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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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사(-曲四)는 귀각(바둑판의 네 모서리)에 생긴 곡사궁(ㄴ자 모양의 사궁)을 의미하는 바둑용어로, 귀에 있는 대마를 사석으로 처리하는 특수한 경우이다.

개요[편집]

이와 같은 경우, 언뜻 보면 이는 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귀곡사라는 특수한 규칙이 적용되어, 흑이 죽은 것으로 인정된다.

흑은 백 세 점을 잡으러 들어갈 수 없지만, 백은 특수한 경우에 1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면 이와 같이 가 나게 되는데, 이렇듯 바깥쪽의 돌은 안쪽의 돌을 잡으러 가는 시도조차 할 수 없으나, 안쪽의 돌은 팻감을 전부 없애버린 후 바깥쪽의 돌을 잡으러 가서 패를 낼 수 있는 모양이기 때문에, 그대로 둘 경우 계가시 바깥쪽의 돌이 죽은 것으로 인정된다.

다른 형태들[편집]

아래는 귀곡사의 다른 형태다. 붉은 동그라미는 백이 돌을 놓으면 귀곡사궁이 되는 자리를 의미한다.

 

또한, 아래 그림에서 흑은 얼핏 보면 완생처럼 보이나, 백이 a에 돌을 놓으면 흑돌은 귀곡사로 죽어버린다.

왜냐하면, 수순이 다음과 같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b는 흑에게 착수 금지 구역이므로 흑돌을 놓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모양은 곧 맨 앞의 그림과 같게 되어서 흑이 귀곡사로 죽는 것이다.

실전 해결[편집]

귀곡사로 죽은 말을 포위하고 있는 쪽이 미생이면, 실전 해결이 원칙이다.

위 그림에서는 귀의 흑△를 둘러싸고 있는 두 백 대마 중 백▲가 오궁도화의 형태로 죽는 궁도다. 이 형태에서는 흑△가 사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이 백을 살리기 위해서는 백1로 두어 패를 내 실로 흑△를 잡자고 하는 수밖에 없다(백3 = 2의 1, 흑4 = 1의 1, 백5 = 2의 2).

귀곡사를 다루는 규칙은 약간씩 다른 점이 있다. 중국식 규칙은 실전 해결이 원칙이고, 일본식 규칙은 한국식과 비슷하다.

위 그림은 1981년 혼인보 리그에서 조치훈 9단(흑)과 가토 마사오 9단(백)의 대국 중 마지막 국면이다. 상변으로부터 중앙으로 뻗은 흑 대마(△)가 두 집을 내지 못해서 잡히기 직전으로, 이 흑을 살리기 위해서는 백이 흑 대마의 활로를 모두 차단하기 전에 a에 두어 패를 내고 잡는 수밖에 없다. 흑 1부터 흑 17까지가 우상귀의 귀곡사를 잡으러 들어가기에 앞서서 팻감을 모두 제거하는 수이다. (흑 9 = 백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