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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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어(Apple Corps.)는 멀티미디어 회사로, 1968년 영국의 록 밴드 비틀즈가 유한회사 비틀즈(Beatles Ltd.)를 대체할 대기업을 세우기 위해 처음 설립되었다. 자회사로 같은 해에 설립된 애플 레코드, 애플 부티크, 애플 영화사가 있다.

역사[편집]

런던의 예술 중심지로서 구상한 이 애플 코어는 매니저 브라이언이 죽기 전 폴 매카트니가 주도해 세웠고, 1968년 5월 15일 존과 폴은 미국 NBC TV의 투나이트 쇼에 출연해 애플사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애플을 통해 비틀즈가 계획했던 것은 한마디로 ‘재능은 있으나 돈은 없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인들을 후원함으로써 그들이 돈 앞에서 무릎 꿇지 않게 하도록 돕는 이상적인 기업체였다. 그 의도대로 비틀즈는 회사를 설립한 뒤 곧바로 영화, 출판, 연극, 미술, 의상 디자인 등 런던에 있는 각계각층의 여러 예술가를 만났고 그들에게 돈과 기회를 줬다.[1]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는 열여덟 살이었고 부자가 되고 싶었다. 노래를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자신을 위해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돈을 모으려 애쓰기보다 차라리 서구 공산주의 같은 사업 복합체를 설립한다. 단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애플을 완전한 사업체 또는 조직체로 만들고 싶다. 우리는 그에 필요한 돈이 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매주 1백만 파운드를 버는 동안 겨우 2파운드밖에 벌지 못하는 무명작가들이 정당한 제 몫을 받을 수 있도록 그 돈을 투자하고 싶다.

매카트니의 이러한 입장은 진정 어린 것이었지만 브라이언이 제 세상으로 가고 없는 상태에서 이들이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거대한 붕괴를 예견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생각은 냉혹한 시장에서 한마디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비틀즈는 순진했고 애플은 너무나 이상주의적인 사업체였다. 의도는 순수했으나 애플사를 세운 것은 비틀즈에 있어 최악의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비틀즈는 비단 금전적 손해를 본 것에 그치지 않고 탄탄했던 그룹의 협력관계까지 깨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존 레논은 “우리는 절대 우리의 레이블(애플)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너무 많은 문제가 생겨났다”라고 말했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다. 이들이 발굴한 메리 홉킨은 차트의 정상에 올랐고 배드핑거 또한 비틀즈의 후계자로 칭송받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방만한 경영은 곧바로 도산으로 이어졌고 밴드는 풍비박산 났다.

각주[편집]

  1. 강헌. “[특별기획] 비틀스는 왜 ‘현대의 고전’이 되었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