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범유행

경과

1월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미국 내 첫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첫 감염환자는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중국 우한시에서 시택 공항으로 입국했고 이후 19일 천식 증상을 보여 워싱턴주 에버렛시의 프로비던스 지역의료센터를 방문했다. 첫번째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총 33명으로 방역당국의 감시대상에 올랐다. 사흘 뒤인 1월 2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의 60대 여성이 미국 내 두번째 확진자로 보고되었다. 1월 2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군에 머물던 우한시 출신 관광객이 세번째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다음날 1월 26일에는 역시 우한시에서 미국으로 입국해 각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군과 애리조나주 마리코파군에서 머물던 관광객 두 명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리조나주 확진자의 경우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으로 대학 기숙사는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외에도 감염 의심자에 대한 보고도 계속됐다. 1월 24일 텍사스주 보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심자 사례가 네 건 보고되었으며, 개중에는 베일러 대학교와 텍사스 A&M 대학교 학생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1월 26일 버지니아주 보건국은 버지니아주 내 감염의심 보고가 세 건 들어왔다며, 그 중 두 건은 중앙버지니아 (Central Virginia)에서, 한 건은 북버지니아 (Northern Virginia)에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 해 중국 우한시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 수는 6만 명에서 6만 5천 명으로, 월별로는 1월 입국자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뉴욕시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중국 춘절 기간을 앞두고 입국 승객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상을 검사하기로 했다. 미국 내 감염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도 입국자 대상 모니터링을 개시했다.

1월 27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고열과 호흡기 증세를 보여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시 중인 '조사대상자' (Persons under investigation)가 11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메릴랜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심자가 처음으로 나와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1월 28일에는 캔자스주 로렌스시의 로렌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심자 한 명이 확인됐다. 또한 오하이오주 보건당국은 버틀러군에서 두 명의 마이애미대 재학생이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를 보여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월 29일,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의심 조사대상자가 현재까지 165명에 달하며, 아직 추가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 중에서 68명은 테스트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지금까지 미국 내 확진자수는 5명으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