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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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은 물, 공기, 토양 등 자원에 대한 인류의 수요가 지구의 생산 및 폐기물 흡수 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시점을 일컫는 말로, 이날로 인류는 한 해에 주어진 생태 자원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1] 따라서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맞이한 뒤에는 "바다와 숲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며, 보다 많은 나무를 자르고, 보다 많이 수확하며,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물을 사용"하게 되며,[2] 이는 곧 미래 세대에게 생태적 빚을 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1960년대에는 지구가 복원할 수 있는 생태자원의 3/4밖에 사용하지 않았으나 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인류의 생태자원 소비는 자연의 재생 능력을 넘어섰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이 선포한 것이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다. 생태자원의 소비가 가장 큰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세계인이 오스트레일리아인처럼 생활한다면 이를 감당하기 위해 5.4개의 지구가 필요하다.[3] 한편, 국가 면적 대비 1인당 소비량이 가장 큰 곳은 대한민국으로 현재의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8.4배의 땅을 추가로 필요로 한다. 다음에 이르는 나라는 7.0배의 땅을 필요로 하는 일본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4]

1986년부터 선정되었으며, 매년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2] 세계 인구가 현재 추세로 사용하는 자원은 지구가 1.7개 있어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이며, 2030년이 되면 지구 2개에 해당하는 자원을 소비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1]

마티스 웨커네이걸 GFN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인류의 부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 지구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인류는 생태적 적자상태에 있으면서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5]

산출 방식[편집]

산출 방법은 인간의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7]을 계산하고 생태계의 자원 재생산 능력인 생태용량(Biocapacity)를 비교하는데, 과거 인구와 소비 증가율, 세계 총 생산량과 자원소비에 기초하여 예상 수치를 낸다. 이는 영국 신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이 제안한 개념이다.[8]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 [(지구 생태 용량) / (지구 생태발자국)] X 365[8]
연도별 생태용량 초과의 날
연도 날짜 연도 날짜
1987년 12월 19일 2012년 8월 22일
1990년 12월 7일 2013년 8월 20일
1995년 11월 21일 2014년 8월 19일
2000년 11월 1일 2015년 8월 13일
2005년 10월 20일 2016년 8월 8일
2007년 10월 26일 2017년 8월 2일
2008년 9월 23일 2018년 8월 1일
2009년 9월 25일 2019년 7월 29일
2010년 8월 21일 2020년 8월 22일
2011년 9월 27일

각주[편집]

  1. 김보경 (2017년 8월 2일). "인류, 올한해치 생태자원 오늘로 다썼다". 《연합뉴스》 (서울). 2017년 8월 2일에 확인함. 
  2. 한상희 (2017년 7월 26일). “8월 2일은? '지구용량 초과의 날'. 《에너지경제》. 2017년 8월 2일에 확인함. 
  3. 미국인처럼 생활한다면 4.8개, 한국인처럼 생활한다면 3.3개를 필요로 한다.
  4. 이현미 (2016년 8월 8일). “[이슈탐색] 오늘 이후 우리는 지구에 빚을 지게 됩니다”. 《세계일보》. 2017년 8월 2일에 확인함. 
  5. 손미혜 (2015년 8월 13일). “인류, 2015년 주어진 지구자원 225일만 모두 소진”. 《뉴스1》 (서울). 2017년 8월 2일에 확인함. 
  6. 변지영 (2016년 8월 9일). “WWF "한국생태발자국 보고서" 한국인 생활습관으로 살면 3.3개 지구가 필요”. 《일요서울》. 2017년 8월 2일에 확인함. 
  7. 인간이 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그 자원의 생산에 필요한 땅 면적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6]
  8. 전상천 (2009년 11월 6일). '시한부 지구' 죽음의 시간이 빨라진다”. 《경인일보》. 2017년 8월 2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