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절약 시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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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광 절약 시간제를 사용하는 지역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시행했던 적이 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지역      일광 절약 시간제를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지역

일광 절약 시간제(日光節約時間制, 미국 영어: Daylight saving time, DST) 또는 서머 타임(영국 영어: summer time)은 하절기에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 미래로 설정된 시간을 쓰는 것을 말한다. 즉, 0시에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실시하면 1시로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낮 시간과 사람들이 활동하는 낮 시간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여름에는 일조 시간이 길으므로 활동을 보다 일찍 시작하여 저녁 때 직장이나 학교에서 이렇게 '절약된 낮 시간'을 더 밝은 상태에서 오후에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조명과 연료 등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른 일조량의 차이가 크므로 일광 절약 시간제는 보통 온대 지역에서 시행된다.

여러 정부는 일광 절약 시간제를 특히 낮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한 에너지 절약의 효과를 앞세우며 홍보한다. '깨어 있는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전기 조명의 사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광절약시간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다.(이에 대해선 아래의 비판을 참조하자.)

일광 절약 시간제는 통상 봄에서 가을까지(3월 중순 ~ 11월 초) 계속되므로 서머 타임의 '서머'(여름)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으나, 영국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는 서머 타임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역사[편집]

1784년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여름에 더 일찍 일어남으로써 보다 경제적으로 오전 시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밤에는 더 적은 양의 초가 소모될 것이라는 발상을 내었다. 하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은 시계를 조절하자고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 최초로 일광절약시간의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05년에 윌리엄 윌렛에 의해서였다. 그는 야외 활동을 무척 좋아하던 건설업자였는데, 이러한 발상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년 뒤에 그는 이 발상을 출판하고, 발포어와 처칠, 로이드 조지, 에드워드 7세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수상이던 아스퀴스는 반대하였다. 이후 윌렛과 그의 동지들은 1911년부터 1914년까지 계속 이 안건을 상정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일광절약시간은 전쟁 중에 연료를 절약하고 공습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한편 영국의 적이었던 독일도 이 발상을 받아들여 유럽 최초로 1916년 4월 30일부터 실시하였다. 영국은 1916년 5월 21일에 처음 실시하였으며, 러시아와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듬해에 잇따라 시행했다.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도 따르려 했으나 이들 지역의 농부들에게 이 생각은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또한 전쟁이 끝나자 많은 나라들이 일광절약시간을 폐지하였다. 미국은 1918년 3월의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의 마지막 일요일까지 일광 절약 시간을 실시하였으나, 1919년 이후에는 의회에서 이를 폐지하였다. 이후 또 한 명의 골프광이었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다시 실시하게 하였다.

한반도의 일광 절약 시간제[편집]

대한민국에서는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부터 1960년까지(한국 전쟁 기간은 제외) 일광 절약 시간제가 실시되었다. 이 기간 중 상당 시기는 한국 표준시의 기준 자오선이 127도 30분이었다. 이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될 때인 1987년1988년에 잠시 사용되었다가 폐지되었다. 2006년에 대한민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일본 경제단체 연합회와 함께 양국 정부에 일광절약시간제 시행을 건의한 바 있다.[1] 그러나 대한민국일본 표준시(UTC+9)를 사용하므로 이미 연중 일광절약시간제가 시행되는 효과가 있다는 등의 반론도 있다.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일광절약시간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2][3] 2012년 7월 시점까지 시행되고 있지 않다. 그 까닭은, 원래 대한민국 영토 기준인 동경 127도 30분이 아닌 일본 기준인 동경 135도 표준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데에서 이 제도를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일광 절약 시간제가 시행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의 일광 절약 시간제 실시 시기
1948.06.01. 00:00 ~ 1948.09.13. 00:00
1949.04.03. 00:00 ~ 1949.09.11. 00:00
1950.04.01. 00:00 ~ 1950.09.10. 00:00
1951.05.06. 00:00 ~ 1951.09.09. 00:00
1955.05.05. 00:00 ~ 1955.09.09. 00:00
1956.05.20. 00:00 ~ 1956.09.30. 00:00
1957.05.05. 00:00 ~ 1957.09.22. 00:00
1958.05.04. 00:00 ~ 1958.09.21. 00:00
1959.05.03. 00:00 ~ 1959.09.20. 00:00
1960.05.01. 00:00 ~ 1960.09.18. 00:00
1987.05.10. 02:00 ~ 1987.10.11. 03:00
1988.05.08. 02:00 ~ 1988.10.09. 03:00

남반구의 일광 절약 시간제[편집]

남반구는 북반구 지역의 겨울 동안에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시행한다. 호주는 10월의 첫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하여 다음해 4월의 첫 일요일 오전 3시에 해제한다. 시행 지역은 뉴사우스웨일스 주(NSW), 빅토리아 주(VIC),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SA), 테즈메이니아 주(TAS),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준주(ACT) 이다.[4] 뉴질랜드는 10월의 첫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하여 다음해 3월 세 번째 일요일 오전 3시에 해제한다. 브라질은 12월의 세 번째 일요일 오전 12시에 시작하여 이듬해 2월의 세 번째 일요일 오전 12시에 해제한다.

유럽의 일광 절약 시간제[편집]

중부 유럽지역은 3월 마지막 일요일 1시(GMT 기준)에 시작하여 10월 마지막 일요일 1시에 해제된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과 영국,포르투갈,아이슬란드의 시간차는 8시간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대륙 주요국은 7시간으로 줄어든다. 핀란드,폴란드,그리스 등과는 시차가 6시간이 된다.

미국과 캐나다[편집]

미국과 캐나다는 2006년까지 각 시간대의 지역시간 기준으로 4월의 첫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하여 각 시간대의 지역 시간 기준으로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에 해제하였으나, CST 지역은적용되지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는 2007년부터 일광절약시간제 기간이 늘어나 각 시간대의 지역 시간 기준으로 3월의 두 번째 일요일의 오전 2시에 시작하여 각 시간대의 지역 시간 기준으로 11월 첫 일요일 오전 2시에 해제하도록 바뀌었다. 유럽은 동시에 일괄적으로 바뀌는 데 비해 미국은 시간대 별로 바뀌는 시간이 잇달아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변경은 현재 미국의 대통령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5년에 서명한 에너지 정책법(2005년 8월 8일)에 따른 것이다.[5]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광 절약 시간제를 따르지 않는 지역도 있다. 하와이 주, 미국령 사모아, ,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애리조나 주, 인디애나 주캐나다서스캐처원 주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애리조나 주 지역에서 나바호족 자치지역은 일광절약시간제를 따르기도 한다.

한편 일광 절약 시간제 때문에 시간을 바꾸어야 하는 미국 사람들에게, 소방서에서는 이때 화재 경보기의 배터리를 교환할 것을 권유하는 시기로 활용하고 있다.

폐지된 나라[편집]

이집트는 4월의 마지막 금요일 낮 12시에 시작되어 9월의 마지막 금요일 낮 12시에 해제하였다. 그러나 2011년 4월부터 일광 절약 시간제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6] 따라서 이 이후부터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시차는 7시간으로 고정된다.

러시아UTC로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하여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전 3시에 해제한다. 하지만 러시아 역시 2011년 3월에 일광 절약 시간제를 적용한 후 이를 해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7] 따라서 대한민국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시차는 5시간으로 고정되었다. 같은 논의가 벨라루스에서도 이루어져 같은 해에 폐지되었다.

이라크는 4월의 첫 번째 토요일 오전 3시에 시작하여 10월의 첫 번째 일요일 오전 4시에 해제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2007년 이후로 폐지되었다.

이 외에도 많은 나라들이 21세기 이후로 폐지하여 2013년 기준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일부 국가와 남반구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비판[편집]

일광절약시간제의 실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일광절약시간제}는 전 세계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2. 해마다 두 차례씩 시간을 맞추어야 하니 번거롭다.
  3. 한 시간이 중복되는 경우가 생긴다.
  4. 학생과 직장인은 일광절약시간제의 시작과 끝에는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등교/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5. 여러 시간대(특히 일광절약시간제를 쓰지 않는 시간대와 쓰는 시간대)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6. 농부들은 시간에 관계 없이 해가 뜨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젖소의 젖이 나오는 때는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7. 사람의 신체 리듬에 혼란을 가져온다.
  8. 전 세계의 컴퓨터 시간을 바꾸는 데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을 일으킨다. 이는 실시하고 있지 않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하며,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의 작동 시간이 이에 소요되고 있으며, 국제 간 연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경도보다 수십분 이른 시간을 사용하는 지역의 경우: 대한민국의 경우 1961년 이래로 동경(東經)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UTC+9:00을 한국 표준시로서 사용해 왔다. 그런데 동경 135도는 한국을 지나가지도 않고, 서울의 경우 동경 약 126.98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미 지구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미래로 설정된 시간을 쓰는 상태이다.

주석[편집]

  1. 한국·일본 재계 "서머타임제 동시 실시" 양국 정부에 건의키로
  2. 녹색성장위 “서머타임 조기 도입”《경향신문》 2009-02-16 22:53:42
  3. ‘서머타임’ 내년 4월 도입 검토《경향신문》2009-07-28 19:14:53
  4. About-australia our-country time
  5. Daylight Saving Time - When do we change our clocks?
  6. "Egypt to cancel daylight saving time", 《Egypt Independent》, 2011년 4월 20일 작성. 2013년 12월 8일 확인.
  7. "러시아, '서머타임제' 논쟁에 종지부", 《연합뉴스》, 2011년 3월 22일 작성. 2013년 12월 8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