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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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결과경기도 결과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기도에서 40석을 획득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1석을 추가 획득하여 총 51석을 얻어 경기도 전체 59개 지역구 중 무려 86.4%나 차지했다. 반면, 지난 총선 때 경기도에서 19석 확보에 그쳤던 미래통합당은 이번엔 더 축소되어 겨우 7석에 그쳤고 그 7석 중 5석이 경기도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동부 외곽의 농촌 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경기도 외곽 지역으로 지지세가 축소한 모습을 보였다.

개표 결과[편집]

지역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무소속 합계
경기 51 7 1 59

각 선거구 별 결과[편집]

경기도 개표 결과 (선거구)
정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무소속
기타 정당
당선자
의석 수 51석 7석 1석
득표율 53.9% 41.1% 5.0%
수원시 갑 김승원
(59.17%)
이창성
(39.58%)
김승원
(초선)
수원시 을 백혜련
(60.68%)
정미경
(38.30%)
백혜련
(재선)
수원시 병 김영진
(53.07%)
김용남
(42.54%)
김영진
(재선)
수원시 정 박광온
(57.42%)
홍종기
(37.95%)
박광온
(3선)
수원시 무 김진표
(55.21%)
박재순
(38.24%)
김진표
(5선)
성남시 수정구 김태년
(60.31%)
염오봉
(35.81%)
김태년
(4선)
성남시 중원구 윤영찬
(54.62%)
신상진
(41.67%)
윤영찬
(초선)
성남시 분당구 갑 김병관
(49.34%)
김은혜
(50.06%)
김은혜
(초선)
성남시 분당구 을 김병욱
(47.94%)
김민수
(45.10%)
김병욱
(재선)
의정부시 갑 오영환
(53.03%)
강세창
(37.39%)
오영환
(초선)
의정부시 을 김민철
(55.98%)
이형섭
(38.83%)
김민철
(초선)
안양시 만안구 강득구
(53.60%)
이필운
(42.33%)
강득구
(초선)
안양시 동안구 갑 민병덕
(55.33%)
임호영
(39.76%)
민병덕
(초선)
안양시 동안구 을 이재정
(54.15%)
심재철
(41.73%)
이재정
(재선)
부천시 갑 김경협
(59.17%)
이음재
(36.07%)
김경협
(3선)
부천시 을 설훈
(54.90%)
서영석
(39.60%)
설훈
(5선)
부천시 병 김상희
(60.55%)
차명진
(32.50%)
김상희
(4선)
부천시 정 서영석
(56.74%)
안병도
(36.75%)
서영석
(초선)
광명시 갑 임오경
(47.66%)
양주상
(36.98%)
임오경
(초선)
광명시 을 양기대
(64.09%)
김용태
(30.51%)
양기대
(초선)
평택시 갑 홍기원
(50.22%)
공재광
(47.41%)
홍기원
(초선)
평택시 을 김현정
(46.11%)
유의동
(47.67%)
유의동
(3선)
동두천시·연천군 서동욱
(45.01%)
김성원
(53.61%)
김성원
(재선)
안산시 상록구 갑 전해철
(58.55%)
박주원
(38.06%)
전해철
(3선)
안산시 상록구 을 김철민
(57.77%)
홍장표
(40.74%)
김철민
(재선)
안산시 단원구 갑 고영인
(55.74%)
김명연
(41.25%)
고영인
(초선)
안산시 단원구 을 김남국
(51.32%)
박순자
(46.87%)
김남국
(초선)
고양시 갑 문명순
(27.36%)
이경환
(32.75%)
심상정
(39.38%)
심상정
(4선)
고양시 을 한준호
(52.47%)
함경우
(35.76%)
한준호
(초선)
고양시 병 홍정민
(54.26%)
김영환
(44.72%)
홍정민
(초선)
고양시 정 이용우
(53.42%)
김현아
(44.87%)
이용우
(초선)
의왕시·과천시 이소영
(43.38%)
신계용
(37.95%)
김성제
(15.28%)
이소영
(초선)
구리시 윤호중
(58.64%)
나태근
(39.41%)
윤호중
(4선)
남양주시 갑 조응천
(57.95%)
심장수
(38.11%)
조응천
(재선)
남양주시 을 김한정
(59.08%)
김용식
(31.43%)
김한정
(재선)
남양주시 병 김용민
(50.07%)
주광덕
(47.08%)
김용민
(초선)
오산시 안민석
(56.71%)
최윤희
(41.06%)
안민석
(5선)
시흥시 갑 문정복
(51.71%)
함진규
(44.89%)
문정복
(초선)
시흥시 을 조정식
(67.02%)
김승
(31.63%)
조정식
(5선)
군포시 이학영
(57.41%)
심규철
(40.37%)
이학영
(3선)
하남시 최종윤
(50.77%)
이창근
(33.24%)
이현재
(15.46%)
최종윤
(재선)
용인시 갑 오세영
(45.93%)
정찬민
(53.14%)
정찬민
(초선)
용인시 을 김민기
(60.08%)
이원섭
(38.63%)
김민기
(3선)
용인시 병 정춘숙
(51.55%)
이상일
(47.94%)
정춘숙
(재선)
용인시 정 이탄희
(53.46%)
김범수
(43.79%)
이탄희
(초선)
파주시 갑 윤후덕
(60.93%)
신보라
(37.33%)
윤후덕
(3선)
파주시 을 박정
(54.33%)
박용호
(44.29%)
박정
(재선)
이천시 김용진
(45.68%)
송석준
(51.99%)
송석준
(재선)
안성시 이규민
(51.44%)
김학용
(47.13%)
이규민
(초선)
김포시 갑 김주영
(52.88%)
박진호
(38.49%)
김주영
(초선)
김포시 을 박상혁
(53.83%)
홍철호
(44.46%)
박상혁
(초선)
화성시 갑 송옥주
(49.65%)
최영근
(44.24%)
송옥주
(재선)
화성시 을 이원욱
(64.53%)
임명배
(34.55%)
이원욱
(3선)
화성시 병 권칠승
(64.45%)
석호현
(34.38%)
권칠승
(재선)
광주시 갑 소병훈
(56.14%)
조억동
(42.69%)
소병훈
(재선)
광주시 을 임종성
(56.88%)
이종구
(42.18%)
임종성
(재선)
양주시 정성호
(62.64%)
안기영
(36.21%)
정성호
(4선)
포천시·가평군 이철휘
(46.68%)
최춘식
(50.25%)
최춘식
(초선)
여주시·양평군 최재관
(40.17%)
김선교
(54.97%)
김선교
(초선)
  • 무소속 및 기타 정당 후보의 경우는 득표율 10% 이상 득표한 경우에만 기재할 것.

비례대표 투표 결과[편집]

경기도 개표 결과 (비례대표)
정당 민생당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득표수
득표율
164,774표
(2.38%)
2,168,605표
(31.39%)
2,398,041표
(34.72%)
720,174표
(10.42%)
502,491표
(7.27%)
408,476표
(5.91%)
수원시 장안구 2.43% 31.38% 35.35% 10.03% 7.47% 5.65%
수원시 권선구 2.32% 29.07% 35.85% 11.51% 8.03% 5.87%
수원시 팔달구 2.44% 33.42% 33.39% 9.68% 7.13% 5.39%
수원시 영통구 2.06% 29.26% 34.34% 11.00% 9.56% 6.92%
성남시 수정구 2.78% 29.19% 36.82% 8.83% 7.19% 5.65%
성남시 중원구 2.81% 29.18% 38.53% 8.26% 6.22% 5.23%
성남시 분당구 1.78% 37.29% 28.53% 9.58% 9.65% 6.76%
의정부시 2.32% 29.17% 35.94% 9.75% 6.85% 5.62%
안양시 만안구 2.43% 32.02% 35.37% 10.82% 6.66% 5.26%
안양시 동안구 2.26% 31.24% 33.76% 12.29% 8.05% 6.16%
부천시 2.30% 28.10% 38.26% 11.08% 6.87% 5.55%
광명시 3.48% 28.36% 36.92% 10.29% 7.43% 6.18%
평택시 2.35% 34.56% 32.88% 9.19% 6.71% 5.16%
양주시 2.40% 31.65% 36.32% 9.08% 5.87% 5.24%
동두천시 2.59% 36.86% 33.03% 7.87% 5.45% 4.45%
안산시 상록구 2.67% 28.48% 38.27% 9.50% 6.46% 5.41%
안산시 단원구 2.75% 29.97% 37.22% 9.60% 6.84% 5.08%
고양시 덕양구 1.77% 28.13% 32.17% 17.70% 6.80% 6.36%
고양시 일산동구 1.80% 32.75% 31.71% 11.98% 7.91% 6.74%
고양시 일산서구 1.90% 31.13% 33.55% 11.40% 8.17% 7.17%
과천시 3.69% 35.48% 26.73% 11.12% 9.51% 6.43%
의왕시 6.30% 30.81% 32.60% 10.45% 7.32% 5.79%
구리시 2.26% 31.57% 35.31% 9.97% 7.31% 5.77%
남양주시 2.59% 31.18% 35.71% 9.96% 6.63% 6.18%
오산시 3.12% 28.93% 37.29% 10.34% 6.92% 5.43%
화성시 2.29% 27.89% 37.34% 10.53% 8.17% 6.39%
시흥시 2.41% 26.87% 39.09% 11.06% 6.79% 5.72%
군포시 2.25% 29.34% 35.88% 10.58% 8.08% 6.20%
하남시 2.13% 33.14% 33.75% 9.58% 7.91% 6.16%
파주시 2.24% 30.91% 35.21% 10.54% 6.51% 6.00%
여주시 2.23% 42.78% 27.33% 9.76% 4.75% 3.87%
이천시 2.22% 38.39% 31.09% 8.62% 5.98% 4.56%
용인시 처인구 2.46% 34.99% 33.54% 8.62% 6.28% 5.38%
용인시 수지구 1.67% 35.20% 30.74% 9.42% 9.23% 7.33%
용인시 기흥구 2.06% 31.64% 34.48% 9.67% 8.01% 7.08%
안성시 2.68% 34.47% 32.53% 9.79% 5.90% 4.87%
김포시 2.37% 31.38% 35.38% 9.87% 7.40% 6.25%
광주시 2.36% 32.69% 35.94% 9.04% 6.11% 5.68%
포천시 2.37% 39.95% 30.12% 7.71% 5.37% 3.91%
연천군 2.75% 42.82% 27.84% 7.49% 5.47% 3.25%
양평군 2.00% 43.92% 25.78% 9.94% 5.07% 4.71%
가평군 2.22% 45.73% 25.60% 7.29% 5.42% 3.74%

총평[편집]

경기도는 2020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으로 1,331만1,254명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곳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그런 곳인만큼 이곳은 무려 59개나 되는 선거구가 걸려 있는 금싸라기 땅이고 거대 양당이 모두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그나마도 지난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엔 60개였으나 군포시 갑과 군포시 을이 다시 군포시 단일 선거구로 합구되면서 59개로 줄어든 것이다. 21세기에 치렀던 총 5번의 총선에서 경기도는 2008년에 치른 18대 총선 단 1번을 빼고 모두 민주당계 정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2000년에 치렀던 16대 총선에선 새천년민주당이 22 : 18로 근소한 차이로 이겼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이 35 : 14로 압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2012년에 치른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이 29 : 21로 승리했다. 2016년에 치른 지난 20대 총선 때 경기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전체 지역구의 2/3인 40석을 휩쓸어버리며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불과 19석을 얻는데 그쳤다. 오직 2008년에 치른 18대 총선에서만 수도권을 휩쓸었던 뉴타운 열풍에 힘입어 한나라당이 32 : 17로 승리했을 뿐이다. 그나마도 서울이나 인천에 비하면 살짝 부진한 결과였다.

이번에도 거대 양당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59개의 지역구 중 무려 51개를 휩쓸었고 미래통합당은 단 7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총선 역사상 보수 정당이 여당이었던 시절 혹은 야당이었던 시절 모두를 막론하고 경기도에서 10석 미만의 의석을 획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서울에서 8석, 인천에서 1석을 얻는데 그쳤던 미래통합당은 경기도에서마저 불과 7석밖에 건지지 못하며 결국 전체 지역구의 47.8%나 걸린 수도권에서 총 16석밖에 얻지 못하는 대참사를 겪고 말았다. 전국을 통틀어 81석밖에 얻지 못하여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최악의 총선으로 꼽는 2008년의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조차도 수도권에선 그래도 26석을 획득했는데 이번 총선의 미래통합당은 그 때의 통합민주당만도 못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에서 41석, 인천에서 11석을 획득한데 이어 경기도에서 무려 51석을 획득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만 무려 103석이나 휩쓸어 버렸다. 이 103석이란 숫자는 이번 총선 때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쳐서 총 획득한 의석 숫자와 같다. 그 정도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인 위세는 어마어마했다.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경기도에서 19석밖에 얻지 못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19석이나 얻은 것이었다는 게 이번 총선에서 드러나고 말았다. 지난 총선 데이터를 보면 경기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한 덕분에 어부지리로 획득한 곳이 엄청나게 많았다. 성남시 중원구, 의정부시 을, 안양시 동안구 을, 평택시 을, 안산시 단원구 갑, 안산시 단원구 을, 남양주시 병, 시흥시 갑, 용인시 갑, 용인시 병, 김포시 을까지 무려 11곳을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덕에 날로 먹은 것이다. 수도권 전역으로 따지면 서울에 9곳, 인천에 4곳까지 포함해 무려 24석이나 국민의당 덕분에 더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수도권 전역에서 35석밖에 못 얻었던 것이 아니라 국민의당 덕분에 35석이나 얻은 것이었으며 자력으로 획득한 건 11석에 불과했던 것이다.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덕에 24석을 추가 획득했던 것인데 그걸로 눈속임했을 뿐이다.[1][2][3] 그러나 이번 총선에는 표 분산을 이끌어줄 국민의당은 없고 양당 간 1 : 1 끝장 승부로 펼쳐졌는데 결국 4년 간 감춰왔던 비밀이 발가벗겨지듯이 훌러덩 다 드러나고 말았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4년 전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덕에 날로 먹었던 11곳 중 용인시 갑평택시 을 2곳을 제외한 나머지 9석을 모두 게워내야 했다. 그나마 평택시 을은 이번에도 표 분산 덕에 간신히 지킨 것이었다.[주 1] 결국, 지난 20대 총선 때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덕분에 어부지리로 획득했던 24개 지역구 중 무려 20개를 이번 총선에서 다 토해내야 했던 것이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경기도의 결과가 서울, 인천에 비해 더 처참했는데 비록 서울에선 3개를 얻고 7개를 게워내야 했고 인천에서는 단 1개도 새로 얻지 못하고 4개를 게워내야 했지만 그래도 자력으로 획득했던 곳들은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어부지리로 획득했던 9개 외에 자력으로 획득했던 하남시, 안성시, 화성시 갑, 평택시 갑까지 4개를 더 게워내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대 총선 이후 수원시 갑이찬열광명시 을이언주국민의당으로 이적한 후 여러 이합집산을 거친 후 미래통합당으로 들어오면서 이 2석을 공짜로 얻었는데 이것 또한 여지없이 모두 토해내야 했다.[주 2] 그 대신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탈환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 갑 1석 뿐이었다. 즉, 종합해 보면 성남시 분당구 갑 하나 얻은 대신 무려 15석이나 게워내야 했던 것이다. 그나마 그 성남시 분당구 갑도 압승으로 되찾은 것도 아니고 불과 0.72% 차로 어렵게 이겨서 되찾은 것이었다. 그리고 성남시 분당구 갑용인시 갑 2곳을 제외하면 대체로 획득한 지역구가 연천군, 포천시, 동두천시, 가평군, 여주시, 양평군, 이천시 등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도 외곽의 농촌 지역에 국한되어 수도권에서 전통적으로 텃밭이라 불렸던 곳의 영역이 좁아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4]

미래통합당이 경기도에서도 대참패를 당하게 된 원인은 역시 공천 문제가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재활용 전략공천'이라 명명하며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큰 결함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는데[5] 이 '재활용 전략공천'은 서울, 인천 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자행되었다. 성남시 수정구, 광명시 을, 고양시 병, 광주시 을, 파주시 갑, 용인시 병 등 대여섯 곳에서나 재활용 전략공천이 자행되었다. 수도권 전역으로 넓혀보면 결국 20여 곳에서 이런 재활용 전략공천이 자행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6] 예를 들자면 광주시 을에 공천을 받은 이종구 후보는 본래 서울특별시 강남구 갑 국회의원이었다. 그런데 강남구 갑탈북자 출신 태구민(태영호)을 공천하기로 하면서 그 보상으로 경기도 광주시 을에 공천을 준 것이었다. 그러나 이종구 의원은 광주시와는 본관광주 이씨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파주시 갑의 경우도 그곳에 공천을 받은 후보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신보라 후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본래 인천광역시 동구·미추홀구 갑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던 인물이었고[7] 파주시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그런데 그곳에 전희경 후보를 공천하기로 하면서[8][주 3] 컷오프되었고 청년 공천으로 구제를 해주어 그 보상으로 파주시 갑에 공천을 준 것이었다. 이에 미래통합당 전·현직 청년당원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소란이 있었다.[9] 이렇게 돌려막기 식으로 공천을 하다보니 당연히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오래 전부터 출마를 준비하며 표밭을 갈고 닦았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천시 병에 출마했던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한 막말 파동도 한몫했다. 그는 2019년 4월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마구 쏟아냈다.[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유한국당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하는데 그쳤다.[11]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은 또 다시 부천시 병에 공천되었다. 그런데 차명진은 총선 일주일 전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와의 TV 토론회에서 "쓰리섬 사건을 아느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이른바 '세월호 쓰리섬 망언'을 쏟아냈다. 이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윤리위는 제명 대신 '탈당 권유'라는 또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12] 이런 윤리위의 조치에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조차도 한심하다고 할 정도로 비난했고 김종인은 물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나서서 "차명진은 우리 당 후보가 아니다."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13] 이후 차명진은 면죄부라도 받은 양 정신을 못 차리고 또 페이스북에 자신의 현수막 위 아래에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이 위치한 걸 두고 '현수막 쓰리섬'이라는 또 성희롱적인 망언을 쏟아냈다.[14] 차명진의 잇단 막말로 인해 여론은 더욱 악화되어갔고 4월 12일, 미래통합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경합으로 분류됐던 수도권 지역 상당수가 열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어 위기감이 고조되자 결국 13일에 최고위에서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차명진을 제명했다.[15]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거기다 차명진은 법원에 집행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4월 1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절차 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하여 차명진의 신청을 인용하면서 후보 자격을 스스로 유지했다.[16] 선거 이후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은 "차명진의 막말 파동으로 인해 30석이 날아갔다."고 밝히며 차명진의 막말 파동이 일으킨 파장이 어마어마했음을 시인했다.[17]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에서 초압승을 거두었다. 비록 성남시 분당구 갑을 잃긴 했지만 소속 의원들의 국민의당 이적으로 인해 억울하게 잃게 된 2석과 4년 전 새누리당이 획득했던 13석까지 총 15석을 추가 획득하며 경기도 전체 59석 중 무려 51석을 석권하게 되었다. 경기도에서 단일 정당이 50석 넘게 획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도 지역 중 인구 밀집 지역인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 성남시, 안산시, 안양시, 의정부시 등 서울 근교 위성도시에 소재한 지역구 중 성남시 분당구 갑, 용인시 갑 단 2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했다. 3기 신도시 이슈가 강타했던 고양시 병고양시 정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그 뿐 아니라 그 동안 보수 정당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외곽의 도농복합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침투하여 도합 8선에 빛나는 친박 좌장 서청원의 지역구였던 화성시 갑, 미래한국당 대표 원유철의 지역구인 평택시 갑, 3선 중진 의원인 김학용의 지역구인 안성시까지도 함락시키며 경기도 내 미래통합당의 세력권을 경기도 동부 외곽의 농촌지대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사상 최초의 진보 정당 출신 4선 의원 탄생 여부가 주목되었던 고양시 갑에선 현역 의원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와 3파전을 벌였다. 문명순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표 분산이 우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상정 후보가 39.38% 득표율로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심상정 의원은 4선 고지에 올라 진보 정당 출신 국회의원으로선 최다선의 고지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심상정 후보 이외에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정의당 소속 후보들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심상정 후보가 당선된 고양시 갑 단 1곳만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통틀어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아닌 제 3당이 차지한 지역구로 남게 되었다. 그만큼 이번 총선은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1 : 1 끝장 승부로 이어졌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경기 남부 도시 지역[편집]

경기도청 본청 소재지인 수원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지리적으로 서울특별시 남쪽에 위치한 지역 중 서울 근교의 위성도시들을 말한다. 이 권역에 속하는 도시는 수원시를 비롯해 부천시, 시흥시, 광명시, 안양시, 안산시, 군포시, 과천시, 의왕시,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 오산시, 용인시, 화성시 등이 있다. 이곳은 경기도에서도 특히 인구가 밀집한 곳으로 이 14곳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무려 742만1,440명에 달하는데 경기도 전체 인구의 55.8%나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권역에 걸린 지역구 숫자는 수원에 5개, 부천과 용인, 성남, 안산에 각각 4개씩, 안양과 화성에 각각 3개씩, 시흥과 광명, 광주에 각각 2개씩, 군포, 하남, 오산에 각각 1개씩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구가 적은 의왕과 과천이 합쳐서 하나의 선거구를 이루고 있어 총 37개나 된다. 즉, 경기도 전체 지역구 숫자의 절반 이상이 바로 이 경기 남부권 위성도시 지역에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지난 총선에선 군포시의 선거구가 2개여서 38개였으나 이번에 다시 합구되면서 37개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권역에 위치한 37개 지역구 중 28석을 차지했고[주 4] 새누리당이 9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후 수원시 갑이찬열손학규를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건너가고 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광명시 을이언주가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건너갔는데 여러 차례 이합집산을 거친 후 이 두 사람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 되었다. 그리하여 선거 전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26석, 미래통합당이 10석을 보유하고 있었고 공석이 1석 있었다.[주 5]

하지만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이 권역에서 획득했던 시흥시 갑, 안양시 동안구 을, 안산시 단원구 갑, 안산시 단원구 을, 성남시 중원구, 하남시, 화성시 갑, 용인시 갑, 용인시 병 중에서 하남시와 화성시 갑을 제외한 나머지 7석은 모두 야권 표 분산 덕에 어부지리로 획득했다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시흥시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후보(41.18%)와 국민의당 임승철 후보(11.02%) 간 표 분산이 발생한 탓에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46.41%란 낮은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했다. 안양시 동안구 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39.51%)와 정의당 정진후 후보(19.01%) 간 표 분산이 발생하여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가 41.46%에 불과한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한 것이다. 안산시 단원구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후보(36.18%)와 국민의당 김기완 후보(21.56%) 간 표 분산이 발생해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가 39.29%에 불과한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했고 안산시 단원구 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손창완 후보(25.34%)와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33.18%) 간 표 분산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정의당 이재용 후보까지 3.39%를 득표해 추가로 표 분산을 일으키면서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가 38.08%에 불과한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했다. 성남시 중원구 역시도 현 성남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38.89%)와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17.68%) 간 표 분산이 발생해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3.41%밖에 안 되는 득표율로 날로 먹었다. 용인시 갑에서도 역시 현 용인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36.29%)와 국민의당 조성욱 후보(18.77%) 간 표 분산이 발생해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가 44.93%에 불과한 득표율로 날로 먹은 것이다.[주 6] 마지막으로 용인시 병 역시도 더불어민주당 이우현 후보[주 7](37.38%)와 국민의당 임한수 후보(16.19%) 간 표 분산이 발생해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가 42.2%에 불과한 낮은 득표율로 날로 먹은 것이다. 오직 하남시화성시 갑만 새누리당이 자력으로 획득한 것이었다. 물론 그곳에서도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이 발생했지만 하남시의 경우는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가 그것과 관계없이 50.55% 득표율을 기록했고 화성시 갑의 경우도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표 분산과 관계없이 52.29%를 득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표를 잠식해 줄 국민의당이란 제 3당이 없는 상황이라 사실상 양당 간 끝장 승부로 이어지게 되었기에 표 분산의 덕을 볼 수가 없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에서도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경기 남부 도시 권역에 걸린 37개 지역구 중 성남시 분당구 갑용인시 갑 단 2곳을 제외한 나머지 35석을 모두 쓸어담는 대승을 거두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 당시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의 덕을 보아 어부지리로 획득했던 7석 중 용인시 갑을 제외한 나머지 6석을 이번 총선에서 모두 게워내야 했고 자력으로 획득했던 하남시와 화성시 갑마저도 게워내야 했다. 화성시 갑이 민주 정당에 넘어간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찬열과 이언주의 이적 덕에 공짜로 얻었던 2석마저도 모두 게워내며 이 노른자위 땅에서 단 2석밖에 건지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래통합당의 이번 총선 참패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도 용인시 갑은 본래 자신들이 총선 때 획득했던 지역구였으나 이우현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박탈당한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빼앗아 온 지역구는 성남시 분당구 갑이 유일하다. 그곳 또한 압승으로 되찾은 것도 아니고 불과 0.72% 차 신승으로 어렵게 되찾은 것이었다. 이곳이 면적은 좁지만 경기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미래통합당이 대다수 경기도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원권[편집]

먼저 경기 남부 도시 권역 중 중심지에 해당하는 수원시에 걸린 지역구 5석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획득했다. 이찬열의 이적으로 인해 어이없게 상실해 버린 수원시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가 59.17% 득표율로 39.58% 득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이창성 후보를 20% 가까운 격차로 누르고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시 을에서는 여검사 vs 여검사 대결이 펼쳐졌는데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가 60.68% 득표율로 38.3% 득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를 22.38%라는 큰 격차로 누르고 수성에 성공했다. 백혜련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수원시에서 당선된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본래 정미경 후보는 원래 수원시 을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권선구의 절반이 수원시 무로 떨어져 나갔고 그 신설된 수원시 무가 보수 정당 쪽에 유리하게 편성되었기에 20대 총선에선 수원시 무로 옮겨 출마했다가 3선 중진의 김진표 의원에게 패배했다. 그래서 이번엔 다시 김진표 의원보다는 체급이 약한 백혜련 후보의 지역구이자 자신의 원 지역구였던 수원시 을로 간 것이었는데 지역구를 옮긴 보람도 없었던 것이다. 과거엔 남평우-남경필 부자가 도합 7선을 지냈을 정도로 수원시에서도 독보적인 보수 성향을 지녔던 곳이었지만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빼앗은 수원시 병에선 현역 의원 김영진 후보가 53.07% : 42.54%로 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를 10.53% 차로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반대로 수원에서 가장 민주당계 정당 지지 성향이 강한 수원시 정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려던 임종훈 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홍종기 후보가 표 분산의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후보가 표 분산과 관계없이 57.42% 득표율로 37.95% 득표에 그친 홍종기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 무에서도 현역 의원인 김진표 의원이 미래통합당 박재순 후보를 55.21% : 38.24%로 17% 차로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로서 김진표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후보에 오르게됨과 동시에 21대 국회 최고령 의원이 되었다. 그리하여 경기도 정치의 1번지인 수원시에 걸린 의석 5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의왕시·과천시의 경우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부촌인 과천시와 부촌이라고 보기 어려운 의왕시가 한 선거구로 묶인 곳으로 한 선거구에서도 다소 분위기가 이질적인 동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곳 현역 의원인 신창현 의원을 컷오프하고 대신 영입 인재인 이소영 후보를 공천했다. 그리고 미래통합당에선 전 과천시장인 신계용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고 민생당에서도 전 의왕시장인 김성제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김성제 후보는 과거 의왕시장을 지내면서 평판이 좋았고 정당이 아닌 철저히 인물론에 따른 득표이기 때문에 그의 출마는 결국 진보, 보수 양쪽 모두의 표를 분산시키는데 기여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후보가 43.38% 득표율을 올리며 37.95% 득표에 그친 신계용 후보와 15.28% 득표에 그친 김성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신계용 후보는 본인의 정치 기반이 있는 곳이자 부촌 지역인 과천시에서는 46.61% 득표율로 승리하였고 특히 정부과천청사가 위치하고 중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된 장년층이 많이 사는 주공 10단지가 위치한 중앙동에서는 51~52%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과천시의 인구가 의왕시 인구의 1/3 정도밖에 안 되었기에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했고 의왕시에서 이소영 후보에게 10% 차 가까이 밀린 걸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김성제 후보는 민생당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비호남권에 출마하여 15% 이상을 득표해 선거 비용 보전에 성공한 후보가 되었다. 그 정도로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은 경쟁력이 없었던 것이다.

군포시는 지난 총선에선 군포시 갑과 군포시 을 2개 선거구로 나눠서 선거를 치렀는데 2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다시 선거구가 합구되어 갑구의 현역 의원인 김정우 의원과 을구의 현역 의원인 이학영 의원 두 사람 중 한 명은 이번 총선엔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경선 결과 군포시 을의 현역 의원이었던 이학영 후보가 승리해 본선에 출마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역시도 지난 20대 총선 때 갑구에 출마했던 심규철 후보와 을구에 출마했던 금병찬 후보 중 한 사람은 출마할 수 없게 되었고 경선 결과 심규철 후보가 승리해 본선에 출마했다. 개표 결과 현역 의원인 이학영 후보가 57.41% : 40.37%로 심규철 후보를 17% 차로 누르고 가볍게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현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부겸 의원이 2003년에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이적한 이래로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내리 민주당계 정당이 독식하다시피 한 곳이 군포시였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갑구와 을구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일으킨 표 분산도 이겨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했던 곳이었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오산시는 소위 탄돌이[주 8]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후보가 내리 4선을 지낸 곳이었다. 그런 곳인만큼 안민석 의원의 지역 기반이 매우 탄탄한 곳이다. 미래통합당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최윤희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것과 판문점 귀순 총격 사건 당시 조선인민군 하전사 오청성을 치료한 것으로 잘 알려진 국민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가 최윤희 후보를 향해 지지 선언까지 해주었지만[주 9] 별명이 오산왕인 안민석 후보의 탄탄한 지역 기반을 넘어설 순 없었다. 결국 개표 결과 56.71% : 41.06%로 안민석 후보가 15.65% 차로 누르고 압승을 거두며 수도권 내리 5선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화성시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최초로 3석을 모두 휩쓸었다. 먼저, 화성시 을화성시 병은 동탄신도시 개발로 청년층 인구 유입이 늘고 있어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는 곳인데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들이 17~21% 정도 표를 잠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계 없이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후보와 권칠승 후보가 모두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며 당선되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국민의당도 없는 상황이라 미래통합당 측에선 더욱 불리해졌다. 결국 화성시 을에선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후보가 64.53% : 34.55%로 미래통합당 임명배 후보를 30% 격차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화성시 병에서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후보가 64.45% : 34.38%로 미래통합당 석호현 후보를 30%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였다. 사실 이 두 곳은 지리적으로나 생활권으로나 수원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기에 남부 외곽 도농복합 지역과는 다소 이질적인 곳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2석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큰 격차로 승리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친박 좌장 서청원의 지역구로 유명한 화성시 갑은 다르다. 이곳은 동탄신도시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아직 개발이 덜 된 서부 농어촌 지역이라 여전히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었는데 지난 20대 총선 때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 간 표 분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계 없이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52.3%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력 획득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청원 의원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겠다고 하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다시 우리공화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으며 이번 총선에선 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인 송옥주 후보를 공천했는데 이에 반발해 이전 지역위원장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용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또 표 분산이 우려되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송옥주 후보가 49.65% : 44.24%로 최영근 후보를 5.4%라는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되며 화성시 3석을 모두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화성시 갑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였다.

동남부권[편집]

경기도에서도 부촌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한 성남시에는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중원구 1곳을 뺀 나머지 3석을 휩쓸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새누리당이 중원구라도 얻을 수 있었던 건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이 컸다. 이곳 그 중에서도 부촌이 밀집한 분당구를 강타한 이슈는 단연 종합부동산세 이슈였다.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성남시 분당구는 경기도의 강남 3구와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로 인해 이 지역 주민들은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했기에 문재인 정부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싹 텄다. 개표 결과 성남시 분당구 갑에선 MBC 기자 출신인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50.06% : 49.34%로 꺾고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이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빼앗아온 경기도의 유일한 지역구였다. 그러나 성남시 분당구 을에선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정의당 등 범여권 후보들과의 단일화 실패로 표 분산이 우려되는 악재 속에서도 47.94% : 45.1%로 미래통합당 김민수 후보를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선 48.9% : 44.9%로 김민수 후보의 경합 우세로 나타났으나 출구조사가 뒤집힌 것이다. 이 같은 분당구의 결과를 두고 언론들은 종합부동산세 이슈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18] 과연 그런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래통합당이 탈환했다는 성남시 분당구 갑에선 겨우 0.72%, 1,128표 차라는 매우 근소한 격차로 이겼을 뿐이다. 서울 강남 3구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탈환에 성공한 강남구 을송파구 을 모두 4% 이상 격차로 승리한 것에 비하면 분당구 갑의 결과는 너무 초라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갑구보다 오히려 더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성남시 분당구 을은 더불어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했다.[주 10] 그런 점에서 본다면 강남 3구만큼 과연 종합부동산세 문제가 표심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종부세 이슈 이전에 김병관 의원이 평소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다는 평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 영향이 더 컸을 수도 있다. 1%도 채 안 되는 격차로 접전을 펼친 걸 가지고 종합부동산세를 언급하긴 힘들어 보인다.

그 밖의 성남시 중원구엔 더불어민주당은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윤영찬 후보를 공천했고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인 신상진 후보가 다시 나섰다. 개표 결과 윤영찬 후보가 54.62% : 41.67%로 신상진 후보를 13% 차로 꺾고 당선되었다. 지난 20대 총선 때 신상진 후보는 표 분산의 덕을 보아 당선되었는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었으니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성남시 수정구에서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후보가 60.31% : 35.81%로 미래통합당 염오봉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미래통합당은 여기서도 공천 실수를 범했는데 본래 염오봉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당적으로 성남시 분당구 갑에 출마했던 인물이었고 그 이전 17대, 18대 총선에선 모두 중원구에서 선거 출마를 준비했으나 경선에서 패배한 인물이었다. 즉, 수정구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분당구 갑에 MBC 기자 출신이자 과거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를 전략 공천하면서 그 보상으로 수정구에 공천을 준 것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김태년 후보에 비해 인물론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렇게 큰 격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용인시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2석씩 나눠 가졌던 곳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이 획득한 2석은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의 덕을 본 것이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선 용인시 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3석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손에 들어갔다. 우선 지난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획득했던 용인시 을에선 현역 의원 김민기 후보가 60.08% 득표율로 38.63% 득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이원섭 후보를 크게 꺾고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획득했던 용인시 정에선 현역 의원인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의 피해자로 알려진 이탄희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미래통합당에선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이상일 후보가 용인시 병으로 지역구를 바꾸면서 김범수 후보가 대신 나섰다. 그런데 김범수 후보가 대표로 있던 잡지 미래한국에서 "일베가 대한민국을 통치한다"는 식으로 극우 사이트 일베저장소를 찬양하는 식의 기사를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19] 여론은 급격히 이탄희 후보에게 쏠렸고 결국 53.46% : 43.79%로 이탄희 후보가 김범수 후보를 10% 가까운 격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리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전 대표의 지역구인 용인시 병은 끝내 더불어민주당의 손에 함락되었다. 현역 의원 한선교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통합당은 지난 20대 총선 때 용인시 정 후보로 출마했던 이상일을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초선 비례대표 의원 정춘숙 후보를 공천했다. 개표 결과 51.55% : 47.94%로 정춘숙 후보가 3.61% 차로 꺾고 당선되었다. 본래 용인시 수지구는 용인에서도 부촌에 해당하는 곳이고 노년층 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고 그 덕분에 한선교가 내리 4선을 했던 곳이었다. 그런데다 종합부동산세 이슈도 있고 해서 미래통합당 측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전임자 한선교의 평판이 전국적으로 워낙 나빴고 정춘숙 후보가 초선 의원 시절부터 이 선거구에 밀착해서 공을 들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한선교에 대한 반감이 종부세 이슈를 덮어버린 것이다. 오로지 용인시 갑만이 전 용인시장 미래통합당 정찬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세영 후보를 53.14% : 45.93%로 7.21% 차로 꺾고 수성에 성공했을 뿐이다. 그나마 이곳이라도 지킬 수 있었던 건 용인시 처인구 자체가 도농복합지역이라 보수 성향이 용인시 내에서도 가장 강한 편이었고 또 정찬민 후보가 용인시장 시절에 평이 괜찮은 편이었던 것도 한몫했다. 즉, 미래통합당이란 배경보다는 정찬민 후보의 개인기로 지켜낸 것이다.

하남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엔 더불어민주당 문학진 후보와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했지만 그와 관계없이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가 50.55%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력으로 획득한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인 이현재 후보를 컷오프하고 이창근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자 이에 반발한 이현재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난 총선과는 반대로 보수 후보 간 표 분산을 야기했다. 그리고 이 공천 문제로 인한 잡음은 선거까지 끊이질 않았다.[20] 하지만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보수 후보들 간 표 분산과 관계없이 50.77%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래통합당 이창근 후보는 33.24% 득표에 그쳤고 현역 의원이었던 이현재 후보는 15.46% 득표에 그치며 겨우 선거 비용 전액 보전에만 성공하고 3위로 처지며 낙선했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엔 2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가 1 : 1 진검승부를 벌였던 곳이었다. 그 때는 2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광주시 갑에선 현역 의원 소병훈 후보가 재출마를 했고 미래통합당에선 전 광주시장 조억동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그런데 광주시 을에선 앞서 말한 '재활용 전략공천'이란 엉터리 공천이 행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임종성 후보가 그대로 출마했지만 미래통합당에선 뜬금없이 강남구 갑 국회의원이었던 이종구 후보를 끌어와서 이곳에 공천을 시킨 것이다. 강남구 갑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영국공사 출신 태구민(태영호)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갈 곳이 없어진 그에게 보상으로 공천을 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종구 후보는 광주시와의 연고라고는 오로지 본관이 광주 이씨라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야말로 낙하산 공천이었던 것이다.[6] 그런데다 이종구 후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출신이라 대한민국의 정치 사정과 지역구인 강남구 갑의 현안에 대해 어두운 태구민 후보의 개인 과외 교사 노릇을 하느라고 정작 자신이 출마한 광주시 을에서의 선거 준비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안 그래도 지역 기반이 없어서 인물론에서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 태구민 후보 과외 교습을 해주느라 정작 자기 지역구 현안 파악도 못했으니 당연히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결국 광주시 갑광주시 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무난하게 수성했다. 광주시 갑에선 소병훈 후보가 조억동 후보를 56.14% : 42.69%로 누르고 지역구를 수성했고 광주시 을에서도 임종성 후보가 이종구 후보를 56.88% : 42.18%로 누르고 지역구를 수성했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잘못된 전략공천 하나로 인해 애꿎은 중진 의원 하나만 날린 셈이 되었다.

서남부권[편집]

부천시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에 이어 4석 모두를 휩쓸었다. 부천시 갑에선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가 59.17% : 36.07%로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를 23.1% 차로 누르고 수성에 성공했다. 부천시 을 역시도 현역인 설훈 후보가 54.9% : 39.6%로 미래통합당 서영석 후보를 15.3% 차로 누르고 수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문제의 부천시 병에선 김상희 후보가 무려 60.55% 득표율로 부천시 내 4석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32.5% 득표에 그친 차명진을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다. 4선 고지에 오른 김상희 의원은 사상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천시 정은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원혜영 의원을 컷오프하고 서영석[주 11] 후보를 내보내 불안감이 없지 않았으나 서영석 후보가 56.74% : 36.75%로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를 20%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지난 20대 총선 때에도 부천시의 4석은 국민의당 후보들과 표 분산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0% 이상의 격차로 수성에 성공했을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는데다가 차명진의 막말 파동까지 터졌으니 더더욱 승산이 희박할 수밖에 없었다.

안양시에서는 큰 이변이 일어났다. 본래 안양은 만안구이종걸, 동안구 갑이석현, 동안구 을심재철 이 3명이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던 곳이었다. 이 3명의 선수를 모두 합하면 도합 16선이나 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이종걸, 이석현 두 사람을 모두 컷오프하고 만안구에는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지낸 강득구 후보를 공천했고 동안구 갑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법률 고문인 민병덕 변호사를 공천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에선 동안구 을에 현역 의원인 심재철을 단수 공천해 내보냈다. 먼저 만안구에선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필운 후보를 53.6% : 42.33%로 11.3% 차로 누르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동안구 갑 역시도 민병덕 후보가 미래통합당 임호영 후보를 55.33% : 39.76%로 꺾고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동안구 을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을 지키는 5선 중진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에게 맞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이재정 후보를 공천했다. 정치적 체급으로 볼 때 그야말로 다윗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그런데 거기다 정의당까지도 역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인 추혜선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정의당 후보 간 표 분산 탓에 심재철이 어부지리로 당선되었는데 이번에도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그와 관계 없이 개표 결과 54.15% : 41.73%로 다윗 이재정이 골리앗 심재철을 무려 12.42% 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종걸, 이석현은 컷오프되었고 선거에 출마한 심재철은 이재정에게 패배해 낙선하면서 도합 16선에 빛나는 안양의 터줏대감 3인방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안산시의 경우도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2석씩 나눠 가졌던 곳이었다. 상록구의 2석은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차지했고 단원구의 2석은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당시 새누리당이 단원구에 걸린 2석을 모두 차지할 수 있었던 건 2곳에서 모두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2곳 모두 새누리당 후보들이 40%도 채 안 되는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그 국민의당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안산시의 4석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손에 떨어졌다. 우선 안산시 상록구 갑에선 친문계 중진 의원이자 현역 의원인 전해철 후보가 58.55% 득표율을 기록했고 지난 총선 때 이곳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미래통합당 박주원 후보는 38.06% 득표에 그쳐 전해철 후보가 20.5% 차로 누르고 가볍게 수성에 성공했다. 안산시 상록구 을에서도 현역 의원 김철민 후보가 57.77% : 40.74%로 미래통합당 홍장표 후보를 17% 차로 누르고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두 곳 모두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었는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었으니 예상된 결과였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서린 단원구의 2석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탈환했다. 안산시 단원구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후보가 재도전에 나서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김명연 후보를 55.74% : 41.25%로 16.5%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안산시 단원구 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김남국 후보가 과거에 성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여성비하 발언에 동조했다는[21] 사실이 알려져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부천시 병 후보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파동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쳐 결국 김남국 후보가 51.32% : 46.87%로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를 4.45%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리하여 안산시의 4석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품에 들어갔다.

시흥시의 경우도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1석씩 나눠 가졌던 곳이었다. 시흥시 갑에선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당선되었고 시흥시 을에선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함진규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건 앞서 말했듯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후보 간 표 분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고 이번엔 그 국민의당이 없는 상태이다. 거기다 지역구 내 곳곳이 개발되어 젊은층 인구가 갈수록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로 인해 더욱 거세진 청색 돌풍을 더 이상 이겨낼 수 없었다. 재선까지 하면서 끝까지 버텼던 시흥시 갑의 현역 의원 함진규 후보는 이번엔 44.89% : 51.71%로 백원우 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시흥시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후보에게 7% 가까운 격차로 밀리며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시흥시 을에선 현역 의원 조정식 후보가 예상대로 67.02% : 31.63%로 미래통합당 김승 후보를 2배 이상의 격차로 깨버리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조정식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경기도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여기서도 미래통합당의 이른바 '재활용 전략공천'의 폐해가 드러났는데 김승 후보는 본래 안양시 만안구의 당협위원장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고 정치 기반도 당연히 그곳에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시흥에 공천을 준 것이었다. 이 때문에 시흥시 을 지역의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반발이 매우 거셌기에 지역구 조직이 매우 허약할 수밖에 없었다. 4선 중진의 조정식 의원을 상대하기엔 안 그래도 역부족이었던 상황에서 다른 지역 후보를 낙하산으로 꽂아놨으니 더더욱 승산이 희박할 수밖에 없었다.[22]

광명시는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갑/을 선거구 2곳을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 것에 불만을 품은 광명시 을이언주가 지역구 주민 및 지역 조직과 전혀 어떠한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탈당하고[23] 국민의당으로 입당하면서 어이없게 1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후 이언주는 바른미래당을 거쳐서 미래를향한전진4.0이란 1인 정당을 차린 후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들어갔다. 본인도 지역구 주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총선 1년 전부터 아예 지역구 사무실마저 폐쇄해버렸고 끝내 부산광역시 남구 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광명시 을에 전 광명시장 양기대 후보를 공천했고 미래통합당은 전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김용태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재활용 전략공천'이었는데 김용태 후보는 본래 서울 송파구에서 정치를 시작하던 사람이었고 광명시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연고도 없을 뿐 아니라 자당의 현역 의원인 이언주가 갖가지 논란으로 인해 지역구 주민들과 완전히 척을 진 상황이었으니 될 리가 없었다. 오죽하면 양기대 후보가 대놓고 소셜 미디어에서 이언주를 향해 도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24] 그의 지지율이 더 상승했을 정도였다. 결국 양기대 후보가 64.09% : 30.51%로 김용태 후보를 2배 이상의 격차로 꺾고 당선되었다. 김용태 후보의 득표율은 경기도 내 미래통합당 후보들 중 최저 득표율이었다. 한편, 부산 남구 을로 도망치다시피 떠난 이언주는 그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고 원 지역구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 돌아갈 곳도 없어져 버렸다.

광명시 갑에선 현역 의원인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얼굴을 찾아야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영입 인재였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도 유명한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임오경 후보를 공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래 광명 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예비후보 김경표가 반발해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25] 미래통합당에선 보수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양주상 공동대표를 공천했다. 그 역시도 전략공천이었는데 이 배경에는 광명시 을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이언주의 입김 덕분이었다고 한다. 이에 광명 갑 예비후보인 이효선, 권태진, 김기남 예비후보 등이 중앙당의 공천에 반발하며 잡음을 일으켰다.[26] 결국 권태진 후보는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이효선, 김기남 후보는 권태진 후보와 단일화하며 무소속 연대를 구축했다. 개표 결과 공천 잡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후보가 47.66% 득표율을 올리며 36.98% 득표에 그친 양주상 후보를 10.68% 차로 꺾고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경기 북부 도시 지역[편집]

경기도청 제 2청사 소재지인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지리적으로 서울특별시 북쪽에 위치한 지역 중 서울 근교의 위성도시들을 말한다. 이 권역에 속하는 도시는 의정부시를 비롯해 김포시, 파주시, 고양시, 양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이 있다. 이 곳 역시 지속적으로 신도시가 입주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위 7개 도시 인구도 무려 310만5,151명이나 되며 경기도 전체 인구의 23.3%나 차지하고 있다. 이 권역에 걸린 지역구는 고양시 갑, 고양시 을, 고양시 병, 고양시 정, 남양주시 갑, 남양주시 을, 남양주시 병, 의정부시 갑, 의정부시 을, 김포시 갑, 김포시 을, 파주시 갑, 파주시 을, 양주시, 구리시까지 총 15개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고양시 을, 고양시 병, 고양시 정, 남양주시 갑, 남양주시 을, 의정부시 갑, 김포시 갑, 파주시 갑, 파주시 을, 양주시, 구리시까지 총 11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이 남양주시 병, 의정부시 을, 김포시 을까지 3석, 정의당이 고양시 갑 1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의정부시 을의 현역 의원이었던 홍문종조원진과 함께 태극기 집회에 자주 참석하면서 결국 대한애국당으로 입당해 우리공화당을 창당했다가 다시 또 갈라져 나오며 친박신당을 창당하면서 선거 전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11석, 미래통합당 2석, 정의당 1석, 친박신당 1석으로 재편되었다.

하지만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이 권역에서 획득했던 그 3석은 모두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덕분에 어부지리로 획득한 것이었지 자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었다. 먼저 남양주시 병에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38.42%)와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19.08%) 간에 표 분산이 발생해버리는 바람에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가 불과 42.48%밖에 안 되는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한 것이었다. 의정부시 을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32.75%)와 국민의당 정희영 후보(21.96%) 간 표 분산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추가로 민중연합당 김재연 후보까지 3.76%를 득표하며 표 분산을 일으키는 덕분에 새누리당 홍문종 후보가 불과 41.51%밖에 안 되는 득표율로 날로 먹었다. 마지막으로 김포시 을 또한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41.05%)와 국민의당 하금성 후보(12.17%) 간 표 분산이 발생하면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46.77%에 불과한 득표율로 어부지리로 획득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표를 잠식해 줄 국민의당이란 제 3당이 없는 상황이라 사실상 양당 간 끝장 승부로 이어지게 되었기에 표 분산의 덕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역시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3기 신도시 문제로 인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평판이 매우 나빴기 때문이었다. 특히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시 정에서 이탈표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진지하게 지역구 상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치달았다. 결국 지역구 수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유은혜 장관과 김현미 장관에게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내 내각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고양시 병엔 경제학자 출신 영입 인재 홍정민 후보를 공천하고 고양시 정엔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영입 인재 이용우 후보를 공천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만큼 3기 신도시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엄청난 악재와 같았던 것이다.

결국 이같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위험했던 고양시 병과 고양시 정을 수성하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당 후보와의 표 분산으로 인해 새누리당에 넘겨준 의정부시 을, 남양주시 병, 김포시 을을 탈환해 경기 북부 위성도시 15석 중 고양시 갑을 제외한 나머지 14석을 모두 평정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시 정에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자 자칭타칭 김현미 저격수로 불린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후보를 투입하며 내심 큰 기대를 가졌으나 공략에 실패했고 오히려 기존에 자신들이 갖고 있었던 지역구들마저 모조리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보수 정당이 역대 총선을 통틀어 경기 북부 위성도시 권역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3기 신도시 문제라는 호재를 업고도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대참패를 겪은 것이다.

이렇게 미래통합당이 그토록 공을 들였던 이른바 3기 신도시 피해 지역인 고양시 병, 고양시 정, 파주시 갑에서조차도 단 1석도 얻지 못한 이유로는 대안의 부재와 공천 문제가 꼽힌다. 우선 고양시 정에 출마한 김현아 후보는 김현미 장관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것은 잘 했지만 정작 침체된 일산신도시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고양시 병과 파주시 갑은 아예 공천부터 낙제였다. 고양시 병에 출마한 김영환 후보는 본래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당적으로 안산시 상록구 을에 출마한 인물이었다. 또 파주시 갑에 출마한 신보라 후보는 본래 인천광역시 동구·미추홀구 갑 출마를 준비하다 컷오프된 후 청년 후보 공천으로 구제를 받아 파주시 갑에 전략공천 되었다. 즉, 두 사람 모두 '재활용 전략공천'인 것이다.[6] 아무리 3기 신도시로 인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감이 컸어도 이건 너무 지역구 주민들을 띄엄띄엄 보는 공천이었다. 그래서 선택을 못 받은 것이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 고양시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으로 표 분산이 우려되었으나 관록이 있는 인물답게 심상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되었다. 이로서 심상정 의원은 최초로 진보 정당 출신 4선 의원이 되었다. 하지만 심상정 의원이 당선된 고양시 갑만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아닌 제 3당이 차지한 전국 유일의 지역구가 되어버렸다. 본래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었던 또 다른 지역구인 창원시 성산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표 분산으로 인해 미래통합당에 빼앗기고 말았다.

서북부권[편집]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서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들로 이 권역에 속하는 지역구는 고양시 갑, 고양시 을, 고양시 병, 고양시 정, 김포시 갑, 김포시 을, 파주시 갑, 파주시 을까지 총 8석이 있다. 지난 20대 총선 때 이 권역은 더불어민주당이 6석, 새누리당이 1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새누리당이 차지한 김포시 을은 자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한 덕을 보아 어부지리로 낚아챈 것이었다. 이번엔 그 국민의당이 없는 상황이다.

이 경기 서북부 위성도시들을 강타한 이슈는 이른바 3기 신도시 이슈였다. 그 중에서 고양시에 건설하기로 예정된 창릉신도시가 큰 논란을 낳았다. 창릉신도시 개발에 크게 반발한 건 일산신도시 주민들이었다. 공교롭게도 현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현미의 지역구가 일산서구 일대인 고양시 정이었다. 김현미 장관의 창릉신도시 건설 발표로 인해 지역구 주민들은 김 장관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일산신도시는 현재 일자리 문제와 아파트 노후화, 교통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창릉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일산신도시의 주민들이 이탈이 예측되고 당연히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고양시 정 주민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일산신도시에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국민청원까지 제기했고, 하루만에 6,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동의했다.[27] 일산·운정신도시 및 검단신도시의 주민들은 "경기 북부의 1기, 2기 신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 "턱없이 부족한 자족도시 기능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서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정부는 창릉동 3기 신도시 지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해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며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하였다.[28] 교육부 장관이라 신도시 개발 문제와는 큰 관련이 없는 고양시 병유은혜 의원도 창릉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별 다른 목소리를 내주지 않았다고 일산동구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그리하여 더불어민주당에 점점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비상 상황에 놓였다. 이대로 가면 고양시 병, 고양시 정을 상실할 위험이 매우 높았다. 이에 유은혜 장관과 김현미 장관을 투입하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해 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총선에 출마하려면 장관직을 사임해야 하는데 후임 인선에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두 사람의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내고 내각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그리고 고양시 병에는 경제학자 출신 영입 인재 홍정민 후보를 투입했고 고양시 정에는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 출신 영입 인재 이용우 후보를 공천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고양시로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고양시 정에는 부동산 전문가이자 김현미 장관을 향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초선 비례대표 의원인 김현아 의원을 공천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현미의 평판이 매우 나빴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고양시 병에는 지난 20대 총선 때 안산시 상록구 을에 출마했던 김영환 후보가 자청해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역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유은혜의 평판이 매우 나빴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 김현아 후보와 김영환 후보 두 사람 모두 절대 지는 게 불가능한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수는 결국 효과를 보았다. 먼저 유은혜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시 병에선 홍정민 후보가 김영환 후보를 54.26% : 44.72%로 약 10% 차이로 누르고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 고양시 정 역시도 이용우 후보가 53.42% : 44.87%로 8.55% 차로 누르고 수성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과는 크게 빗나가는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우선 고양시 정에 출마한 김현아의 낙선 원인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발 민심이 반드시 미래통합당 표심으로 유입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꼽힌다. 두 번째로는 그녀가 김현미 장관을 비판한 것과 3기 신도시를 철회하도록 하겠다는 것 외에는 대안이 부재했다는 것도 원인이었다. 이미 창릉신도시는 지구 지정이 완료된 상황인데 이걸 일개 국회의원이 뒤집어 엎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창릉신도시 건설을 피할 수 없다면 일산신도시를 위해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에 그녀는 어떠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즉, 선거 전략을 잘못 세운 것이다.[29][30]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일산에 신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으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일산신도시의 약점을 파고 들었고 이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31]

고양시 병은 아예 후보 공천부터 문제였다. 앞서 말했듯이 김영환 후보는 본래 안산시 상록구 을에 출마했던 후보였고 고양시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인물이었다. 본래 이곳의 당협위원장은 이동환이란 인물이었는데 김영환 본인이 안산시 상록구 을에서 선거를 치를 자신이 없자 지역구를 옮기려고 찾던 중에 마침 고양시 병에서 3기 신도시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이탈하고 있음을 알고 급하게 공천 신청을 했고 중앙당이 허가를 하면서 전략공천된 것이었다. 이렇게 낙하산으로 공천이 이루어지다보니 당연히 지역당 조직에선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일산을 사랑하는 일산 시민 및 미래통합당 고양시병 당원'들은 3월 15일 미래통합당 고양시 병 전략공천을 받은 김영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뻔뻔한 낙하산, 철새정치인 김영환은 사죄하고 안산으로 돌아가라"라고 외치며 집회시위를 했다.[32] 거기다 김영환 후보 본인도 3월에야 일산으로 이사를 갔을 정도였으니 당연히 지역 현안 파악은 전무하다시피 했고 그의 공약은 김현아 후보의 공약을 거의 베끼다시피 한 수준이었다. 그저 3기 신도시에 대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발만 믿고 제대로 된 준비도 안 된 후보를 낙하산으로 투입을 했으니 될 리가 없는 것이다. 1년 넘게 지역구를 박박 기다시피 한 김현아도 낙선한 판에 김영환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후보는 일산-서울 대심도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으로 일산신도시의 약점인 교통난 문제와 혁신경제 이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으로 일자리 문제를 공략해 3기 신도시 문제로 돌아선 민심을 다시 돌아오게 했다.[33][34] 또 일산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일부 해소된 것도 김현아, 김영환 두 사람에게는 악재였다.

반면, 고양시 을은 위 두 곳과 반대로 창릉신도시의 수혜를 입은 덕양구 지역이라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이곳은 원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지만 창릉신도시의 수혜를 입었기에 그 지지세가 더욱 강화되었다. 정의당 박원석 후보가 7.57%나 표를 잠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가 52.47% : 35.76%로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를 17% 차 가까운 격차로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고양시 갑창원시 성산구와 더불어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획득한 유이한 지역구였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이번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현역 의원 심상정은 3선 중진에 대통령선거 후보까지 나섰던 관록이 있는 인물이었고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무려 27.36%나 표를 잠식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39.38% : 32.75%로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를 6.63% 차로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심상정 의원은 헌정 사상 최초로 진보정당 출신 4선 의원이 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녀가 당선된 고양시 갑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이외 제 3당이 획득한 유일한 지역구가 되고 말았다. 또 다른 지역구인 창원시 성산구에선 현역 의원 여영국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와의 표 분산으로 인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결국 지역구를 내주고 말았다.

파주시 갑은 분구 이전까지만 해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접경한 곳답게 보수 정당이 독식하다시피 했던 곳이었지만 운정신도시와 교하지구가 개발된 이후 외지 출신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해졌고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윤후덕 후보가 처음으로 민주당계 정당 후보로서 파주시에서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 역시 3기 신도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고양시 정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이곳의 운정신도시 역시 창릉신도시 개발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았다.[28][35] 지리적으로 파주시고양시보다 서울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이기에 오히려 어떻게 보면 일산신도시보다 더 큰 피해자일 수도 있었다. 윤후덕 의원이 창릉신도시 개발에 맞서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주지 못했기에 그에 대한 반발이 매우 컸다. 그렇기에 이곳 역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상당히 위험했지만 미래통합당이 여기서 공천 실수를 범한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 이곳에 공천을 받은 인물은 초선 비례대표 의원인 신보라 후보였다. 그런데 그녀는 본래 인천광역시에서 출마하려다 컷오프 되었고 청년 전략공천이란 미명 하에 뜬금없이 이곳에 공천을 받은 것이었고 파주시와는 아무런 연고 자체가 없었다. 즉, 역시 '재활용 전략공천'인 것이다. 선거 직전에 뜬금없이 파주시에 투입되었으니 이곳에서 재선까지 한 윤후덕 후보에게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3기 신도시로 인해 정부와 여당에 불만이 쌓인 상황에 청년 여성 정치인이 도전한다고 하면 지역구 주민들이 열렬히 호응해서 당선시켜줄 것으로 믿은 모양인데 이 따위 공천은 파주시 갑 지역구 주민들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행위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재활용 전략공천'이란 실책 때문에 3기 신도시 이슈는 전혀 활용해 보지도 못했고 윤후덕 의원이 60.93% : 37.33%로 신보라 후보를 23.6% 차로 크게 꺾고 3선에 성공했다.

파주시 을은 소위 말하는 최전방 지역이라 지리적으로 갑구보다 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접경한 곳이고 육군 1사단, 육군 25사단 등 군부대가 밀집한 곳이라 19대 총선까지도 보수 정당이 독식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박정어학원의 창립자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가 대한민국 육군 중장 출신의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를 6.8% 차로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당시 박정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건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전직 파주시장 류화선 후보가 12.57%나 표를 잠식해준 덕분에 박정 후보가 47.1% 득표율로 어부지리로 낚아챈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표 분산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박정 후보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3기 신도시 이슈와는 무관한 지역이었고 금촌동과 문산읍이 개발되면서 외지 인구가 늘어나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진 게 박정 후보에게는 힘을 배가시키는 요소가 되었고 LG산업단지가 있는 월롱면에서도 나날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소였다. 또 기본적으로 이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가까운 곳이기에 남북 관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간의 긴장이 대폭 완화되었다는 것도 박정 후보에게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결국 박정 후보가 54.33% : 44.29%로 미래통합당 박용호 후보를 10% 차로 꺾고 재선에 성공하였다.

김포시 갑의 경우 이곳 현역 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부울경 전선 사수를 위해 지역구를 경상남도 양산시 을로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에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전 김포시장 유영록이 공천 결과에 불복하여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표 분산이 우려되었다. 미래통합당은 박진호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이곳은 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외지 인구 유입이 늘고 있어 나날이 보수세가 희석되고 있었지만 유영록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표 분산이 일어나 박진호 후보가 어부지리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유영록 후보가 본래 김포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그다지 평이 좋지 못했던 데다 김주영 후보를 향한 심한 네거티브 전략, 시민들을 선거 범죄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벌여 지지율을 스스로 갉아먹었고 또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잇단 막말 파동으로 인해 급속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결국 김주영 후보가 52.88% : 38.49%로 박진호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한편, 당의 요청에 따라 양산시 을로 내려간 전임자 김두관 의원도 전 양산시장 출신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당선되었다.

김포시 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홍철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후보 간 표 분산에 힘입어 어부지리로 낚아챈 곳이었다. 지난 20대 총선 때 이곳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정하영 후보는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으로 당선되었기에 출마할 수 없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후보로 공천했고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인 홍철호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홍철호 후보가 국민의당 하금성 후보가 표 분산을 일으켜준 덕에 어부지리로 당선되었는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는데다 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외지 인구 유입이 늘어 나날이 보수세가 희석되고 있었다. 그 점이 결국 홍철호 후보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 결국 박상혁 후보가 53.83% : 44.46%로 홍철호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그리하여 더불어민주당은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에 걸린 8석 모두를 석권하는데 성공했다.

북부권[편집]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정방향으로 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지역구는 의정부시 갑, 의정부시 을, 양주시까지 단 3석 뿐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부시 갑양주시를 차지했고 새누리당이 의정부시 을을 차지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새누리당이 의정부시 을을 차지한 건 순전히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후보들 간 표 분산 덕분이었지 홍문종 후보 본인의 실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다.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는 상황이다.

이 3곳 중에서 가장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곳은 바로 문희상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시 갑이었다. 이제 어느덧 만 75세의 고령이 된데다 정계에서 마지막 코스라는 국회의장을 역임하게 된 문희상 의원은 불출마를 하며 정계 은퇴 수순을 밟았다. 자연스럽게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구에 출마를 하겠다고 나선 이는 바로 문희상의 아들인 숭문당 대표 문석균이었다. 그러나 이미 아버지 문희상 의원이 닦아놓은 지역기반을 그대로 물려받으려는 것이었기에 당연히 지역구 세습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36] 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문석균 의정부시 갑 당협위원장에게 총선 불출마를 강권하며 사실상 컷오프했고 결국 1월 23일에 문석균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다.[37]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월 2일에 소방관 출신 영입 인재인 만 32세의 오영환 후보를 전략공천했다.[38] 그런데 이 전략공천에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 갑 지역위원회에서 '낙하산 공천'이라고 반발하며 들고 일어났다. 거기다 의정부시 소상공인 단체연합 등 지역단체 일부는 성명을 통해 문석균에게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39] 이에 문석균은 3월 16일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의정부시 민주당 당직자 415명 중 무려 412명이 문석균을 따라갔다고 한다.[40]안병용 의정부시장까지도 오영환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41] 점점 오영환 후보가 지역 조직으로부터 고립되는 모습을 비쳤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영환 후보는 의정부 시민들로부터 동정표를 얻게 되었고 오히려 문석균 후보가 아버지의 위세를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는 자로 인식되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가 53.03%를 득표해 37.39% 득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오영환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의정부시의 맹주 문희상 국회의장조차도 기록해보지 못한 득표율이었다. 한편,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문석균 후보는 8.55% 득표에 그치며 선거 비용 보전도 받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며 낙선했다.

의정부시 을친박신당 홍문종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친박신당이란 정당 자체가 홍문종 개인 정당에 가까웠기에 본인도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지역구를 버리고 친박신당 비례대표로 공천 신청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20대 총선 때 표 분산으로 인해 석패한 김민철 후보를 다시 내보냈고 미래통합당에선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형섭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엔 국민의당이란 걸림돌이 없어졌기에 김민철 후보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조건에서 싸울 수 있게 된데다 전임자 홍문종이 박근혜 호위무사 노릇하면서 지역구를 버리다시피 했고 또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대학교가 사학재단 비리에 연루되어 있어[42] 당연히 지역 민심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그리하여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가 55.98%를 득표해 38.83% 득표에 그친 이형섭 후보를 17% 차로 누르고 당선되며 의정부시의 2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게 되었다. 김민철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의정부시 전역을 통틀어 민주당계 정당 출신이 역대 총선에서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었다.

양주시는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동두천시와 함께 선거구를 이루던 시절에도 재선을 했던 지역구로 본인의 홈 그라운드와 같은 곳이었다. 그런 곳답게 이변 없이 62.64% 득표율을 기록하며 36.21% 득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안기영 후보를 26.43% 차로 크게 누르고 4선 고지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울 북부 지역 위성도시에 걸린 3석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동북부권[편집]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동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선거구는 구리시남양주시 갑, 남양주시 을, 남양주시 병까지 총 4개가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구리시남양주시 갑, 남양주시 을까지 총 3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이 남양주시 병 1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남양주시 병은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후보 간 표 분산의 이득을 보아 어부지리로 낚아챈 것이었지 자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엔 그 국민의당도 없는 상황이다.

먼저 구리시에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이자 중앙당 사무총장인 윤호중 후보가 이번에도 출마했고 미래통합당은 나태근 전 국가정보원 기획관을 공천했다. 하지만 이미 이곳에서 3선을 지내며 지역 기반이 탄탄한 윤호중 후보를 정치신인인 나태근 후보가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58.64% : 39.41%로 현역 의원인 윤호중 후보가 19.23% 차로 나태근 후보를 꺾고 가볍게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며 4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은 2008년에 치른 18대 총선 때 주광덕이 당선된 이후 12년째 구리시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남양주시 갑은 본래 최재성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던 곳이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최재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인해 파면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조응천 후보를 추천하면서 그가 대신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주 12] 그 때 조응천 후보는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40.07% : 39.77%로 득표율 0.3%, 득표 수 249표 차로 신승하고 당선되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조응천 후보를 공천했고 미래통합당도 심장수 후보를 공천하면서 4년 만에 두 사람이 재격돌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초박빙 접전이 펼쳐진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당 유영훈 후보가 표 분산을 일으켜 무려 16.53%나 표를 잠식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는 그 국민의당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조응천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난 총선에 비해 더 유리한 조건에서 싸우게 되었고 심장수 후보는 지난 총선에 비해 더 불리한 조건에서 싸우게 된 것이다. 결국 조응천 후보가 57.95% : 38.11%로 심장수 후보를 19.84% 차로 크게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조응천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그의 전임자인 최재성 의원이 3선을 하면서 기록한 득표율보다 더 높은 것이었다. 이렇게 최재성 의원의 지역구 남양주시 갑은 이제 조응천 의원이 확실하게 물려받았다.

남양주시 을은 본래 박기춘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던 곳이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인해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한정 후보가 대신 출마하였다.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표철수 후보가 무려 25.46%나 표를 갉아먹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후보가 38.63% : 34.16%로 새누리당 김성태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을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엄청 강한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는 상황이니 김한정 후보는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보다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문제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미래통합당은 '퓨처메이커' 김용식 전 중앙위 청년분과위원장을 공천했는데 이 인물은 본래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면서 바른미래당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인 이준석 후보를 공천했고 이에 갈 곳이 없어지자 그 보상으로 남양주시 을에 공천을 준 것이었다. 즉, 이 역시 '재활용 전략공천'인 것이다. 이에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 등 이곳에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하며 잡음을 일으켰다.[43] 이에 이석우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보수 표 분산을 야기해 안 그래도 미래통합당 측에 불리한 상황을 더욱 불리하게 만들었다. 결국 김한정 후보가 무려 59.08%나 득표하며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고 김용식 후보는 31.43% 득표에 그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석우 후보는 8.76% 득표에 그치며 선거 비용 보전도 실패했다.

남양주시 병은 이른바 조국법무부 장관이 이슈였다. 이곳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주광덕 후보는 조국 전 장관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사람이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 된 김용민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에 서 있던 인물로 조국 전 장관의 무죄를 외치고 다녔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지난 총선 당시 주광덕이 이곳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이진호 후보가 표를 19.08%나 잠식하는 바람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가 38.42% 득표에 그쳤고 주광덕이 42.48% 득표율로 어부지리로 낚아챈 것이었다. 이번 총선에는 그 국민의당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신 이번엔 정의당에서 장형진 후보를 공천했기에 또 다시 주광덕 의원이 표 분산의 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다산신도시 개발로 나날이 외지 출신 인구가 유입되어 보수세가 희석되고 있었고 정의당 장형진 후보도 2.21% 득표에 그쳐 표 분산을 많이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김용민 후보가 주광덕 후보를 50.07% : 47.08%로 3%라는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당선되었다. 이로써 경기 동북부 위성도시의 4석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외곽과 도농 복합 지역[편집]

경기도에 속한 시, 군들 중 지리적으로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변두리 지역을 말한다. 이 권역에 속하는 곳으로는 평택시, 안성시, 이천시, 여주시, 양평군, 가평군,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등이 있다. 화성시평택시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농촌 지역이라 인구가 적은 편으로 면적은 가장 넓지만 이 일대의 인구는 278만 4,663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20.9%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동부 외곽 지역은 인구가 적은 곳이기에 2개 이상의 시, 군을 묶어서 하나의 선거구를 형성하고 있어 지역구 면적도 넓은 편이다. 이 권역에 속하는 지역구는 평택시 갑, 평택시 을, 안성시, 이천시, 여주시·양평군 포천시·가평군, 동두천시·연천군까지 7개밖에 안 된다. 지난 20대 총선 때 이 권역에선 7석을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이 중 평택시 을을 제외한 나머지 7석은 모두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과 관계없이 새누리당 후보들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력으로 획득했을 정도로 이곳은 경기도에서도 특히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곳이다.

그런 곳인만큼 이 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했다. 그러나 사실 이 지역은 항상 보수후보들이 독점했던 지역으로 선전했다는 것 자체가 의석 감소를 의미한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세력이 보수 정당들이 수도권에서 그 동안 독점해 왔던 이 지역까지 침투하는 데 성공했음이 이번 총선에서 입증되었다. 역으로 말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보수 정당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약화되고 텃밭이라 불렸던 영역들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미래한국당 대표 원유철의 지역구인 평택시 갑, 그리고 3선 중진인 김학용의 지역구인 안성시가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평택시 갑과 안성시가 민주당계 정당에 함락당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수혜를 입었던 2004년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었다. 평택시 을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간 표 분산 덕에 간신히 수성에 성공했을 뿐이었다.

반면에 동부 외곽권과 북부 외곽권은 그래도 여전히 보수 정당의 굳건한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이천시, 여주시·양평군 포천시·가평군, 동두천시·연천군 이 4석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5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경기도 내에서 미래통합당의 세력이 동부와 북부 외곽 지역으로 밀려났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이번 총선 때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지역구를 대거 헌납해야 했다. 지난 총선 때 수도권 전역을 통틀어 35석밖에 얻지 못했던 게 사실은 국민의당의 표 분산 효과 덕에 생각보다 매우 선전한 것이었고 국민의당이 사라진 이번 총선에서 본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남부 외곽권[편집]

경기도 내 시, 군 중 서울특별시에서 남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선거구는 평택시 갑, 평택시 을, 안성시까지 총 3석이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이 3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곳 중 평택시 을은 지난 20대 총선 때엔 더불어민주당 김선기 후보(33.51%)와 국민의당 이계안 후보(23.61%) 간 표 분산이 발생하는 바람에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40.54%밖에 안 되는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해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2석은 모두 당시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이 있긴 했지만 그와 관계없이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며 자력으로 획득했다. 그 정도로 이곳은 보수 정당이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곳까지 세력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이번 총선에선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의 지역구인 평택시 갑이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지난 20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엔 더불어민주당 고인정 후보와 국민의당 최인규 후보, 정의당 송치용 후보까지 출마해 야권 후보들의 표가 3갈래로 분산되었지만 새누리당 원유철 후보가 이와 관계 없이 55.48%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력으로 획득했던 곳이었다. 그 정도로 평택시 갑은 보수 성향이 강한 곳 중 하나였다. 그러나 고덕신도시가 들어서며 인구가 늘어난 지역이 새롭게 이 지역구에 편입되어 보수세가 점점 희석되기 시작했다. 현역 의원인 원유철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미래통합당은 전 평택시장 공재광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홍기원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이곳에 출마를 준비하던 김선기 전 평택시장이 공천에 반발했으나 당 지도부가 설득하면서 무소속 출마 강행을 막아 표를 결집시키는데 성공했다. 개표 결과 50.22% : 47.41%로 홍기원 후보가 공재광 후보를 2.81%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평택시 갑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으로 치른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우제항 후보가 당선되고 16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평택시 을은 지난 총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또 간발의 차로 석패하고 말았다. 평택시 갑과 다르게 여기서는 또 표 분산이 발생해버린 게 원인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에 이인영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현정 후보를 전략공천했는데 이에 반발한 예비후보 이인숙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표 분산을 일으켜 버렸다.[44] 미래통합당은 그대로 현역 의원인 유의동 후보를 공천했다. 개표 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유의동 후보가 47.67% : 46.11%로 김현정 후보를 불과 1.56% 차로 꺾고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이인숙 후보가 두 사람 간 표 차보다 더 큰 2.83%를 득표했다는 점을 보면 유의동 후보가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표 분산의 덕을 보아 어부지리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총선에 비해 비중이 적어서 잘 티가 안 났을 뿐이지 이번에도 그는 자력으로 당선을 확정짓지 못하고 남의 도움으로 당선되었다.

마지막으로 안성시 역시도 더불어민주당에 함락당했다. 지난 20대 총선 때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와 국민의당 이상민 후보, 민중연합당 허제욱 후보까지 출마해 야권의 표가 3갈래로 분산되었지만 그와 상관 없이 새누리당 김학용 후보가 50.22% 득표율을 기록해 자력으로 차지했던 곳이었다. 그 정도로 안성시 역시도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결국 현역 의원인 김학용 후보가 4년 만에 재격돌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를 상대로 47.13% : 51.44%로 4.31% 차로 석패하며 지역구를 내놓아야 했다. 김학용 후보가 낙선하게 된 이유로는 지속적인 청년 비하 발언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학용 의원은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사는 것이 중요해서 애를 낳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며 청년층 세대들을 이기적인 세대로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른 바 있었고[45] 또 군대 복지 향상을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병사들의 평일 외출 허용 및 휴대전화 사용 허용을 실시하자 김학용 의원은 "대체 이게 군대인가. 학원인가. 병사는 병사 다워야 하고, 군대는 군대 다워야 하는 게 정상적인 나라 아닌가."라는 발언으로 군대 복지 향상에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46] 소위 말하는 '꼰대' 이미지가 강하게 씌워져 있었다. 그렇기에 청년층을 중심으로 김학용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고 이것이 표심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남부 외곽 지역으로 크게 약진하는데 성공해 평택시 을을 제외한 나머지 의석을 모두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수도권 내 강력한 텃밭들이었던 곳까지 모두 빼앗기며 평택시 을만 여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발생 덕에 운 좋게 간신히 지키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부 외곽권[편집]

경기도 내 시, 군 중 서울특별시에서 동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선거구는 이천시여주시·양평군 단 2석 뿐이다. 기본적으로 이 두 선거구 모두 농촌 지역이라 노년층 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이 2석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이천시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 때엔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한 이희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보수 표심을 분열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송석준 새누리당 후보가 51%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되었을 정도였고 여주시·양평군은 새누리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 : 1 단판 승부를 벌였는데 새누리당 정병국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를 63.51% : 36.48%로 27% 차로 크게 누르고 당선되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 2곳은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 2곳은 보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먼저 이천시의 경우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인 송석준 후보가 다시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용진기획재정부 제 2 차관이 경선 끝에 조병돈 전 이천시장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개표 결과 45.7% : 52%로 송석준 후보가 약 6.3% 차로 승리하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엄태준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희규 후보 덕에 보수 표 분산이라는 호재를 업고도 채 40%도 못 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는데 이번에 출마한 김용진 후보는 보수 표 분산이란 이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엄태준 후보보다 6% 정도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므로 선전했다고 볼 여지는 충분히 있다. 다시 말해 이곳 역시 아직은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민주당계 정당의 지지세가 점점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주시·양평군은 현역 의원인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되었다. 미래통합당에선 전 양평군수 김선교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백종덕 변호사, 최재관 전 청와대 비서관, 한유진 여주대 특임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경선 결과 최재관 청와대 비서관이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정의당에서도 유상진 대변인이 이곳에 출마했다. 개표 결과 김선교 후보가 승리하긴 했지만 54.97% 득표율에 그쳐 지난 총선 때 정병국 의원이 기록한 득표율에 비해 약 8% 이상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최재관 후보는 40.17% 득표율을 기록하여 지난 총선 때 정동균 후보보다 4%가량 더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지난 총선 때 이곳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1 : 1 단판승부로 이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결국 지난 총선 때 정병국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 중 8% 이상이 이탈하여 최재관 후보와 정의당 유상진 후보 등에게 분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정병국 전 의원의 조직과 김선교 후보의 조직 간 알력 다툼이 꼽힌다. 한 정병국 의원계 구 당직자는 “김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정 의원을 ‘배신자’라 칭하며 비판을 가했다. 김 후보가 무소속 군수 시절 한나라당에 입당시키고, 3선 군수가 되기까지 뒤를 봐준 사람에게 할 짓인가? 이런 김 후보와는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당직자 대부분의 의견”이라고 한 바 있었다. 실제로 정병국 의원은 다른 수도권 지역에는 모두 지원 유세를 했지만 정작 이곳에는 단 1번도 지원 유세를 한 적이 없었다.[47]

어쨌든 미래통합당은 그래도 오랫동안 수도권 내 텃밭으로 인식되어 온 이천시와 여주시·양평군 2석을 모두 사수하면서 체면은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그들의 세력권이 점점 경기도 동부 외곽권으로 밀려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북부 외곽권[편집]

경기도 내 시, 군 중 서울특별시에서 북쪽과 동북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들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선거구는 포천시·가평군동두천시·연천군 단 2석 뿐이다. 이곳은 농촌 지역이라 노년층 인구가 많은 곳이고 또 지리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인접해 있으며 육군 25사단, 육군 28사단, 육군 5사단 등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보수 성향이 수도권 지역에서도 매우 강한 곳이다. 차라리 정치 성향은 일반적인 수도권보다는 오히려 대구, 경북 지역과 비슷할 정도라 '경기도의 TK'로 불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이곳은 보수 정당 입장에선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곳일 정도다. 지난 20대 총선 때엔 이 권역의 2석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포천시·가평군에선 새누리당 김영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창균 후보가 1 : 1 단판 승부를 벌였는데 62.22% : 37.77%로 김영우 후보가 20% 이상의 격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리고 동두천시·연천군에선 더불어민주당 유진현 후보와 국민의당 심동용 후보 간 표 분산이 있었지만 새누리당 김성원 후보가 그와 관계없이 52.51% 득표율을 올려 자력으로 획득했다. 그 정도로 이곳은 보수 정당이 수도권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곳이었다. 이번에도 이곳은 보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천시·가평군에선 현역 의원인 김영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새 인물을 찾아야 했다. 미래통합당은 포천시의원 출신 최춘식 후보를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육군 대장 출신 이철휘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군부대가 밀집한 곳이라 이철휘 후보가 어느 정도 승산이 있었고 실제로 지난 총선에 비해 꽤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보수세를 깨뜨리긴 어려웠고 결국 50.25% : 46.68%로 최춘식 후보가 3.57%라는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군부대가 밀집한 포천시에서는 이철휘 후보가 이겼으나 48.7% : 48.1%로 겨우 0.6% 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평군에서 최춘식 후보가 54.89% : 42.32%로 이철휘 후보를 크게 이겼다. 즉, 가평군에서 최춘식 후보의 몰표가 쏟아진 덕분에 포천시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고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다.

동두천시·연천군에선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인 김성원 후보가 재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주 상해영사를 지냈던 서동욱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개표 결과 수도권 내 보수 정당 최후의 보루인 곳답게 김성원 후보가 53.61% : 45.01%로 8.6%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유진현 후보와 국민의당 심동용 후보 간 득표율 합이 47.47%였는데 서동욱 후보의 득표율이 그와 비슷하게 나온 것으로 보아 이곳 역시도 45% 내외의 민주당 지지 표심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성원 후보의 득표율이 지난 총선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이곳 또한 보수 정당이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 아니라 경합 우세를 띠는 정도로 보수세가 많이 약해졌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상으로 볼 때 북부 외곽권 역시도 미래통합당이 2석 모두 수성에 성공하면서 보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2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4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곳 역시도 점점 보수세가 희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은 곧 미래통합당이 수도권 내에서도 세력이 점점 미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각주[편집]

내용주[편집]

  1.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46.11%)와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47.67%) 간 득표율 차는 1.56%였는데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인숙 후보가 그보다 더 많은 2.83%를 득표했다.
  2. 그나마도 이찬열은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 되어 출마를 못했고 이언주는 도저히 당선 가능성이 없었는지 부산광역시 남구 을로 옮겼지만 그곳 현역 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게 패배하며 낙선했다.
  3. 물론 전희경 후보도 '재활용 전략공천'된 것이었다. 본래 그녀는 의정부시 출신이었고 공천을 노렸던 지역도 용인시 병이었다.
  4. 정확하게 말하면 20대 총선 때엔 이 권역의 지역구 숫자가 38석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중 29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군포시 갑과 군포시 을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합구되면서 1석이 감소한 것이다.
  5. 2019년 5월 30일에 용인시 갑 국회의원이었던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최종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6. 그나마도 이우현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되었고 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다만 총선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탓에 재보궐선거는 미실시 되었다.
  7. 용인시 갑의 이우현과는 동명이인이다.
  8.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의 수혜를 입어 당선된 열린우리당 출신 108명의 초선 의원들을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386 세대 운동권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는데 개성이 너무도 강했고 자기 주장도 강해서 당론과 엇나가는 행보를 자주 보였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골칫거리라는 뜻으로 '108번뇌'라는 별명도 함께 붙었다.
  9. 다만 이국종 교수는 창원시 진해구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황기철해군참모총장에게도 지지 선언을 보냈다. 그런 걸 보면 당적과 관계 없이 해군 출신 후보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10.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선 이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간 표 분산이 있긴 했지만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와 보수 성향 무소속 임태희 후보 간에도 표 분산이 발생했다. 전하진 후보는 30.96%를 득표했는데 보수 성향 무소속 임태희 후보가 무려 18.81%나 표를 잠식한 덕분에 김병욱 후보가 39.85%란 낮은 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었다. 전하진 후보와 임태희 후보의 득표율 합이 김병욱 후보와 윤은숙 후보의 득표율 합보다 근소하게 더 높았던 걸 고려하면 김병욱 후보가 어느 정도 표 분산의 득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11. 부천시 을의 서영석과는 동명이인이다.
  12. 이후 2년 간 야인 생활을 하던 최재성 의원은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최명길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공석이 된 서울특별시 송파구 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당선되어 다시 국회에 복귀했다.

참고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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