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표
내림표 또는 플랫(flat)은 음악의 기보법에서 음을 반음 내리는 것을 뜻하는 기호이며 ♭로 표시한다. 올림표(♯)와 서로 반대되는 기호이다.
내림표 기호는 소문자 비(b)를 둥글게 쓴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원래는 올림표보다 먼저 나온 기호다. 고대에 한 키 내린 B음을 나타내기 위해 그렇게 표시한 것이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다른 위치의 음표에 붙어도 그 해당 원음을 한 키 내리는 기호가 되었다.
♭ | |
---|---|
내림표 | |
유니코드에서 | ♮ |
다른 | |
다른 | U+0062 b 로마자 |
예시
[편집]조표나 임시표로 쓰일 수 있다.[1] 예를 들어, 아래는 세 개의 내림표(내림마장조 또는 다단조를 나타냄)가 조표로 붙어있고 D♭ 음표에는 내림표가 임시표로 붙어있다.
12평균율에서 C♭음은 B음과, F♭은 E와 완전히 동일하다. 그러나 다른 음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명동음 관계가 12평균율과 다르다.
조표
[편집]조표로 쓰일 때에는 음자리표의 오른쪽에 한 개 이상을 써서 조를 나타낸다.[2]
조표로서 내림표가 쓰이면, 도중에 조성이 바뀌거나 제자리표(♮), 올림표(♯) 등 다른 변화표의 효력을 받는 경우가 아닌 이상 마디와 옥타브에 관계없이 효력이 계속 적용된다.
조표에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적용된다. B♭ E♭ A♭ D♭ G♭ C♭ F♭ 내림표가 1개인 장조 음계는 바장조다. 내림 조표의 모든 스케일에서 장음계의 으뜸음은 마지막 기호의 완전 4도 아래 혹은 완전 5도 위이며, 단음계의 으뜸음은 마지막 기호의 장3도 위이다.
내림표가 두 개 이상인 경우 장조의 으뜸음은 조표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기호의 음이다. 가령 4개의 내림표로 구성된 장조(B♭ E♭ A♭ D♭)일 경우 마지막에서 두 번째 플랫은 A♭로, 이는 A♭ 장조(즉, 내림가장조)를 나타낸다. 각각의 새로운 음계는 이전 음계보다 5도 아래(또는 4도 위)에서 시작된다.
장조 | 내림표의 개수 | 내림표가 붙는 음 | 단조 |
---|---|---|---|
다장조 (C 장조) | 0 | – | 가단조 (A 단조) |
바장조 (F 장조) | 1 | B♭ | 라단조 (D 단조) |
내림나장조 (B♭ 장조) | 2 | B♭, E♭ | 사단조 (G 단조) |
내림마장조 (E♭ 장조) | 3 | B♭, E♭, A♭ | 다단조 (C 단조) |
내림가장조 (A♭ 장조) | 4 | B♭, E♭, A♭, D♭ | 바단조 (F 단조) |
내림라장조 (D♭ 장조) | 5 | B♭, E♭, A♭, D♭, G♭ | 내림나단조 (B♭ 단조) |
내림사장조 (G♭ 장조) | 6 | B♭, E♭, A♭, D♭, G♭, C♭ | 내림마단조 (E♭ 단조) |
내림다장조 (C♭ 장조) | 7 | B♭, E♭, A♭, D♭, G♭, C♭, F♭ | 내림가단조 (A♭ 단조) |
위의 조표의 조성 중에서 음이 조화롭게 겹치는 이명동조를 지닌 조성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
즉, 다음과 같다.
기준 | 이명동조 | ||
---|---|---|---|
장조 | 내림표의 개수 | 단조 | 장조/단조 |
내림라장조 | 5 | 내림나단조 | 올림다장조/올림가단조 |
내림사장조 | 6 | 내림마단조 | 올림바장조/올림라단조 |
내림다장조 | 7 | 내림가단조 | 나장조/올림사단조 |
단, 장조의 이명동조는 장조만이, 단조의 이명동조는 단조만이 해당된다. 예를들어 위의 내림표 5개 조표의 조성 중 내림라장조의 이명동조는 올림다장조만이 되고, 내림표 5개 조표의 조성 중 내림나단조의 이명동조는 올림가단조만이 된다.
그 외에 5도권 순환으로 봤을 때 이명동조를 고려해서 조표 형태로 사용 시 내림표 7개의 조성인 내림다장조와 내림가단조는 일반적으로 사용해오지 않았고 주로 표기가 보다 덜 복잡한 이명동조인 각각 나장조와 올림사단조를 써왔다. 다만, 이명동음 관계가 12평균율에서와 다른 음률에서는 이와 예외가 될 수 있다.[출처 필요]
임시표
[편집]임시표로 쓰일 때에는 음표 머리의 왼쪽에 쓴다.
임시표로 쓰이면 그 마디 안의 같은 높이에서 내림표 이후의 같은 옥타브의 해당 음에 내림표가 적용된다. 옥타브 위아래의 같은 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읽을 때는 조표나 다른 기호 등에 상관없이 무조건 기본 음(원음)을 기준으로 읽는다.
같은 보표 내 같은 마디 내 같은 옥타브에서 임시표로 쓰인 내림표의 효력을 없애려면 제자리표(♮), 올림표(♯) 등의 다른 변화표를 사용한다.
관련 기호
[편집]겹내림표 혹은 더블 플랫(double flat)은 내림표(♭) 2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 원래의 음에서 온음(전음)을, 혹은 내림표의 음에서 다시 한 번 반음을 내려준다. 로 표시한다.
그 외에 미분음 단위의 기호도 있다. 미분음 음악에서는 반음보다 좁은 간격 단위의 음을 사용한다.
반내림표 또는 하프 플랫(Half flat)은 내림표(♭) 0.5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 또는 𝄳로 표기한다. 원음에서 반음의 절반(반의 반음, 사분음)만큼 내린다.
3/2 내림표(sharp-and-a-half) 또는 세반내림표는 내림표(♭) 1.5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 로 표기한다. 원음으로 가서 반음+반의 반음, 즉, 반음의 3/2을 내린다.
극히 드물지만 세겹내림표 혹은 트리플 플랫(triple flat)는 내림표(♭) 3배의 효력을 지닌 기호이다. 원음에서 온음과 반음을, 혹은 앞서 말한 겹내림표의 음에서 다시 한 번 반음을 내려주는 기호다. 로 표시한다.[3] 물론 일반적인 음악엔 거의 없다. 특히 조표 자리에 전체적으로 내림표(♯) 대략 총 4개 이하인 조성에서 사용될 필요성은 매우 적겠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더 나아가면 내림표(♭) 4배 이상의 효력을 지닌 기호도 간혹 고려할 가능성은 있겠다. 가령 내림표(♭) 4배의 효력을 지닐 경우엔 네겹내림표 () 혹은 쿼드러플 플랫(quadruple flat)이 될 것이며, 원음으로 가서 두 온음을, 혹은 앞서 말한 세겹내림표의 음서 다시 반음을 더 내려주는 기호가 되겠다.[4]
유니코드
[편집]컴퓨터에서 내림표 및 내림표의 여러 변형을 표현하는 문자 코드는 다음과 같다. 'B'(로마자 비)의 소문자인 'b'는 내림표와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다.
표시 | 한국어 이름 | 유니코드 이름 | 유니코드 | 문자 참조 | UTF-8 URL 인코딩 | 설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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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진 | 16진 | ||||||
♭ | 내림표 | MUSIC FLAT SIGN | U+266D
|
♭
|
♭
|
%E2%99%AD
|
|
𝄫 | 겹내림표 | MUSICAL SYMBOL DOUBLE FLAT | U+1D12B
|
𝄫
|
𝄫
|
%F0%9D%84%AB
|
표시되지 않으면 그림 참고. |
𝄬 | MUSICAL SYMBOL FLAT UP | U+1D12C
|
𝄬
|
𝄬
|
%F0%9D%84%AC
|
표시되지 않으면 링크 참고. | |
𝄭 | MUSICAL SYMBOL FLAT DOWN | U+1D12D
|
𝄭
|
𝄭
|
%F0%9D%84%AD
|
표시되지 않으면 링크 참고. | |
𝄳 | MUSICAL SYMBOL QUARTER TONE FLAT | U+1D133
|
𝄳
|
𝄳
|
%F0%9D%84%B3
|
표시되지 않으면 링크 참고. |
다른 표기법과 고려사항
[편집]- 기호가 지원되지 않는 환경 혹은 특정 텍스트 표기 등에선 겹내림표를 ♭♭나 bb 등으로 표기할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겹내림표도 ♭♭♭ 등으로 표기할 수 있다.[출처 필요]
- 클래식 시절에 한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겹내림표가 붙은 음을 내림표의 음으로 올릴 경우엔 ♮♭ 혹은 ♭♮처럼 내림표 기호 (♭) 옆에 제자리표 (♮)를 쓰는 관습이 있었다. 다만, 대략 1800년대 이후로는 가독성과 작성시간 등을 고려하여 생략할 수도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세겹내림표 이상의 기호를 무효화 시에도 이에 언급한 제자리표 병기와 비슷한 원리를 고려할 가능성은 있겠다.[4] 그리고, ♮♭는 올림표에서 내림표로 바꿀 때 쓰이기도 한다.[출처 필요]
- 확장된 순정률을 표기하기 위해 작곡가 벤 존스턴은 70.6센트 낮음을 나타낼 때 내림표를 사용했다.[5]
- 매우 드물게 사용되긴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겹내림표가 조표 자리에도 들어갈 수 있다.[출처 필요]
- 이론적으로 보면 내림표 관련 기호들은 미분음 단위에 무관히 무수히 등장할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다른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명동조를 고려했을 때 각 음률에서의 가장 간단하거나 적절한 표기도 있다. 참고로 이명동음이 있는 평균율에선 이명동조가 존재하지만, 순정률에선 하나도 없다.[출처 필요]
- 평균율이 아닌 다른 음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명동음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B과 A♭이 서로 구별된다.
- 평균율에 따라 내림표가 원음을 몇 스텝만큼 낮추는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12, 19 평균율에선 내림표가 제일 좁은 단위로 원음을 한 스텝만 낮추지만 24, 31 평균율에선 미분음조 표기법의 반내림표가 제일 좁은 단위가 되므로 내림표가 원음을 두 스텝 낮춘다. 22평균율처럼 표기법에 따라 달라지는 평균율도 있다.
- 12평균율에서 이명동조를 고려해서 조성 표기를 보다 간략히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내림표 7개 조성 대신 표기가 그나마 덜 복잡한 올림표 5개 조성으로 대체해왔다. 다만, 19평균율, 31평균율처럼 이명동음 관계가 12평균율과 다른 음률에서는 내림 7개 조성을 아예 그대로 사용해야만 할 수 있다.
- 조표로 내림표가 적용된 음에 임시표로 제자리표를 붙였다가 그 마디 내 같은 높이에서 조표와 일치하는 임시표로 내림표를 붙였을 땐 몇몇은 "제자리표의 효력이 없어졌다" 라는 해석 보다는 "다시 본래의 음(조표의 음)으로 되돌아갔다" 라는 해석을 갖기도 한다. 원래는 그 제자리표의 효력이 없어지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긴 하지만 말이다.[출처 필요]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이화여자대학교음악연구소 (2001년 2월 28일). 《교사 및 지도자를 위한 피아노 기초》.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2~24쪽. ISBN 9788973003709.
- ↑ 경우에 따라서 겹세로줄 뒤에 쓰이기도 한다.
- ↑ <예시: 니콜라이 로슬라베츠의 피아노 소나타 1번, 우스트볼스카야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 E-quadruple flat: Tovey’s Whimsy 등>
- ↑ 가 나 Wen, Eric (2011). “E-quadruple flat: Tovey’s Whimsy.”. 《Zeitschrift der Gesellschaft für Musiktheorie 8/1》 (독일어): 77–89. doi:10.31751/612.
- ↑ Fonville, J. (Summer 1991). “Ben Johnston's extended Just Intonation – a guide for interpreters”. 《Perspectives of New Music》 29 (2): 106–137, esp. 109. doi:10.2307/833435. JSTOR 833435.
... the 25 24 ratio is the sharp (♯) ratio ... this raises a note approximately 70.6 cents.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