아파스타보다는 많이 두꺼운 편이며, 계란 노른자를 곁들인다. 독일 남서부 지방에서는 노른자를 많이 함유한 슈페츨레(Spätzle)를 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감자나 독일식 과일 푸딩도 많이 곁들여 먹었다. 최근에는 감자 대신에 요리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감자가 가장 전통적인 요리 재료이며 대개는 으깨서 감자를 볶아 먹는다. 최근에는 프랑스식 감자 튀김(폼메스 프리테스, Pommes Frites)이 아주 흔해졌다.

음료

필스 맥주

맥주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전국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독일인들의 음료인데 지역마다 지방 특유의 맥주가 많이 있다. 오늘날 필스 맥주가 가장 흔하며 남쪽에서는 밀 맥주를 많이 마신다. 쾰른 지방에서는 필스 맥주보다 독일 전통 방식을 취하고 있는 쾰시(Kölsch) 맥주가 있다. 지역마다 아주 다양한 특징이 있는데 1990년에 통일이 되면서 동독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흑맥주인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가 독일 전체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향신료

겨자

겨자 소스를 소시지에 함께 먹는 것이 가장 흔하다. Mittelscharf라고 하는 소스가 가장 흔한 것인데 영국식과 프랑스식의 중간 쯤 된다. 남쪽 지방에서는 다소 단 맛을 띠는 겨자 소스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겨자무를 소스 재료로 많이 쓰기도 하고 Sahnemeerettich라고 하는 크림을 페이스트에 발라서 먹기도 한다. 이 크림이 어떤 지방에서는 겨자 소스를 대신하기도 한다.

원래의 전통 독일 요리에서는 마늘이 거의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영향으로 마늘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곰마늘(Bear garlic)을 넣는 오랜 방식을 최근에는 다시 쓰고 있기도 하다.

겨자 소스를 제외하고서 독일 요리는 맵거나 톡 쏘는 맛이 거의 없다. 파슬리, 타임, 골파 따위가 예부터 많이 쓰여왔지만 후추나 캐러웨이를 가장 많이 쓴다. 성탄절이 가까워 오면 달콤한 케이크와 음료를 곁들여 먹는데 케이크에는 아니스나 계피를 곁들이기도 한다.

후식

많은 종류의 후식이 있지만 케이크를 가장 많이 즐기는데 대개는 과일을 곁들인다. 사과딸기, 체리를 많이 쓴다. 치즈케이크도 아주 흔해서 독일산 치즈인 콰크(quark)를 이용해서 많이 만든다. 가운데에 구멍이 없는 독일식 도넛은 안에 잼이나 다른 재료를 채워서 먹는데 베를리너(Berliner)라고도 부르며 빵을 튀겨서 먹는 방식이다. 계란케이크(Eierkuchen)를 만들어서 나눠 먹기도 한다.

빨간 빛의 과일 푸딩인 로테 그뤼체(Rote Grütze)도 많이 먹는 요리인데 주스와 곁들여서 많이 먹는다. 예부터 바닐라 소스와 우유로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식습관

아침 식사로는 대개 토스트를 한 을 발라 먹고 커피우유, 코코아를 마신다. 이나 고등어 따위의 통조림도 자주 먹으며 치즈도 빠지지 않는다. 간소시지(Leberwurst)도 아침 메뉴로 등장하고 콘푸레이크 같은 시리얼은 아주 흔하다.

전통적으로 독일의 정찬은 점심에 해당되어 저녁 식사는 아침과 비슷하게 간단한 고기와 빵을 곁들여 항상 간소하게 먹었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여타 유럽 국가들처럼 독일의 식사관도 많이 바뀌어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가족 모두 저녁 식사를 길게 먹는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 대로 식사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침 식사는 여전히 꼭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차려 먹고 주말에는 손님을 초대해서 먹기도 한다. 또한 바쁜 사람들의 경우 브런치를 먹기도 한다. 브런치의 경우 보통 아침 식사와 비슷하지만 작은 후식을 곁들여 따뜻한 수프를 마시기도 한다.

지방의 음식

남쪽 지방의 경우에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요리 방식과 유사한 형식을 취한다.

외국의 영향

2차 세계대전이후에 단순노동자의 수요와 공급에서 불균형이 일어나자 외국계 노동자들을 고용하는데, 이러한 시대변화에 따라 많은 외국 음식이 독일 요리 문화에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이탈리아파스타 요리는 주류 독일 요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터키 이민자들 또한 케밥을 시작으로 하여 독일 요리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베를린으로 이민한 터키인들이 시도한 고기 샌드위치도 그 예인데 지금에 와서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독일식 패스트푸드의 일종이 되었다. 중국식과 그리스식 요리법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 타이 등지의 아시아 요리를 비롯해 프랑스 요리가 수십 년간 독일에 들어와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독일풍을 갖춰 더 독일인의 입맛에 맞고 세련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각주

  1. http://de.wikipedia.org/wiki/Wurst, "In Deutschland sind über 1.500 Wurstsorten bekan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