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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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는 이웃한 두 변에 의해 만들어진 구석을 말한다. 직사각형인 바둑판에서는 귀가 4군데 있으며,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명칭[편집]

각 귀는 그 위치에 따라 좌상귀, 우상귀, 좌하귀, 우하귀로 불린다. 아래 그림에서는 각 귀가 5x5판으로 그려져 있지만, 귀와 과 중앙 사이에 특별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좌상귀 우상귀
좌하귀 우하귀

또한, 각 귀의 화점(아래 그림에서 붉은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에 인접한 착점을 부르는 명칭이 존재한다.

귀의 특수성[편집]

귀는 그 특성상 중앙이나 변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변화들이 있다.

이 그림은 흑돌이 5궁을 냈는데 안쪽의 백돌 3점이 두 집 내기를 방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안쪽의 모양은 둘 다 같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 오른쪽의 궁도는 백이 먼저 단수를 칠 경우 흑이 잡아내서 곡사궁으로 완생하고, 흑이 먼저 단수를 칠 경우 백에게 모조리 잡히는 모양이다.
  • 하지만, 왼쪽의 궁도는 '귀곡사'라 하여 귀의 특수성으로 인해 곡사궁임에도 두 집을 내지 못하고 죽는 모양이다. 백이 a에 두어서 잡으러 들어가면, 흑은 b로 들어가서 따내더라도,

이렇게 패가 나게 된다. 앞의 그림에서 백이 왼쪽의 흑을 이 그림처럼 잡으러 들어갈 시점에선 이미 팻감을 모두 없앤 다음이므로, 흑은 어쩔 수 없이 죽게 된다.

위 그림은 귀에 붙은 정육궁의 예이다.

  • 왼쪽의 경우처럼 외부 공배가 다 메워진 상태라면, 백 1로 치중당해서 그냥 죽는다. 흑 2로 응수해도 백 3으로 두면 흑은 a에 두는 것이 자충수이므로 둘 수 없다.
  • 오른쪽의 경우처럼 외부 공배가 단 하나 있다면, 백 1로 치중하면 흑 2로 응수해도 백 3이면 흑 4로 두 집을 내려 해도 패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백 3일 때 손빼면 백이 흑 4의 자리에 두어서 흑이 귀곡사로 죽게 된다. 다만, 백 △의 곳이 비어 있다면(즉, 외부 공배가 둘 이상이라면) 흑 6을 b에 두어서 살 수 있다.

귀 8궁의 경우도 가일수하지 않으면 귀의 특수성으로 인해 빅이나 패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