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두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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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희천
출생700년
입적790년
칭호기린(麒麟)의 뿔

석두희천(石頭希遷, 700~790)은 중국 당나라의 선사이다.[1] 원래는 6대 조사인 혜능의 제자였다. 운문종, 법안종, 조동종에서 7대 조사인 청원행사에 이어 8대 조사로 섬겼던 인물이다.(참고로 위앙종과 임제종에서 7대 조사로 남악회양, 8대 조사로 마조도일을 섬겼다.)

같은 8대 조사였던 마조도일과 비교를 많이 당했었다. 당대에 석두희천의 법을 이어 받은 천왕도오가 백장회해에게 출가한 친동생에게 말하기를 마조도일의 가르침이 자잘한 재화라면, 석두희천의 가르침은 금덩어리라고 하면서 빨리 자신에게 오라고, 석두를 훨씬 높게 쳐준 기록이 있다.[2]

남종선의 확립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 강서(江西) 지역은 마조, 호남(湖南) 지역은 석두였다고 한다.[3]

스승인 7대 조사 청원행사는 석두를 가리켜 기린아라고 하였다.[4]

일화[편집]

생각 사(思)를 찾아가라[편집]

6대조사인 혜능이 입적하려 할 때였다. 석두희천이 찾아와 큰 스님께서 입적하시면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냐고 물었다. 혜능은 생각 사(思)를 찾아가라고 했다. 석두희천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혜능의 사후에 단정히 앉아 죽은 사람처럼 가만히 있었다.[5]

상좌가 석두희천에게 스승님도 가셨는데 앉아서 무엇을 하냐고 물었고, 석두희천은 혜능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상좌는 석두희천의 사형 중에 행사(行思)라는 사람이 길주에 있으니 찾아가보라고 했다. 석두희천은 청원행사가 있는 정거사로 떠났다.[6]

기린(麒麟)의 뿔[편집]

원래 석두희천은 육조대사인 혜능의 제자였다. 그러다 혜능이 입적하자, 청원행사를 찾아간 것이다.[7]

청원행사가 석두희천에서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조계에서 왔다고 하였다.(혜능이 머문 곳이 조계이다.) 청원행사는 무엇을 얻으려 여기에 왔냐고 하지, 석두희천은 조계에 들기 전에 잃은 것은 없다고 하였다.[8]

청원행사는 그럼 조계에 왜 갔냐고 했다. 석두희천은 조계에 가지 않았다면, 잃은 것이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큰 스님은 육조대사를 아느냐고 반문했다.[9]

청원행사는 자네는 나를 아냐고 다시 물었고, 석두희천은 알아도 어떻게 안다고 말하겠냐고 했다. 청원행사는 석두희천을 평가하기를 뿔 달린 짐승이 많아도 기린의 뿔 하나면 족하다고 하였다.[10]

각주[편집]

  1.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내가 석두희천(石頭希遷, 700~790)을 잊지 못하게 된 것은 
  2.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석두의 법을 이어받은 천황도오가 마조의 법을 이은 백장회해에게 출가한 친동생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정황이 잘 드러나 있다. “석두의 가르침은 금덩이고, 마조는 자잘한 재화인데, 스님은 어찌해서 그런 곳에 머문단 말이오. 속히, 속히 오시오.” 석두와 마조의 선법이 지닌 차이점을 지금의 우리로서는 분간하기 어렵지만 당대의 승려들은 확연히 다르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3.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그는 남종선이 확립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로, 강서(江西)에 마조가 있었다면 호남(湖南)은 석두였던 것이다. 
  4.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여기서 행사는 석두의 그릇을 딱 알아보고는 말했다. “온갖 뿔 달린 짐승이 많지만 기린(麒麟)의 뿔 하나면 족하구나.” 여기서 기린은 뿔이 하나 달린 상상 속의 동물을 말한다. 나의 법명은 ‘빙산의 일각’이란 뜻이겠지만, 석두는 말 그대로 선종의 ‘기린아’였다. 
  5. 불교신문, 불교신문 (2003년 8월 27일). “남종선의 거장 행사스님”.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제일좌가 물었다. “그대의 스승은 이미 가셨는데 공연히 앉아서 무엇을 하느냐?” “나에게 생각 사(思)를 찾으라 유언하셨습니다.” “그대의 사형에 행사(行思)라는 이가 있는데 지금 길주에 산다. 그대의 인연은 거기에 있다. 조사는 바로 말씀하셨거늘 그대 스스로 몰랐을 뿐이다.” 희천스님이 이 말을 듣고 곧바로 정거사로 가서 참예하니, 
  6. 불교신문, 불교신문 (2003년 8월 27일). “남종선의 거장 행사스님”.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혜능스님이 열반에 들려할 때 석두희천(石頭希遷, 700∼790)스님이 와서 물었다. “화상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는 누구에게 의지하오리까?” 혜능스님이 대답했다. “생각 사(思)를 찾아가라.” 혜능스님이 세상을 떠난 뒤에 희천스님은 항상 조용한 곳에 단정하게 않아 죽은 듯이 고요하니, 
  7.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조계산 육조혜능의 문하에 있던 석두는 육조가 열반에 들자 법을 묻기 위해 청원행사를 찾아갔다. 
  8.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행사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조계에서 왔습니다.” “무엇을 얻으러 여기까지 왔는가?” “조계에 들기 전에도 잃은 것은 없었습니다.” 
  9.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그러면 조계엔 왜 갔는가?” “조계에 들지 않았다면 잃은 것이 없다는 걸 어찌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화상은 육조대사를 아십니까?” 
  10. 강, 호진 (2019년 8월 12일).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 석두 희천 - 선종의 기린아”. 《불교저널》. 불교저널. 2023년 9월 18일에 확인함. “자네는 나를 아는가?” “알아도 어찌 안다고 하겠습니까?” 여기서 행사는 석두의 그릇을 딱 알아보고는 말했다. “온갖 뿔 달린 짐승이 많지만 기린(麒麟)의 뿔 하나면 족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