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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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나치(Feminazi) 또는 페미나치즘(Feminazism)은 여성우월주의의 극단적인 형태로 전투적인 여성주의, 남녀 역차별론자, 전투적인 여성우월주의자 및 그와 같은 견해를 가리키는 말이다. 남성혐오종교(주로 기독교)에 대한 극단적인 적개심, 남녀 역차별론, 남성 중심 사회였으니 여성이 남성을 지배해야 된다는 사상까지도 포함된다. 페미니스트(Feminist)와 나치(Nazi)를 조합하여 만든 합성어이다. 다른 페미니즘들이 단순한 남녀평등주의 사상이라면 페미나치는 이를 넘어서 남성을 말살해야 할 적대적 존재로 간주한다. 1983년에 정치평론가 밥 블랙(Bob Black)이 처음 사용한 이래 1991년 미국의 방송인이자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러시 림보(Rush Limbaugh)가 사용하면서 확대되었다.

보통의 페미니스트들과 달리 여성우월주의적인 가치관과 남성혐오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으며, 남자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고,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정당화하고 옹호한다는 점에서 보통의 페미니즘과 맥을 달리한다. 페미니즘은 전체주의, 파시즘와 상반되는 사상이므로 둘이 연관시켜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페미파쇼(Femifascio) 또는 페미파시즘(Femifascism)으로도 부른다. 마초이즘에 대칭되는 용어로 활용된다.

개요

페미나치라는 용어의 기원은 극렬 또는 전투적인 페미니스트와 과거 가족중심제도의 질서를 부정하거나,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행태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정권에 비유하여 만든 용어였다.[1] 미국과 유럽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페미니스트나 낙태의 최대한 허용, 모계사회로의 강제적 회귀, 안락사에 대한 찬성, 종교에 대한 극단적인 적개심, 남성 중심 사회였으니 여성이 남성을 지배해야 된다는 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그룹과 일종의 권위의식이 결합된 페미니즘 운동을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하여 쓰이고 있다.

1983년에 정치평론가 밥 블랙(Bob Black)이 이미 페미니즘이 일종의 파시즘이라고 에세이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미국내 페미니스트 단체들에 의해 마초이즘이나 국수주의자로 몰려 곤욕을 당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우월주의적인 견해와 함께 극단적인 남성혐오증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남성에 대한 적개심과 역차별을 조장하는 일부 미국프랑스, 영국의 극렬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어 왔다.

미국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러시 림보(Rush Limbaugh)는 1991년 미국의 한 프로에서 페미나치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하였다. 그리고 1992년에 발간된 그의 저서에서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한 페미니스트와 낙태를 되도록 많이 허용하자고 주장하는 불특정 다수의 페미니스트들과 특정 여성들을 지목할 때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하였고, 곧 통신망과 방송, 라디오 등으로 확산되었다. 1993년 러시 림보는 한 인터뷰에서는 미국 내에 사회지도층 중 최대 25~30명 정도의 진짜 페미나치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미국 국무부의 일부 여성 간부 및 도덕주의자 그룹과 미국 국립 여성정책센터, 재단법인 페미니스트 다수파 그룹, 미국 국립여성재단 등의 단체 조직원 및 낙태허용 입장의 운동단체인 여성생활행진 등의 회원 일부 등을 페미나치로 지목하였다. 러시 림보의 이 발언 초기에는 격렬한 반발과 인신공격이 가해졌으나 남성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전투적인 페미니스트나 낙태의 적극 찬성과 최대한 허용, 안락사에 대한 적극적 찬성, 노인에 대한 적개심 등에 반감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이 강경론자 페미니스트나 여성우월주의자, 극단주의자 등과 선을 그으면서 널리 분포되었다. 남자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폭넓게 통용되기 시작했다. 가부장제의 철폐로 남성가정에 헌신하지 않고, 아내와 자식에게 헌신하지 않고 40대, 50대의 연령대에 이혼하고, 그 중 재력이 있는 남성이나 외모를 갖춘 남성은 젊은 여성과 재혼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공감대가 확산되었다.

1994년 카밀 파일라(Camille Paglia)는, 페미니스트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여론 검열, 음반, 게임, 영화, 영상물 등에 대한 검열 정당화 및 목적 달성, 이견 분쇄를 위해 뇌물과 돈, 로비, 이권, 인사 개입, 압력, 성 로비 등의 각종 이권행사를 하는 형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스탈린주의자라고 묘사, 비판했다.

기타

대한민국에서는 2006년 경부터 쉐미니즘(shaminism)이라는 비슷한 용어가 인터넷에 등장하여, 여성우월주의자 및 남녀 역차별을 주장하는 개인 혹은 불특정 다수, 군사정권 시절까지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였으니 여성남성을 지배해야 된다는 잘못된 논리 등에 반발하여 활용되고 있다.[2]

그밖에 경희대 학생의 미화원 비하 사건(이른바 경희대 패륜녀 사건), 연세대 패륜남 사건, 경희대 성추문 루머 사건 등에 대한 것을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이를 성대결로 몰고 가는 여성주의자들, 남자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움직임에 찬성하는 여성을 지칭하기도 했다.

비판

1996년,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저널리스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이 개념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 아돌프 히틀러는 그의 집권 기간에 페미니즘을 억압해왔고, 당시 독일 페미니즘 운동의 기류는 반-파시즘 전선에 합류된 상태로, 사회주의자들과 민주주의자들과 그 주장을 같이했기 때문에 오히려 반-나치였다는 이유로 페미나치란 용어의 몰역사성을 비판했다.[3]

그녀의 이러한 주장은 그녀의 저서인 『Outrageous Acts and Everyday Rebellions』에 정확하게 기술되어있다. 또한 실제로 히틀러는 헬렌 스토커, 클라라 체트킨와 같은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여성주의자들을 탄압했으며, 당시 수많은 여성주의자는 강제 수용소에서 고통을 받아야 했다.[4]

하지만 한때 페미니스트들이 나치에 탄압받아왔거나 나치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현재의 행위가 정당화되진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여성학계에선 페미나치란 용어를 그저 딱지 붙이기에 불과한 용어로 보고 있으며, 기타 사회과학계에서도 이런 용어가 탄생된 이유에만 관심을 가질 뿐, 진지하게 페미나치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실제로 페미니즘과 나치즘, 파시즘은 그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동시에 오늘날 활동하는 신-나치들은 여성의 가사 노동 고정화를 주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반-여성주의적이다.[5]

이론적으로 페미니즘과 나치즘을 연결시키는 것도 큰 무리가 있다. 기본적으로 페니미즘은 급진적 담론과 온건적 담론에 걸쳐서, 수많은 페미니즘이 존재한다. 공통점은 양성평등을 강조한다는 데에 있지만, 문화적 여성주의의 경우 여성성이 사회에서 발휘될 때 나오는 장점을 규명하기도 한다. 전쟁, 지배, 인종차별, 억압 등은 역사적으로 남성이 사회를 지배 해오면서 나타난 속성이라고 파악한다. 또한 과격한 페미니즘의 경우 오히려 이러한 기조를 강하게 유지한다. 주로 '페미나치'로 지칭되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급진적 여성주의 사상은 마찬가지로 역사관을 남성으로부터의 여성 착취로 본다. 이것 역시 착취와 전쟁, 차별에 반대하는 논리가 극대화 되었을 뿐, 나치즘이 옹호하는 제국주의, 인종차별을 지지하는 것과 거리가 매우 멀다. '과격한 페미니즘'을 '페미나치'라고 비유하는 것은 페미니즘의 이러한 이론성과 상반되는 것이다.[6]

각주

  1. 1982년경부터 미국에서는 남성에 대한 권익, 권리 침해까지도 옹호하는 일부 발언이 문제시되기 시작했다.
  2. sham과 feminist의 합성어
  3. Steinem, Gloria (1996). "Ask Gloria". Feminist.com. Retrieved 3 March 2012.
  4. Steinem, Gloria (1995년 10월 15일). 〈If Hitler Were Alive, Whose Side Would He Be On? (2nd edition)〉. 《Outrageous Acts and Everyday Rebellions》. New American Library. ISBN 978-0451139986. OL 18320559M. 
  5. Wilson, John K. (2011). 《The Most Dangerous Man in America: Rush Limbaugh's Assault on Reason》. New York: St. Martin's Press. 56쪽. ISBN 978-0-312-61214-6. 
  6. "Feminazi", in: Michael Kaufman, Michael Kimmel: The Guy's Guide to Feminism, Seal Press 2011, ISBN 978-1-58005-362-4

관련 항목

참고 문헌

  • Rush H. Limbaugh, The Way Things Ought to Be, Pocket Books, 1992 p.193
  • Britt Gillette, The Dittohead's Guide to Adult Beverages, Regnery Publishing, 2005
  • Rodden, John. (2001) Performing the literary interview: how writers craft their public selves. University of Nebraska Press, ISBN 978-0-8032-3939-5, p. 169.
  • Paglia, Camille (1994). Vamps & Tramps. New York: Vintage Books. p. 189. ISBN 0-679-75120-3.
  • Feminism as Fascism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