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자영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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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자영감설(逐字靈感說, verbal inspiration)은 성서는 글자까지도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단 한 글자도 틀림이 없으며, 역사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는 기독교 근본주의적 성서읽기방식이다. 축자영감설과 대립되는 것이 성서의 문헌양식, 전승자료, 편집양식, 사회학적 배경 등을 분석하는 성서해석방법론인 성서비평학이다.

축자영감설에 대한 해석[편집]

축자영감설 찬성론[편집]

축자영감설을 지지하는 이들은 성서의 원본이 문자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성서의 문자적 해석을 최선의 해석으로 보거나 성서내용을 과학적 사실이나 역사적 사실이라고 해석한다. 축자영감설의 근거로 종종 제시되는 성경 구절로 디모데후서 3장 16절~17절이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그외에도 갈라디아서 3:16, 베드로후서 1:21 등에 근거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있다. 축자영감론자들은 당연히 성령의 인도에 따른 선지자, 사도들의 권위 아래 쓰인 원본이 한획 한점까지 틀릴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우리가 보는 성경이 원본이 아니지만 다른 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본간의 대조[1]를 통해서 거의 원전과 비슷한 텍스트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글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개역개정판)

영문

16. All scripture is inspired by God and is useful for teaching, for refutation, for correction, and for training in righteousness,
17. so that one who belongs to God may be competent, equipped for every good work. (KJV 성경)

축자영감설 반대론[편집]

축자영감설 찬성론의 주장처럼 성경의 무오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성경이 완전하다는 성경 내의 구절을 근거로 두는 것은 순환논리 또는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에 해당한다. 그 오류를 피하려면 신약성서 저술 당시 성경으로 인정되던 구약성서만을 지칭한다고 해석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신약성경이 무오류하다는 근거가 사라져 구약성경이 무오류하다는 신약성경에 제시된 근거 또한 동시에 취약해지는 논리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모든 성경은 원본이 아니라 필사본을 근거로 하고 있으므로[2] 무엇이 원본 그대로 또는 원본에 충실한 내용이고 무엇이 변개된 내용인지 알 수 없다.[3][4] 내용이 글자 하나하나 완벽하며 무오하려면 무엇이 원본인지 알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성경의 진정한 원본은 발견된 바가 없으므로 축자영감설은 그 전제 자체의 실체가 불분명한 헛된 주장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5] 다양한 성서 사본의 대조를 통한 재구성으로써 원본을 추정할 수 있다는 시각 또한 기본적으로 성서비평학에 근거하여 고대문헌의 원본을 예측하여 재구성하는 것이므로, 그 원래의 의미를 현대의 언어로 해석하는 데 유용할지는 몰라도 글자 하나하나를 신의 영감에 의한 것으로 절대시하려는 축자영감설의 기본 전제와 맞지 않다. 즉 후대의 사본을 통하여 성경의 원본을 예측 및 재구성하는 것 그 자체로써 이미 축자영감설의 전제를 부정하게 된다.

관련문서[편집]

각주[편집]

  1. 주역, 오딧세이아같은 유명한 고전들도 사본 수, 사본간의 오탈자를 비교해보면 성경은 숫자나 오탈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 예를들어 사해사본이 발견되기 전에 가장 신뢰되던 시나이 사본의 이사야서는 사해사본의 그것과 완벽하게 일치했다. 이런 통계는 축자영감론자들이 현대의 사본을 보면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주요한 논거이다
  2. “대한성서공회”. 
  3. 예: 요한의 콤마. 신약성경 요한의 첫째 편지 5장 7절의 내용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성경 내 유일한 구절로, 그리스어 사본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나 불가타킹제임스 성경에는 삽입되어 있다.
  4. 예: 마가 복음 16장 8절까지의 예수 사후 빈 무덤이 발견된 이야기 이후 9장부터 시작되는 예수의 부활 이후 행적에 관한 내용은 초기의 사본에는 없으며 후대에 첨삭된 것으로 추정된다.
  5. 바트 D. 어만(Bart D. Ehrman), 민경식 역 (2006). 《성경 왜곡의 역사 (Misquoting Jesus: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청림출판. 성서의 축자영감설은 해결할 수 없는 끊임없는 논쟁거리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잇는 대다수의 사본들은 수 세기 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리고 어느 한 사본도 다른 사본과 일치하는 사본이 없을 정도다. 그것도 한두 군데 다른 것이 아니라 수천 군데나 차이가 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본문을 이문(異文)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나중에 다시 살펴보게 되겠지만, 사본들은 서로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신약성서 필사 전승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문이 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신약성서에 있는 낱말의 수보다 이문의 수가 더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이문들의 바다에서 어떤 본문이 진짜이겠는가? 이 모든 이문들을 가지고 우리는 어떤 본문을 재구성할 수 있단 말이가? 만일 하나님이 성서의 문자 하나하나에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주장하고 싶은데, 지금 우리가 그 성서의 문자 하나하나를 잃어버렸다면, 이 주장의 논지는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