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양금(洋琴, 揚琴)은 한국의 전통 현악기 중의 하나이다. 서양에서 들어 왔다고 해서 '서양금(西洋琴)', 유럽(구라파)에서 전래된 철현을 가진 현악기라 하여 '구라철현금(歐羅鐵絃琴)' 또는 '구라철사금(歐羅鐵絲琴)'이라고도 한다. 국악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쇠줄을 가진 현악기이다.

기원과 전래[편집]

아라비아페르시아의 '덜시머(Dulcimer)' 및 코카서스의 '산티르(Santir)'가 원형이다. 이 악기는 이슬람교의 음악에 쓰였는데, 10C~12C 경 신성 로마 제국십자군전쟁 시기에 유럽으로 전래되어 피아노의 전신이 되었고, 현재에도 헝가리 등의 집시들에게 애용된다. 현재 헝가리에서는 이 악기를 쳄발로(Cembalo)로 개량하였다.[1]

순조때의 기록에 따르면 양금마테오 리치에 의해 중국의 명나라에 전래되었다고 하며[2],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영조 초기로 생각된다.[3]

이용과 편성[편집]

양금은 음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전통 음악에서는 독주용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단소와 함께 병주(倂奏)할 때 편성되거나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과 같은 줄풍류세악(細樂) 합주에 쓰인다.

현대의 창작국악에서는 특유의 맑은 소리로 인해 여러 음악에 쓰인다.

형태[편집]

양금은 사다리꼴의 상자 위에 긴 괘를 2개 세우고, 쇠로 만든 현을 4현 1벌로 총 14벌 56현을 얹는다. 56개의 줄은 각각 양 끝에 줄감기 못에 감겨 있어 조율할 때 사용한다. 채는 대나무뿌리로 만든다.

주법[편집]

대부분의 국악기가 현을 뜯는 방식으로 연주하는 발현악기(撥絃樂器)인 반면, 양금타현악기(打絃樂器)에 해당한다. 양금 뚜껑을 열어서 뚜껑을 악기 아래 받치고 대나무 채로 악기의 현을 쳐서 소리를 낸다. 이러한 주법 때문에 특유의 트레몰로주법이 가능하나 농현(弄絃)이 불가능하다.

단점[편집]

양금은 줄의 개수가 많고 쇠로 되어 있어 음정의 조율이 복잡하기 때문에, 연주 중 온도의 변화나 조명 등으로 인하여 줄이 처질 경우 음을 다시 조율하기가 어렵다고 한다.[4]

참고문헌 및 각주[편집]

  1. 《국악작곡입문》, 전인평, 현대음악출판사, P.223
  2. 《구라철사금자보(歐羅鐵絲琴字譜)》
  3. 위의 책,(원문: 有洋琴之屬, 流出我東卽機止六十載)
  4. 《국악작곡입문》, 전인평, 현대음악출판사,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