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누스의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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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의 기증을 묘사한 프레스코화, 13세기경 로마.

콘스탄티누스의 기증 (라틴어, Constitutum Donatio Constantini 또는 Constitutum domini Constantini imperatoris) 은 750년에서 850년 사이에 조작된 로마 황제의 칙령문서로 중세 유럽의 유명한 사기 문서로 간주된다. 이 조작된 칙령문서는 중세기간 동안 세속의 황제에 대한 로마 교황의 우위권을 주장하는 근거로 교황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었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기원과 내용[편집]

이 문서는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로마 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기면서 로마 도시와 서방 제국교황 실베스테르 1세와 그의 후계자들에게 넘기고 자신은 동방 제국의 황제권을 보유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을 기독교로 교화하고 세례를 베풀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황은 황제보다 더 우위에 있으며 신성한 권력의 대표자로 교황이 세속의 황제를 결정하고 심지어 교체할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이 문서가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8세기 중엽으로 교황 스테파노 2세프랑크 왕국의 궁재 피핀 단신왕의 협상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교황 스테파노 2세는 피핀을 만나 메로빙거 왕조를 대신해 피핀의 카롤링거 왕조를 새로운 왕조로 세웠고 그 댓가로 피핀은 롬바르드족이 점령한 이탈리아 영토를 되찾아 교황에게 주었다. 그 영토는 이후 약 11세기 동안 지속된 교황령의 기초가 되었다.

교황권의 우위[편집]

중세 동안 내내 이 〈콘스탄티누스의 기증〉이라는 문서의 존재는 거의 의심없이 세속의 양쪽 (서방황제동방황제) 황제에 대한 교황의 우위권에 대한 근거 문서로 사용되었고 역대 교황들은 물론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등 성직자들이 자신들과 교회의 이익을 위해 황제권과 충돌할 때마다 이 문서를 내세웠다. 심지어 로마 교황의 적들까지도 이 문서의 진위를 의심하지 않았는데 황제의 권리를 지지하는 단테도 그의 《신곡》에서 다음과 같이 개탄하였다.

아! 콘스탄티누스여, 진정으로 큰 악은 그대의 개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가장 부유한 사제가 그대에게서 받은 그 선물에게서 나왔도다! 단테,《신곡〈지옥편}》xix. 115~117쪽

교황 하드리아노 4세신성 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장한 바대로 황제의 제관 소유자는 교황이며 단지 황제에게 사용토록 위임한 것에 불과할 뿐이며, 교황은 이미 콘스탄티누스 대제로부터 서방세계 전체를 기증받았고 따라서 제국은 교황이 황제에게 수여한 봉토라는 이론을 세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조작문서의 폭로[편집]

그러나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고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서 차츰 이 문서의 진위에 대한 의문이 늘어났다. 1440년 이탈리아인문주의자 로렌초 발라는 이 문서에 표기된 조잡한 라틴어가 4세기경 즉, 콘스탄티누스 대제 시절의 로마 황제들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 내었다. 또한 인용된 문서와 문서 자체의 연도가 불일치 한다는 점도 밝혀내었다.

이에 대하여 교황청은 발라의 논증을 부정하고 발라의 책을 16세기 중반까지 금서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미 이 문서의 권위는 의심받게 되었고 결국 교회도 위조된 문서라는 사실을 인정하였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