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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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화석 범위:
홍적기
Neanderthalensis.jpg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포유강
목: 영장목
상과: 사람상과
과: 사람과
아과: 사람아과
족: 사람족
속: 사람속
종: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학명
Homo neanderthalensis'
King, 1864
네안데르탈인의 분포
Range of Homo neanderthalensis.png

호모 네안데르탈랜시스 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는 멸종된 사람속의 한 종이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가까운 종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북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분포하였다.[1] 석기(石器)의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불을 이용하였으며, 매장의 풍습을 가지고 있어,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1856년 독일 프로이센의 뒤셀도르프 근교 네안데르(Neander) 계곡에서 인골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유전학의 증거로 봤을 때, 8만~5만년 전 사이에 중동에서 호모 사피엔스와 교배가 이루어졌으며, 유라시아 인의 유전자 1~4%는 네안데르탈인에게서 기인했다는 주장(구인류와 현생인류의 혼혈)이 있다.[2] 최근 연구에서는 이 설이 정설로 굳어지는 추세이다.[3]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흑인(요루바계, 산계)을 제외한 현생인류는 모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는 종간 교배가 이루어진 것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난 이후라는 의미이다.

분포[편집]

유럽 대륙과 영국, 터키, 이라크이란 등의 중근동, 아프리카 대륙 북부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시베리아 대륙에까지 화석이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극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네안데르탈인과 유사하면서도 네안데르탈인으로 보기에는 현생인류와 닮은 점 등 다소 상이점이 발견되어 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의 지역적 인종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네안데르탈인의 뼈는 발견되지 않았다.[4]

특징[편집]

생물학적 특징[편집]

네안데르탈인 복원 스케치 (1888년작, 독일의 헤르만 샤프하우젠)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비교

네안데르탈인의 뇌용량은 현대인보다 커서, 남성의 평균은 1600cm3 (현대인 남성은 1450cm3)에 이른다. 그러나 두개골의 형상은 다르다. 얼굴이 크고, 특히 상안부(上眼部)가 앞으로 나와 있다. 이마가 낮고, 눈썹 부분이 돌출하여 안와상(眼窩狀) 융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견치가 크고, 크고 튼튼하며 튀어나오지 않은 아랫턱을 가지고 있다. 남아있는 두개골의 형태로 추측한다면 얼굴 모양은 우락부락했던 것 같다.[5]

네안데르탈인의 소리를 내는 기관에 대한 연구가 정확하지 않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1983년까지 복잡한 언어가 없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83년 이스라엘의 케바라동굴(Kebara Cave)에서 현대인의 것과 거의 같은 네안데르탈인의 설골(hyoid bone)이 발견되면서 네안데르탈인도 언어를 가졌을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설골은 혀의 근육조직과 후두를 연결해 주는 부분으로써 이 뼈의 존재는 네안데르탈인의 언어 사용이 해부학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성의 신장은 165 cm 정도로, 체중은 80 kg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성의 신장은 그보다 6 cm가량 작았다. 남성의 골격은 매우 튼튼하여 팔과 다리뼈가 여자보다 길고 굵었으며 어깨 폭도 여자보다 넓었다. 골격근도 발달하였다.

네안데르탈인은 무스티에 문화를 이룩했다. 제3간빙기의 고전적 네안데르탈인과 제4빙하기의 진보된 네안데르탈인으로 분류된다. 고전적 네안데르탈인은 동쪽은 이탈리아, 서쪽은 벨기에, 남쪽은 프랑스, 북쪽은 독일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두개골의 모양이 쐐기모양으로 튀어나와 쐐기모양 얼굴이라고 하며 모두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3간빙기의 네안데르탈인은 제4빙하기의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제3간빙기의 것은 제4빙하기의 것과는 전혀 다르며 좀 더 진보된 1개의 하악골(下顎骨)이 마우엘 마을에서 발견되었다. 이 뼈는 원시적인 성격을 갖지만 인류의 뼈이다. 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는 원인류(猿人類)에 속한다고 하나 또한 네안데르탈인의 무리라고도 추정되고 있다.[6]

사회적 특징[편집]

그들은 동굴 속에서 살았으며, 동물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료도 죽였을 것으로 보인다. 죽인 사람의 를 먹은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가 지닌 힘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추측된다.[7] 23~3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은 창을 던진 게 아니라 두 팔로 찔렀다.[8] 네안데르탈인들은 아프거나 상처를 입은 자들을 돌보아준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연장자를 보살피기도 하였다.[9] 그러나 때로는 동족을 먹는 등의 식인 행위를 하기도 했다.

리스본 대학의 교수인 João Zilhão는 네안데르탈인이 스페인의 동굴을 기반으로 상징을 사용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10]

네안데르탈인 복원도 (1908년작, 작자미상, 프랑스)

종교 행위[편집]

약 40만 년 전부터 네안데르탈인은 이따금 죽은 자를 매장하곤 했다. 이것은 도구의 표준화 다음으로 순수한 추상적 생각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발전이다. 의도적인 매장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것이고 이들이 내세에 대해 초보적인 관심을 나타낸 것이며, 곧, 이것은 원시적 형태의 종교라고 볼 수 있다.[11][12] 이들은 이미 죽은 자들을 매장할 때, 생전에 직접 사용했던 것을 함께 묻어주었다.[13]

이라크의 샤니다르 동굴에서 발견된 제의적 매장품과 프랑스의 라펠라시 동굴에서 발견된 매장품은 제의 형태의 희생 의식을 통해 이들이 종교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분[편집]

제3간빙기의 고전적 네안데르탈인과 제4빙하기의 진보된 네안데르탈인으로 분류된다.

고전적 네안데르탈인은 동쪽은 이탈리아, 서쪽은 벨기에, 남쪽은 프랑스, 북쪽은 독일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두개골의 모양이 쐐기모양으로 튀어나와 쐐기모양 얼굴이라고 하며 모두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3간빙기의 네안데르탈인은 제4빙하기의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제3간빙기의 것은 제4빙하기의 것과는 전혀 다르며 좀 더 진보된 1개의 하악골(下顎骨)이 마우엘 마을에서 발견되었다.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분포지도

하이델베르크인은 원인류(猿人類)에 속한다고 하나 또한 네안데르탈인의 무리라고도 추정되고 있다.

분류[편집]

처음에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으로 분류되어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라 했다가 뒤에 다시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로 재분류되었다가 1980년대에 와서 다시 호모 사피엔스의 한 아종으로 다시 분류되었으나, 1988년 이후 다시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서로 성교를 통해 번식했을 가능성(구인류와 현생인류의 혼혈)이 제기되고 있다.[14]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종으로 재분류해야 한다.

유전체 연구[편집]

2010년 완성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분석한 네안데르탈 지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2014년 다양한 원인들(말타, 클로비스인, 시베리아 원인)이 시퀀싱되었다.[15] 이를 통한 인류의 유전자를 기반한 계통도가 완성되었고, 화석과 지질학적 연구에 추가되어 인간의 진화에 관한 종합적인 그림이 완성되었다.

멸종[편집]

약 2만년전에서 4만년전 사이에 멸종했다. 현생인류와의 경쟁에 밀려 도태되었다는 가설과 인구가 많은 현생인류에 흡수되어 멸종했다는 가설이 있다. 호모 사피엔스에게 공격을 당해 죽은 것으로 보이는 화석이 프랑스와 이라크에서 발견되는 등 두 인류간의 충돌이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직접적인 전투의 흔적이 드문 것으로 보아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학살하여 멸망시킨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사냥 도구의 활용이나 장거리 이동 등에 유리했던 호모 사피엔스에게 서식지를 빼았겼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에 비하여 번식 속도도 빨랐다. 결정적으로 이 시기에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하여 네안데르탈인의 활동 범위가 전 유럽에서 지중해 연안으로 축소되었다.[16]

기후 변화로 인한 활동 범위의 축소와 확대는 이전에도 주기적으로 일어나던 현상이었다. 그러나 약 4만 년 전에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던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으로 이동하였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에 이르게 하였다.

기타[편집]

약 2만년 전의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으로부터 유전자가 추출됨으로써 유전자 복원 연구와 복제가 추진 중이다. 유전자 복원 결과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 중 2%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작품[편집]

각주[편집]

  1. 파울 프리샤우어 (1991년 1월 15일) [1968]. 《세계풍속사(상)》. 이윤기 번역. 서울: 도서출판 까치. 16쪽. ISBN 89-7291-011-2. 남자와 여자의 생활모습이 아마도 달랐을 것이라는 최초의 암시는 약 10만년 동안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살았던 네안데르탈 인의 화석에서 나타났다. 
  2. R. E. Green; 외. (2010). “A Draft Sequence of the Neandertal Genome”. 《Science》 328 (5979): 710–722. Bibcode:2010Sci...328..710G. doi:10.1126/science.1188021. PMID 20448178. 
  3. “Neanderthals mated with modern humans much earlier than previously thought, study finds: First genetic evidence of modern human DNA in a Neanderthal individual”. 《ScienceDaily》. 2016년 3월 6일에 확인함. 
  4.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1》(들녘, 2009) 56쪽 ISBN 978-89-7527-836-5"아프리카나 아메리카에서는 이들의 유해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
  5. 파울 프리샤우어 (1991년 1월 15일) [1968]. 《세계풍속사(상)》. 이윤기 번역. 서울: 도서출판 까치. 16쪽. ISBN 89-7291-011-2. 또한 남아 있는 두개골의 형태로 추측한다면 얼굴 모양은 우락부락했던 것 같다. 
  6.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네안데르탈인
  7. 파울 프리샤우어 (1991년 1월 15일) [1968]. 《세계풍속사(상)》. 이윤기 번역. 서울: 도서출판 까치. 16쪽. ISBN 89-7291-011-2. 그들은 동굴 속에서 살았으며, 동물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료도 죽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죽인 사람의 뇌를 먹은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가 지닌 힘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8.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1》(들녘, 2009) 1074쪽 ISBN 978-89-7527-836-5"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 있는 듀크 대학교의 Steven Churchill이 23~3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실험한 결과, 그들은 창을 던진 게 아니라 두 팔로 찔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New Scientist, 2002년 11월 23일, 22~23쪽"
  9. Gerald Leinwand (1986). 〈Prologue: In Search of History〉. 《The Pageant of World History》. Allyn & Bacon. 7쪽. ISBN 978-0-205-08680-1. The Neanderthals were among the earliest to care for their sick and wounded. They took care of the elderly members of their group ... 
  10. Koto, Koray (2022년 11월 2일). “The Origin of Art and the Early Examples of Paleolithic Art” (미국 영어). 2022년 11월 14일에 확인함. 
  11. Gerald Leinwand (1986). 〈Prologue: In Search of History〉. 《The Pageant of World History》. Allyn & Bacon. 7쪽. ISBN 978-0-205-08680-1. They ... had rituals for burying the dead. Thus, they probably thought about the meaning of life and death. 
  12.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1》(들녘, 2009) 56쪽 ISBN 978-89-7527-836-5"약 70만 년 전부터 네안데르탈인(아프리카나 아메리카에서는 이들의 유해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과 호모 사피엔스는 이따금 죽은 자를 매장하곤 했다. 이것은 도구의 표준화 다음으로 순수한 추상적 생각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발전이다. 의도적인 매장은 내세에 대한 초기의 관심을 나타내며, 원시적 형태의 종교라고 볼 수 있다."
  13. 파울 프리샤우어 (1991년 1월 15일) [1968]. 《세계풍속사(상)》. 이윤기 번역. 서울: 도서출판 까치. 21쪽. ISBN 89-7291-011-2. 그러므로 죽은 자의 유해는 죽은 뒤에도 방해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두거나 또는 생전에 직접 사용했던 것을 전부 함께 묻어주었다. ... 네안데르탈인은 이미 죽은 자들에게 애정을 담아 매장할 때 그렇게 했다. 
  14.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짝짓기를 했을까 2012-12-09
  15. “Tracing the peopling of the world through genomics”. 《nature》. 2017. 
  16. 사라시나 이사오, 절멸의 인류사 (2020년 11월 16일). 《절멸의 인류사》. 도서출판 부키. 232쪽. 

참고 문헌[편집]

  • 파울 프리샤우어 (1991년 1월 15일) [1968]. 《세계풍속사(상)》. 이윤기 번역. 서울: 도서출판 까치. ISBN 89-7291-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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