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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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임 (토론 | 기여)님의 2013년 10월 3일 (목) 12:52 판 (→‎참고 문헌)

은전군 이찬(恩全君 李禶, 1759년~1777년)은 조선 후기의 문신, 왕족으로, 사도세자(장조로 추존)와 경빈 박씨 소생 아들이다. 무옥(誣獄)으로 희생되었다. 이름은 찬(禶), 시호는 효민(孝愍)이다.

그의 생모 경빈 박씨가 아버지 사도세자에게 살해당한 것을 두고 노론은 그를 추대할 음모를 꾸미기도 했다. 정조는 그에게 자결을 명했으나 그는 반항했고 결국 사사되었다. 1850년(철종 1년)에 가서야 복작되고 1871년(고종 8)에 효민의 시호가 내려졌다.

생애

불우한 생애 초반

조선 후기의 왕족으로 본관은 전주, 이름은 찬(禶), 시호는 효민(孝愍)이다. 아버지는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이며, 어머니는 경빈 박씨 빙애이다. 의소세자정조, 은언군, 은신군의 이복 동생이다. 부인은 평양인(平壤人) 조성(趙峸)의 딸 군부인 조씨(郡夫人 趙氏)이다.

장조의 3남으로 1759년(영조 35)에 태어났다. 그러나 그가 3살되던 1762년 생모 빙애는 의대병이 있던 사도세자가 옷이 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한다.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나 상궁들에 의해 양육되었다. 사도세자를 미워하던 노론은 그가 사도세자의 다른 자녀들 중 부친에게 적개심을 품었을 것이라 내다봤고, 그를 유독 주목하였다.

정치 활동

1771년(영조 47) 종친부유사당상(宗親府有司堂上)을 거쳐 1774년(영조 50) 2월 3일 수덕대부(綏德大夫)에 가자되고, 이해 5월 20일 오위도총부 도총관(都摠管)에 제수되고, 이해 9월 19일 사옹원제조(司饔院提調)가 되었다.

1775년(영조 51) 4월 24일 흥록대부(興祿大夫)에 가자되고, 이해 12월 10일 현록대부(顯祿大夫)에 가자되었다. 1776년(영조 52) 1월 17일 종부제조(宗簿提調)가 되어 《선원보략(璿源譜略)》 의 발문을 썼다. 이해 2월 5일 왕세손 및 이복형 은언군(恩彦君)과 함께 수은묘(垂恩墓)에 가서 봉심(奉審)과 전작례(奠酌禮)를 행하였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노론에게 반감을 품던 정조 대신 노론은 그의 이복 형인 은언군은신군을 임금으로 추대할 계획을 세웠으나 홍봉한이 이들의 시장에서 진 빚을 갚아준 것을 이상하게 본 영조에 의해 제주도에 유배, 은신군은 그곳에서 풍토병으로 사망한다. 그 뒤 노론은 그에게 주목하였다.

추대 사건과 최후

정조 즉위 직후 홍인한(洪麟漢)·정후겸(鄭厚謙) 등에 의해 왕으로 추대할 계획을 세워 1777년(정조 1) 홍술해(洪述海)의 아들 홍상범(洪相範 ) 등이 밤낮으로 나라를 원망하면서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강용휘(姜龍輝) 등과 공모하여 정조를 시해하고, 은전군을 왕으로 세우려 했다. 그러나 은전군이 이들과 적극적으로 모의하거나 내통했다는 근거는 없다.

은전군을 추대하려던 이들은 장사 전흥문(田興文) 등을 매수, 이들에게 비수를 품고, 대궐로 들어가게 했는데 수문장에게 잡혀 포도청에 끌려가 문초를 당하자 모든 것이 드러나 홍상범 등 일당이 모두 잡혀 죽음을 당했다.

이에 삼사(三司)·대신·종친들이 번갈아 상소하여 은전군을 죽이라고 하니 정조는 처음에는 허락하지 않다가 결국 자진을 명했는데, 그가 자신이 죽을 이유가 없다며 반항하자 부득이 사약을 내려 사사하였다. 그의 나이 향년 19세였다.

사후

1777년(정조 1) 후사가 없어 후일 이복형 은언군(恩彦君)의 차남 풍계군(豊溪君) 이당(李瑭)을 양자로 삼았다. 그러나 풍계군 역시 후사가 없이 일찍 죽어 선조의 9남 경창군 8대손 이도식(李道植)의 아들인 이승응을 다시 풍계군의 양자로 삼아 제사를 받들게 하였다.

그 뒤 순조 때에 이르러 복권 여론이 나타났으나 무산되었고 철종이 즉위한 1850년에 복작되었고, 1871년(고종 8) 3월 16일 효민(孝愍)이라는 시호(諡號)에 추증하였다.

가족 관계

기타

어머니 경빈 박씨가 사도세자에게 살해당한 일로 사도세자의 아들들 중 유일하게 사도세자에게 원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1776년(정조 즉위년) 정조 즉위 후 노론 벽파의 택군의 대상이 되었다.

관련 항목

참고 문헌

  • 영조실록
  • 정조실록
  • 순조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