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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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대지의 노래》(독일어 원제: Das Lied von der Erde)는 두 명의 성악 독주와 관현악단을 위한 대규모의 교향곡으로,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작곡하였다. 여섯 개로 나뉜 악장이 각각 하나의 독립적인 곡으로 전개된다. 표지 제목은 “테너와 알토 조합 및 관현악단을 위한 교향곡 (한스 베트게의 '중국의 피리'에서 따옴)”이다.

베트게의 시집은 1907년에 출판된 것이다. 말러가 음악에서 '동양'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한 것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유일한 것이다. 《대지의 노래》는 1908년에서 1909년 사이에 작곡되어 8번 교향곡에 이어지는 것이나, 이 교향곡에는 숫자가 붙지 않았고 9번 교향곡과는 서로 다른 작품이다. 연주시간은 대략 65분이다.

대지의 노래는 중국의 시를 모델로 한 교향곡이므로, 서양에서 동양의 시를 최초로 본따서 만든 교향곡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지의 노래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주고 받고 할 수 있었던 최초의 교향곡이므로 가히 혁명적이다. (단 중국의 시를 모델로 만든 교향곡이나, 중국의 음악 형식인 국악(國樂)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엄연히 교향곡이므로 유럽풍의 악기들이 많이 쓰였다. 따라서 중국풍의 악기들인 가야금이나 거문고 등의 악기들이 쓰이지는 않는다.)

구상[편집]

말러가 1908년에 이 작품을 착상한 것은 한스 베트게가 독일어로 재번역한 고대 중국 시조집 《중국의 피리》(독일어: Die Chinesische Flöte)가 출판된 직후의 일이다. 말러는 이들 시편 속에서 나타난 이승의 아름다움과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사상에 매료되었고,[1] 곡을 붙일 7편의 시(종악장에선 2개가 사용됨)를 택했다. 말러 스스로가 기록하길, "내 생각에 이것은 아마 이제까지 작곡한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인 내용일 것이다." 라고 하였다.[2]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에 따르면, 말러가 중국의 시를 통해 발견한 것은 그가 이전에 독일 민요의 양식에서 구하려고 했던 것, 즉 유태인이라는 그의 혈통에 따르는 뿌리없음 또는 "다른 사람"이라는 의미를 숨겨주는 가면이었다.[3] 이러한 생각과 이것이 말러의 음조에 영향을 미친 영향은 John Sheinbaum에 의해 더욱 깊이 연구되었다.[4] 또한 말러가 필멸에 대한 그의 지각이 커져가면서 이들 시와 공감을 일으켰다고도 주장된다.[5]

원전[편집]

말러가 교향곡의 원전으로 사용한 한스 베트게의 시집 《중국의 피리》(1907)는 83수의 중국시 번역을 수록했다고 하며,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중국의 피리》는 실제로는 원전을 독일어로 곧장 옮긴 것이 아니라, 2종류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거쳐 옮겨진 것이다. 이는 각각 매리 장 레온의 《당 시대의 시들》(Poésies de l'époque des Thang)과[6] 주디트 고티에르의 《옥의 책》(Livre de Jade)[7]이다. 1907년에 출판된 한스 헤일만의 《중국의 서정시》(Chinesische Lyrik)와도 유사성을 잃었다. 이는 번역이 아니라 번안에 가까우며, 베트게 자신도 그렇게 표기했다.

말러가 《중국의 피리》에서 뽑은 중국 시는 이백, 전기, 맹호연, 왕유 등이다. 그러나 말러가 시를 추려내 사용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상당수 바뀌었기 때문에 원저작자로 지목된 작가의 작품 중에 비슷한 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각 악장별로 그 원저작자와 원시를 설명한 것이다.

  • "현세의 고통에 대한 술 노래(Das Trinklied von Jammer der Erde)"
이백의 시 ‘비가행 悲歌行’에 기초한다.
  • "가을에 고독한 자(Der Einsame im Herbst)"
베트게는 원작자를 ‘Tschang-Tsi’로 표기했다. 원저작자를 당나라 시인 전기(錢起), 원시를 ‘효고추야장 效古秋夜長’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청춘에 대하여(Von der Jugend)"
베트게의 시집에는 작자가 이백이며 제목이 ‘도자기 정자’로 나오는데 원시는 확인할 수 없다.
  • "아름다움에 대하여(Von der Schönheit)"
이백의 ‘채련곡 採蓮曲’이라고 원작자 및 원시가 일찍부터 확정되었다.
  • "봄에 술취한 자(Der Trunkene im Frühling)"
이백의 ‘춘일취기언지 春日醉起言志’를 원작으로 한다.
  • "고별(Der Abschied)"
당나라 시인 맹호연(孟浩然, 689~740)의 ‘숙업사산방시정대부지 宿業師山房時丁大不至’(베트게는 ‘친구를 기다리며’라고 옮겼다)고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 699?~759)의 ‘송별 送別’(베트게는 ‘친구와의 이별’로 옮겼다)을 합쳐서 만들었다. 베트게는 이 두 시가 두 시인이 서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단언했다.[8]

악기 편성[편집]

《대지의 노래》는 오케스트라 용으로 쓰여졌으며, 악기는 피콜로, 3개 플루트(한 명이 두 번째 피콜로를 연주함), 3개 오보에, 3개 클라리넷, E플렛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3개 바순(한 명이 콘트라바순을 연주함), 4개 호른, 3개 트럼펫, 3개 트롬본, 베이스 튜바, 타악기 (팀파니, 큰북, 작은북(개정판에선 생략), 심벌즈, 트라이앵글, 탬버린, 종금), 첼레스타, 2개 하프, 만돌린과 현악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석[편집]

  1. J. Johnson, 'Mahler and the idea of Nature', in J. Barham (ed.), Perspectives on Gustav Mahler (Ashgate Publishing Ltd., 2005), 22ff.
  2. Stephen E. Hefling, "Aspects of Mahler's Late Style," in Karen Painter, ed., Mahler and his World,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2, ISBN 0-691-09244-3, pp. 199-226, p. 199
  3. Adorno 1960, 1966.
  4. John J. Sheinbaum, 'Adorno's Mahler and the Timbral Outsider', Journal of the Royal Musical Association, 2006, Vol. 131 no. 1, pp. 38–82.
  5. Michael Kennedy, The Dent Master Musicians: Mahler (Dent, London 1974 and 1990), p. 155. 'It voices the aching regret of a man who must soon leave the world', (Blom 1937, p. 4).
  6. D'Hervey de Saint-Denys (1862). Poésies de l'Époque des Thang (Amyot, Paris). See Minford, John and Lau, Joseph S. M. (2000)). Classic Chinese Literature (Columbia University Press) ISBN 978-0-231-09676-8.
  7. Teng-Leong Chew, 'Perspectives: The Identity of the Chinese Poems Mahler adapted for 'Von der Jugend',' in The Mahler Archive
  8. 네이버캐스트:오늘의 클래식, 말러, 대지의 노래

바깥 고리[편집]