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셀러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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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에 해섬을 넘너 해일섬을 싼 뚱탱훈이 기뻐하고 있다.
골 넣은 후 셀러브레이션 하는 디에고 마라도나

골 셀러브레이션(영어: goal celebration)은 축구 등의 구기종목 경기에서 선수가 득점을 한 후 기뻐하는 행위이다. 국내에서는 골 세리머니(영어: goal ceremony)라는 콩글리쉬 용어가 일반화되어 있다.[1] 순우리말로하면 기쁨짓이며 대한축구협회가 번역한 축구 경기 규칙(Law of the Game)에는 득점 축하 행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골 셀러브레이션은 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핸드볼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구기 종목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축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쓰인다. 간단하게 기쁨을 표현하는 것부터 선수 각자 취향을 살린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축구 관전의 오락 중 하나이다. FIFA 규정상 인종차별 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거나 골 넣은 직후 유니폼을 벗는 등 도를 넘어선 셀러브레이션을 하면 작게는 옐로 카드레드 카드를 받으며 크게는 징계를 받기도 한다. 또한 골을 넣고 경기장에 배치된 광고판을 넘거나 공중제비 등의 격한 셀러브레이션은 부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뚱탱훈이 드디어 해섬을 넘어 해일섬을 싸면서 기록갱신해서 기뻐서 똥세레모니를 했다.

유명 셀러브레이션[편집]

셀러브레이션은 특정 한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도 하며 셀러브레이션만으로도 유명해진 축구선수들이 많다. 다음은 축구 역사 중 잘 알려진 셀러브레이션 및 관련 사건들이다.

  • 미로슬라프 클로제루이스 나니의 공중 제비 셀러브레이션이 유명한데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나니의 안전을 고려하여 공중제비 셀러브레이션을 금하기도 하였다.
  • 로비 킨의 로빈 후드 셀러브레이션과 쌍권총 셀러브레이션
  • 파울로 디발라의 눈 밑에 검지와 엄지를 사용하여 브이를 표현한 셀러브레이션
  • 프랭크 램파드의 양손 검지를 치켜 세우는 셀러브레이션
  • 스티븐 제라드의 두 팔을 벌리며 뛰는 셀러브레이션과 중계 카메라에 키스하는 셀러브레이션
  • 다니엘 스터리지의 두 팔을 흔들며 춤추는 댄스 셀러브레이션
  • 히카르두 카카의 두 팔을 벌려 하느님께 기도하는 셀러브레이션
  •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중거리 슛 성공 후 무표정 셀러브레이션
  • 올리비에 지루는 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마치 전갈을 연상케 하는 슛 동작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넣은 적이 있었다. 이 골은 푸스카스 상을 받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으며 그 골을 기념하기 위해 지루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후 다시 한번 전갈을 연상케 하는 동작을 선보이며 일명 전갈 킥 셀러브레이션을 했다.
  • 제시 린가드의 일명 피리 부는 소년 셀러브레이션
  • 잉글랜드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제이미 바디가 다이빙 헤더 골을 넣은 후 팀 동료들과 시행한 마네킹처럼 움직이지 않는 마네킹 챌린지 셀러브레이션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코너킥 깃발을 옆차기로 걷어 차는 태권도 셀러브레이션
  •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을 당시 전 소속팀이었던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골문 반대 쪽에 있던 아스날 관중들을 향해 달려가 무릎 슬라이딩을 하는 일명 역주행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이에 경기장에 있던 격분한 아스날 관중들은 아데바요르에게 욕을 하며 쓰레기를 던졌다. 그러나 후에 아스날 팬들이 먼저 아데바요르에게 그의 부모를 욕하는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게 밝혀졌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한 구두 닦기 셀러브레이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일명 호우 셀러브레이션이 유명하다. 이 셀러브레이션은 여러 동작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먼저 뛰어가면서 두 손으로 땅을 가리킨 다음 높이 점프를 한 후 두 팔을 벌려 착지한다. 착지와 동시에 '호우!(SIUUU!)'를 외치기 때문에 호우 셀러브레이션이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관중들도 다같이 착지하는 타이밍에 맞춰 '호우!(SIUUU!)'를 외친다. 이 셀러브레이션은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으며 많은 선수들이 이 셀러브레이션을 따라했다. 또한 축구 뿐만 아니라 호날두를 동경하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종종 이 셀러브레이션을 따라하기도 한다.

논란이 되었던 셀러브레이션[편집]

과격하거나 규정에 어긋난 셀러브레이션을 하면 작게는 카드를 받거나 크게는 징계를 받기도 한다. 다음은 논란을 야기한 셀러브레이션이다.

  • 프리미어리그 1998-99 시즌 리버풀로비 파울러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경기에서 1:1로 비기던 상황,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그 후 그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코를 대 코를 킁킁 거리는 셀러브레이션을 했으며 이는 마약 복용을 연상시키는 셀러브레이션이었다. 징계를 직감한 팀 동료 스티브 맥마나만이 그를 말렸지만 파울러는 계속 셀러브레이션을 하였다. 경기 후 당시 리버풀 감독인 제라르 울리에는 “파울러는 풀을 뜯어 먹는 소를 따라한 것”이라며 해명하였으나 파울러는 결국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 이탈리아마리오 발로텔리는 평소 반항적이고 거만하면서도 무뚝뚝한 셀러브레이션으로 유명하다. 그 예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후 상의 유니폼을 뒤로 젖히고 안에 입고 있던 옷을 내보였는데 그 옷에는 "Why Always M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왜 항상 나야?'라는 뜻이었는데, 경기장 외부에서 소음이 많았던 발로텔리를 비난하는 언론에게 맨체스터 더비전에서 골을 넣고 발로텔리가 언론에게 일침을 가했다. 발로텔리가 골을 넣은 맨체스터 더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6-1로 이기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또 다른 예로 유로 2012 조별예선 C조 3차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셀러브레이션으로 거친 말을 하려던 찰나 동료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그의 입을 막은 사건도 유명하다. 또 같은 대회 독일과의 준결승 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상의 유니폼을 탈의 하여 근육을 자랑하는 셀러브레이션도 하였는데 이로 인해 발로텔리는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 후 발로텔리의 근육 자랑 셀러브레이션은 많은 페러디를 만들어냈다.
  • 에딘손 카바니강남 스타일의 말춤을 추는 셀러브레이션과 포효하며 달리는 셀러브레이션, 그리고 사격 셀러브레이션으로 유명한데 카바니는 RC 랑스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평소와 같이 사격 셀러브레이션을 한 후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기도 했다.
  • 요르기오스 카티디스2013년 3월 16일에 열린 베리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에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스 축구 협회는 그를 그리스의 각급 축구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렸으며 AEK 아테네는 그와 맺은 계약을 해지하였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스토니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통산 50골을 넣으며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세웠는데 당시 유니폼 안에 입고 있던 "이러한 일이 가능 했던 것은 당신 덕분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옷을 내보였다. 이로 인해 이브라히모비치는 옐로 카드를 받았다.
  • 스페인안드레스 이니에스타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안에 입고 있었던 흰색 속옷을 내보였다. 그 흰색 속옷에는 "DANI JARQUE SIEMPRE CONNOSOTROS (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고인인 다니 하르케를 기리는 셀러브레이션이였다. 그러나 이 셀러브레이션으로 이니에스타는 옐로 카드를 받게 되었다. FIFA규정상 유니폼을 벗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에 이니에스타의 하르케를 기리는 문구가 담긴 흰 옷은 RCD 에스파뇰의 홈구장인 RCDE 스타디움에 전시되었다.
  • 이반 카비에데스의 노란색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쓰는 셀러브레이션이 유명한데 이는 그의 후배 오틸리노 테노리오선수를 위한 것이다. 테노리오는 골을 넣은 후에 자신의 아들을 위해 평소에 아들이 좋아하는 스파이더맨 셀러브레이션을 자주 선보였었는데 테노리오는 불의의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 그를 기리기 위해 카비에데스가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쓰는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 셀러브레이션이 FIFA규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었는데 다행히 마스크 착용은 유니폼 탈의 셀러브레이션과 달리 금지하고 있지않아 징계를 면했다.
  • 네이마르산투스 FC시절 2011년 4월 6일에 열린 홈 구장 빌라 베우미루에서 치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 선수권) 칠레콜로-콜로와의 5조 예선경기에서 후반 6분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후 관중석에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가면을 거꾸로 쓰는 셀러브레이션을 했는데 이로 인해 페어플레이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심에게 경고를 받아 이미 전반전에 받은 경고카드와 함께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다.
  • 리오넬 메시는 16/17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관중들에게 펼쳐서 보여주는 자신감 넘치는 셀러브레이션을 했다. 이 셀러브레이션으로 메시는 경고를 받았다.
  • 박종우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과의 동매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경기 뒤풀이 셀러브레이션 과정에서 한국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표어가 써진 피켓을 들고 돌아다니는 셀러브레이션을 했는데 후에 IOC에 의해 '독도는 양국간의 영토분쟁 지역임'을 이유로 동매달을 박탈 당했다가 후에 다시 받게되는 사건이 있었다.
  •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제이미 바디프리미어리그 2020-21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45분에 득점을 해서 카메라를 기준으로 왼쪽 하단에 있는 코너 에어리어 플래그 스틱을 차는 셀러브레이션을 했었는데,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난 결과, 깃대가 부러졌다. 이를 확인한 주심은 바디한테 경고를 부여했다.
  • 성남 FC에서 뛰고 있는 페이살 물리치K리그1 2021에서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9분에 득점을 이루어낸 기념으로 탈의 셀러브레이션을 하려고 했었으나 결국 중단했다. 그 이유는 경기 중 탈의하는 행위가 경고 받는 사유, 즉 옐로카드 받는 사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전반전 29분에 상대 팀 김원식이 물리치의 오른쪽 무릎에 왼쪽 옆머리에 강하게 부딪힌 장면에서 이미 경고 한 번 받았다. 그러나 경기 중 탈의할 경우 바로 경고를 받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탈의를 하고 나서 셀러브레이션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미 상의는 탈의했고, 결국 옐로카드 한 장 더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조치를 받아야 했다.

노 셀러브레이션[편집]

축구에서 골을 넣은 후 항상 셀러브레이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명 노 셀러브레이션(No Celebration)이라고도 하는데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을 때 만회골을 넣은 경우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거나 대충 셀러브레이션을 한 뒤 빠른 전개를 위해 공을 센터 마크로 가져간다. 그만큼 동점골 또는 심지어는 역전골까지 넣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우는 전 소속팀(일명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을 때이다. 이 경우는 대부분 전 소속팀의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팬들에 대한 예의와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예로 레알 마드리드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드 감독이였던 알렉스 퍼거슨감독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또 아르헨티나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2000년 AS 로마 이적 후 전 소속팀인 ACF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미안함에 눈물까지 흘렸으며 독일의 골잡이 루카스 포돌스키유로 2008 폴란드와의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터트렸지만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았다. 그는 폴란드 태생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나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심장과 폴란드 심장이 모두 뛰고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또 뉴욕 시티 FC로 이적한 후 맨체스터 시티로 임대된 프랭크 램파드도 13년 동안 뛰었던 첼시 FC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여 동점골을 넣은 뒤 중요한 골임에도 불구하고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았다.

부상[편집]

공중제비나 경기장에 배치된 광고판을 넘는 등의 과격한 셀러브레이션은 자칫 선수의 부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2014년 10월 14일 인도의 축구선수 피터 비악상주알라(Peter Biaksangzuala)는 첸마리 웨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동점골을 넣은 후 공중제비 셀러브레이션을 하다가 등과 목 쪽으로 착지를 잘못하여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6일 후인 10월 20일에 끝내 사망하였다.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