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색깔
눈 색깔은 유전성의 신체적 특징이며, 인간의 경우 홍채(虹彩)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만들어내는 멜라닌 색소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홍채 상피세포(上皮細胞)의 멜라닌 함유량, 홍채의 기질(基質; 스트로마(stroma))에 있는 멜라닌 함유량, 그리고 홍채 기질의 세포 밀도가 눈 색깔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인이다. 멜라닌 색소는 기본적으로 검은색이며 개체의 눈의 색이 어떤 색이든지 검은색은 포함되게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눈의 색"으로서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홍채 기질 안의 멜라닌 색소다. 기질의 세포 밀도는 빛 흡수량의 결정 요인이다.
개요
눈 색깔은 2개 이상의 유전자가 서로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유전성의 신체적 특징의 하나다. 2개의 주요 유전자와 그 이외에 여러가지 색을 만들어 내는 부수적인 유전자가 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바로서 인간의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EYCL1, EYCL2, EYCL3 등의 3개가 있으며 이 유전자들이 갈색·녹색·파랑의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눈 색깔을 결정한다. 눈 색깔은 생후 6개월경에 확정된다.
색깔의 분류
갈색
갈색 눈은 홍채 기질(基質)에 다량의 멜라닌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다. 가장 흔한 눈 색깔로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갈색의 눈을 갖고 있으며, 한국인은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부분이 갈색 눈을 갖고 있다. 반면 핀란드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의 나라들에서는 가장 적게 나타나는 색이다.
헤이즐색
헤이즐색의 눈은 레일리 산란(散亂)과 적당한 양(量)의 멜라닌 색소에 의해 나타난다. 갈색·녹색·파랑의 3종의 색 분류에 의한 연구에 의하면 헤이즐넛색은 밝은 갈색과 어두운 녹색의 중간색이기 때문에 때로는 두 가지 색으로 보이는 일이 있다. 즉 태양빛 아래에서 보았을 때, 동공(瞳孔)에 가까운 부분이 밝은 갈색으로, 그 주위가 어두운 녹색으로(또는 그 반대로) 보이게 될 수 있다. 이 눈 색깔은 중동의 몇몇 지역, 유럽, 북아메리카, 중앙아시아의 일부 지방, 인도 북부의 일부 지방, 파키스탄 북부, 이란,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로 나타난다.
호박색
호박색 눈은 짙은 노란색/금색 및 적갈색을 띤다. 리포크롬(lipochrome)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침전되어 나타나는 색으로, 통칭 "늑대의 눈(Wolf eyes)"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늑대들 중에 호박색 눈이 많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노란 눈이라고 부르는 눈 색의 명칭이지만 고양이과 동물등에게 나타나는 샛노란 색은 인간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녹색
녹색 눈은 적당한 양의 멜라닌 색소에 의해서 형성된다. 이 색깔은 인간의 눈 색깔 중 가장 드문 색 중의 하나로서 전인류의 1~2%만이 이 눈 색깔을 갖고 있다. 녹색 눈은 남유럽이나 중동, 중앙아시아에서도 다소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북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인구의 88%가 녹색이나 파란색의 눈을 가지고 있고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도 녹색 눈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
북부와 중부 유럽에서 가장 흔한 눈색깔이다.[1][2] 또한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남성의 87%와 여성의 89%가 녹색이나 푸른색 눈색깔을 가지고 있다.[3] 아이슬란드와 네덜란드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녹색 눈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계 미국인에게서 녹색 눈은 켈트 및 게르만혈통을 가진, 미국 인구의 16%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흔하다.[4]
회색
회색의 눈은 파란 눈에 비해 멜라닌 색소의 비율이 낮지만, 때로 어두운 청색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러시아, 핀란드, 발트해 연안의 나라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회색 눈을 가지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색소가 현저하게 결핍된 경우가 많아 피부는 매우 희고, 머리카락은 금발이나 붉은 색 등인 경우가 많다.
파란색
파란 눈(碧眼)은 유전학적으로 열성(劣性)인 형질이지만, 세계적으로 갈색 눈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눈 색깔이다. 이 눈 색깔은 홍채 기질 내 멜라닌 함유량이 매우 적다. 파란 눈은 발트 3국, 북부 유럽, 중부 유럽, 동부 유럽 러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또 남유럽이나 발칸 반도, 중동에도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이란, 인도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레반트지역, 특히 유대인 인구가 많은 이스라엘에서도 상당수가 나타난다. 현대의 많은 유대인은 중부, 동부 유럽에 살던 아슈케나지 계통이다(우크라이나 유대인의 53.7%가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5]).
에스토니아에서는 인구의 99%가 푸른 눈동자를 가진다는 발표가 있었다. 30년 전 덴마크에서는 인구의 8%만이 갈색 눈동자를 가졌으나, 외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에 따라 오늘날에는 11%로 늘었다. 독일인의 75%는 푸른 눈동자를 가진다.[6] 세계를 통들어 1억 5천만 명(세계인구의 2.2%)만이 눈동자가 푸르다[7]
2002년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에서 1936년부터 1951년 사이에 태어난 백인의 33.8%만이 파란 눈을 가진 것으로 나왔는데, 이 수치는 1899년부터 1905년에 태어난 백인의 파란 눈의 비율 57.4%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보라색
보라색 눈은 빨간 색과 파란 색의 혼합에 의해 나타난다.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인 사람이 이 색깔의 눈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빨간색
사람의 눈은 어떤 조명 조건 하에서는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보일 수 있다. 진짜 붉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 역시 알비노인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지만 그 비율은 매우 적어, 빨간 눈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0.001%에 불과하다.
각주
- ↑ Blue Eyes Versus Brown Eyes: A Primer on Eye Color – EyeDoctorGuide.com
- ↑ Why Do Europeans Have So Many Hair and Eye Colors?
- ↑ Rafnsson V, Hrafnkelsson J, Tulinius H, Sigurgeirsson B, Olafsson JH (2004년 8월). “Risk factors for malignant melanoma in an Icelandic population sample”. 《Prev Med》 39 (2): 247–52. doi:10.1016/j.ypmed.2004.03.027. PMID 15226032.
- ↑ “Gene Expression: NLSY blogging: Eye and hair color of Americans”.
- ↑ Jews, race & environment, Transaction Publishers, By Maurice Fishberg
- ↑ More than meets the blue eye: You may all be related
- ↑ “People of blue eyes descended from a single ancestor some 6000 years ago” (스페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