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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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कृष्ण
보호, 연민, 다정함, 사랑의 신
요게스바라, 파라브라흐만, 스바얌 바가반
다샤바타라의 일원
다른 이름바가바트
비슈누
고빈다
바수데바
데바나가리कृष्ण
산스크리트어Krishna
타밀 문자கிருஷ்ணா
소속다샤바타라
신앙 중심지마투라
드와르카
경전바가바타 푸라나
바가바드 기타
마하바라타
비슈누 푸라나
거주처골로카
무기수다르샨차크라
탈것가루다
지역인도의 기 인도
민족야다바
부모바수데바 아난카둔두히(부)
데바키(모)
배우자라다
루크미니
형제자매발라라마
수바드라
자녀삼바
프라듐나

크리슈나(산스크리트어: कृष्ण)는 비슈누의 8번째 다샤바타라이다. 비슈누아바타라들 중에서도 제일 인기있는 아바타라로, 크리슈나파 힌두교에서는 크리슈나를 단순히 비슈누아바타라가 아닌 비슈누 그 자체로서 숭배하고 있다.[1]

행적[편집]

출생[편집]

크리슈나와 그의 형 발라라마가 태어나기 이전 수라세나 왕국의 수도인 마투라에서는 우그라세나를 비롯한 야다바 일족들을 모두 감옥에 가둔 이후 왕위에 올라 군림하고 있던 캄사라는 자가 폭정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감옥에 갇힌 사람들 중 야다바의 일족 브리슈니족의 수장인 바수데바 아난카둔두히데바키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째 아들이 자신을 죽일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으며 이후 그들 사이의 아들이 태어나는 족족 모조리 죽였지만 일곱번째와 여덟번째 아들은 죽이지 못했는데 이들이 바로 비슈누의 8번째 다샤바타라들인 발라라마와 크리슈나이다.

유소년기[편집]

이후 발라라마와 크리슈나는 신비한 힘으로 감옥에서 빠져나와 야다바족 출신의 소치기들이 모여사는 "브린다반" 마을로 이주하여 그곳의 족장인 "난다"의 보호를 받으며 살기 시작했는데, 이를 눈치챈 캄사가 크리슈나를 죽이기 위하여 직속 수하로 있던 아수라들에게 주변 마을의 모든 갓난아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의 지시에 푸타나라는 이름의 아수라는 미인으로 변신해서 난다의 집을 방문했다. 마침 갓난아이가 있는 것을 본 푸타나는 독이 들어 있는 우유를 먹이려 했지만, 크리슈나는 오히려 푸타나의 가슴을 움켜잡으며 푸타나가 죽을 때까지 젖을 먹었고 이를 견디지 못한 푸타나는 사망하였다. 이후에도 캄사는 크리슈나를 죽이기 위해 트리나르타라는 악마를 파견하였고 그가 회오리바람으로 변해 크리슈나를 없애려고 했지만, 크리슈나는 악마의 등에 올라타고 서서히 몸집을 키워 그를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함으로써 그를 물리쳤고 "칼리야"라는 이름의 나가도 크리슈나를 죽이려고 하였지만 크리슈나에게 격퇴당했다. 한편 이런 와중에도 크리슈나는 난다와 그의 부인 "아쇼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며, 어느 어린이와 다름없이 장난을 자주 치기도 했는데 어느 날은 아쇼다가 요리할 때 쓰던 버터를 훔쳐먹다 아쇼다에게 걸리자 아쇼다는 크리슈나를 훈육하기 위해서 그를 큰 그릇에 놓은 후 밧줄로 묶어놓았지만 크리슈나는 괴력으로 밧줄을 풀어 그릇에서 탈출하였고 이날 이후 크리슈나에게는 "밧줄로 배를 감은 자"라는 의미의 "다모다라"라는 별명을 지니게 되었다고 하며 이후에도 크리슈나는 캄사가 보낸 자객들을 물리치는 동시에 목동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청년기[편집]

청년이 된 이후 크리슈나는 양아버지인 "난다"의 소치기 작업을 돕는 목동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양아버지인 "난다"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인드라에게 야즈나 의식을 지내며 숭배하는 것을 보고 인드라 대신 마을 주변에 있는 고바르다나 산에 야즈나를 지내고 그 산을 숭배하라고 설득했으며, 이 발언을 들고 분노한 인드라는 마을에게 대량의 폭우번개를 쏟아부었지만 크리슈나가 새끼 손가락으로 고바르다나 산을 마을 위에 들어올려 폭우번개를 막아주며 그들을 지켜내자 인드라는 크리슈나를 인정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크리슈나는 다른 신들과 충돌하며 승리하였는데, 창조의 신 브라흐마와의 충돌에서 승리하며 브라흐마 신에게 인정받았고, 물의 신 바루나의 부하가 양아버지 난다를 납치하자 크리슈나는 그를 응징하는 동시에 바루나에게 가서 이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었으며, 파괴의 신 시바와의 결투에서는 시바 본인보다 더 강하다며 인정받았다. 이러한 무용담과 함께 아름다운 용모와 뛰어난 반수리(인도피리) 연주로 크리슈나는 마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 중 특히 라다라는 여자와 각별한 관계를 가지기도 했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와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캄사는 계속해서 크리슈나를 명으로 자신을 암살하러 파견된 각종 마물들을 물리치며 어느덧 성인으로 성장하였다.

성년기[편집]

이때까지 크리슈나를 암살하기 위하여 수많은 마물들을 보냈으나 실패하자 캄사는 이전처럼 마물을 파견하는 대신 수도인 마투라발라라마와 크리슈나를 초대함으로써 그들을 방심시킨 후 살해하려고 했으나 그들은 캄사의 속셈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투라에 초대객으로 온 이후에도 방심하지 않았고, 결국 캄사를 물리친 후 감옥에 갇힌 본래 부모들을 비롯한 가족들과 재회하였다.[2] 이후 크리슈나는 캄사의 아버지인 우그라세나를 다시 수라세나의 왕으로 옹립한 후 아버지 바수데바 아난카둔두히의 여동생인 쿤티가 있는 쿠루 왕국을 방문하였다. 이 과정에서 크리슈나는 쿤티의 자식인 판다바들과 친해졌으며 특히 판다바 셋째인 아르주나와는 절친한 관계를 맺었고 훗날 판다바들이 인드라프라스타를 건설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한편 마가다 왕국의 왕 자라산다가 그의 친구 캄사의 죽음을 구실로 수라세나 왕국의 수도 마투라를 위협하자 크리슈나는 오늘날 구자라트주드와르카 지역에 드와라카라는 이름의 도시를 건설한 후 수라세나 왕국의 수도를 그곳으로 천도시켰으며 마침 아르주나가 드와라카를 방문하자 크리슈나는 자신의 동생인 수바드라아르주나와 결혼시킴으로써 야다바판다바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였고 판다바들의 조력으로 마가다 왕국의 왕 자라산다를 물리치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판다바들이 라자수야를 치룰 때 크리슈나에게 제일 먼저 소마를 건네자 체디 왕국의 왕인 시슈팔라가 이에 불만을 품으며 크리슈나를 모욕하였고 이에 크리슈나는 수다르샨차크라를 시슈팔라 쪽으로 던지며 그의 목을 베었다. 라자수야가 끝나고 크리슈나는 드와라카로 돌아갔으며 드와라카가 적들에게 공격받자 크리슈나는 수다르샨차크라를 던져 적의 대장이 타고 있던 비마나를 격추함으로써 적의 침입을 격퇴하였다. 이후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주인공 아르주나를 이끌어주는 조언자이자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며 비슈누로서의 모습을 드러내 카우라바와의 전쟁을 거부하는 아르주나를 설득하여 다시 싸움에 참여하도록 이끌면서[3][4][5] 판다바들이 쿠루크셰트라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기여하였다.

최후[편집]

쿠루크셰트라 전쟁 이후 36년이 지난 어느 날, 크리슈나의 일족인 야다바인들의 도시인 드바라카에 여러 리쉬들이 방문하였다. 이때 장난기가 발동한 야다바 소년들은, 크리슈나의 아들 삼바에게 여장을 시키고 임산부처럼 꾸미게 한 뒤 리쉬들에게 다가가 이 아낙이 아들하고 딸들 중에서 누구를 낳을 것 같나며 말을 걸었다. 그러나 이것을 간파한 리쉬들은 이 소년은 아들도 딸도 아닌 몽둥이를 낳을 것이며 그 몽둥이는 너희 전부를 죽이고야 말 것이라고 대답했다.

리쉬들이 떠난 뒤, 삼바가 실제로 몽둥이를 낳자 당황한 야다바인들은 공포에 빠지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야다바의 왕 우그라세나는 몽둥이를 고운 가루로 갈아서 바닷가에 뿌려버리도록 명령했다. 안심한 야다바인들은 리쉬들의 저주에 대해서 완전히 잊게 되었고, 몽둥이 가루를 뿌린 바닷가에서는 그저 골풀이 탐스럽게 자라날 뿐이었다.

그렇게 불길한 조짐들이 날이 갈수록 짙어지던 어느 날, 야다바인들은 전부 모여 몽둥이 가루를 뿌린 바닷가에서 야즈나를 지낸 뒤 그 곳에서 잔치를 벌이기로 했다. 그런데 술이 몇 차례씩 돈 뒤, 사티야키와 크리타바르마가 예전에 쿠루크셰트라 전쟁에서의 서로의 잘못들을 비난하며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곧 야다바 전체가 이 싸움에 끼어들어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었다. 마침내 사티야키가 크리타바르마의 목을 베어 버리자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야다바인들은 전부 두 편으로 나뉜 채 패싸움이 벌어졌다. 크리슈나는 마침 몽둥이 가루를 뿌렸던 자리에서 자라고 있던 골풀을 꺾어들고 자신의 적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고, 이를 본 다른 야다바인들도 똑같이 골풀을 꺾어서 하나씩 잡아들고 서로를 죽을 때까지 때리기 시작했으며, 리쉬들의 저주가 발현되듯 몽둥이 가루에서 비롯된 골풀이 위력을 발휘하는 몽둥이가 되어 야다바인들은 서로를 죽이게 되었고, 이 사태를 보다 못한 발라라마는 요가 자세를 취한 뒤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고 크리슈나도 아수라장을 조용히 떠나서 혼자 황야를 떠돌게 되었으며, 최후의 순간이 왔음을 직감한 크리슈나는 나무 밑에 누워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그를 보고 짐승으로 착각한 한 사냥꾼이 쏜 화살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6][7][8]

각주[편집]

  1. SPREADING THE GOSPEL AT HARVARD The New York Times May 22, 1988 Retrieved on 5-21-2008
  2. The Poems of Sūradāsa. Abhinav publications. 1999. ISBN 9788170173694.
  3. Krishna in the Bhagavad Gita, by Robert N. Minor in Bryant 2007, pp. 77–79
  4. Jeaneane D. Fowler (2012). The Bhagavad Gita: A Text and Commentary for Students. Sussex Academic Press. pp. 1–7. ISBN 978-1-84519-520-5.
  5. Eknath Easwaran (2007). The Bhagavad Gita: (Classics of Indian Spirituality). Nilgiri Press. pp. 21–59. ISBN 978-1-58638-019-9.
  6. Bryant 2007, pp. 148
  7. Diana L. Eck (2012). India: A Sacred Geography. Harmony. pp. 380–381. ISBN 978-0-385-53190-0., Quote: "Krishna was shot through the foot, hand, and heart by the single arrow of a hunter named Jara. Krishna was reclining there, so they say, and Jara mistook his reddish foot for a deer and released his arrow. There Krishna died."
  8. Mani, Vettam (1975). Puranic Encyclopaedia: A Comprehensive Dictionary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 Epic and Puranic Literature. Delhi: Motilal Banarsidass. p. 429. ISBN 978-0-8426-0822-0.

외부 링크[편집]

전임
라마찬드라
다샤바타라
8대
드와파라 유가 말기 ~ 칼리 유가 초기(기원전 3102년)
후임
고타마 싯다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