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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zzletChung (토론 | 기여)님의 2013년 10월 4일 (금) 05:17 판 (→‎역사)

(아래아)는 훈민정음 문자의 홀소리 중 하나로, 현대 한국 표준어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다만 제주어에서 /ɒ/ 음가를 표시하기 위하여 쓰인다.

역사

훈민정음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ʌ]의 소리를 나타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1] 훈민정음에서는 가운뎃소리 11자 중 제일 처음 소개하면서, 한자 呑(ᄐᆞᆫ)의 중성으로 그 음가를 설명하고 있다.[2] 또한 그 제자 원리로 발음할 때 혀가 오그라들어 소리가 깊고 하늘이 자시(子時)에 열리므로 하늘을 본 떠 둥근 글자 모양을 만들었다고 기술하고 있다.[3]

18세기와 19세기 사이에 아래아가 대표하는 음운이 (주로 첫 음절)와 (주로 둘째 음절 이후) 등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

  • ᄯᆞᄅᆞᆷ → 따름
  • ᄲᆞᄅᆞ다 → 빠르다

이런 음운 변화는 중세 한국어까지 지켜지던 한국어모음 조화를 급속하게 깨지게 하였다. 양성 모음 ㆍ와 이에 대응되는 음성 모음 ㅡ의 대립이 무너지면서 전반적인 모음조화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음운은 없어졌지만 아래아를 쓰는 표기는 관습적으로 남아 있었는데,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1912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년) 등의 표기법에서 아래아를 쓰지 않는 것으로 정하면서 점차 사라졌다.

지금은 제주어/ɒ/를 표기할 때 쓴다. 이는 후설 원순 저모음으로 소리냈었지만, 젊은 층에서는 /ㅗ/로 소리내는 경우가 많다.

한/글처럼 회사의 상표나 건물의 간판 등에서 어원과는 상관 없이 로 발음하는 자리에 아래아를 넣는 경우도 있다.

코드 값

종류 글자 유니코드 HTML
한글 호환 자모 영역 U+318D ㆍ
한글 자모 영역 ᅟᆞ U+119E ᆞ
한양 사용자 정의 영역  U+F85E 
반각 (없음)

주석

  1. 이기문 등 저, 국어음운론, 학연사, 1990
  2. ㆍ如呑字中聲
  3. ㆍ舌縮而聲深 天開於子也 形之圓 象乎天也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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