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진리(眞理, 영어: truth)이란, 현실이나 사실에 분명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또는 보편적·불변적으로 알맞은 것을 뜻한다. 참, 진실 등으로도 불린다. 진리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여 철학, 논리학, 수학에서 다양한 개념으로 쓰인다. 논리학에서는 명제가 정해진 사유의 법칙에 맞아 오류(거짓)가 없는 정당한 명제를 일컫는다.
철학[편집]
진리는 철학, 특히 서양 철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하며, 진리의 상대주의 주장하였다. 프로타고라스에 대항하여 플라톤은 현상은 현상 밖에 있는 불변하는 이데아를 본으로 한다는 이데아론을 주창하기에 이른다. 특히, 회의주의에 대항하여 의심할 수 없는 명제를 찾기 위하여, 데카르트는 분명하지 아니한 것들을 소거하여 가장 확실한 진리를 찾아 나서려고 하였고, 결국 ‘사고하는 나’ 가 가장 확실하다고 하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진화론의 등장으로 불변하는 진리에 대한 회의가 만연하게 되었으며, 미국에서는 고정된 진리는 없으며 유용한 것이 진리라는 실용주의가 발흥하였고,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논리학이나 형이상학에서 진리란 논리적 공리, 추론법칙, 구조 따위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한 사고를 말한다. 진리가 무엇인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하여 다루는 이론을 진리론이라 하며 수학, 철학, 언어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논의가 있다. 수리 논리학에서, 구문론적으로는 정해진 추론규칙에 따라 올바르게 증명한 명제를 참이라고 하며, 의미론적으로는 정해진 논리적 구조 안에서 충족가능한(이치에 맞는) 명제를 참이라 한다. 괴델의 완전성 정리는 술어 논리에서는 이러한 양측의 진리론이 서로 일치한다는 내용의 정리이다.
불교[편집]
불교에서 진리는 전통적인 불교 용어로 제(諦)라고 하는데 진실한 도리(道理) 또는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事實)을 뜻하며,[1][2] 《대승광오온론》 등에 따르면 고제 · 집제 · 멸제 · 도제의 4성제(四聖諦)를 말한다.[3][4][5][6]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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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편집]
- ↑ 운허, "諦(제)". 2013년 2월 16일에 확인
"諦(제): 【범】 satya 【팔】 sacca 진실한 도리. 변하지 않는 진리. 여(如)와 여(如)한 진상(眞相) 등의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 - ↑ 星雲, "諦". 2013년 2월 16일에 확인
"諦: 梵語 satya,巴利語 sacca。審實不虛之義。指真實無誤、永遠不變之事實,即真理。增一阿含經卷十七載,如來所說之理法,真實不虛,稱為諦。 "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2, p. T31n1612_p0848c21 - T31n1612_p0848c22. 신(信)
"云何為信。謂於業果諸諦寶中。極正符順心淨為性。"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618, T.1612, p. 3 / 12. 신(信)
"어떤 것이 신(信)인가. 업(業)과 과(果), 모든 진리[諦]와 보배[寶] 등에 대해 지극히 바르게 부합하여 마음이 청정함을 자성으로 삼는 것이다." - ↑ 안혜 조, 지바하라 한역 & T.1613, p. T31n1613_p0852a10 - T31n1613_p0852a16. 신(信)
"云何信。謂於業果諸諦寶等。深正符順。心淨為性。於業者。謂福。非福。不動業。於果者。謂須陀洹。斯陀含。阿那含。阿羅漢果。於諦者。謂苦集滅道諦。於寶者。謂佛法僧寶。於如是業果等。極相符順。亦名清淨。及希求義。與欲所依為業。" - ↑ 안혜 지음, 지바하라 한역, 조환기 번역 & K.619, T.1613, p. 7 / 24. 신(信)
"무엇을 믿음[信]이라고 하는가?
업 · 과보 · 모든 진리[諦] · 보배 등에 대하여 깊고 바르게 따르는 마음의 청정함을 성질로 삼는다. 업에 대하여 복(福) · 복이 아님(非福) · 부동업(不動業)을 말한다. 과보에 대하여 수다원(須陀洹) · 사다함(斯陀含) · 아나함(阿那含) · 아라한(阿羅漢)의 과보를 말한다. 진리에 대하여 괴로움의 진리[苦諦] · 집착의 진리[集諦] · 집착을 없애는 진리[滅諦] · 깨달음에 이르는 진리[道諦]이다. 보배에 대하여 불보(佛寶) · 법보(法寶) · 승보(僧寶)의 삼보이다. 이와 같은 업 · 과보 등에 대하여 지극히 맞게 따르는 것을 청정(淸淨)이라고 한다. 간절히 바라는 뜻에 이르러서는 바람이 나타나는 행동양식이다."
참고 문헌[편집]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18, T.1612). 《대승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8(17-637), T.1612(3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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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안혜 지음, 지바하라 한역, 조환기 번역 (K.619, T.1613). 《대승광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9(17-641), T.1613(3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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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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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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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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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안혜 조, 지바하라 한역 (T.1613). 《대승광오온론(大乘廣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3,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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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