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라남도 결과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결과전라남도 결과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전남에선 호남 전역에서 일어난 녹색 돌풍에 힘입어 국민의당이 10석 중 8석을 휩쓸었고 더불어민주당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1석만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나머지 1석은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이후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과정에서 발생한 계파 갈등으로 인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으로 분열되고 말았다.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서 당선된 박준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치러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당선되며 2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남의 의석을 추가 확보했다. 그리고 이후 민주평화당 또한 계파 갈등에 휘말리며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으로 갈라졌다. 이렇게 지속되는 분열과 계파 갈등으로 인해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조차도 두 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기었고 반대 급부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 총선을 앞두고 손학규 중심 계파만 남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3당은 다시 힘을 합쳐 민생당이란 정당을 출범시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0석 전체를 휩쓸었고 민생당은 단 1개의 의석도 건지지 못하며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개표 결과[편집]

[1] Archived 2020년 8월 12일 - 웨이백 머신

지역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무소속 합계
전남 10 10

각 선거구 별 결과[편집]

전라남도 개표 결과 (선거구)
정당 더불어민주당 민생당 무소속
기타 정당
당선자
의석 수 10석 0석 0석
득표율 66.6% 11.2% 20.2%
목포시 김원이
(48.76%)
박지원
(37.34%)
김원이
(초선)
여수시 갑 주철현
(64.44%)
이용주
(30.78%)
주철현
(초선)
여수시 을 김회재
(71.58%)
권세도
(19.81%)
김회재
(초선)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소병철
(58.56%)
기도서
(0.78%)
노관규
(31.69%)
소병철
(초선)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서동용
(64.75%)
정인화
(24.08%)
서동용
(초선)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78.80%)
안주용
(19.54%)
신정훈
(재선)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
(81.95%)[주 1]
김연관
(4.58%)
김선우
(11.66%)
이개호
(3선)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김승남
(62.81%)
황주홍
(34.31%)
김승남
(재선)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윤재갑
(67.50%)
윤영일
(30.90%)
윤재갑
(초선)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서삼석
(76.96%)
이윤석
(19.41%)
서삼석
(재선)
  • 무소속 및 기타 정당 후보의 경우는 득표율 10% 이상 득표한 경우에만 기재할 것.

비례대표 투표 결과[편집]

전라남도 개표 결과 (비례대표)
정당 민생당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득표수
득표율
76,298표
(7.41%)
43,122표
(4.18%)
621,100표
(60.34%)
98,431표
(9.56%)
39,862표
(3.87%)
71,672표
(6.96%)
목포시 12.65% 3.07% 52.02% 15.71% 3.20% 8.45%
여수시 4.50% 4.21% 63.82% 8.67% 4.73% 7.41%
순천시 3.53% 4.51% 62.60% 8.52% 4.84% 7.75%
나주시 4.36% 3.92% 60.74% 9.48% 4.27% 7.65%
광양시 3.03% 6.32% 60.11% 10.03% 4.78% 7.83%
담양군 5.12% 3.50% 65.70% 8.35% 3.60% 6.43%
장성군 5.34% 4.80% 64.01% 8.97% 3.85% 6.70%
곡성군 5.64% 4.64% 61.00% 10.60% 3.23% 5.57%
구례군 4.59% 5.58% 61.18% 8.38% 3.25% 6.79%
고흥군 16.10% 4.08% 60.04% 6.14% 2.82% 4.41%
보성군 11.46% 4.26% 60.01% 7.00% 3.51% 5.37%
화순군 4.27% 3.02% 63.75% 8.02% 3.98% 6.52%
장흥군 10.68% 3.69% 59.15% 6.11% 2.95% 5.23%
강진군 16.08% 4.63% 55.48% 7.19% 3.21% 5.84%
완도군 10.37% 3.35% 65.88% 6.12% 2.74% 5.02%
해남군 12.82% 3.57% 58.92% 7.78% 2.89% 5.58%
진도군 14.30% 4.26% 57.90% 7.57% 2.64% 5.41%
영암군 8.72% 4.56% 58.02% 12.82% 3.05% 5.79%
무안군 9.11% 3.41% 58.62% 11.76% 3.64% 7.42%
영광군 5.52% 4.07% 60.03% 7.46% 3.52% 6.19%
함평군 8.06% 3.23% 60.02% 9.28% 3.11% 6.35%
신안군 9.05% 3.77% 63.70% 8.57% 2.59% 5.47%

총평[편집]

전라남도는 지난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광주광역시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이 강하게 불었던 곳이다. 전라남도에 걸린 10석의 지역구 중 무려 8석을 국민의당이 싹쓸이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단 1곳에서만 이개호 의원이 간신히 지역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개인의 인물론과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의 덕을 보아 순천시에서 당선되었다. 그리하여 국민의당이 8석, 더불어민주당이 1석, 새누리당이 1석을 차지했다.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험지인 영남에서 대약진에 성공해 9석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주 2] 전통적인 텃밭이었던 전남에서는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에 말려 단 1개의 의석밖에 못 얻었다. 그러나 그 때 국민의당이 일으켰던 녹색 돌풍의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 국민의당이 다소 계산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점점 호남에서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안철수가 정치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전남에서 30.68% : 59.87%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2배 가까운 격차로 대패하면서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한 자리 수%로 추락하였다.[1] 거기다 대선 이후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호남 전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보다도 뒤처지며 빠르게 꺼져 갔다.[2] 문재인 정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내각과 청와대 주요 인사에 호남 출신 인물들을 등용하면서 호남 껴안기에 나섰고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그런 와중에 국민의당은 과거 민주당계 정당의 고질병이었던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다. 새로이 당 대표에 취임한 안철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을 퍼부어대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한 자리 수%에서 정체되어 치고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안철수는 정치적 무리수라 할 수 있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거론했고 이에 호남계가 반발하면서 호남계와 안철수계가 대립하게 되었다.[3][주 3] 결국 2018년 초에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같은 해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참패를 당하며 박살이 났고 같은 날 치러진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박준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지역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당선되며 더불어민주당은 전남의 지역구를 2석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 선거는 이번 총선의 예고편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 이후에도 계파 갈등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자중지란만 일으켰다. 먼저 구 국민의당 호남계가 주축이 되어 갈라져 나간 민주평화당은 2019년에 들어서 박지원, 천정배 등을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파와 정동영을 중심으로 한 전북파로 또 갈라져 싸움을 일삼았고 결국 광주-전남파는 민주평화당에서 또 갈라져 나와 대안신당이란 새로운 정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구 국민의당 안철수계가 주축이 되어 바른정당과 합당해 차린 바른미래당에서도 손학규계와 유승민계가 갈라져 싸우면서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결국 구 바른정당 식구들은 일부는 자유한국당에 백기 투항하듯이 복당했고 일부는 새로운보수당이란 정당을 창당해 갈라져 나갔다가 자유한국당과 합당하여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안철수계 인사들도 상당수 미래통합당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안철수계 나머지 인사들도 안철수를 따라 탈당해 신 국민의당을 차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계만 남게 되었다. 총선을 앞두고 결국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이 3당은 다시 힘을 합치자는 뜻을 모아 민생당이란 정당을 창당했다.

이렇게 4년 사이에 당을 몇 번이나 쪼개고 부수는 짓거리를 반복하다 보니 호남 지역 유권자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약삭 빠른 몇 명의 현역 의원들은 민생당 간판으로는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줄줄이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여수시 갑이용주,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정인화 등이 그들이었다. 이용주 후보와 정인화 후보 두 사람은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공약을 내걸며 선거에 나섰다.[4][5] 하지만 이런 그들의 공약이 유권자들을 어필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이용주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을 향해 비판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주류인 친문계 당원들에게 단단히 찍혀 있었다. 그리고 민생당 후보들은 민생당 후보들대로 급기야 부랴부랴 전략을 짜냈는데 그것은 바로 '호남 대통령' 만들기였다. 그런데 그 호남 대통령으로 만들 인물은 민생당 소속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낙연 전 총리였다. 대표적인 예로, 박지원 후보는 "박지원이 민주당이고 목포에선 3번 박지원이 민주당이다. 3번 박지원의 승리가 문재인의 성공이다. 박지원은 전남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이며 이낙연(은 차기) 대통령이다."는 식으로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적극 힘을 보태는 동시에 호남 출신인 이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6] 자체 경쟁력이 너무나도 없는 나머지 라이벌 당의 대권주자의 인기에 얹혀가기를 선택한, 역사에 남을 해괴한 전략이었다. 이런 한심한 선거 전략이 당연히 먹힐 리가 없었다. 결국 전남 유권자들은 민생당의 구태 정치인들에게 냉혹하기 그지 없는 심판을 내렸다. 개표 결과 전라남도의 지역구 10석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며 싹쓸이에 성공했다. 특히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의 이개호 후보는 무려 81.95%나 득표하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짓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민생당 후보들의 성적은 매우 처참했다. 그나마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인물이자 현 동교동계의 사실상 계파 보스로 군림하고 있는 목포시의 박지원 후보가 37.34%,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황주홍 후보가 34.31%,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 출마한 윤영일 후보가 30.9%를 득표하며 선전했을 뿐 나머지 후보들은 지리멸렬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호남 지역 정당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려 4곳에서나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고 선거 비용을 단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한 후보도 2명이나 있었다. 그 중,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에 출마한 민생당의 기도서 후보는 0.78% 득표에 그쳐 미래통합당 소속의 천하람 후보보다도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천하람 후보는 대구광역시 출신이고 순천시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서 후보는 단 1%도 득표하지 못하며 대구 출신의 미래통합당 후보에게도 밀리며 낙선했다.

한편, 제 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호남에서 완전히 버림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전라남도에 총 6곳에 공천을 했지만 6명 전원 한 자리 수% 득표에 그쳤다. 지난 20대 총선 때 비록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39.06%)와 국민의당 구희승(11.84%) 간 표 분산이 발생해 새누리당 이정현이 44.54%란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하긴 했지만[주 4] 어쨌든 이정현이 재선까지 하며 차지했던 전남의 교두보 순천시를 이젠 완전히 잃고 말았다. 본래 이정현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순천 시민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해서라기보다는 그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서갑원과 순천시장 노관규가 허구헌 날 대판 싸움을 벌여대서 두 사람 모두에게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정현은 이후 새누리당 대표로 취임해 박근혜 호위무사 노릇하기에만 급급해 순천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잔뜩 안겨주었다. 이정현 본인도 3선에는 자신이 없었는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을로 지역구를 옮겼으나 역시 한 자리 수% 득표에 그치며 낙선했다. 현재까지도 2014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순천시·곡성군에서 이정현이 기록했던 49.43%란 득표율이 민주화 이후 호남 전역을 통틀어 보수 정당이 기록한 최고 득표율로 남게 되었다.

서부 전남[편집]

전라남도에서도 황해를 끼고 있는 지역으로 호남의 맹주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영향이 강하게 미치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일대의 서부 지역이 좀 더 그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같은 전라남도라도 서부와 동부의 정치 지형은 미묘하게 약간 다른 편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신안군 일대 서부 전남 지역은 그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동부 지역은 대체로 영향을 좀 덜 받는 편이다. 전라남도는 전체적으로 인구가 적은 편이기에 몇 개의 시, 군을 하나로 묶어 한 선거구로 편성한 곳이 많은 편인데 이 권역에 걸린 선거구는 목포시,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나주시·화순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까지 총 6석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일으킨 녹색 돌풍에 힘입어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1개 선거구를 뺀 나머지 5개 지역 모두를 석권했다.

2017년 5월에 치른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현 대통령이 전라남도 전역에서 5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이 서부 전남 지역에서만큼은 일부 지역에서 과반수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꽤 높았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표차가 가장 적게 난 지역인 진도군의 경우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49.46%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과반수 미만이었다. 반대로 2위 안철수 후보는 진도군에서 42.14%를 득표해 전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문재인 후보와의 득표율을 7.32% 차까지 추격했다. 당시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득표율을 한 자리 수% 차까지 추격한 지역은 이곳 외에 강진군신안군 단 셋밖에 없었다. 전라남도를 반으로 갈랐을 때 당시 전남 서부 지역에서 기록한 문재인 후보의 평균 득표율은 56.1%로 전남 전역 득표율보다 4%가량 낮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전남 서부 지역 평균 득표율은 34.9%로 전남 전역 득표율인 30.7%보다 4%가량 더 높았다. 그 정도로 전남 서부 지역은 동교동계의 맹주인 김대중 대통령의 영향으로 전남 동부 지역에 비해 국민의당 지지세가 더욱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2017년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이후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고 반대급부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녹색 돌풍은 1년 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 안철수의 바른정당과 합종연횡 등으로 바른미래당을 출범시키고 그에 반발한 호남계는 민주평화당을 창당하면서 또 정당을 쪼개고 그 민주평화당도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다가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으로 쪼개버렸다. 이후 총선이 가까워 오자 손학규계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잔당들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다시 힘을 합쳐 민생당을 출범했다. 이렇게 4년 동안 당을 3번이나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하면서 호남에서 이들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바닥을 쳤다. 그 사이에 있었던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을 추가 획득하면서 사실상 이번 총선의 예고편을 알렸다. 또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열될 때 무소속으로 빠졌던 나주시·화순군손금주 의원도 2019년 1월 13일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을 신청했으나 불허당했다가 같은 해 11월 15일에 복당이 허가되면서 또 1석이 추가되었다. 선거 전 판세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이 똑같이 3 : 3으로 반씩 나눠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민생당은 전남도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었고 결국 간신히 숨줄만 붙어 있었던 그들은 이번에 도민들이 내린 냉혹한 심판을 받고 사라지게 되었다.

먼저 현재 동교동계 멤버들의 보스에 해당하는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시에서 먼저 이변이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원이 후보를 공천해 동교동계의 보스인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후보를 잡도록 했다. 아무리 민생당이 전남도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해도 박지원 후보의 지역 기반이 워낙 탄탄하기에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도 있었으나 개표 결과 김원이 후보가 48.76% : 37.34%로 목포의 왕 박지원 후보를 11.42% 차로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구, 경북에 박정희가 있다면 호남엔 김대중이 있을 정도로 호남 사람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도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데 그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지원도 가차없이 날려버릴 정도로 이번 총선에서 호남 도민들이 내린 심판은 정말 냉혹하고도 무서웠다. 그나마 박지원 의원은 목포에 기반이 워낙 탄탄했고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란 타이틀이 있었기에 이 정도 득표율이라도 기록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 출마한 민생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인물이 바로 이 박지원 후보였다. 한편, 이곳엔 정의당의 현역 초선 비례대표 윤소하 후보도 출마했지만 11.88% 득표율에 그치고 말았다. 본래 전라남도는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지 특별히 진보 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윤소하 후보가 자리를 잡기가 좀 어려운 구석이 있었다.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에 출마한 민생당 황주홍 후보 또한 청색 돌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대 총선 때엔 국민의당 황주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신문식 후보를 상대로 12% 차로 깨고 당선되었을 정도로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강했지만 이번엔 반대로 청색 돌풍이 강하게 불었다. 그 역시도 어느 정도 지역 기반이 탄탄했기에 민생당의 지지율에 비해서는 꽤 높은 득표율인 34.31%를 득표하며 꽤 선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후보가 그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62.81%를 득표해 가볍게 승리했다. 광주광역시에 출마한 민생당 후보들에 비하면 월등히 나은 성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 득표율을 가지고 '선전'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민생당은 더불어민주당에 전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광주-전남 지역 정치의 맹주인 박지원 의원조차도 10% 차 이상으로 패배했을 정도였는데 이제 겨우 선수가 재선에 불과했던 황주홍 후보가 더 나은 성적을 보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도 했다.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은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윤영일 후보가 현 전라남도지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후보를 13% 차로 깨고 당선되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도 청색 돌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윤재갑 후보를 공천했고 개표 결과 윤재갑 후보가 67.5% : 30.9%로 윤영일 후보를 2배 이상의 격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나마 민생당 후보들이 현역으로 있었던 곳은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체면이라도 살렸지 나머지 지역은 엉망이었다. 먼저 지난 20대 총선 때 전라남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게 차지했던 지역구인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선 현역 의원인 이개호 후보가 무려 81.95%나 득표하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곳에 출마한 민생당 후보인 김연관 후보는 4.58% 득표에 그치며 선거 비용 보전도 못 받았다. 명색이 호남 지역 정당인 당치고는 매우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도 김연관 후보는 3위였고 2위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선우 후보가 차지했다. 그는 11.66%를 득표해 그래도 선거 비용 반액은 보전 받았다. 이로써 이개호 후보는 3선에 성공했는데 민생당 소속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졸지에 그가 호남 전역을 통틀어 최다선 의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선 2년 전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와 민생당 이윤석 후보가 재격돌했다. 그 당시엔 67.97% : 32.03%로 서삼석 후보가 이윤석 후보를 35.94%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 때는 아직 민주평화당의 지지세가 호남에 그래도 조금 남아 있을 때의 기록이었다. 실제로 같은 날에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민주평화당은 그래도 호남에서 기초자치단체장 5석이라도 배출하면서 아직 지지세가 조금 남아 있다는 걸 입증했다.[주 5] 하지만 그 2년 사이에 민주평화당은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다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찢어졌고 선거 전에 갑자기 손학규계만 남은 바른미래당과 합당해 부랴부랴 민생당을 창당해서 호남에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얼마 안 되는 지지세도 완전히 다 꺾여 버렸다. 결국 개표 결과 2년 전 재보궐선거 때보다 더 크게 격차가 벌어지며 76.96% : 19.41%로 서삼석 후보가 무려 4배 차이로 이윤석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였다. 이 또한 민생당이 얼마나 전남에서 크게 외면을 받았는가를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나주시·화순군에선 민생당이 인물이 없었는지 아예 후보를 내지도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의원인 손금주가 당협위원장인 신정훈 후보와 경선에서 패배하며 낙천되었고 신정훈 후보가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민생당은 후보를 못 냈고 민중당에서 안주용 후보가 출마했다. 결국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가 78.8% : 19.54%로 압승을 거두며 가볍게 당선되었다. 하지만 민중당 안주용 후보도 꽤 선전한 결과였다. 기본적으로 민중당은 군소정당에 가까워 득표율 10%를 넘기는 것도 힘든 정당인데 안주용 후보가 2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크게 선전한 것이다. 울산광역시 동구에 출마한 김종훈 후보와 안주용 후보 단 두 사람만이 민중당 후보 중 두 자리 수% 득표율을 기록한 인물이 되었다.

한편, 제 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서부 전남 지역엔 목포시영암군·무안군·신안군 단 2곳에만 후보를 공천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은 순천에서 당선자를 배출해내긴 했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 출마한 주영순 후보만이 14.66%를 득표해 그나마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한 자리 수% 득표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엔 그보다 더 성적이 안 좋았다. 목포시에선 그래도 지난 20대 총선 때엔 박석만 후보가 6.54% 득표를 했지만 이번에 출마한 황규원 후보는 단 2% 득표에 그쳤다. 얼마 안 되는 지지율이 더 깎인 것이다.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 출마한 이인호 후보 역시 3.61% 득표에 그쳤다.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은 그래도 전라남도의 10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하기라도 했지만 이번엔 그러지도 못했고 특히 이 서부 전남 지역에선 단 2석만 공천하는데 그칠 정도로 4년 사이에 인재풀도 말라버렸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영남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미래통합당은 그만큼 호남 진출에 공을 들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 전남[편집]

전라남도에서도 남해를 끼고 있는 지역인데 이곳은 서부 전남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영향력이 좀 덜 미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동교동계 민주당계 정당 지지율은 전라남도 서부권이 비해 조금 약했다. 차라리 어떻게 보면 전남 서부보다는 전라북도 지역과 정치 성향이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무려 67.8% 득표율을 기록해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전남 전역의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은 59.9%였는데 순천에선 그보다 약 10% 가까이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이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순천시에서 22.4%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남 동부 지역에서 기록한 당시 문재인 후보의 평균 득표율은 65.4%로 전남 전역 득표율인 59.9%보다 5.5% 더 높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24.5%를 기록해 전남 전역 득표율인 30.7%보다 6.2% 더 낮았다. 그 정도로 전라남도 안에서도 서부와 동부는 미묘하게 표심이 다르다. 이 지역에는 여수시 갑, 여수시 을,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까지 총 4개의 지역구가 걸려 있다. 명색이 호남 지역 정당이라는 민생당은 이 지역에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딱 1곳만 공천했고 나머지 3곳엔 후보조차 공천하지 못했다.

이곳에도 민주평화당 출신 의원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민생당 간판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일찌감치 민생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으며 독자 노선을 걸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노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히 그들의 입당을 받아주지 않았고 3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직접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에 우리 당으로 입당 또는 복당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 당은 입당 또는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선을 그었다.[7]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시 갑이용주 후보와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정인화 후보는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 개표 결과 예상대로 동부 전남에 배정된 4석의 지역구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민주평화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을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복당의 꿈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먼저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은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 연속으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어 크게 주목을 받았던 곳이었다. 보수 정당의 험지라는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했기에 이정현 의원 또한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이 되었고 덕분에 새누리당 대표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딱히 순천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실제로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투표율을 보면 순천의 비례대표 투표율은 9.02%로 전남에서 두 번째로 높긴 했지만 35.81%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과 41.78%를 기록한 국민의당의 1/4 정도에 불과한 수치였다. 오히려 그 당시 순천의 국회의원이었던 서갑원과 순천시장 노관규가 허구헌 날 대판 싸움을 벌여 그것에 신물이 났기에 이정현을 밀어준 것이었다. 즉, 이정현 개인의 인물론 덕에 재선을 한 것이었지 순천시민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정현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탄핵이 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둥 박근혜 호위무사 노릇하기에 바빴고 이에 순천시민들이 크게 분노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이정현 퇴출'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이정현의 지역구 사무실로 행진하기까지 했다.[8] 결국 탄핵은 인용되었고 박근혜는 파면되었으며 이정현은 철저하게 순천시민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당시 순천에서 전국 최고의 득표율을 올린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본인도 당선될 자신이 없었는지 서울 영등포구 을로 지역구를 옮겨버렸다.

그렇게 현역 의원 이정현이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 더불어민주당은 영입 인재인 소병철 후보를 공천했는데 이에 전 순천시장이자 지난 20대 총선 때 출마했다 낙선한 노관규 예비후보가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9] 한편, 미래통합당은 청년 영입인재 천하람 후보가 이곳에 출마를 자청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수공천되었다. 민생당에선 동부 전남을 통틀어 이곳에 유일하게 기도서 후보를 공천했다. 하지만 사실상 이곳의 판세는 소병철 vs 노관규 양자 구도였다. 결국 개표 결과 소병철 후보가 58.56% : 31.69%로 노관규 후보를 약 27%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결국, 미래통합당은 호남 진출 교두보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주 6] 민생당의 기도서 후보는 1%도 득표하지 못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통합당의 천하람 후보는 퓨처 메이커 즉, 청년 인재로 영입된 30대 변호사 출신 후보였다. 그런데 이 인물은 대구광역시 출신이었고 호남에는 어떤 연고도 없는 인물이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텃밭인 대구광역시에 출마했다면 편하게 당선되었을 것인데 굳이 그 길을 마다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사지인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에 출마하는 패기를 보였다. 정치 성향을 떠나서 도전 정신 하나는 높이 살 만 하다. 역시 보수 정당 후보가 그것도 호남에 아무 연고도 없는 대구 출신 인물이 당선을 바라는 건 너무 무리한 기적을 바라는 것이었고 결국 3% 득표에 그치며 낙선했다. 하지만 천하람 후보는 오히려 자신에게 표를 준 4,000여 명의 순천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아예 순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새로 개업해 순천시민으로 뿌리내리고 살며 다음 총선에서도 또 이 지역구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10]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의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역 의원인 무소속 정인화 후보에게 맞서서 더불어민주당은 전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서동용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정인화 후보는 당선 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운 표심을 어떻게든 붙들려고 노력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예상대로 64.75% : 24.08%로 서동용 후보가 2배 이상의 격차로 깨고 당선되었다. 그 외 미래통합당, 정의당, 민중당도 이곳에 후보를 냈지만 모두 5% 미만의 득표율에 그치며 도토리 키 재기를 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호남은 민주당계 정당 이외에 다른 당은 크게 경쟁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 선거구는 본래 지난 20대 총선 때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를 합체한 것인데 순천시 선거구에서 해룡면을 제외한 지역이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이 되었고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 + 순천시 해룡면이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이 된 것이었다. 20대 총선 때 순천시에선 표 분산의 덕과 인물론으로 이정현이 당선되었지만 광양시·곡성군·구례군에선 새누리당 이승안 후보는 4.76% 득표에 그치며 낙선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여수시 갑에서는 현역 의원 이용주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 여수시장 주철현 후보를 내보냈다. 이용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공약으로 내건 것도 모자라 아예 점퍼까지 파란색으로 맞춰 입으며 유권자들에게 어필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전남 서부 민생당 의원 3인방들과 함께 선전한 축에 속했으나 30.78% 득표에 그쳤고 주철현 후보가 64.44% 득표율로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되었다. 그 밖에 미래통합당에선 심정우 후보가 다시 출마했는데 이번이 무려 7번째 출마였다. 처음 2번은 무소속이었고 나머지 5번은 모두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등 전부 보수 정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제5공화국 이후 보수 정당이라면 학을 떼는 호남에서 꾸준히 보수 정당 후보로 출마하는 대단한 뚝심과 일편단심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3.78% 득표에 그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순천시에서 재선까지 했던 이정현이 유별난 사람이었을 뿐 아직 이곳은 보수 정당에는 험지 중 험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였다.

마지막으로 여수시 을은 현역 의원 주승용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경선 끝에 김회재 전 광주지검장이 공천을 받았는데 후보 결정 이후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없고 한동안 다른 야당 후보들도 없어서 지난 20대 총선 때 경상남도 통영시·고성군에서 무투표 당선된 이군현과 같이 무투표 당선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민주당 경선이 격화되면서 정기명이 김회재를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원래 컷오프 되고 당의 결정에 승복해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권세도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이 재보궐선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출마를 결정했다는 다소 궁색한 이유로 입장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11] 그리고 원래 여수시 갑에 출마하려던 정의당 김진수 후보도 김회재 후보의 역사관과 과거 행적을 문제 삼으면서 지역구를 변경해서 출마했다.[12] 미래통합당에서도 임동하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하지만 이런 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를 넘어설 순 없었고 김회재 후보가 71.5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각주[편집]

내용주[편집]

  1. 전국을 통틀어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되었다.
  2. 부산광역시에서 5석, 경상남도에서 3석을 획득했고 대구광역시에서도 1석을 획득했다. 이후 대구 북구 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던 홍의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고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울산광역시 북구에서 이상헌 의원이 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을에서 윤준호 의원이 당선되면서 총 12석으로 늘었다.
  3. 이 무렵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취소하려고 공작을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따르는 동교동계 중심의 호남파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더욱더 격렬하게 반대하였고 문재인 정부의 모토였던 적폐청산에 국민의당 역시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난만 퍼붓고 있었기에 도무지 화합할 수가 없었다.
  4. 산술적으로 볼 때 어부지리인 것은 맞지만 애초에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민주당계 정당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했다고 해서 어부지리를 얻을 만큼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5. 익산시장, 고창군수, 고흥군수, 함평군수, 해남군수이다.
  6. 다만 이정현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쭉 무소속으로 남았기에 미래통합당의 지역구는 아니었다.

참고주[편집]

  1. 송창헌 (2017년 5월 21일). '호남 1당' 국민의당 지지율 '날개없는 추락'. 《뉴시스》. 
  2. 성윤지 (2017년 7월 3일). '제보 조작' 국민의당 지지율 '꼴찌'.. 호남서 한국당에도 밀려”. 《서울경제》. 
  3. 조은정 (2017년 11월 6일). '보복' 발언에 안철수 사퇴론 표면화, 安 정면돌파 시사”. 《노컷뉴스》. 
  4. 배재성 (2020년 4월 13일). “이용주 복당신청서 내자..민주당 "선거 불리해지니 정치쇼". 《중앙일보》. 
  5. 최창민 (2020년 4월 10일). “순천을 무소속 정인화 후보 "더불어민주당 입당하겠다". 《노컷뉴스》. 
  6. 조준혁 (2020년 4월 15일). “박지원, '문재인 마케팅'으로 마지막 지지 호소.."박지원이 문재인". 《한국경제》. 
  7. 정현용 (2020년 3월 16일). “이해찬"'탈당 후 무소속 출마' 복당 불허..영구제명". 《서울신문》. 
  8. 지정운 (2016년 12월 7일). “이정현 순천지역구 사무실로 행진하는 촛불”. 《뉴스 1》. 
  9. 김동언 (2020년 3월 19일). “노관규 무소속 출마 선언 "기득권 민주당, 이해찬 무리와 싸움이다". 《프레시안》. 
  10. 박혁진 (2020년 4월 20일). “순천에 간 대구 청년의 첫 정치 도전기 “3%의 희망을 얻었다””. 《주간조선》. 
  11. 형민우 (2020년 3월 20일). “권세도 여수를 예비후보,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연합뉴스》. 
  12. 조승화 (2020년 3월 25일). “정의당 김진수 여수를 출마 "김회재, 돈·권력 쫓는 변호사". 《남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