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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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을 짓밟은 대천사 미카엘, 귀도 레니.

미카엘(히브리어: מיכאל, 그리스어: Μιχαήλ, 라틴어: Michael 또는 Míchaël, 아랍어: ميخائيل)은 유대교기독교에서는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대천사 가운데 한 명으로, (죽음의 악마인 사마엘과 대립하는) 죽음의 천사이자 천상 군대의 지휘관으로 보고 있다.

미카엘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으로, 이는 하늘나라에서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맞서 싸울 당시 그가 외쳤던 말이라고 전해진다. 그러한 이유로 미카엘은 일반적으로 사탄의 호적수로 여겨진다.

그의 이름은 다니엘서요한 묵시록에 등장한다. 다니엘서를 보면 다니엘의 환상 속에서 미카엘은 “일품 제후 천사들 가운데 한 명”(다니 10,13)으로 대천사 가브리엘의 도움을 받아 페르시아수호천사 도비엘과 다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스라엘의 수호천사로 기술하고 있다(다니 10,21; 12,1).

나중에 미카엘에 관한 미드라쉬의 많은 기록은 한층 더 설명이 정교해진 에녹서를 통하여 기독교에 영향을 주었다. 중세 후반기에 미카엘은 성 게오르기우스와 더불어 기사수호성인이 되었으며, 1469년 프랑스의 최초의 기사단으로 그의 이름에서 따온 성 미카엘 기사단이 창설되었다. 또한, 미카엘은 많은 그리스도인으로부터 군인(특히 낙하산 부대원)과 경찰관의 수호천사로도 공경을 받고 있다.

천주교정교회에서는 그를 “성 미카엘 대천사” 또는 간단히 “성 미카엘”이라고 부른다.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

구약성경[편집]

여호수아기[편집]

성 미카엘의 이콘, 모스크바 크레믈린, 1410년 제작.

여호수아기를 보면 약속의 땅에서의 전투 초반에 여호수아는 주님 군대의 장수, 즉 미카엘 대천사와 신비적인 만남을 가졌다. 여기서 미카엘은 이름을 대지 않은 하늘의 사자(使者)로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 나온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여호수아가 예리코 가까이 있을 때,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적의 편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지금 주님 군대의 장수로서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물었다. “나리, 이 종에게 무슨 분부를 내리시렵니까?” 주님 군대의 장수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자리는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 (여호 5,13-15)

하지만, 위 구절의 해석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 정교회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장수는 미리 육체를 갖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성경의 다른 부분을 살펴봐도 천사가 사람의 경배를 받는 경우는 없다(한 예로 묵시 22,9[1] 참조); 그래서 여호수아의 경배를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 장수가 곧 하느님 자신이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천사가 여호수아의 경배 대상이었는지 아니면 하느님에게 경배하라고 시킨 것에 불과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니엘서[편집]

옛 히브리어 성경에서 미카엘의 이름이 확실히 나오는 것은 다니엘서뿐이다. 예언자 다니엘은 금식 기간을 거치고 난 후 환상 경험하게 되었다. 환상 속에서 미카엘로 여겨지는 천사가 이스라엘의 수호천사(10,13; 21)로 등장한다. 환상 이후(12,1)에 다니엘은 장차 이스라엘 민족에게 덮칠 커다란 고난 동안 미카엘이 이스라엘을 지켜줄 것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히브리어 외경[편집]

빛의 아들들과 암흑의 아들들의 전쟁[편집]

빛의 아들들과 암흑의 아들들의 전쟁에서 미카엘은 빛의 왕자로 묘사하고 있으며, 벨리아르가 지배하는 악의 어둠에 대항하는 빛의 힘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사탄의 지위였던 “하늘나라의 총독”을 맡은 것으로 표현된다.

에녹서[편집]

에녹서에서는 미카엘을 “이스라엘의 왕자”로 표현하고 있다. 동정심 많고 좀처럼 화내는 일이 없는 천사인 그는 에녹에게 관용의 정의의 신비를 가르쳐주었다. 요벨서에는 모세시나이 산에서 십계를 받았을 때, 십계를 적은 돌판을 모세에게 건네준 것은 미카엘이라고 적혀 있다.

기독교[편집]

신약성경[편집]

신약성경유다서 1장 9절[2]을 보면 모세의 시신을 놓고 미카엘이 악마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나와있다. 요한 묵시록 12장 7-8절에는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이제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라고 나와 있다.

성 미카엘 대천사께 드리는 기도[편집]

아래 기도는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기도문에 라틴어,영어에 제일 근접한 번역입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그를 꾸짖어주소서

그리고 천상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하느님의 힘으로 지옥으로 쫓아버리소서

아멘.

기독교의 전승[편집]

기독교의 일부 신학자들에 의하면 미카엘은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성경에도 출현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케루빔과 함께 낙원의 입구에서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는 천사(창세 3,24), 발라암과 그의 나귀의 길을 방해한 천사(민수 22,22), 센나케립의 아시리아군을 전멸시킨 천사(2열왕 19,35) 등이 바로 미카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미카엘이 유대인은 물론 그리스도인을 위해 싸우는 투사적 이미지가 박혀 그에게 전구를 청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일찍이 미카엘을 성 게오르기우스, 성 데메트리우스, 성 테오도로, 성 메르쿠리우스 등과 같은 군사의 수호성인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미카엘은 그들의 병세에 대해서도 보호를 해주었다. 그에 대한 신심이 처음으로 생겼던 프리지아에서는 치유자로서의 명성이 드높아 군사 문제를 중재하는 그의 역할을 가릴 정도였다. 일찌감치 천사 신앙의 중심에 있었던 미카엘은 특별히 취급받았다. 전설에 따르면 콜로사이 인근 카이로토파에서는 미카엘이 치유력을 샘솟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으며, 그곳에서 삼위일체와 성 미카엘의 이름을 부르며 호소하면서 목욕했던 모든 병자들이 치유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의 미카엘 동상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도 성 미카엘을 하늘에서 내려온 위대한 의사로서 보았다. 그를 모시는 주요 성당은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남쪽으로 약 50km에 있는 “Michaelion”이었다. 이곳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성 미카엘이 만난 장소라고 전해지며, 이후 성 미카엘은 콘스탄티누스가 치른 여러 전투에 개입하여 그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로마흑사병이 유행했을 당시 흑사병의 유행을 멈춰달라는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의 기도에 응답하여 성 미카엘이 하드리아누스의 영묘 위에 나타나 칼을 휘둘러 흑사병을 몰아낸 광경이 똑똑히 목격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를 기념하여 교황은 황제의 영묘를 장대한 산탄젤로 성(성천사 성)으로 고쳤다. 그의 축일이 6월 9일로 지정된 것은 바로 이날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탈리아 남부의 유명한 성역인 몬테 가르가노에서 성 미카엘이 발현한 사건(494년 또는 530년-40년)은 잘 알려졌으며, 그곳에서 전쟁의 수호천사였던 그의 본래 영광을 회복하였다. 이후 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방문하였으며, 특히 663년 5월 8일 나폴리 시민들이 롬바르드족에 침략에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을 그의 전구 덕분으로 돌렸다. 이날의 승리를 기념하여 몬테 가르가노에는 성 미카엘에게 봉헌한 라틴식 성당이 세워졌으며, 이름은 “Apparitio S. Michaelis”라고 지어졌다. 오늘날 가톨릭교회에서는 특별히 5월 8일을 성 미카엘 대천사 발현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특히 백년전쟁(1377-1455) 당시 성녀 카타리나성녀 마르가리타와 함께 성녀 잔 다르크 앞에 나타나 그녀에게 잉글랜드의 손아귀에서 조국 프랑스를 구원하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며 용기를 북돋운 존재로 기억하고 있다. 성 미카엘은 또한 성모 마리아에게 그녀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려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성 미카엘에게 네 가지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였다. 그것은 그가 마지막 심판의 천사로 불리는 것에서도 추정할 수 있다. 그는 마지막 심판이 있는 날, 다른 여섯 명의 대천사들과 같이 일곱 나팔을 부는 임무와 함께 심판장에서 사람의 영혼을 저울에 달게 되어 있다. 이날 사탄의 역할은 사람의 죄를 고발하는 것이며, 반대로 성 미카엘은 사람을 변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사람의 영혼을 저울에 다는 것은 이날만이 아니다. 매일같이 발생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하늘나라로 보낼 만한지 아닌지를 심의 결정하는 것도 이 저울에 의해서다.[3] 성 미카엘은 특별히 구약성경에 나오는 하느님의 선민의 보호자이자 교회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세 시대 동안 기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공경을 받은 천사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천사군의 최고사령관으로 사탄과 타락천사들의 최대의 적이다.

가톨릭의 성인력에서 성 미카엘의 축일은 9월 29일이며, 정교회의 성인력에서의 축일은 11월 8일이다. 상징물은 저울과 칼집에서 빼든 빛나는 검이며, 사업가·교관·경찰·상인·방물장수·양념장수·검사·저울 제작자의 수호천사이다.

성 미카엘은 성 가브리엘과 더불어 유명한 천사 그림의 주제로 흔히 칼을 휘두르는 날개 달린 남자로 묘사한다. 르네상스 기간에는 젊고 강하면서 잘생긴 얼굴에 몸에는 로마 황제 내지는 중세 기사를 연상시키는 훌륭한 갑옷을 입었으며 손에는 칼과 방패, 창과 같은 무기 또는 깃발이나 정의의 저울을 든 위엄 가득한 천사로 그렸다. 그리고 그의 날개는 일반적으로 눈에 띄게 화려하면서 매우 근사하게 묘사한다.

이슬람[편집]

이슬람교에서도 미카엘은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아랍어로 미카일(Mikha'il)이란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날개는 초록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고, 머리를 덮은 불타는 듯한 사프란 색 머리칼 한 올 한 올에는 백만 개나 되는 얼굴과 엄청난 수의 입이 달렸다고 한다. 또한, 입에서는 하느님(알라)에게 죄를 용서받기 위한 백만 가지 염원의 기도문이 내뿜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슬람교에서 한결같이 영웅적인 미모의 청년으로 묘사하는 기독교와는 달리 매우 기이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3]

신지학과 오컬트[편집]

중세 역사관에 세쿤다디(Secundadeians)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15세기경 오컬트 문헌, 즉 카발리스트들이 몰래 가지고 있던 책에서 발견한 용어인데, 이는 “대천사가 순번에 따라 차례차례 지구를 지배한다.”라는 것을 뜻한다. 그들 대천사가 354년간 계속 교대하며 지상에 각각 소속 천체의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순번으로 말하자면 토성(자프키엘)→목성(자드키엘)→화성(카마엘)→태양(미카엘)→금성(아나엘)→수성(라파엘)→(가브리엘)의 순이다. 그리고 미카엘은 1881년부터 지배를 시작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계산상으로는 2235년까지는 그의 지배 아래 지상의 여러 일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카발리스트의 천사관은 조금 특이하다. 그들은 천사가 사람과 닮은 모습이라는 생각에 대해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을 편다. 천사라는 존재는 이른바 ‘작은 태양’이라는 것이다.

비밀 결사의 말에 따르면, 태양에는 어떤 종류의 생물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육체는 빛나는 영적 에테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 생물은 빛나는 공과 비슷하다. …이들 생물은 태양을 축소한 것 같으며 디너용 접시보다 약간 크다. 그 중 세력이 아주 강한 경우는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태양의 금백색을 띠고 있으며, 네 개의 신비스러운 힘이 흘러나온다. …이들 공 가운데 가장 크고 빛나는 것이 대천사 미카엘이다. 태양에 살며 그와 닮은 모습을 가진 태양 생명의 모든 계급은 오늘날 기독교에게 대천사 혹은 빛의 영혼으로 불리고 있다.

《고대의 밀의》 M.P.홀

대천사는 태양에 살고 있으며 그 모습은 구형(球形)이고 금백색으로 빛나며 네 개의 신비스러운 힘, 즉 4대 원소의 에너지를 발하는 존재라는 설명이다. 카발리스트에게 대천사는 생명 에너지 그 자체인 것이다.[4]

주석[편집]

  1. …나에게 이것들을 보여 준 천사에게 경배하려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러지 마라. 나도 너와 너의 형제 예언자들과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과 같은 종일 따름이다.”
  2. 그러나 미카엘 대천사도 모세의 주검을 놓고 악마와 다투며 논쟁할 때, 감히 모독적인 판결을 내놓지 않고 “주님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바란다.” 하고 말하였을 뿐입니다.
  3. 마노 다카야, 《천사》, 도서출판 들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6-2 삼주빌딩 3층 2000. 26쪽
  4. 마노 다카야, 《천사》, 도서출판 들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6-2 삼주빌딩 3층 2000. 26-27쪽

같이 보기[편집]

바깥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