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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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이론에서 F이론(F理論, 영어: F-theory)은 ⅡB종 초끈 이론축소화를 나타내는 이론이다.[1] 이란인 이론 물리학자 캄란 바파가 1996년에 발표하였다. 형식적으로는 12차원 이론이나, 이는 축소화를 하지 않고는 일관적이지 않다. F이론을 사용하여 ⅡB종 초끈 이론의 수많은 축소화를 계산할 수 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상론적으로 중요하다.[2][3][4][5][6][7][8][9]

정의[편집]

10차원에 존재하는 ⅡB종 끈 이론은 SL(2;ℤ) S-이중성을 가진다. 이 이중성은 12차원의 F이론을 원환면 축소화하여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하면, 원환면의 모양을 나타내는 복소구조 모듈라이 라몽-라몽 장 (액시온) 딜라톤 의 합

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복소수 값 스칼라장을 액시오딜라톤(영어: axiodilaton)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환면의 크기를 나타내는 켈러 모듈라이에 해당하는 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ⅡB종 끈 이론은 F이론을 “크기가 0인 원환면”에 축소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 F이론은 원환면의 복소구조 모듈라이 공간()의 다발 구조를 갖춘 칼라비-야우 다양체에 축소화할 수 있다. 다발의 특이올(singular fibre)은 D7-막의 존재를 나타낸다. 따라서 F이론은 ⅡB종 끈 이론의 액시온과 딜라톤, D7-막의 배열을 기하학적인 데이터로 나타낸 이론이다.

F이론 ⅡB 초끈 이론
타원 곡선 올의 올뭉치 위의 축소화 다양한 액시온·딜라톤·D7-막이 존재하는 위의 비섭동적 축소화
타원 곡선의 복소수 모듈라이 액시오딜라톤
타원 곡선 올의 SL(2;ℤ) 모듈러 변환 SL(2;ℤ) S-이중성
타원 곡선 올이 퇴화하는 복소수 3차원 부분 다양체 D7-막 및 일반적 7-막

성질[편집]

ⅡA 초끈 이론은 M이론을 원 위에 콤팩트화하여 얻을 수 있지만, ⅡB 초끈 이론은 (추가로 콤팩트화한 뒤 T-이중성을 사용하지 않고는) M이론에서 직접적으로 콤팩트화하여 얻을 수 없다. 그러나 F이론을 원환면 위에 축소화하면 ⅡB 초끈 이론을 얻으며, ⅡB 초끈 이론의 SL(2;ℤ) S-이중성원환면사상류군에 대응한다.

4차원 초대칭 이론을 얻기 위해서는 ⅡB 초끈 이론을 복소수 3차원 칼라비-야우 다양체축소화하거나, 보다 일반적으로 F이론을 복소수 4차원 칼라비-야우 다양체 위에 축소화하면 된다. 후자는 ⅡB 초끈 이론을 3차원 칼라비-야우 다양체보다 더 일반적인 공간에 축소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4차원에서 E8 등의 게이지 군을 만들 수 있다.

М이론과의 관계[편집]

ⅡB 초끈 이론M이론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얻어진다.

  1. M이론을 원환면 위에 축소화한다.
  2. 에 T-이중성을 가하여 새 원 을 얻는다.
  3. 이제, 원환면 에서, 모양(복소구조)은 보존하지만 그 넓이를 0으로 보내는 극한을 취한다. 이 경우 원환면의 복소구조 모듈라이 는 ⅡB 닫힌 끈 결합 상수와 같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이 과정을 일반화하여, M이론을 복소수 차원의 칼라비-야우 다양체 축소화하고, 이 칼라비-야우 다양체가 타원 곡선 올뭉치(예를 들어, 타원 곡면) 을 이룬다고 하자. 그렇다면, 타원 곡선 올뭉치의 타원 곡선 올들의 복소수 모듈라이를 고정시킨 체 그 넓이를 0으로 보내는 극한을 취하자. 그렇다면, T-이중성에 따라서 새 차원이 생겨, 위의 이론을 얻는다. 이는 “12차원”의 F이론으로 여길 수 있다.

ⅡA 초끈 이론의 D6-막은 M이론의 KK 들뜬 상태이므로, 기하학적 데이터로 주어진다. 이는 T-이중성 아래 ⅡB 초끈 이론의 D7-막이 된다. 즉, 이는 F이론에서 타원 곡선 올이 퇴화하는 기하학적 데이터로 주어짐을 알 수 있다.

ⅡB 초끈 이론과의 관계[편집]

ⅡB 초끈 이론의 섭동 이론이 유효하려면, 끈 결합 상수거의 어디서나 매우 작아야 한다. 이 경우, 결합 상수가 작지 않은, 복소수 여차원 1(실수 여차원 2)의 자취(영어: locus)는 ⅡB 초끈 이론의 D7-막에 해당한다. 이러한 극한을 센 극한(সেন極限, 영어: Sen limit)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가장 간단한 축소화인 복소수 사영 직선 (리만 구)

위의 축소화를 생각하자. 그렇다면, 그 위의 타원 곡선 올뭉치인 타원 곡면은 복소수 가중 사영 공간

을 정의하면,

속의 대수 곡면으로, 에서 그 올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꼴이다.[1]:(7)

여기서 동차 다항식이며, 따라서 표준 가역층 의 거듭제곱 의 단면을 정의한다.

이 경우, 타원 곡선의 모듈라이 는 다음과 같이 j-불변량으로 주어진다.

D7-막인 곳, 즉 모듈러 판별식이 0인 곳

이다. 이는 에 대한 24차 다항식이다 (즉, 가역층 의 단면이다). 따라서 리만 구 위에 24개의 D7-막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 수는 ⅡB 초끈 이론에서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D7-막은 10차원 초중력의 해로서 여차원 평면에 라디안의 부족각(不足角, 영어: deficit angle)을 갖는다. 따라서, 리만 구를 이루기 위한 부족각 라디안을 채우려면 24개의 D7-막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위의 타원 곡면의 특이올은 고다이라 구니히코가 발견한 ADE 분류를 가지며, 이 경우 특이점 근처에서 모듈라이 SL(2;ℤ) 모노드로미를 계산할 수 있다. 이 특이점들은 ⅡB 초끈 이론의 7-막에 해당한다. 이러한 7-막들은 액시오딜라톤의 SL(2;ℤ) 모노드로미에 의하여 분류되며, D7-막S-이중성을 가하여 얻는다. 이 경우, 모노드로미에 의한 7-막의 분류는 특이올의 고다이라 분류와 일치한다. 이 경우, 7-막 사이를 잇는 -끈(기본 끈과 D1-막이 겹친 상태)들의 무질량 진동 모드는 ADE 분류에 대응되는 딘킨 도표단순 리 군딸림표현을 이루며, 따라서, 이러한 축소화의 저(低)에너지 양자장론은 이러한 게이지 군의 양-밀스 이론을 포함하게 된다.

ⅡB 초끈 이론 섭동 이론이 유효하려면, 끈 결합 상수거의 어디서나 매우 작아야 한다. 이는 가 i∞인 것, 즉 j-불변량이 ∞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센 극한

으로 치환했을 때 극한으로 정의된다. 그렇다면, 모듈러 판별식j-불변량

이다. 이 경우,

  • 인 곳은 ⅡB 초끈 이론에서 O7-평면에 해당한다.
  • 인 곳은 ⅡB 초끈 이론에서 D7-막에 해당한다.

역사[편집]

1996년에 캄란 바파가 발표하였다.[10] 이름에서 ‘F’는 ‘근본적’(fundamental), ‘아버지’(father) 등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먼저 발표된 M이론과 유사하게 명명한 것이다.

참고 문헌[편집]

  1. Blumenhagen, Ralph (2010년 7월). “Basics of F-theory from the Type ⅡB perspective”. 《Fortschritte der Physik》 (영어) 58 (7–9): 820–826. arXiv:1002.2836. Bibcode:2010ForPh..58..820B. doi:10.1002/prop.201000030. ISSN 0015-8208. 
  2. Denef, Frederik (2008). 〈Lectures on constructing string vacua〉. 《String theory and the real world: from particle physics to astrophysics》 (영어). Les Houches 87. 483–610쪽. arXiv:0803.1194. Bibcode:2008arXiv0803.1194D. doi:10.1016/S0924-8099(08)80029-7. ISBN 978-0-08-054813-5. 
  3. Belhaj, Adil; Leila Medari (2010년 1월 5일). “Supercordes, phénoménologie et théorie-F” (프랑스어). arXiv:0912.5295. Bibcode:2009arXiv0912.5295B. 
  4. Weigand, Timo (2010년 11월 7일). “Lectures on F-theory compactifications and model building”. 《Classical and Quantum Gravity》 (영어) 27 (21): 4004. arXiv:1009.3497. Bibcode:2010CQGra..27u4004W. doi:10.1088/0264-9381/27/21/214004. ISSN 0264-9381. 
  5. Heckman, Jonathan J. (2010년 11월). “Particle physics implications of F-theory”. 《Annual Review of Nuclear and Particle Science》 (영어) 60: 237-265. arXiv:1001.0577. Bibcode:2010ARNPS..60..237H. doi:10.1146/annurev.nucl.012809.104532. ISSN 0163-8998. 
  6. Donagi, Ron Y. (1998년 2월). “ICMP lecture on heterotic/F-theory duality” (영어). arXiv:hep-th/9802093. Bibcode:1998hep.th....2093D. 
  7. Knapp, Johanna; Maximilian Kreuzer (2011). “Toric methods in F-theory model building”. 《Advances in High Energy Physics》 (영어) 2011: 513436. arXiv:1103.3358. Bibcode:2011arXiv1103.3358K. doi:10.1155/2011/513436. ISSN 1687-7357. 
  8. Maharana, Anshuman; Eran Palti (2013년 3월 10일). “Models of particle physics from Type ⅡB string theory and F-theory: a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A》 (영어) 28 (5n06): 1330005. arXiv:1212.0555. Bibcode:2013IJMPA..2830005M. doi:10.1142/S0217751X13300056. ISSN 0217-751X. 
  9. Wijnholt, Martijn (2008년 9월). “F-theory, GUTs and chiral matter” (영어). arXiv:0809.3878. Bibcode:2008arXiv0809.3878W. 
  10. Vafa, Cumrun (1996년 6월 17일). “Evidence for F-theory”. 《Nuclear Physics B》 (영어) 469 (3): 403–415. arXiv:hep-th/9602022. Bibcode:1996NuPhB.469..403V. doi:10.1016/0550-3213(96)00172-1. ISSN 0550-3213.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