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상북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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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결과경상북도 결과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전통적으로 경상북도는 대구광역시보다 더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그야말로 보수 정당이 텃밭 중 텃밭인 곳이다. 다만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상북도지사 선거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포항시구미시에선 각각 4%, 2% 차까지 따라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구미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당선되었으며 포항시장 선거와 칠곡군수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비록 낙선했으나 한 자리 수% 차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보수 철옹성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이 13석 전부를 석권하며 보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미래통합당이 싹쓸이에 성공한 것은 경상북도 단 하나 뿐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그간 약세 지역이었던 경북에서 경주시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선거 전액 비용 보전에 성공했으며 남부권에선 30%대까지 득표율을 올렸고 북부권에서도 20%대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개표 결과[편집]

[1] Archived 2020년 8월 12일 - 웨이백 머신

지역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무소속 합계
경북 13 13

각 선거구 별 결과[편집]

경상북도 개표 결과 (선거구)
정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무소속
기타 정당
당선자
의석 수 0석 13석 0석
득표율 25.4% 61.3% 13.3%
포항시 북구 오중기
(31.38%)
김정재
(64.78%)
김정재
(재선)
포항시 남구·울릉군 허대만
(34.31%)
김병욱
(55.83%)
김병욱
(초선)
경주시 정다은
(14.72%)
김석기
(52.67%)
정종복
(19.86%)
김석기
(재선)
김천시 배영애
(21.00%)
송언석
(74.52%)
송언석
(재선)
안동시·예천군 이삼걸
(26.14%)
김형동
(47.10%)
권택기
(20.32%)
김형동
(초선)
구미시 갑 김철호
(31.58%)
구자근
(65.57%)
구자근
(초선)
구미시 을 김현권
(35.69%)
김영식
(56.43%)
김영식
(초선)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황재선
(21.07%)
박형수
(55.83%)
장윤석
(21.82%)
박형수
(초선)
영천시·청도군 정우동
(22.56%)
이만희
(64.63%)
김장주
(11.82%)
이만희
(재선)
상주시·문경시 정용운
(18.07%)
임이자
(64.80%)
이한성
(15.94%)
임이자
(재선)
경산시 전상헌
(27.18%)
윤두현
(63.75%)
윤두현
(초선)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강부송
(18.92%)
김희국
(79.30%)[주 1]
김희국
(재선)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장세호
(24.02%)
정희용
(62.71%)
정희용
(초선)
  • 무소속 및 기타 정당 후보의 경우는 득표율 10% 이상 득표한 경우에만 기재할 것.

비례대표 투표 결과[편집]

경상북도 개표 결과 (비례대표)
정당 민생당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득표수
득표율
23,434표
(1.62%)
818,952표
(56.76%)
232,923표
(16.14%)
94,251표
(6.53%)
80,428표
(5.57%)
41,334표
(2.86%)
포항시 북구 1.46% 54.42% 18.04% 8.09% 5.99% 2.99%
포항시 남구 1.70% 53.70% 18.98% 7.18% 5.90% 3.11%
울릉군 1.71% 57.42% 17.04% 5.98% 4.19% 3.10%
경주시 1.56% 55.87% 15.24% 9.24% 5.05% 3.14%
김천시 1.70% 58.65% 15.18% 6.36% 5.21% 2.72%
안동시 1.67% 55.79% 16.63% 6.31% 6.13% 2.87%
구미시 1.60% 52.48% 19.80% 6.62% 6.80% 3.12%
영주시 1.57% 56.88% 15.66% 6.71% 5.19% 3.06%
영천시 1.64% 59.41% 14.75% 5.17% 4.86% 2.56%
상주시 1.99% 59.78% 13.22% 5.31% 4.01% 2.35%
문경시 1.44% 62.39% 12.57% 4.82% 4.25% 2.44%
예천군 1.69% 59.85% 14.40% 5.65% 5.28% 2.77%
경산시 1.45% 55.20% 16.47% 6.07% 7.29% 3.06%
청도군 1.72% 63.11% 12.78% 4.40% 4.41% 2.29%
고령군 1.66% 63.11% 11.90% 4.83% 4.24% 2.26%
성주군 1.59% 61.97% 12.42% 5.43% 4.09% 2.43%
칠곡군 1.65% 54.54% 17.38% 6.09% 6.24% 3.02%
군위군 1.62% 67.38% 9.28% 3.92% 3.89% 1.85%
의성군 1.83% 65.85% 10.02% 4.10% 3.17% 1.73%
청송군 1.76% 63.28% 11.91% 5.11% 3.81% 2.40%
영양군 1.69% 58.51% 13.96% 5.76% 3.93% 2.72%
영덕군 1.96% 66.52% 11.84% 4.15% 3.38% 2.02%
봉화군 1.72% 58.82% 14.06% 5.67% 4.02% 2.60%
울진군 1.58% 59.59% 13.75% 5.61% 4.67% 3.06%

총평[편집]

경상북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으로 보수 정당의 굳건한 텃밭인 곳이었다. 지난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영남권 대약진에 성공하여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광역시에도 입성에 성공했지만 끝끝내 입성에 실패했던 곳이 바로 이 경상북도였다. 그 정도로 경상북도는 민주당계 정당 입장에선 대구보다 더 공략하기 어려운 사지와도 같은 곳이다. 심지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치러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문재인 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두었지만 경상북도에서는 21.73% : 48.62%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2배 이상의 격차로 패배했다. 그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에도 경상북도지사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34.32% : 52.11%로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에게 패배했다. 단지 구미시에서 2.02%, 포항시에서 4.63%, 칠곡군에서 9.54% 차로 석패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보수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발생 덕분에 장세용 후보가 구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단지 포항시장 선거에서 허대만 후보가 7.64% 차, 칠곡군수 선거에서 장세호 후보가 3.74% 차로 석패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주 2] 그 정도로 경상북도는 민주당에 쉽사리 입성을 허용하지 않는 보수 정당이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다 지방선거 이후로 계속해서 대구, 경북 지역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인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직격탄을 맞은 것도 더욱 악재였다. 이후 정부의 대처가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전세계 방역의 모범이 되는 이른바 'K-방역'으로 불리며[1][2] 전세계 각국에서 배워가는 모습이 보이며 다시 전국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총선 직전에는 전국 단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리얼미터 기준으로는 무려 54.4%에 이르렀고[3]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무려 57%까지 상승하였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그 시기에 리얼미터 기준으로는 37.3%,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29%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나도 냉랭했다. TK 전역을 통틀어 단 둘 뿐인 여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추경안 편성을 이끌어내고 심지어 처음 할당된 예산액보다 무려 1조원이나 더 증액해서 분배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었음에도 불구하고[5] 경북의 민심은 좀처럼 더불어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경상북도에 걸린 13석의 지역구 모두 미래통합당이 독식하며 여전히 굳건한 보수 정당의 텃밭임을 과시했다. 이 경상북도가 이번 총선 때 미래통합당이 전국 17개 시도를 통틀어 전 지역구를 싹쓸이 한 유일한 곳이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수성구 을에 출마한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인 홍준표의 당선으로 싹쓸이에는 실패했다.[주 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 때 대구광역시에 간신히 마련한 교두보인 수성구 갑김부겸 의원과 북구 을홍의락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결국 TK엔 더불어민주당이 단 1석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전국 253석 지역구 의석 중 불과 84석밖에 얻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한 상황이었는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만큼은 그래도 압승을 거두어 보수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획득한 84석의 지역구 의석 중 무려 2/3인 56석이 영남권에 있어 사실상 영남 지역 정당이란 꼬리표가 붙게 되었다.[6] 지난 19대 대선과 7회 지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오직 대구, 경북에서만 압승을 거두어 'TK 자민련'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그 별명이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

총선 이후 대구, 경북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영남일보 등은 TK 전역을 통틀어 단 둘 뿐인 여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부겸, 홍의락 의원의 낙선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사설을 내보냈다. TK 지역 전역을 통틀어 여당 의원이라고는 김부겸, 홍의락 두 사람밖에 없었기에 이 두 사람이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 지역 현안까지 접수를 도맡아했다. 사실상 이 두 사람이 TK 지역 현안을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김부겸, 홍의락 두 의원이 모두 낙선했기에 이제 대구와 경북은 정부, 여당과 소통할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과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 등 대구, 경북의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두 사람의 낙선으로 인해 그 현안을 전달할 창구가 막혀버렸고 이는 곧 대구, 경북의 소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신문은 "염치 없지만 그(김부겸)의 역할에 여전히 기대야 할 대구경북의 현안이 너무 많다."는 식으로 김부겸 의원에게 낙선했어도 대구 지역 현안을 위해 남아서 일을 해줄 것을 바라는 듯한 사설을 남겼다.[7]

한편, 대구와 경북의 결과는 전국적 결과와 매우 동떨어진 결과였기에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대구, 경북은 정치적 갈라파고스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8] 미래통합당은 지난 19대 대선을 시작으로 'TK 자민련'이라는 별칭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결과적으로 TK 지역에서만 완승을 거두며 'TK 자민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이후에 인터넷 상에선 대구, 경북 지역 혐오 발언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에 불을 지른 것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였던 31번 환자였기에 선거 전부터 이미 대구, 경북 지역을 향한 혐오 정서가 팽배해 있었는데[9]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단순히 혐오 발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독립해서 일본으로 나가라."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쏟아졌다.[10] 이런 대구, 경북 지역 혐오 발언에 대해 대구 시민들과 경북 도민들은 당연히 불쾌감을 표시하며 "대구보고 지역주의라고 뭐라고 하는데, 그러면 전라도는 민주당이 100% 싹쓸이한 거 아닌가? 그나마 대구라도 있었으니까 거대 여당을 견제할 세력이 만들어진 것이다!" 혹은 "통합당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전라도에 출마도 못했지 않았나. 대구에선 그래도 민주당 후보들이 표를 꽤 받았다. 전국이 파랑으로 도배되는 것이 과연 옳다는 건지, 대구를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11]

남부권[편집]

포항시, 구미시를 중심으로 한 곳으로 경상북도 중에서도 대구광역시와 가까운 지역을 말한다. 경북 남부권에 속하는 시, 군으로는 포항시, 구미시,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 김천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울릉군[주 4] 등이 있다. 이 지역도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그래도 지리적으로 PK 지역과 가까워 그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공단이 발달하여 청년층 인구가 많아 그래도 경북 내에서는 보수 성향이 비교적 약한 편이다. 지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경북 전역은 21.73% : 48.62%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문재인 현 대통령을 2배 이상의 격차로 이겼는데 경북 남부 지역으로 한정하면 22.9% : 46%로 조금 격차가 좁혀진다. 실제로 그 당시 홍준표 후보는 경북 남부 지역에서는 울릉군, 영천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등 노년층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에서만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을 뿐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 당시 경북 남부 지역에선 영천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단 4곳에서만 20% 미만의 득표율을 올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에도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전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포항시, 구미시, 칠곡군 이 3곳에서는 한 자리 수% 차까지 따라잡는 선전을 펼쳤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비록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덕을 보았지만 구미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었고 비록 낙선하긴 했지만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가 7.64% 차로 석패했고 칠곡군수 선거에 출마한 장세호 후보가 불과 3.74% 차로 석패했던 바 있다.

이렇게 경북은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은 고사하고 한 자리 수% 차로 추격한 것도 만족해야 할 정도로 보수적인 동네이지만 이 정도가 그나마 보수 성향이 약한 편이다. 이 지역에 걸린 선거구는 포항시 북구, 포항시 남구·울릉군, 구미시 갑, 구미시 을, 경주시, 경산시, 김천시, 영천시·청도군, 고령군·성주군·칠곡군까지 총 9개가 있다. 워낙 보수 성향이 강한 동네이기에 지난 20대 총선 때엔 8석 모두 새누리당이 휩쓸었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그나마 지난 지방선거 때 시장을 배출하는데 성공한 구미시와 한 자리 수% 차로 접전을 펼쳤던 포항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승산이 없는 곳으로 보았다. 단지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이 발생해서 어부지리로 얻어 걸리는 것 하나라도 있으면 대성공이라 할 정도로 정말 경상북도는 승산이 없는 사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결국 예상대로 경북 남부권에 걸린 8석 모두 미래통합당이 휩쓸며 이곳은 여전히 보수 정당의 강력한 텃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아주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비록 이곳이 아직은 여전히 보수세가 강하지만 그 속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포항시 북구에선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정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64.78% : 31.38%로 무려 33.4% 차로 압승을 거두었지만 오중기 후보도 지난 20대 총선 대비 2배 이상 득표율이 올랐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곳은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박승호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했다. 그 때 박승호 후보가 무려 38.84%나 표를 잠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중기 후보의 득표율은 12.71%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보수 표 분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중기 후보가 지난 총선보다 2배 이상 더 득표율이 올라갔던 것이다. 참고로 포항 북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30% 이상 득표를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이 불었던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이곳에선 열린우리당 배용재 후보가 21.58% 득표에 그쳤다. 보수 표심이 한나라당 이병석과 무소속 허화평으로 분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정도로 포항시는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동네이다. 그러므로 31.38%를 득표한 건 오중기 후보가 매우 선전한 것이었다.

포항시 남구·울릉군에선 현역 의원 미래통합당 박명재가 컷오프되면서 그를 대체해 이학재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병욱 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지방선거 때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허대만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 결과 55.83% : 34.31%로 김병욱 후보가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박승호 후보와의 표 분산에도 불구하고 21.52% 차로 허대만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허대만 후보도 크게 선전했다. 본래 이곳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이 도합 6선을 지냈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었고 지난 20대 총선 때엔 더불어민주당이 아예 이곳에 후보도 못 냈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34% 이상 득표한 것은 크게 선전한 것이었고 허대만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이 불었던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박기환 후보가 기록한 34.98% 득표율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이었다. 허대만 후보는 이전에 이곳에서 총 3번이나 출마했지만 단 1번도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해본 적이 없었다. 34.31%란 득표율은 그가 이 지역구에 출마해서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었다.

지난 7회 지선 때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을 배출한 구미시의 경우 먼저 구미시 갑에선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백승주가 컷오프되고 그 대신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인 김철호 후보가 무려 20년 만에 선거에 출마했다. 개표 결과 65.57% : 31.58%로 구자근 후보가 2배 이상의 격차로 압승했다. 하지만 김철호 후보 역시 크게 선전했다. 많은 이들이 지난 지방선거 때 구미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장세용 시장이 당선되어 잊어버린 사실이지만 구미 또한 경북 지역이라 보수 정당이 엄청나게 강세를 보이는 곳이었다. 애초에 박정희의 고향이 바로 이 구미시였다. 지난 20대 총선 때 이곳엔 더불어민주당은 인물이 없어서 아예 공천도 못했다. 또 그 전까지 민주당계 정당 소속 후보로서 구미시 갑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사람은 2004년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 27.52%를 득표한 열린우리당 조현국 후보였다. 즉, 이곳 역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은 고사하고 득표율 30%도 넘긴 적이 없었다는 뜻이다. 즉, 김철호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이 역대 구미시 갑에 출마한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는 뜻이다. 지난 7회 지선 때 비록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당선되었다지만 그의 득표율은 40.79%에 불과했고 보수 표심이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38.69%), 바른미래당 유능종 후보(7.54%), 자유한국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김봉재 후보(9.44%)까지 3갈래로 분산된 덕분에 어부지리로 낚아챈 것이었다. 그 정도로 구미시는 아직 보수 정당이 건재한 곳이다.

구미시 을에선 현역 의원인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통합당은 새 인물로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을 단수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김현권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이 선거구에 후보를 낸 것 자체가 2008년 대한민국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무려 12년 만의 일이었다. 개표 결과 김영식 후보가 56.43% : 35.69%로 김현권 후보를 20.74%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김현권 후보 역시도 매우 선전한 결과였다. 앞서 말했듯이 민주당이 이 선거구에 후보를 낸 것 자체가 12년 만의 일이었다. 즉, 12년 동안 변변한 인물도 없어서 아예 후보도 못 냈던 곳이었는데 35% 이상 득표했다는 건 대단히 선전한 것이었다. 김현권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경상북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이 선거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기록한 최고 득표율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이 불었던 2004년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의 추병직 후보가 기록한 40.31%였는데 김현권 후보의 득표율은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었다. 김현권 후보가 낙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김천시의 경우 이철우경상북도지사가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뒤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50.32% : 49.68%로 불과 득표율 0.64%, 득표 수 493표 차로 간신히 꺾고 당선되었는데 이 때 상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대원 후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치른 선거였건만 김천시에서만큼은 도무지 인물이 없어서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암묵적으로 제휴했을 정도였다.[주 5][12] 이번 총선에선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 송언석 후보를 그대로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배영애 전 경북비례대표 도의원을 공천했다. 개표 결과 송언석 후보가 74.52% : 21%로 배영애 후보를 무려 53.5%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송언석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전국을 통틀어 미래통합당 당선자 중 두 번째로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김천시는 지난 20대 총선은 물론이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늘을 찔렀던 2018 재보궐선거 때에도 후보 공천을 못 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후보를 냈고 21% 득표율을 올린 것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였다. 특히 김천시는 역대 선거 데이터를 보면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은 고사하고 득표율 20%를 넘긴 적도 없었다. 구미시 을에서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 열린우리당 추병직 후보가 40% 이상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던 것과 달리 김천시에선 열린우리당 배태호 후보가 13.05% 득표에 그쳐 선거 비용 전액 보전에도 실패했을 정도였다. 즉, 이번 총선에서 배영애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이 역대 김천시에 출마한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인 셈이다. 김천시에 경북혁신도시가 입주하여 외지 출신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곳은 보수 정당이 건재한 곳이었다.

영천시·청도군은 지난 20대 총선 때 신설된 선거구인데 이 당시엔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인 이만희 후보가 그대로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경북도당 대변인이자 전 영천경찰서장 출신인 정우동 후보를 공천했다. 개표 결과 64.63% : 22.56%로 현역 의원 이만희 후보가 42.07% 차로 꺾고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 총선 때엔 아예 후보를 내지도 못했던 곳이었고 영천시 단일 선거구 시절엔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최상용 후보가 28.39% 득표율을 기록한 이후로는 18대 총선에선 아예 후보를 내지도 못했고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추연창 후보가 7%도 채 안 되는 득표율을 받고 낙선했을 정도였다. 그런 점을 비교해 보면 정우동 후보의 득표율은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이 선거구에서 기록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영천시와 청도군은 경상북도 남부 지역에선 가장 낙후된 농촌 지역 중 하나라 노년층 인구가 많은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선거 비용 전액 보전에 성공한 것으로도 대단히 선전한 것이다.

하지만 그 밖의 지역들에 대해서는 썩 만족할 만한 결과라 보기는 어렵다. 먼저 경산시의 경우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고 야권 단일 후보로 정의당 배윤주 후보가 출마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전상헌 후보를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인 최경환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5년 형이 확정되어 수감되면서 공천을 할 수 없게 되었다.[주 6] 그래서 박근혜 정부 시절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윤두현 후보를 대신 공천했다. 개표 결과 윤두현 후보가 63.75% : 27.18%로 전상헌 후보를 36.57% 차로 누르고 가볍게 당선되었다. 물론 지난 총선 당시엔 공천도 못했던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전상헌 후보가 기록한 27.18%란 득표율은 꽤 의미 있는 결과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총선 당시 야권 단일 후보로서 출마한 정의당 배윤주 후보가 30.37%를 득표했다는 점을 비교하면 조금 처지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경산시는 아직도 보수 성향이 강한 곳임을 알 수 있다.

또 2년 전 지방선거 때 칠곡군수 선거에서 불과 3.74% 차로 석패했던 더불어민주당 장세호 후보가 출마한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의 선전이 있었기에 더불어민주당이 혹시나 했던 곳이기도 하다. 미래통합당에선 이곳 현역 의원인 이완영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로 벌금 500만원, 무고죄로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어 의원직을 박탈당하면서[주 7] 새 얼굴인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낸 정희용 후보를 공천했다. 지난 19대 대선 때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 논란이 직접적으로 강타한 지역구가 바로 이곳이었기에 자유한국당 측에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개표 결과 3곳 모두 홍준표가 승리했을 정도로 보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심지어 사드가 직접적으로 배치된 성주군에서 기록된 홍준표의 득표율은 56.2%로 경북 평균 득표율보다 7.6% 정도 더 높았고 고령군에선 59.65%로 경북 평균 득표율보다 10% 이상 더 높았다. 그나마 칠곡군에서만 44.04%로 경북 평균 득표율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즉, 사드 배치 논란은 그저 님비 현상이었을 뿐 전혀 표심에 영향을 못 줄 정도로 기본적으로 이곳은 여전히 콘크리트 보수층이 건재한 곳이었다.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하여 무소속 출마를 한 김현기 후보가 12.23%나 표를 잠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계없이 정희용 후보가 62.71%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장세호 후보는 24.02% 득표에 그쳤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장호 후보가 30.51%를 득표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되려 6.5%가 더 하락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주시의 경우 이곳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가 14.72% 득표에 그치며 경북 남부 9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선거 비용 전액 보전에 실패했다. 원인은 정의당의 권영국 후보와 표 분산이 발생한 탓이었다. 두 사람의 득표율 합은 27.29%로 당선자인 현역 의원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의 득표율(52.67%)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었다.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종복 후보가[13] 19.86%나 표를 잠식했지만 소용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경주시에 출마했던 이상덕 후보가 8.46% 득표에 그쳤던 걸 생각하면 14.72%라는 득표율도 지난 총선 대비 6% 이상 더 증가한 것이긴 했다. 사실 정다은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이 경주시에 출마한 역대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역풍이 불었던 제17대 총선 당시에도 열린우리당 김도현 후보는 13.4% 득표에 그쳤다. 그런데 그 때를 제외하면 그 전이나 그 후나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은 1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 비용을 단 한 푼도 보전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정다은 후보가 기록한 14.72% 득표율은 도토리 키 재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주시에 출마한 역대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 결과와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초라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경북 남부 지방에선 유일하게 경주시에서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20%도 넘지 못했고 아울러 정다은 후보만 253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선거 비용 전액 보전에 실패했다.

정리해 보면 경상북도 남부 지역은 아직도 보수 정당 후보들이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될 정도로 보수 정당이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그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남권 대약진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지난 20대 총선 때조차도 경상북도에서는 남부 지역에서만 무려 6곳이나 후보를 못 냈을 정도로 당선은 고사하고 인물도 없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젠 9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할 만큼 인재 풀도 넓어졌고 또 그 중 4곳에서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선전했으며 8곳에서 선거 비용 전액 보전을 받는데 성공했다. 호남권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받은 결과와 비교하면 월등히 나은 부분이다. 그러나 성장세를 확인한 만큼 한계도 절실하게 느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한 곳이라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한 자리 수% 차까지 따라잡은 곳이 있었다면 그래도 다음 선거에서 희망을 엿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아니 득표율 40%를 넘긴 곳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겠지만 모두 4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또 20% 차 이상으로 크게 졌기에 상승세를 확인한 만큼 아직도 이곳이 더불어민주당이 입성에 성공하기 어려운 험지인 것도 재확인했다.

북부권[편집]

경상북도청이 있는 안동시를 중심으로 한 곳으로 지리적으로 강원도, 충청북도 등과 인접한 곳이다. 과거엔 유림의 고장으로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다. 경북 북부권에 속하는 시, 군으로는 안동시, 상주시, 문경시,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영양군, 울진군, 영덕군, 청송군, 군위군, 의성군 등이 있다. 이곳은 경상북도에서도 낙후된 농촌 지역으로[14] 노년층 인구가 많아 경북 남부보다 정치적으로 더욱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지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경북 전역은 21.73% : 48.62%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문재인 현 대통령을 2배 이상의 격차로 이겼는데 경북 북부 지역으로 한정하면 18.87% : 55.1%로 더 크게 벌어진다. 실제로 그 당시 홍준표 후보는 경북 북부 지역에선 안동시, 영주시 단 2곳에서만 5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나머지 10곳에선 모두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군위군, 의성군, 영덕군에선 6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다. 당시 홍준표는 군위군에서 66.43%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그가 전국을 통틀어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치른 대선임에도 불구하고 경북 북부 지역은 이 정도로 보수 정당이 건재함을 과시하는 곳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치렀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에도 경상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경북 남부 지방에선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포항, 구미, 칠곡 등에서 한 자리 수% 차까지 추격하며 선전했지만 경북 북부 지역에선 그런 곳이 없었다. 특히 군위군에선 21.25% : 61.74%로 무려 40.5% 차로 대패했을 정도였다.[주 8]

그 정도로 경북에서도 특히 북부 지방은 민주당계 정당 입장에선 험지를 넘어서 사지나 다름 없는 곳일 정도로 보수 정당이 자랑하는 난공불락요새와 같은 곳이다. 경북 북부 지역은 농촌 지역이라 인구가 적기에 여러 개의 시, 군을 하나로 묶어 한 선거구를 형성하고 있어 지역구 면적이 매우 넓은 편인데 이 권역에 걸린 선거구는 안동시·예천군, 상주시·문경시,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까지 총 4석이 있다. 이 4석은 모두 이번 총선 때 신설된 선거구인데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선거구였던 안동시 선거구와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서 예천군을 떼어내 결합하여 안동시·예천군 선거구로 편성했고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서 영주시를 떼어내고 또 기존의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서 영덕군을 떼어낸 나머지 3곳과 합체하여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을 만들었다. 그리고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에서 상주시를 떼어내 문경시와 합쳐서 상주시·문경시를 만들고 나머지 3곳은 영덕군과 합체하여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으로 재편했다. 그리하여 이 지역은 단일 시, 군으로 이루어진 선거구가 단 하나도 없다. 그만큼 경북 북부 지역의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이 이곳은 보수 정당이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이 4석을 싹쓸이했다.

먼저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은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인 김재원[주 9]강석호[주 10] 모두 컷오프를 당하며 새 인물을 공천해야 했는데 19대 국회 시절 대구광역시 중구·남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희국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 되었는데 기존에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 공천을 받은 영주시 출신의 황재선 예비후보와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 공천을 받은 봉화군 출신의 송성일 예비후보가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두 지역이 중복되어 이 선거구가 붕 떠버린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결국 급하게 영덕군 출신의 강부송 영양·영덕·봉화·울진 여성위원장이 전략공천되며 무공천을 면할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군위, 의성, 영덕 이 3곳은 지난 19대 대선 때 홍준표가 60% 이상 득표를 했을 정도로 경상북도에서도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다. 그런 곳답게 김희국 후보가 무려 79.3%나 득표하며 18.92% 득표에 그친 강부송 후보를 4배 이상의 격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김희국 후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당선을 확정지었고[주 11] 그가 기록한 득표율은 전국을 통틀어 미래통합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주 12] 그 중 김희국 후보의 고향인 의성군에선 무려 81.77%란 엄청난 득표율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상주시·문경시에서도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재원최교일[주 13] 각각 컷오프 및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공천해야 했는데 현역 초선 비례대표 임이자 후보가 공천되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상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정용운 후보를 공천했다. 개표 결과 이곳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곳답게 64.8% : 18.07%로 임이자 후보가 무려 46.73% 차로 누르고 가볍게 당선되었다.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시절 새누리당 후보로서 당선된 김종태 의원이 의원직 상실을 당한 후 치른 2017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가 파면된 직후에 치른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김재원이 당선되었던 곳이 바로 이곳일 정도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었으니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경상북도의 여성 국회의원은 포항시 북구김정재 의원 하나 뿐이었는데 이번에 임이자 의원이 당선되면서 둘로 늘었다.

안동시·예천군에서도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김광림[주 14]최교일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공천해야 했는데 김형동 변호사가 공천되었다. 이에 공천 결과에 불복하여 권택기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권오을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렇게 보수 표심이 3갈래로 나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공천해 내보냈다. 보수 표심이 3갈래로 분산되었기에 그 이점을 얻을 수도 있었으나 김형동 후보가 47.1%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고 이삼걸 후보는 26.14% 득표에 그치며 21% 차이로 패배했다. 그나마도 무소속 후보들인 권택기, 권오을 후보가 도합 25% 이상 표를 잠식해 준 덕에 21% 밖에 차이가 안 났을 뿐이다. 보수 후보들 간 표 분산으로 인해 유일하게 김형동 후보만이 경북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들 중 50% 미만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마지막으로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서도 현역 의원인 강석호와 최교일이 모두 컷오프 및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했는데 미래통합당은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의 박형수 변호사를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 공천을 받은 영주시 출신의 황재선 예비후보와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 공천을 받은 봉화군 출신의 송성일 예비후보가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두 지역이 중복되어 경선을 치르게 되었고 결국 황재선 후보가 승리해 출마했다. 개표 결과 55.83% : 21.07%로 박형수 후보가 34.76% 차로 누르고 가볍게 당선되었다. 이렇게 경북 북부 선거구 4곳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단 1명도 득표율 30%를 넘기지 못했고 그나마 이삼걸 후보만이 26.14% 득표에 그쳤을 뿐이었다. 20% 이상 득표한 사람도 이삼걸 후보와 황재선 후보 단 2명 뿐이었다.

하지만 반전이라면 이번 선거에서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이 경북 북부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 보면 그 당시 경북 북부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에 득표율 20%를 넘긴 사람은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에 출마한 김영태 후보 단 1명밖에 없었고 심지어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 출마한 엄재정 후보는 8.88% 득표에 그쳐 선거 비용 반액 보전도 못 받았을 정도였다. 그 밖에 아예 후보를 못 낸 선거구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경북 북부 지역에 출마한 후보 4명 모두 선거 비용 전액 보전을 받았다. 선거 비용 반액 보전도 못 받았던 곳에서 후보도 모두 공천했고 또 선거 비용 전액 보전도 성공했으니 가히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 지역주의의 벽은 높았고 성장세를 확인한 만큼 한계도 뚜렷하게 확인하게 되었다.

각주[편집]

내용주[편집]

  1. 이번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다.
  2. 참고로 경상북도 남부든 북부든 그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되거나 한 자리 수% 차로 따라잡은 것 자체가 이 때가 최초였다.
  3. 반면, 미래통합당이 역으로 싹쓸이를 당한 곳은 전통적으로 약세 지역이었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함께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까지 총 6곳이나 된다.
  4. 위도 상으로 보면 경북 북부에 속하지만 선거구가 포항시 남구와 연동되어 있기에 편의상 경북 남부로 분류한다.
  5.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배영애 경북도의원 후보가 최대원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6. 다만 형이 확정될 당시엔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어서 재보궐선거는 실시되지 않았다.
  7. 이곳 또한 형이 확정되었을 당시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어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았다.
  8. 다만 이철우 지사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63.2%를 득표한 청도군이었다.
  9.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의 현역 의원이다.
  10.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의 현역 의원이다.
  11. 전국을 통틀어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은 인물은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이다.
  12.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인물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이다. 득표율은 84.05%이다.
  13.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의 현역 의원이다.
  14. 안동시의 현역 의원이다.

참고주[편집]

  1. 지용준 (2020년 5월 22일). “K-방역 발판으로.. K-진단키트 세계 기준으로 만든다(종합)”. 《머니S》. 
  2. 윤지연,홍진아,우한솔 (2020년 5월 19일). "K-방역이 가져온 자부심, '한국은 이미 선진국'"”. 《KBS》. 
  3. 리얼미터 홈페이지 (2020년 4월 2주차 주간동향)
  4. 한국갤럽 홈페이지 (2020년 4월 2주 차 주간동향)
  5. 김세훈 (2020년 3월 18일). “TK 추경안 증액 이끈 김부겸· 홍의락의 힘”. 《노컷뉴스》. 
  6. 조동주 (2020년 4월 18일). "영남 지역정당으로 몰락.. 어떻게 해야할지". 《동아일보》. 
  7. 김도연 (2020년 4월 18일). '반문 표심'에 난감한 대구언론 "염치없지만 김부겸에 기대". 《미디어오늘》. 
  8. 민경석 (2020년 4월 19일). “민주당 이상식, "TK가 갈라파고스 섬 될까 우려스럽다". 《영남일보》. 
  9. 한승곤 (2020년 5월 7일). "도대체 대구는 왜 그러냐" 코로나19 여파..대구 비하 심각”. 《아시아경제》. 
  10. 정은나리 (2020년 4월 19일). "대구, 독립해 일본 가라".. 또 나온 '대구 혐오' 발언”. 《세계일보》. 
  11. 이혜미 (2020년 5월 15일). "대구가 핑크 꼴통? 통합당이 예뻐서 찍었겠나". 《한국일보》. 
  12. 김문환 (2018년 5월 26일). “구름 인파에 도로와 인도가 마비 무소속 최대원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김천인터넷뉴스》. 2020년 6월 3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0년 6월 3일에 확인함. 
  13. 김장현 (2020년 3월 16일). “정종복, 미래통합당 탈당계 제출 ˝무소속 출마˝”. 《경북신문》. 
  14. 특히 봉화군, 영양군, 청송군의 머리 글자를 딴 BYC 지역은 경상북도에서도 손 꼽히는 낙후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