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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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브리엘
Gabriele.jpg
대천사
교파 로마 가톨릭교회, 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콥트교회,
시리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에티오피아 정교회, 루터교, 성공회
축일 9월 29일
수호 전기 통신 종사자,[1][2] 라디오 방송자,[2], 집배원,[2] 성직자,[2] 외교관,[2] 우표 수집가[2]

가브리엘(히브리어: גַּבְרִיאֵל, 라틴어: Gabrielus, 그리스어: Γαβριήλ, 아랍어: جبريل)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이라는 뜻으로, 유대교기독교, 이슬람교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에서에서 주로 하느님의 전령(傳令)으로 전해지는 대천사이다.

가브리엘은 구약성경신약성경에 모두 등장한다. 다니엘서에서 그는 예언자 다니엘에게 나타나 그가 체험한 환시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다니 8,15-26; 9,21-27). 루카 복음서에서는 즈카르야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각자에게 세례자 요한예수가 탄생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려 주었다(루카 1,11–38). 루카 복음서에서는 특별히 그를 가리켜 ‘주님의 천사’(루카 1,11)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성경에서는 가브리엘을 대천사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에녹서와 같이 신구약 중간기 문헌들에서는 가브리엘을 대천사라고 부르고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동방 정교회, 오리엔탈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등에서는 미카엘, 라파엘과 더불어 대천사로 불리며 공경받고 있다.[3]

이슬람교에서는 지브릴(Jibra'il)이라고 불리며, 무함마드를 비롯한 여러 예언자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네 명의 대천사 가운데 한 명으로 여기고 있다.[4]

유대교[편집]

랍비들의 해석에 따르면, 다니엘서에제키엘서에 나오는 ‘아마포 옷을 입은 사람’이 바로 가브리엘이라고 한다. 다니엘서에서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그가 체험한 환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와 같은 모습은 후기 문헌들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에제키엘서는 가브리엘이 예루살렘의 파괴를 위해 보내진 천사로 기술되어 있다. 《유대교 백과사전》에 따르면, 가브리엘은 사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왼쪽 자리에 서 있다고 한다.[5] 3세기 유대교 랍비 시메온 벤 라키쉬는 바빌론 유수 때 미카엘과 라파엘, 가브리엘이 예루살렘을 떠났다고 언급하였다(Gen. Rab. 48:9).

카발라에서 가브리엘은 세피로트예소드에 해당한다. 카발라 문학에서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법정에서 미카엘과 함께 일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카발라에서는 가브리엘에게 기도를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오로지 하느님만 기도를 들어줄 수 있으며, 가브리엘은 단지 하느님의 대리인으로서 보내지는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5]

유대 신화에 따르면, 에덴 동산에는 생명나무 또는 영혼의 나무라고 불리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매일 꽃을 피워 새로운 영혼들을 만들어내고, 이 영혼들은 영혼들의 보고(寶庫)라고 불리는 구프에 보관된다고 한다. 가브리엘은 이 보고 안에 손을 집어 넣어 영혼을 꺼낸 다음 산모의 태중에 보내는데, 아이가 잉태될 때까지 태아를 보살핀다고 한다.[6]

신구약 중간기[편집]

신구약 중간기(대략 기원전 200년 - 서기 50년)에는 종말론적 성향을 많이 띈 문학 작품이 많이 나왔다. 천사들과 악마들의 이름과 계급이 상세하게 기록되었고, 특히 천사의 경우에는 하느님의 대전에서 각자 지닌 특별한 임무와 지위가 기록되었다.

에녹 1서 9장 1-3절에서 가브리엘은 미카엘, 우리엘, 수리엘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와 지상에서 흘려지는 피와 모든 참상을 보았으며’(9,1), ‘그들의 영혼이 지극히 높은 곳에까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9,3)고 언급한다. 에녹 1서 10장 1-11절에서는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묘사된 하느님이 네 명의 사절을 파견하며 지시를 내리는데, 그 가운데 가브리엘에게는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가브리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상에 내려가서 감시자들이 간음해서 낳은 아이들을 멸망시켜라. 그들이 서로 싸워서 자멸하도록 만들어라. 그들은 영원히 살기를 바라겠지만, 오백 년 밖에는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에녹 1서 20장 7절에는 여섯 명의 천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언급된다. “가브리엘, 거룩한 천사들 중의 하나, 낙원과 뱀들과 케루빔을 다스린다.”

에녹은 또한 하느님 앞에서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는 네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자신의 곁에서 숨겨진 비밀들을 알려준 천사에게 이 목소리가 어디에서 오는 목소리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천사가 에녹에게 말하였다. “첫 번째 목소리는 자비롭고 참을성이 많은 미카엘이고, 두 번째 목소리는 상처받은 지상의 영혼들을 치유해 주는 라파엘이다. 세 번째 목소리는 하늘에서 모든 권세를 누리는 가브리엘이다. 네 번째 목소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돌보아 주는 파누엘이다.” 뒤이어 “영혼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네 천사의 목소리였다. 바로 그 네 천사의 목소리를 나는 그날 또렷하게 들었던 것이다.”라는 글이 덧붙였다(에녹 40,9).

기독교[편집]

신약성경[편집]

14세기에 조지아 정교회찰렌지하 대성당에 프레스코화로 묘사된 대천사 가브리엘 .

가브리엘은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비야 조의 사제 즈카르야에게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그녀의 아내이자 아론의 후손인 엘리사벳은 불임이라서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다. 가브리엘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장차 그에게 세례자 요한이라는 아들이 생기리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루카 1,10-20).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가브리엘이 떠나간 후, 성전 밖으로 나온 즈카르야는 한동안 벙어리로 지냈다.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헤브론[7]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그녀가 임신한 지 여섯 달(루카 1,36) 뒤에 가브리엘은 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마리아에게 나타났다(루카 1,26-38).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방문한 것을 가리켜 성모 영보라고 부른다.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신약성경에서 가브리엘의 이름은 오직 루카 복음서에만 두 차례 언급된다. 첫 번째 언급은 가브리엘 본인이 직접 이름을 밝힌 것이고, 두 번째 언급은 복음사가가 그의 이름을 기록한 것이다. 가브리엘을 제외하고 신약성경에 이름이 언급된 또 다른 천사로는 미카엘(유다 1,9; 묵시 12,7)과 아바돈(묵시 9,11)이 있다. 성경에서 가브리엘은 대천사로 언급되지는 않는다.

축일[편집]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 전시된 1387–1395경 성 가브리엘 대천사 비잔티움 이콘.

1921년 로마 보편 전례력에 성 가브리엘 축일이 처음으로 기재되었으며, 이 때 축일 날짜는 3월 24일이었다. 하지만 1969년 전례 개혁이 이루어지면서 성 미카엘, 성 라파엘과 더불어 9월 29일에 공동으로 기념하게 되었다.

비잔티움 전례를 따르는 동방 정교회동방 가톨릭교회에서는 11월 8일을 성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동방 정교회는 11월 8일 외에도 성 가브리엘과 관련된 축일이 두 개나 더 된다. 첫 번째로는 3월 26일 가브리엘 대천사 연관 축일인데, 성모 희보(가톨릭교회의 성모 영보에 해당) 당시 그의 역할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7월 13일 또한 가브리엘 대천사 연관 축일로 지내고 있는데, 이 날은 가브리엘의 발현과 기적을 기념한다. 이 축일은 9세기 동로마 황제 바실리우스 2세가 재위한 시절 아토스 산에서 처음으로 기념했는데, 대천사 가브리엘이 아토스의 수도에 해당하는 카리에스와 가까운 수도원 방에 발현하여 그곳에 있는 돌로 된 명패에 성모 마리아에 대한 찬미가의 하나인 악시온 에스티를 썼다고 전해진다.[8]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매년 12월 28일마다 성 가브리엘 축일을 지내는데, 특히 이 날마다 쿨루비에 있는 성 가브리엘 성당을 찾아오는 순례객이 많이 있다고 한다.[9]

추가적으로 가브리엘은 집배원,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 방송 분야 및 전기 통신, 원격 탐사 종사자, 외교관, 우표 수집가 등의 수호천사이다.[2]

미술[편집]

천사는 순수한 영혼으로 묘사된다.[10][11] 정확한 형태가 불분명한 천사들의 특성 때문에 예술가는 천사들을 묘사하는데 있어 폭넓은 상상을 발휘할 수가 있다.[12] 다니엘서는 8장 15절에서는 가브리엘을 ‘장정처럼 보이는 이’라고 언급하였으며, 9장 21절에서는 ‘가브리엘이라는 남자’라고 언급하였다. 데이비드 에머슨은 천사에 대한 이러한 의인화는 창세기 19장 5절에 나오는 천사의 묘사와 일치한다고 언급하였다.[13]

가브리엘이 주로 등장하는 미술 주제는 성모 영보이다. 주로 푸른색 또는 흰색 옷을 입었으며,[14] 손에는 백합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14][15] 이따금씩 낙원에서 가져 온 나뭇가지나[14] 두루마리,[15] 홀(笏),[15] 나팔[14]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도 그려지기도 한다.

같이 보기[편집]

주석[편집]

  1. Catholic Online. St. Gabriel, the Archangel. Catholic.org. 2013년 11월 15일에 확인.
  2. (2004) 《Encyclopedia of Angels》, 2nd, New York, NY: Facts on File, Inc., 140쪽. ISBN 9780816050239. 2013년 11월 15일에 확인. “"He is the patron saint to telecommunication workers, radio broadcasters, messengers, postal workers, clerics, diplomats, and stamp collectors."”
  3. Zimmerman, Julie. Friar Jack's Catechism Quiz: Test Your Knowledge on Angels. AmericanCatholic.org. 2012년 2월 16일에 확인.
  4. (1936) 《The Religion of Islam》. Lahore: eBookIt.com, 69쪽. ISBN 9781934271186
  5. Gabriel. Jewishencyclopedia.com. 2014년 5월 1일에 확인.
  6. Tree of Souls: The Mythology of Judaism[깨진 링크]
  7. 여호 21,9-11; 루카 1,39-40
  8. Velimirovic, Bishop Nikolai (1985). 《Prologue from Ochrid》. Lazarica Press. ISBN 978-0-948298-05-9. 2007년 7월 31일에 확인.
  9. Nega Mezlekia, Notes from the Hyena's Belly: An Ethiopian Childhood (New York: Picador, 2000), p. 266. ISBN 0-312-28914-6.
  10. Gorgievski, Sandra. Face to Face with Angels: Images in Medieval Art and in Film, McFarland (2010)ISBN 0786457562, 9780786457564[깨진 링크]
  11. by Dr. Christopher Evan Longhurst (1970년 1월 1일). Longhurst S.T.D., Christopher Evan. "The Science of Angelology in the Modern World: The Revival of Angels in Contemporary Culture", ''The Catholic Response'', Volume IX, No.2, September/October 2012 (pp. 32-36) ISSN 1553-0221. Academia.edu. 2014년 5월 1일에 확인.
  12. Angels Exist But Have No Wings, Says Church. News.sky.com (2013년 12월 20일). 2014년 5월 1일에 확인.
  13. Student. Everson, David. "Gabriel Blow Your Horn! - A Short History of Gabriel within Jewish Literature", Xavier University, December 2009. Bibleinterp.com. 2014년 5월 1일에 확인.
  14. Archangel Gabriel. OrthodoxWiki. 2013년 11월 15일에 확인. “"Because the Angels are incorporeal beings, though they nevertheless take on human form when appearing to mankind, it can be difficult to differentiate one from another in icons. However, Gabriel is usually portrayed with certain distinguishing characteristics. He typically wears blue or white garments; he holds either a lily (representing the Theotokos), a trumpet, a shining lantern, a branch from Paradise presented to him by the Theotokos, or a spear in his right hand and often a mirror—made of jasper and with a Χ (the first letter of Christ (Χριστος) in Greek)—in his left hand. He should not be confused with the Archangel Michael, who carries a sword, shield, date-tree branch, and in the other hand a spear, white banner (possibly with scarlet cross) and tends to wear red. Michael's specific mission is to suppress enemies of the true Church (hence the military theme), while Gabriel's is to announce mankind's salvation.””
  15. (March 1993) 《Know Your Angels: The Angel Almanac With Biographies of 100 Prominent Angels in Legend & Folklore-And Much More!》. Murfreesboro, TN: Mamre Press, 70–72, 73쪽. ISBN 9780932945402. 2013년 11월 15일에 확인. “"Artists like to show Gabriel carrying a lily (Mary’s flower), a scroll and a scepter."”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