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전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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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전도비
(서울 三田渡碑)
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사적
2010년 4월에 이전된 삼전도비
종목사적 제101호
(1963년 1월 21일 지정)
면적200.09㎡
시대조선
소유국유
위치
주소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로 148
좌표북위 37° 30′ 37.25″ 동경 127° 6′ 5.6″ / 북위 37.5103472° 동경 127.101556°  / 37.5103472; 127.101556
정보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정보

삼전도비(三田渡碑) 일명 삼전도청태종공덕비(三田渡淸太宗功德碑)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47번지(당시 경기도 삼전도)에 있는 청나라의 전승비이며 송덕비(頌德碑)이다. 병자호란 때 승리한 청나라 태종이 자신의 공덕을 알리기 위해 조선에 요구하여 1639년(인조 17년)에 세워졌다.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로도 부른다. 이후 사적 제101호로 지정되었다.[1]

개요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머리와 받침돌 조각이 정교해 조선 후기의 뛰어난 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치욕비(삼전도의 욕비(辱碑))라고도 불리며, 비를 만들 당시의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였다. 내용은 청나라가 조선에 출병(出兵)한 이유, 조선이 항복한 사실, 항복한 뒤 청 태종이 피해를 끼치지 않고 곧 회군(回軍)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청나라 조정의 명으로 조선에서 건립하였다.

비의 전체 높이는 5.7m, 비신의 높이는 3.95m, 폭은 1.4m이고 무게는 32t이다. 비문은 1637년 11월 25일 인조 15년 이경석이 지었고[2], 글씨는 오준(吳竣)이 썼으며, 대청황제공덕비라는 제목은 여이징(呂爾徵)이 썼다. 비석 앞면의 왼쪽에는 몽골글자, 오른쪽에는 만주글자, 뒷면에는 한자로 쓰여져 있다.[3]

명칭

비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 다이칭 구룬 이 언두링거 한 이 궁 어르더무이 버이(만주어:
  • 몽골어: Dayičing ulus-un Boɤda Qaɤan-u erdem bilig-i daɤurisɤaɤsan bei
  • 대청황제공덕비(중국어: 大清皇帝功德碑, 병음: Daqing Huangdi Gongde Bei

원래는 한강변 삼밭나루터의 항복을 했던 곳에 세워졌다가, 1895년 청일 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여 조공 관계가 단절되자 강물에 수장시켰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1913년일제가 다시 세워놓았고, 1945년 광복 직후에 주민들이 땅 속에 묻어버렸다. 1963년에 홍수로 다시 모습이 드러났고, 여러 차례 이전을 거듭하다가 1983년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송파구 석촌동 289-3번지에 옮겼다.[4] 이후 고증을 거쳐 2010년 4월 25일에 비석이 서 있던 원래 위치인 석촌호수 수중에서 30여m 떨어진 송파구 잠실동 47번지의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옮겼다.[5]

2007년 2월에는 30대 남성이 삼전도비에 붉은 페인트를 사용해 '철거 370'이라고 적어 훼손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정치인들이 나라를 잘못 이끌면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점을 경고하기 위해서" 삼전도비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한 '370'은 인조가 청 태종에게 무릎꿇은 지 370년이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6]

경위

조선14세기 말의 건국 이래, 명나라사대하던 책봉국으로 있었지만 17세기에 들어오면서 만주에서 여진족들이 건국한 후금이 부흥하고, 1627년에 조선을 침공(정묘호란)했지만 조선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결국 청나라와 조선은 조공 관계를 맺고 화친했다.(정묘약조)

이후 삼전도비는 소중화사상을 가진 조선사대부들에게 치욕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설립 취지와 배경

기타

2007년 삼전도비 훼손 상태 (전면)
2007년 삼전도비 훼손 상태 (후면)
2007년 삼전도비 훼손 상태 사진 (왼쪽이 전면, 오른쪽이 후면.)

후에 송시열이경석이 삼전도비를 찬한 것을 문제삼아 그를 공격하기도 했다.

2007년 삼전도비 훼손 사건

2007년 2월 3일 오후 9시 40분경 백모(39)씨는 삼전도비 공원을 찾아 붉은색 스프레이로 비 몸체에 ‘철’ ‘거’ ‘병자’ ‘370’(인조가 항복한 지 370년이 지났다는 의미) 등의 글자를 써 놓았다.[7] 7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삼전도비 앞뒷면에 붉은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는 것을 구청 공무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8]

송파구청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370'이란 숫자가 인조청나라태종에게 항복한 뒤 370년이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전국의 유사 사건을 검색한 끝에 두 사건에서 같은 차량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 추적 끝에 백씨를 검거했다.[1]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생활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던 백씨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치욕의 상징인 삼전도비를 철거하거나 위정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청와대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7] 몇시간이 흐른 뒤에 주변 CCTV 확인 끝에 범인 백모씨를 검거하여 체포했다.

조사결과 생활정보 제공 사이트 운영자인 백씨는 지난 1월16일 경남 함양읍의 역사인물공원에서 역대 함양군수와 관찰사의 공덕비, 동학혁명 시기의 고부군수 조병갑의 선정비 등 비석 40여개를 망치 등으로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1] 백씨는 "지난해 말 월간지에 동학혁명의 원인제공자인 조병갑의 공덕비가 세워졌다는 기사를 읽고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이란 생각에 함양에서 공덕비를 훼손한 뒤 치욕스런 삼전도비도 훼손키로 마음먹고 범행했다"며 취지를 밝혔다.[1] 그는 또 "추가로 삼전도비에 '청와대로' 등을 표기하는 등의 재범을 계획했으나 수사가 시작된 것을 알고 포기했으며 경기도 파주의 인조 묘지 앞에 설립된 사당을 훼손할 계획도 있었다.[1]"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문화재청이 3개월간의 복구작업을 전개한 결과 7월 15일 삼전도비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7]

복구 과정

문화재연구소가 그 복구를 위해 고안한 방식은 '습포법'이었다.[1] 이에 의해 삼전도비는 '팩'까지 했다. 습포제(세피올라이트 점토)와 유기용제를 혼합한 페인트 제거용 팩을 바른 것이다.[1]

당초에는 레이저 제거법이나 페인트 제거법, 그리고 반도체 세정에 주로 사용하는 아이스블라스터를 이용하는 방법 등도 생각했으나 각기 단점이 발견돼 결국은 습포제와 유기용제를 혼합한 팩으로 페인트를 녹여 없애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연구소에 의하면 페인트 제거용 팩에 포함된 유기용제는 페인트를 녹이는 작용을 한다. 나아가 습포제는 유기용제가 급속히 마르는 작용을 막고 유기용제에 녹아나온 페인트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1]

습포제가 페인트를 흡수하면 얼굴에 팩을 바른 것처럼 하얗게 굳는다. 이를 저압스팀세척기를 이용해 세척하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 마침내 삼전도비에 본래 얼굴[1] 을 복원하였다.

복구가 끝난 후 삼전도비를 원래 위치로 옮기기로 결정해 2010년 위치를 이전하였다.[9] 또한 인조의 삼전도 항복 장면을 묘사한 동판은 1983년 제작되어 모습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고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철거 되었다.

사진

주석

  1. 훼손 삼전도비 복구완료 동아일보 2007년 06월 15일자 인용 오류: 잘못된 <ref> 태그; "dong01"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2. 장유 등에게 명하여 삼전도비의 글을 짓게 하고 이경석의 글을 택하다
  3. <in>z_title 문화재정보센터 삼전도비
  4. “삼전도비”. 송파구. 2008년 11월 18일에 확인함. 
  5. 김경욱 기자 (2010년 4월 22일). “삼전도비 ‘원위치’”. 한겨레신문. 
  6. 삼전도비 훼손 30대 검거 “정치인 잘못 경고하려”, 경향신문 2007-02-27
  7. 삼전도비 복원을 바라보며 동부뉴스 2007년 06월 20일자
  8. 삼전도비 훼손사건, 누가? 왜? 노컷뉴스 2007년 02월 08일자
  9. 수난의 '삼전도비' 원위치로 이전 <<아시아 경제>> 2010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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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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