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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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 장애
ICD-10 F31
ICD-9 296.80
질병DB 7812
MeSH D001714

양극성 장애(兩極性障碍, 영어: bipolar disorder, 문화어: 기쁨슬픔병)은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 삽화와 비정상적 우울 상태인 우울증 삽화가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질병으로, 감정의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내인성(內因性) 정신병이다. 조울병(躁鬱病), 조울증(躁鬱症, 영어: manic depression) 등으로도 불린다.[1]

크게 조증 삽화를 특징으로 하는 I형, 우울증 삽화를 주로 하여 경조증 삽화가 함께 나타나는 양극성장애 II형으로 나누어진다. 약한 우울증과 약한 조증이 짧은 주기로 나타나는 순환형 장애도 존재한다.

증상[편집]

양극성 장애의 특징은 조증우울증이 번갈아가며 혹은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조증 시기에는 비정상적인 흥분, 고양, 불안, 불면, 과대망상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우울 시기에는 비정상적인 우울감, 무기력, 자책감, 수면장애, 피해망상 등이 나타난다. 환자는 둘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 삽화를 경험하기도 하며,[1] 조증이나 우울증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에는 후유성 증상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조증 삽화[편집]

조증의 증상이 나타나 비정상적인 기분의 고양과 함께 흥분, 충동, 불안, 과대망상 등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환청 등의 정신증적 증상을 겪기도 한다. 감정의 극단적 고양이 특징으로, 환자는 수면시간이 크게 줄어듦에도 별다른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수면이상을 겪는 경우가 많고,[1] 사고가 빨라져 가만히 있지 못하고 횡설수설 말한다. 갑자기 집단에서 뛰쳐 나가거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옷과 장신구를 걸치는 등 충동적 일탈을 저지르기도 하며, 이에 따라 도박이나 성적 행위 등 리스크가 수반되는 행위에 중독되기도 한다. 우울 삽화 시기부터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행동력이 없었던 사람이 조증이 되면 충동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죽음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에 몰두하여 자신만만해지는데, 이 때 자신이 유명인이 되거나 신적인 존재가 되는 등의 과대망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계획이 흐트러지거나 좌절될 경우 신경질적으로 행동하여 사소한 것에 분노를 표출하고 폭력을 휘두르거나 자해할 수 있다. 환자는 과장된 몸짓이나 목소리를 내기도 하며, 종종 인사나 예절과 같은 사회적 규범을 무시한다.

정도가 약한 경우 경조증으로 분류되어, 양극성장애 II형으로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별다른 사회기능적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오히려 직업 등에 있어서 능력 향상이 보일 수도 있으나, 이후 장기간의 우울증 삽화가 나타날 위험이 크다.

환자는 조증 시기에 병식이 낮기 때문에 단약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치료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규칙적인 복용을 위한 감독[1]이 필요하다. 조증의 정도가 약할 시 경조증으로 분류되며, 조증 대신 경조증만이 나타나는 경우 양극성 장애 II형으로 진단된다.

우울증 삽화[편집]

이 시기의 사람은 우울증 증세를 겪음에 따라 지속적이고 극심한 우울감, 이유 없는 불안함과 초조함, 무기력, 절망감 등을 겪는다. 조증의 과장된 미래 설계와는 반대로 미래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행동하게 된다. 걱정과 불안이 많아지며 매사에 자신이 없고 조그만 일에도 지치고 절망한다. 자기 비하가 심해지며, 이에 따라 자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1] 또한 주변인들이 자신을 비웃거나 험담한다는 피해망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조증과는 반대로 사고가 느려지고 주의력이 흐트러져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며, 타인과의 소통에 관심이 없어지고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타인으로부터의 소외로 이어진다. 대부분 수면장애를 호소하는데, 수면이 크게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한다.[1] 그 외에도 우울감은 신체화 현상을 동반하는데 사람에 따라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수면이나 식욕 이상 등을 호소한다.

혼합 삽화[편집]

혼합 삽화(mixed episode)는 조증과 우울증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분상태로, 불쾌성 조증(dysphoric mania)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울증의 우울감, 무력감, 자살충동, 부정적 사고 등과 함께 조증의 충동, 불안, 사고의 가속, 분노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단시간에 크고 불안정한 감정변화가 보인다.[1] 심한 정서 불안으로 사회적 기능의 장해가 심화될 수 있다.

원인[편집]

양극성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유전학, 신경학 및 환경심리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양극성장애의 발병률은 일반 인구와 비교했을 때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1차 친척에게서 거의 10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다. 유사하게, 주요우울장애의 위험성 또한 양극성장애 환자의 친척에게서는 일반 인구에게서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2] 또한 행동유전학 연구에서는, 염색체의 부위와 후보 유전자(candidate gene)들이 각 유전자가 다소 영향을 미치는 양극성 장애의 민감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양극성장애가 유전성 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3], 이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다.

치료[편집]

조증 삽화 시기에는 리튬염 등의 약물을 투여하는데, 그러나 탄산리튬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정량에 맞추어 처방하는 것이 요구된다. 우울 삽화 시기에는 항우울제를 투여할 수 있다.

조울증의 초기 단계의 우울 증상은 우울장애로 오진되기 쉽다. 통제된 시험을 통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조울증의 소지가 있는 환자에게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투여할 경우, 조울증의 혼재성 삽화나 조증 증상이 촉발될 수 있다. 우울증을 보이는 환자들한테 항우울제를 투여할 때, 환자가 조울증에 대한 위험성 여부를 우선 파악하기 위한 적절한 스크리닝(선별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스크리닝(선별 과정)엔, 자살, 조울증 및 우울증에 대한 가족력이 포함된 공존 질환 여부의 검토가 포함된다. 한편, 청소년에게의 항우울제 투여가 큰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자살 성향 및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하여 주의가 요구된다.[4]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조현병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과 일본 오츠카 사의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의 경우, 성인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주요 우울 장애 치료의 부가 요법제로 승인되어 있다.

최소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호전의 기미가 전혀 없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대한민국의 장애인복지법에선 정신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EBS 다큐 시선 우울증이 어때서요
  2. Barnett JH, Smoller JW (2009). “The genetics of bipolar disorder”. 《Neuroscience》 164 (1): 331–43. PMC 3637882. PMID 19358880. doi:10.1016/j.neuroscience.2009.03.080. 
  3. Kerner B (February 2014). “Genetics of bipolar disorder”. 《Appl Clin Genet》 7: 33–42. PMC 3966627. PMID 24683306. doi:10.2147/tacg.s39297. 
  4. "항우울제, 청소년에겐 득보다 실 크다". 2016년 7월 3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