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하
동양식 등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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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 천황 / 천자 / 천왕 / 태왕 무상가한 / 천가한 / 가한 / 선우 |
국왕 / 친왕 / 군왕 / 한 / 이사금 어라하 / 건길지 / 마립간 / 거서간 |
국공 / 군공 / 현공 |
열후 / 관내후 / 방백 |
어라하(於羅瑕)는 백제 국왕을 달리 이르는 호칭이다.
『주서(周書)』 이역전(異域傳) 백제조에 의하면 “왕의 성은 부여씨(夫餘氏)이고 이름은 ‘어라하’라 하는데 백성은 ‘건길지(鞬吉支)’라고 부른다. 이것은 한자어로 왕과 같다. 처는 ‘어륙(於陸)’이라 하는데 한자로 비(妃)가 된다.”고 하였다.
이 구절은 부여계 언어와 한계(韓系) 토착언어와의 차이를 단적으로 말하여 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어느 시기나 지배층의 용어와 일반민의 용어에는 큰 차이가 있었던 만큼, 이 구절을 부여계 언어와 백제 토착언어와의 언어차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어라하’의 ‘어라’는 ‘대(大)’를 뜻하는 ‘엄니’·‘욱리’·‘아리’와 관련이 있으며, ‘하’는 부여어족·고구려어에서 왕을 가리키는 ‘가(加)’와 관계 있다고 생각되며 애초 대왕의 의미에서 기원하였다고 볼 수 있다.
'건길지'의 '건'은 ‘큰(大)’을 음차한 것이며, '길지'는 '우두머리(首·長)'을 뜻하는데 변진의 '거수(渠首)[a]', 진한의 '거수(渠帥)[b]', 동옥저의 '장수(長帥)[c]', 삼한의 '주수(主帥)[d]'는 모두 같은 의미의 이사 표기로 본다.[1] 천소영(1990)은 신라의 관등 '길사(吉士)·계지(稽知)·길차(吉次)'도 '首·長'을 의미하며, 『일본서기』에 백제 국왕을 'koni-kisi'(鞬吉支)라 훈독한 사실이나, 일본 현행어에서 'kasi-ra(首)의 'kasi'와 동계어(同軌語)라 하였다.
각주
[편집]내용주
[편집]참조주
[편집]- ↑ 김상윤, 《‘갓/것’(物) 語彙의 語源과 의미 기능 -‘항것’(主人)과 관련하여-》,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2년, 59쪽.
참고 문헌
[편집]『주서(周書)』 『한국어(韓國語)의 계통(系統)』(김방한, 민음사,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