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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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루간 또는 브르간(卜鲁罕, ? ~ 1307년, 재위:1295년 ~ 1307년)은 원 성종(테무르)의 황후였다.

생애[편집]

성종(成宗)이 재위 13년으로 죽은 후, 약 25년간(1307년 ~ 1332년)은 제위계승을 둘러싸고 미증유의 혼란이 계속된 시대였다. 5대(五代)의 분쟁시대조차 이렇게 심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종은 여타 몽고 군주들과 마찬가지로 주색(酒色)을 즐기는 나쁜 버릇이 있어, 재위 중반부터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황태후 코코진(闊闊眞)이 사망한 이후론 성종의 황후 불루간(卜魯罕)이 실권을 장악, 천자(天子)의 대리로 정무를 관장하면서 세력을 신장하였다.

병세가 더욱 악화되자 성종은 자신의 독자(獨子) 테이슈(德壽)를 황태자에 책봉하는 한편, 둘째형(次兄) 다르마발라(答剌麻人剌)의 아들 카이샨(海山)과 아유르바르와다(愛育黎拔力人達)를 각각 몽고고원과 하남(河南)으로 추방함으로써, 제위계승문제를 매듭짓고자 했다. 여기엔 불루간 황후의 압력이 크게 작용하였다.

본래 불루간은 위구르 계통의 바야우트씨(伯岳吾氏) 출신으로, 다르마발라의 아내이자 가격(家格)면에서 상위였던 옹기라트씨(弘吉剌氏) 출신의 다기(答己)를 경계하고 있었다. 성종이 다기와의 재혼을 검토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불루간과 다기의 관계는 내내 불화가 지속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운이 나쁘게도 성종의 황태자는 친킴(眞金)처럼 부황(父皇)보다도 앞서 요절하고 말았다. 황태자가 사망한 지 한 달 후인 1307년1월, 성종마저 붕어하면서 사태는 더욱 곤란해졌다. 다급해진 불루간은 섬서(陝西)에 주둔 중이던 성종의 사촌동생 안서왕(安西王)으로 하여금, 제위에 등극할 것을 제안했다.

안서왕의 제위 계승에 불만을 품고 있던 우승상 하라하슨(哈剌哈孫)을 비롯한 몽고 왕공(王公)들은 비밀리에 카이샨아유르바르와다에게 성종의 서거 사실을 알리면서, 속히 대도(大都)로 귀환할 것을 촉구했다. 2월, 아유르바르와다가 모친 다기와 함께 국상(國喪) 참례 명목으로 입경(入京)하였다. 이제 불루간 일파와의 일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3월 초, 선제공격을 감행한 아유르바르와다 일파가 대도를 제압, 불루간파(派) 일당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불루간이 거사를 도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아유르바르와다가 하루 앞서 선수를 친 것이다. 안서왕과 좌승상 아쿠타이(阿忽台)는 처형당했고, 불루간은 유배되었다가 이내 죽임을 당했다.

전임
남필 황후
원나라의 황후
1295년 ~ 1307년
후임
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