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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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가지를 문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다.

평화(平和, 영어: peace)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현대 평화학에서는 평화를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이해한다.[1] 인류가 목표로 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다.

구분[편집]

핵무기 반대 마크이지만 평화의 마크로 더 많이 사용된다.

요한 갈퉁(노르웨이어: Johan Galtung, 1930년 ~ , 노르웨이의 평화학자)은 그의 저서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2]에서 평화를 직접적인 폭력이 없는 상태인 소극적 평화와 갈등을 비폭력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적극적 평화로 구분하였다.

소극적 평화[편집]

전통적 의미에서 평화는 ‘전쟁의 부재’, ‘세력의 균형' 상태로 설명된다. 인류 역사상 평화의 시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거나, 극히 짧았다(30년 전쟁, 100년 전쟁, 그리고 소소한 수많은 전쟁을 고려해 보았을 때). 그러므로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타인으로부터 공격당하지 않기 위한 전쟁 억지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소극적 평화는 강자가 폭력으로 약자를 억누름으로써 유지되는 평화, 비판적으로 말한다면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약자의 저항을 억누르는 폭력(Pax Romana, Pax Americana)이 소극적 평화이다. 그래서 비폭력주의 교회의 하나인 후터라이트교회의 장로인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는 소극적 평화는 약자의 을 조르면서 "조용히 해. 평화를!"이라고 윽박지르는 가짜 평화라고 비판했다.[3]

적극적 평화[편집]

‘간디’는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정의가 구현된 상황으로 보았다. 같은 맥락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진정한 평화는 단지 긴장이 없는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말한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진보사회학자장 지글러테러리스트들의 대부분이 가난과 좌절로 인해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은 빈민출신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평화는 테러와의 전쟁이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가 건설될 때에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4]

대부분의 종교에서 평화는 적극적으로 이루어야 하는 목표이다. 예를 들어 유대교는 십계명을 통해 살인[5]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요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군인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방위 수준을 넘어선 무차별 살상과 인권침해행위에 대해 십계명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6]

다양한 평화의 의미[편집]

살람(Salaam)[편집]

이슬람에서 인사할 때에는 이마에 손바닥을 대고 ‘살람’이라고 인사하면 된다. 무슬림의 교리에 따르면 인간은 처음 태어날 때 ‘이슬람(Islam)' 상태로 태어난다. 이슬람 상태는 사랑으로 충만하고, 평화롭고, 나쁜 생각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그 뒤, 인간이 갖는 증오와 미움, 공격적인 성향은 사탄(Shaytan)의 영향이며, 수양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내적 평화[편집]

평화는 신체마음, 영혼의 상태로도 해석된다. 'Sevi Regis'에 따르면 내적 평화에 필요한 요소는 ‘평온(restfulness), 조화(harmony), 균형(balance), 평정심(equilibrium), 장수(longevity), 정의(justice), 결단력(resolution), 시간에 구애받지 않음(timelessness), 만족(contentment), 자유(freedom), 성취(fulfillment)’이다.

자연, 우주와의 조화[편집]

중부 아프리카 그레이트 레익스(Great Lakes) 지역의 원주민들은 평화를 킨도키(kindoki)라고 부른다. 이는 인간 사이의 조화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 우주의 조화를 뜻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 아프리카에서 국가의 구분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이어서 사회/문화적 개념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Great Lakes 지역은 콩고부룬디, 르완다를 포함한다.

용서와 화해[편집]

그리스도교적인 평화주의 사상가인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는 《용서없이 미래없다》(홍성사 刊)에서 아프리카에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 너그러움을 뜻하는 우분투라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 근거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인종차별으로는 종식된 이후 진행된 과거사 청산은 우분투 전통에 의해 인종차별 시대 당시 백인정권에 의해 자행된 반인권적인 폭력의 가해자들이 를 고백하면 사법적인 면책을 허용하는 정직용서위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평화가 정착되게 하였다.

없거나 혹은 어디에나 있는 것[편집]

어떤 이들은 평화란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언젠가 이루어야 할’, 또는 ‘지켜내야 할’ 평화는 없으며, ‘유토피아’, ‘행복’과 같이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에 그들은 모두의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평화를 만들고 확장할 것을 주장한다. 즉 평화는 어떤 고정된 의미가 아니며, 일상에서 항상 다른 의미로 존재한다.

성서에서 말하는 평화[편집]

구약성서에서는 평화라는 말로 샬롬이라는 말을 쓴다. 샬롬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전쟁과 갈등의 종식, 평안과 구원을 뜻하는데, 개인과 개인, 사람과 국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 적용된다. 더 나아가 샬롬은 정의와도 관련이 있는데, 이는 평화가 정의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그를 위해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보편적인 사랑도 포함된다. 신약성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평화의 상징이자, 평화를 위한 도구로 그리고 하느님의 평화를 담고 있는 존재로 해석하고 있으며[7], 그리스도십자가성육신을 통해 만물의 화해와 일치가 이루어졌다고 고백한다.[8]

평화를 측정하고 순위를 매긴다[편집]

보통 평화는 무형의 것으로 생각되지만, 많은 단체들은 평화를 계량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The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발표하는 글로벌 피스 인덱스는 그런 노력중 하나로, 평화의 존재/부재에 따라 나라들을 23개의 지표로 평가한다. 가장 최근의 인덱스는 158개의 나라를 내적,외적의 평화로 순위를 매긴다. 2012년 글로벌 피스 인덱스에 따르면, 아이슬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이고, 소말리아는 제일 평화롭지 않은 나라이다. Fund for Peace페일드 스테이트 인덱스는 폭력과 불안정의 위험에 집중하여 177개의 나라를 평가한다. 이 인덱스는 12개의 사회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지표로 나라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2012년 페일드 스테이트 인덱스는 가장 취약한 나라는 소말리아이고 가장 안정적인 나라는 핀란드라고 보고했다. 메릴랜드 유니버시티는 피스앤컨플릭트인스타빌리티 레저 (Peace and Conflict Instabilty Ledger) 를 발표한다. 이 레저는 3년동안의 정치적 불안정과 무력분쟁에 집중하여 5개의 지표로 163개의 나라를 평가한다. 가장 최근의 레저에 따르면 슬로베니아가 가장 평화로운 나라이고 아프가니스탄은 가장 분쟁이 많은 나라이다. 이밖에도 이코노믹 인텔리젠스 유닛 (Economic Intelligence Unit)과 조지 매이슨 유니버시티 (George Mason University) 등 많은 단체들이 평화를 계량화하려는 지표를 발표한다.

주석[편집]

  1. 2007년 대한 성공회 서울교구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 교재, '오소서. 오소서. 평화의 왕'
  2. 요한 갈퉁, 강종일 외 역,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들녘, 2000
  3.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이진권 역, 《평화주의자 예수》, 샨티, 2006년, ISBN 89-91075-32-0
  4. 《탐욕의 시대》/장 지글러 지음/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 펴냄
  5. 다만 십계명에서 이르는 살인은 종교적·법률적 일탈행위로서의 살인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군인의 국가 방위로서의 살생은 십계명에서 이르는 살인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그 실례로 성공회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십계명에서 말하는 살인과 구약성서 전체에서 말하는 살인은 총기사용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의 주장과는 달리, 같은 히브리어 단어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성서에서는 모든 형태의 살인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십계명》/스탠리 하우어워스, 윌리엄 윌리몬 같이 씀/강봉재 옮김/복있는 사람
  6. 박노자,유대인은 십계명을 지켜라!, 한겨레21, 2000.11.30 제335호
  7. 《평화주의자 예수》/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씀/이진권 올김/샨티
  8.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여 유다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새 민족으로 만들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또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원수되었던 모든 요소를 없이하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던 여러분에게나 가까이 있던 유다인들에게나 다 같이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방인 여러분과 우리 유다인들은 모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같은 성령을 받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 2:15-18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