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서 궁도(宮圖)란 한 색상의 돌이 에워싼 공간의 모양새이다. 주로 돌의 사활에 관련된 형태에서 쓰이며, 일반적으로 3궁부터 6궁까지의 궁도의 형태를 일컫는다. 특정 모양으로 궁도가 형성되었을때 상대방이 치중하면 돌이 바로 죽어버리거나, 일부 형태에서는 치중했을 때 대처하면 살 수 있는 형태가 있는데, 이들 형태는 특별히 불리는 명칭이 따로 존재한다.
4궁(四宮)은 집이 네 개인 형태로서, 직사궁(直四宮), 곡사궁(曲四宮), 꽃사궁(-四宮), 정사궁(正四宮), 번개사궁(-四宮)의 다섯 형태가 존재한다. 정사궁은 판사궁(板四宮)이라고도 한다.
직사궁과 번개사궁의 경우 만일 상대가 치중해도 다음 수로 남은 세 집에서 두 눈을 반드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형태다.
꽃사궁
정사궁
꽃사궁은 상대가 가운데로 치중하면 죽어버린다. 정사궁의 경우, 그림에서 백이 가일수를 어떻게 하더라도 백의 다음 형태가 곡삼궁이 되며, 직후 흑이 가운데로 치중해버린다면 백은 반드시 죽는다. 이 형태는 백이 두 수를 연속으로 둘 수 있어야지만 살 수 있으며, 정사궁은 계가시 죽은 것으로 판단한다.
곡사궁
귀곡사
곡사궁은 특이한 형태의 사궁이다. 귀를 제외한 곳에 위치한 곡사궁의 경우 상대가 네 집 중에서 어느 곳을 치중하던 다음의 응수로 눈을 두 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형태이다. 단, 그림과 같이 귀에 생긴 곡사궁의 경우 백이 1로 치중하면 흑은 반드시 2로 받아 패를 만들 수 밖에 없으며, 백은 3으로 흑 2를 따내어 흑돌(△)이 잡혀있는 모양이 된다. 위 형태를 귀곡사라고 하며, 이 다음 흑이 안쪽의 백 두 점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백의 경우 귀곡사 밖의 모든 팻감을 정리한 후에 흑돌을 전부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이 형태를 그대로 둔다면 계가시 귀곡사 형태는 죽은 것으로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