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예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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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Sassoferrato - Jungfrun i bön.jpg
하느님의 어머니, 천상의 모후, 교회의 어머니
출생 기원전 18년경, 나자렛
선종 41년경, 예루살렘 또는 에페소
교파 로마 가톨릭교회, 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콥트교회, 시리아 정교회, 루터교, 성공회
축일 마리아 축일 참조

마리아(아람어: مريم Maryām, 그리스어: Μαριάμ, 라틴어: Maria, 히브리어: מִרְיָם Miriam, 아랍어: مَريَمْ, 기원전 18년경 – 서기 41년경)는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갈릴래아나자렛 출신 유대인 여성이다. 기독교에서는 ‘성모 마리아’ 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동정녀 마리아’라고 호칭한다. 기독교에서는 그녀의 아들 예수가 그리스도(메시아)이며, 강생한 성자라고 믿고 있다. 이슬람교에서도 마리아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로서, 꾸란의 한 장을 그녀에 대한 이야기로 할애하고 있다.

정경으로 인정받은 마태오 복음서루카 복음서에서는 마리아를 동정녀(그리스어: παρθένος, parthénos)라고 부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인들은 그녀가 성령으로 인하여 기적적으로 아들을 잉태하였다고 믿고 있다. 이슬람교도들도 마리아가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기적적으로 잉태하였다고 믿고 있다. 이 일은 약혼자였던 요셉과 혼인을 앞둔 와중에 일어났다. 마리아는 요셉과 혼인한 후에 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곳에서 예수를 낳았다.[1] 데일 앨리슨은 고대 유대인의 문화에 비추어 볼 때, 마리아는 약 12세 가량 되었을 때 약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2] 마리아가 약혼 또는 예수를 잉태했을 당시 나이가 몇 살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루카 복음서에서 마리아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 앞에 나타나 그녀가 예수의 어머니가 될 몸으로서 하느님에 의해 거룩하게 성별되었음을 알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복음서를 보면, 마리아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을 때 함께 있었으며, 예루살렘의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묘사하고 있다.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온 전승에 의하면, 마리아는 지상에서의 생애를 마친 후에 육신과 영혼이 모두 예수에 의해 천국으로 들어 올림을 받았다고 한다.

마리아는 초기 기독교 이래 교회의 가장 위대한 성인으로서 공경을 받아 왔다.[3][4] 기독교 교파들 가운데 로마 가톨릭교회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콥트교회, 시리아 정교회 등에서는 마리아를 성자인 예수의 어머니라는 의미로 하느님의 어머니(테오토코스)라고 부르고 있다. 주요 기독교 전통들에서는 마리아에 대한 다양한 신심들이 존재하는데,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마리아와 관련해서 4대 교의를 믿고 있다. 즉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원죄 없이 잉태되었으며(원죄 없는 잉태), 평생 동정녀이고(마리아의 평생 동정), 지상에서의 생애를 마친 후에는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국으로 들어올림을 받았다는 것이다(성모 승천).[5]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있는 성공회루터교를 포함해서 주요 개신교파는 다른 기독교파들과는 달리 마리아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6]

이름[편집]

마리아(Mari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Μαριάμ의 약자인 Μαρία에서 유래하였다. 마리아가 실제로 사용했던 언어인 아람어로는 마리얌(ܡܪܝܡ) 또는 마리암이다.[7] 그리스어로 기록된 초기 신약성경에는 마리아의 이름을 Μαρία와 Μαριάμ 둘 다 표기하였다.

기독교에서 마리아는 일반적으로 ‘동정녀’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마리아가 남자와의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기적적으로 예수를 잉태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동정녀라는 호칭 외에도 서방 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하느님의 어머니’(천주의 성모) 등의 호칭으로 부르며, 동방 교회에서는 ‘테오토코스’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사료[편집]

신약성경[편집]

가족과 초기 생애[편집]

신약성경은 마리아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있다. 2세기 문헌인 야고보 복음서에서는 마리아의 부모에 대해 언급하는데, 아버지의 이름은 요아킴이고 어머니의 이름은 안나이다.[8] 요한 복음서 19장 25절에는 마리아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자매가 있었던 것으로 나오는데, 2세기 역사학자 헤제시포에 따르면, 요셉의 형제 클로파스와 동서지간이라고 한다.[9]

루카 복음서에 의하면, 마리아는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 즈카르야의 아내이자 아론의 자손인 레위 지파에 속한 엘리사벳의 사촌이라고 한다.[10] 신학자들은 마리아가 엘리사벳과 친척 관계라는 점에 주목하여, 마리아 역시 남편 요셉과 마찬가지로 다윗 가문의 후손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그들은 마태오 복음서 1장에 기술된 예수의 족보는 요셉의 족보이며, 루카 복음서 3장에 나오는 예수의 족보는 사실상 마리아의 족보라고 보고 있다. 두 복음서는 다윗 대까지 이름이 동일하나, 그 다음부터는 이름이 서로 틀리다. 마태오 복음서 1장의 족보는 다윗 다음에 솔로몬으로 시작하는 데 반해, 루카 복음서 3장의 족보는 다윗과 밧 세바의 셋째 아들인 나탄으로 시작한다[11][12](아론의 아내 엘리세바는 유다 지파 사람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후손은 레위 지파인 동시에 유다 지파인 셈이다[13]).

마리오토 알베르티넬리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왼쪽 여인이 마리아이다.

마리아는 갈릴래아의 나자렛에 있는 자기 집[14]에서 약혼자 요셉과의 혼인을 준비하며 지내던 중에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맞게 되었다(성모 영보).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은총이 가득한 이”라고 부르며 인사한 다음 그녀가 성령을 통하여 메시아로 약속받은 한 사내아이를 잉태하여 그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이에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순전히 자유의지로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명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15] 몇달 후, 요셉이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남몰래 그녀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그 때, 그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마리아의 임신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라고 지시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러나 마리아와 잠자리를 같이하지는 않았다.[16]

천사가 다녀간 후, 마리아는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17]에서 남편 즈카르야와 함께 사는 사촌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하였다. 엘리사벳은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하였다가, 역시 천사 가브리엘의 예고대로 기적적으로 임신하였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듣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녀에게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마리아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가 바로 마니피캇(Magnificat)이다. 마니피캇이라는 제목은 마리아의 노래 첫 구절을 라틴어로 번역한 말이다.[18]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19]

헤라드 반 혼토르스트목자들의 경배.

루카 복음서에 의하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서 칙령이 내려져 로마 제국의 모든 신민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의 나자렛을 떠나 자기 고향인 유다 지방의 베들레헴으로 갔다. 마리아도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곳에서 사내아기를 낳았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셉은 숙박할 여관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마굿간을 해산 장소로 이용하였다.[20] 루카 복음서에서는 예수가 태어난 날 밤에 들판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베들레헴의 구유에서 메시아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려 주었다고 언급한다. 그러자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전한 말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고 한다.[21]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별을 연구하다가 예언대로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 동방박사들이 먼 길을 찾아와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한 다음에 가지고 온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바쳤다고 언급한다.[22] 그로부터 8일 후에 유대 율법에 따라 사내아기는 할례를 받고 ‘예수’라는 이름을 받았다. 그 이름은 천사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일러 준 이름으로서[23], ‘하느님이 살리신다’는 뜻인데, 유대교 문화권에서 흔히 쓰이던 사람의 이름이다.

귀도 레니성전에 봉헌된 예수.

유대인들은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을 경우, 몸이 피로 더렵혀져 이레 동안 부정하다고 보았다. 아마도 마리아 역시 율법을 준수하여 30일 동안 집 안에만 머물러 있어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0일이 지난 후에는 아들 예수를 위한 번제물로 1년 된 어린양 한 마리와 속죄 제물로 바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사제에게 주었을 것이며, 사제는 마리아를 위하여 제물을 봉헌하며 정결례를 거행했을 것이다. 만약 양 한 마리를 바치지 못했을 경우,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번제물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바쳤을 것으로 추정된다.[24] 또한,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성전에 봉헌하였다. 모세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25] 그 때, 시메온은 아기 예수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나서 마리아에게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라고 예언하였다. 더불어 한나도 같은 시간에 하느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바치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아기 예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시메온과 한나의 예언을 들은 후, 마리아와 요셉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26]

예수의 생애에서의 마리아[편집]

조토카나의 혼인잔치.

마리아는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소년 시절에 대한 유일한 기록에서도 등장한다. 예수가 12세가 되던 해에 마리아와 요셉은 그를 데리고 파스카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갔다.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마리아와 요셉은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율법 교사들은 예수의 슬기로운 답변을 듣고 모두 놀라워하였다. 놀란 마리아가 예수에게 가서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그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27] 예수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친 후, 마리아는 그와 함께 카나에서 열린 혼인 잔치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마리아는 예수에게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알렸다. 예수가 “여인이시여,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마리아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일러 주면서 예수의 처분에 온전히 맡겼다. 결국 예수는 “물독에 물을 채워라.”고 지시한 다음 그것을 포도주로 변화시켰다. 이렇게 예수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였는데, 그 자리에는 마리아가 함께 있었다.[28] 그 뒤에 마리아는 예수의 형제들이라고 불린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그리고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자매들을 대동하고 군중을 상대로 설교하고 있는 예수를 찾아갔다.[29] 교부 예로니모에 의하면, 여기서 ‘형제’와 자매라고 번역된 말은 실제로는 사촌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30] [31]

가브리엘 뷔거십자가 길의 성모.

어머니와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러 왔다는 군중의 말에 대한 예수의 대답에 대해 각 복음서는 어법의 차이를 보인다. 루카 복음서는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라고 기록했고, 마태오 복음서와 마르코 복음서에는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라는 표현이 더 나와 있다. 그리스 태생인 루카는 철저한 남성 중심, 제자 중심에서 벗어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직접적 표현을 쓰지 않았다. 반면 마태오 복음서와 마르코 복음서는 “누가 내 어머니냐?”라는 반문을 뒤에 씀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32] 이 구절을 예수가 자신의 가족들을 거절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마리아가 자신을 낳은 어머니일 뿐 아니라, 어머니야말로 하느님의 뜻을 행한 사람으로서 “내 어머니다.”라고 하는 것을 예수가 반어법으로 말한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33]

마리아는 또한 예수가 수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힐 때,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가 사랑하는 제자라고 표현된 사도 요한과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 등의 여인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34]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여기에 더해 제베대오 아들들의 어머니를[35],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살로메[36]라는 여인을 추가하였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는 마리아와 요한을 보고,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예수는 요한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하며 마리아를 부탁하였다. 그때부터 요한이 마리아를 곁에서 모셨다고 한다.[37]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아래 서 있는 마리아의 장면을 가리켜 라틴어로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라고 표현한다. 정확한 뜻은 ‘어머니께서 서 계셨다’는 뜻으로, 통상 ‘슬픔의 성모’나 ‘성모 애상’, ‘십자가 길의 성모’ 등으로 번역한다.[38][39] 그리고 복음서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부둥켜 안은 마리아의 모습을 미술학계에서는 피에타라고 부르며 미술 주재로 다루고 있다.

예수의 승천 이후[편집]

예수의 승천 이후 11명의 사도가 올리브 산에서 돌아와서 성령 강림을 준비하며 예루살렘에 있는 다락망에 머물러 있을 때, 그들과 함께 머물렀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이름이 거명된 사람이 마리아이다.[40] 일부에서는 요한의 둘째 서간 1장 1절에서 언급된 ‘선택받은 여인’이 마리아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때부터 마리아는 신약성경에 다시는 등장하거나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요한 묵시록 12장 1절에 등장하는 묵시록의 여인이 마리아를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아의 죽음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의 전승과 교리에서는 그녀가 생애를 마친 후에 천국으로 들어올림을 받았다고 한다. 마리아의 육신이 천국으로 올라갔다는 믿음은 동방 기독교서방 기독교의 구분 없이 비단 로마 가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동방 정교회[41][42]콥트교회 그리고 성공회의 일부 공동체[43] 등이 간직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 사료와 전승[편집]

클뤼니 국립 중세 미술관에 소장된 10세기 말-11세기 초의 성모 안식 상아판.

위경에 속한 야고보 복음서에 따르면, 마리아는 요아킴과 안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안나는 마리아를 임신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오랫동안 아기를 갖지 못했다. 구약성경에서 한나가 아들 사무엘을 성전으로 데려간 것과 같이 요아킴과 안나도 마리아가 3세가 되었을 때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데려가 처녀로서 봉사하는 일에 바쳤다.[44] 일부 위경에서는 요셉과 마리아가 혼인할 당시 요셉의 나이는 30세였고, 마리아는 12-14세 가량이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45]

일부 기독교인들은 마리아가 원죄를 지닌 채 잉태되어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죄로부터 자유로웠으며, 따라서 절대로 죽음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원죄로 인한 결과 중의 하나가 죽음인데, 마리아는 원죄 없이 잉태되었으므로 자연스레 원죄의 결과는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한 연유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완전무결한 그녀의 육신이 땅에 묻혀 썩지 않고, 영혼과 함께 천국으로 몽소승천하였다는 것이다.

테베의 히폴리투스는 마리아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날로부터 11년이 지난 서기 41년에 선종하였다고 주장하였다.[46]

7세기 기독교 성인이자 증거자 막시모가 집필한 《동정녀의 생애》는 현재 마리아의 생애를 기록한 문헌 가운데 가장 초기 문헌으로서, 예수 사후 초기 기독교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 가운데 하나이다.[47][48][49]

19세기에 독일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녀 안나 가타리나 엠머릭이 체험한 환시를 토대로 터키 에페소 인근에 한 오래된 가옥이 발견되었다.[50][51] 이후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이 가옥이 마리아가 몽소승천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장소로 여기고 ‘동정 마리아의 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주요 순례지 가운데 하나로서 각광받고 있다.[52][53][54][55] 요한 복음서에서는 예수가 사랑하는 제자[56]라고 표현된 사도 요한이 마리아를 모시며 살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레네오카이사리아의 에우세비오 또한 요한이 나중에 에페소로 갔다는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마리아가 요한과 함께 에페소에서 살았다는 근거 자료가 되고 있다.[57][58]

기독교의 신심[편집]

기독교인들의 마리아 공경은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431년 에페소 공의회 이후 전례력상으로 마리아를 기념하는 체계가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에페소 공의회는 약 100년 전에 마리아에게 봉헌된 에페소의 한 성당에서 소집되었다.[59][60][61] 이집트에서는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3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알렉산드리아의 교부 오리게네스는 마리아를 가리켜 테오토코스라고 지칭하였다.[62]

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기도(Sub tuum praesidium)와 같이 마리아에게 전구를 청하는 가장 오래된 기도문들은 그 역사가 3세기(약 27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917년에 이집트에서 파피루스 형태로 남아있던 것이 재발견되었다.[63][64] 313년 밀라노 칙령 이후 5세기부터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등 마리아를 수호 성인으로 모시며 봉헌된 성당들이 증가하였으며, 마리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성화상들이 만들어졌다.[65][66][67]

이후 수세기에 걸쳐 기독교 전통 안에서 마리아에 대한 신심과 공경은 다양화되었다.

기독교의 교리[편집]

같이 보기[편집]

주석[편집]

  1. Ruiz, Jean-Pierre. "Between the Crèche and the Cross: Another Look at the Mother of Jesus in the New Testament." New Theology Review; Aug2010, Vol. 23 Issue 3, pp3-4
  2. Allison, Dale C., Matthew: A Shorter Commentary, p.12 Continuum International Publishing Group, 2004 ISBN 0-567-08249-0
  3. Burke, Raymond L.; et al. (2008). Mariology: A Guide for Priests, Deacons, Seminarians, and Consecrated Persons ISBN 978-1-57918-355-4 page 178
  4. Mary for evangelicals by Tim S. Perry, William J. Abraham 2006 ISBN 0-8308-2569-X page 142
  5. "Mary, the mother of Jesus." The New Dictionary of Cultural Literacy, Houghton Mifflin. Boston: Houghton Mifflin, 2002. Credo Reference. Web. S2010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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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 Dictionary of First Names by Patrick Hanks, Kate Hardcastle and Flavia Hodges (Jul 27, 2006) Oxford Univ Press ISBN 0-19-861060-2 entry for Mary
  8. Jestice, Phyllis G. Holy people of the world: a cross-cultural encyclopedia, Volume 3. 2004 ISBN 1-57607-355-6 page 54
  9. https://www.catholic.org/encyclopedia/view.php?id=12101
  10. 루카 1,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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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New Advent Genealogy of Christ. Newadvent.org (1909년 9월 1일). September 30, 2013에 확인.
  13. 출애 6,23; 민수 1,7
  14. 루카 1,56
  15. 루카 1,26-38
  16. 마태 1,18-25
  17. The Treasury of Scripture Knowledge says, "This was most probably Hebron, a city of the priests, and situated in the hill country of Judea, (Jos 11:21; 21:11, 13,) about 25 miles south of Jerusalem, and nearly 100 from Nazareth."
  18. 루카 1,46-55.
  19. 루카 1,56-57.
  20. 루카 2,1-7.
  21. 루카 2,8-20
  22. 마태 2,1-12.
  23. 루카 1,31; 마태 1,23.
  24. 레위 12,1-8.
  25. 루카 2,22-23.
  26. 루카 2,25-39.
  27. 루카 2,41-52.
  28. 요한 2,1-11.
  29. 마태 12,46; 13,54-56; 27,56; 마르 3,31; 6,3; 15,40; 16,1; 요한 2,12; 7,3-5; 갈라 1,19; 사도 1,14.
  30. Eerdmans Dictionary of the Bible by D. N. Freedman, David Noel, Allen Myers and Astrid B. Beck (December 31, 2000) ISBN 9053565035 page 202
  31. The Bible: The Basics by John Barton (March 2, 2010) Routledge ISBN 0415411351 page 7
  32.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10) 루카복음에서의 성모님, 평화신문, 2010. 07.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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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요한 1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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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Jameson, Anna. Legends of the Madonna: as represented in the fine arts. 2006 ISBN 1-4286-3499-1 page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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