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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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지붕

적정 기술(適正技術, 영어: appropriate technology, AT)은 한 공동체의 문화·정치·환경적인 면들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기술을 말한다. 적정 기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적정 기술이 대세를 이루는 기술보다 더 적은 자원을 사용하며, 유지하기 더 쉽고, 환경에 더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적정 기술이라는 단어는 개발도상국들, 아니면 이미 산업화된 국가들의 소외된 교외 지역들에 알맞은, 단순한 기술을 의미하는데, 보통 이 단어가 이용되는 기술들은 자본집약적 기술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노동집약적 기술이다. 실제로, 적정 기술은 특정한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가장 단순한 수준의 기술을 말한다.

서론[편집]

    현대에는 공학자들의 눈부신 성과가 21세기의 원동력 중 하나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통념을 벗어나는, 창의적인 발명과 새로운 무언가의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기술들은 인류의 삶에 상당한 편리성을 안겨 주었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바를 쉽게 충족시켜 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양날의 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와 같은 기술은 자연재해 그 이상의 심각한 위험의 원천이 되었다. 빙하가 녹고 수위가 높아져 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고 있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의 증가로 인하여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전 세계의 생태계가 위 위협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 등 현대 기술의 발전은 지구를 좀먹고 있었다.
    이 기술들은 또한 항상 인간의 것만은 아니었다. 이 기술들로 인해 인간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정보혁명 등은 특히 사람들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무참히 침해하고 도용을 유발시켰으며, 살충제 등의 화학약품들은 인간들의 몸에 축적되어 무시무시한 질병을 일으켰다. 위 환경적 및 사회적 문제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도무지 보이지가 않았다. 단지 속도를 늦추는 것 뿐.
    기술로 인한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주목을 받게 된 기술적 태도는 적정기술과 관련이 있다.

적정 기술의 시작과 발전[편집]

    마하트마 간디는 대량생산(mass production)이 아닌 대중에 의한 생산(production by mass)을 강조하여 이만이 대량생산으로 인해 초래된 빈곤의 영속화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차르카(charka)라는 손물레를 돌려 실을 자아 옷을 해 입는 운동을 펼쳤는데, 이는 대중의 직접적인 생산 참여에 의의를 둔 운동이다.
    간디의 운동은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의 영향을 받아서 적정기술 운동을 펼친 사람이 바로 영국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이다. 슈마허가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소규모 기술 개발을 위한 중간기술개발그룹, 즉 영국에 ‘ITDG(현재는 Practical Action)’라는 조직을 설립한 것이 적정기술의 현대적인 시초이다. 슈마허는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과 민중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통해 첨단기술이 없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슈마허는 현대 세계에 대한 해법으로 '중간기술(intermediate tachnology)'을 제안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기술과 물질적 자원, 그리고 자금을 활용하여 지역의 역사나 문화와 양립 가능하면서 그 지역의 바람과 필요를 충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후 중간기술 이라는 표현이 어정쩡한 2류 기술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그 이름이 적정기술 로 바뀐 것이다.

적정 기술의 의의[편집]

    적정 기술은 일자리 창출, 지역의 재원 사용,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이용, 저렴한 비용, 간단한 조작, 자원의 낭비 지양 및 기존 인프라 충족 등의 우수한 특징을 지닌 기술이며, 무엇보다도 현대 기술과는 달리 기술을 우위에 두지 않고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을 우위에 두는 기술이다. 이는 기술과 지역의 환경, 역사 문화 등의 특징 사이에 균형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같이 보기[편집]

자료 출처: 도서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적정 기술과 지속가능한 세상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뜨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